SK하이닉스 이사회 – SK hynix Newsroom 'SK하이닉스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소식과 반도체 시장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전달합니다 Mon, 09 Jun 2025 08:25:18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6.7.1 https://skhynix-prd-data.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4/12/ico_favi-150x150.png SK하이닉스 이사회 – SK hynix Newsroom 32 32 SK하이닉스 이사회 한애라 신임 의장 “이사회 2.0의 확대된 역할로 AI 시대를 위한 본원적 경쟁력 키운다” /chairman_of_the_board_2025/ Tue, 10 Jun 2025 00:00:04 +0000 /?p=48537 SK하이닉스이사회, 한애라의장, 한애라

SK하이닉스가 지난 3월 한애라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회사 설립 이래 첫 여성 이사회 의장이다. 이번 선임으로 회사는 이사회 중심경영체계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더 엄격한 관리·감독·평가로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확대해, SK그룹이 목표로 하는 이사회 2.0의 기반을 다졌다. 이를 통해 회사는 급변하는 AI 산업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이사회의 질적 강화를 도모하고, AI 기업으로의 진화를 뒷받침할 본원적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뉴스룸은 한애라 의장을 만나 선임 소감과 이사회의 과제 등을 자세히 들어봤다.

한애라 의장 “무거운 책임감 느껴… 더 신중한 판단으로 경영진과 발맞춘다”

이사회는 기업의 효율적, 전략적 의사결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하나의 의사결정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경우의 수가 수십 가지가 넘는 만큼 이사회는 다방면의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독립성 또한 보장되어야 한다. 나아가, 투명성 높은 이사회 운영으로 주주의 신뢰를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경영의 핵심 축인 이사회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자, SK하이닉스는 지배구조(Governance) 개선을 꾸준히 이어왔다. 먼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경영 전반에 반영하고자 각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특히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여러 이해관계자를 대변하도록 경영, 재무회계, 금융, 법률, 반도체 기술, 사회 정책, 언론 등에서 경험이 많은 전문가로 이사회를 꾸렸고,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도 강화했다. 이로써 구조적으로 다양성, 독립성, 전문성, 투명성 등을 높이는 이사회 1.0의 과업을 달성했다.

2025년에는 여성 사외이사이자 법률 전문가를 의장으로 선임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경영체계를 고도화할 채비를 마쳤다. 신임 의장은 기존 ‘의사 결정’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략 방향 설정∙사후 감독’이 강화된 이사회를 이끌게 된다. 그 주인공이 바로 한애라 의장이다.

SK하이닉스이사회, 한애라의장, 한애라

한 의장은 법관, 변호사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조정인, 대한상사중재원 국제 중재인 등으로 활동 중이다. 2022년부터는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부회장에 부임해 AI 관련 법과 제도, 정책 대응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한마디로 법과 AI에 능통한 전문가라 할 수 있다.

SK하이닉스 이사회에는 지난 2020년 합류했다. 6년 차 최선임 사외이사로 자리를 이어오기까지 한 의장은 주요 공급 계약, 기술 관련 법적 자문 등의 역할을 했다. 또한, 감사위원을 겸임하며 선진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데 법률 전문가로서 크게 기여했다.

한 의장은 이번 의장 선임에 대해 “그동안 SK하이닉스가 잘해온 만큼, 현재의 긍정적 경영 기조를 유지하자는 의미가 담긴 듯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사업이 더 번창하도록 하고,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검토하는 것이 법률 전문가의 역할입니다. 이점을 생각하면 의장이 돼서 기쁘기도 하지만, 책임감 또한 무겁습니다.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며 경영진과 발맞춰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여성 법률가 의장, AI 리더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

SK하이닉스가 한애라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배경에는 ‘AI 리더십 강화’라는 전략적 판단이 있다. AI 시대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이를 뒷받침할 견고한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법률적·지정학적 이슈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법률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아울러 한 의장은 “이사회 독립성을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가 사외이사 의장의 존재 여부이고, 여성 의장은 다양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이사회의 독립성, 다양성 강화를 위해서도 적합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이사회, 한애라의장, 한애라

스스로를 ‘할 말은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는 회사의 결정이 최선의 선택이 되도록 앞으로도 경영진과 함께 고민하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사회 2.0에서는 이사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기존 경영진 관리·감독, 안건 의사결정과 더불어 ▲중장기 전략 방향 설정 ▲경영진 의사결정 검토 ▲경영 활동 사후 평가 등으로 그 역할이 한층 확대되었죠. 이 속에서 저는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검증이 필요한 안건에 대해서는 수긍이 될 때까지 자료를 요구하고 확인하며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한 의장은 SK하이닉스에 필요한 미래 전략으로 ‘기술’을 최우선에 꼽으며, 의사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가치로 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HBM*입니다. 다른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 전략이 유효했죠. 앞선 기술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미래에도 중요합니다. 저 역시 이를 유념하며 늘 기술 중심의 의사결정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HBM(High Bandwidth Memory):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 고성능 제품. HBM은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6세대(HBM4) 순으로 개발됨. HBM4E(7세대)는 현재 개발 중인 제품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 방향 설정… 전략적 기술 투자로 AI 시대의 본원적 경쟁력 높일 것”

한편, 경영진과 함께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이사회의 주요 역할이 되며, 한애라 의장에게 막중한 과제가 주어졌다. 한 의장은 앞서 언급한 ‘기술’에 방점을 두고 AI 시대에 대응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기술 전문가의 목소리가 경영에 잘 반영되고 있으며, 회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 이 기조를 유지하며 ‘투자 및 개발 확대’와 ‘개발 속도 조절’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 것이 HBM 이후의 차세대 메모리를 준비하는 전략이자, AI 시대의 본원적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방향성을 갖고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전략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SK하이닉스이사회, 한애라의장, 한애라

한 의장은 임원진 및 구성원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가는 주체로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조직의 성장이 자신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을 ‘Bigger Than Myself’라고 표현한다”며 “구성원 모두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혼자서 할 수 있는 성과는 한정적이지만 조직이 힘을 합치면 더욱 큰 성과를 낸다”며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의 원팀 스피릿(One Team Spirit)에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한 의장은 신임 의장으로서 각오를 밝혔다.

“AI로 인간 편의를 증진하는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고, 우리는 매일 미지의 영역으로 한 발짝 나아가고 있습니다.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이 같은 여정에서, SK하이닉스가 필수 역할을 한다면 큰 보람이 될 것입니다. SK하이닉스 반도체가 일상의 모든 기술과 혁신의 기반이 되는 세상이 오기를 고대하며, 이사회도 최고의사결정 기관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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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속,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하는 SK하이닉스 /reinforcement-of-board-centered-management/ /reinforcement-of-board-centered-management/#respond Thu, 18 Jun 2020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reinforcement-of-board-centered-management/

지난 5월 말, 워커힐 호텔 내 SK 연수원인 아카디아에 SK하이닉스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이 한데 모였다. 유례없던 코로나19 사태 등을 비롯해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이날의 워크숍의 안건이었다. 이런 논의는 기업의 사내 경영진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SK하이닉스에서만큼은 다르다. 모든 사외이사가 현안을 두고 쉬는 시간도 없이 경영진과 치열하게 마라톤 토의를 이어간 것. 특히 이번 상반기 이사회 워크숍에서는 회사가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과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등을 함께 고민했다는 데서 의미가 깊다.

이처럼 SK하이닉스는 여러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면서 사외이사진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첫째, 5월 말 상반기 워크숍처럼 중대한 경영 현안에 사외이사들이 직접 참여하여 고민하며 답을 찾는 자리를 정례화하고 있다. 둘째, 이사회 산하에 5개 전문위원회(감사위, 지속경영위, 사외이사후보추천위, 보상위, 투자전략위)를 두고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셋째, 반도체 사업에 대한 사외이사들의 지식과 인사이트를 제고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치열하게 공부하며 의사결정 하는 이사회’를 구현하고 있다. 넷째, 선임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해 사외이사회를 정례화함으로써 사외이사들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 모든 제도적 장치는 사외이사 제도의 핵심이 독립성과 전문성에 있다는 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뉴스룸은 사외이사들의 영향력이 한층 높아진 SK하이닉스 이사회를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사외이사를 대표해 하영구 선임사외이사와 신창환 사외이사의 인터뷰를 통해 ‘이사회 중심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소회를 들어보았다.

이사회 2/3가 사외이사, 독립성·전문성 강화로 의사결정 중추 역할 수행

이사회는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핵심 경영목표와 경영방침을 결정하고 경영진의 활동을 감독한다.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총원 9명 중 3분의 2인 6명¹이 사외이사이며 금융, 회계, 반도체 기술, 법률, 사회정책,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또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하고 경영진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이사회가 경영진 감독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이사회 산하에는 △회사의 회계와 업무를 감사하는 ‘감사위원회’ △준법 경영과 지속가능경영 전략 수립과 결과를 검토하는 ‘지속경영위원회’ △관계 법령/정관 및 이사회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이 있다.

올해는 ‘보상위원회’와 ‘투자전략위원회’를 신설했다. 보상위원회를 통해 이사와 경영진의 보수에 대한 감독을 강화했으며, 투자전략위원회에서는 중대한 투자 안건들을 심층적으로 심의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경영위원회’에 지난 5월 회사의 준법경영체계 및 활동 등에 대한 심의 권한을 부여해, 회사의 준법경영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사외이사_추가

SK하이닉스는 또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신임 사외이사를 위한 체계적인 오리엔테이션, 업계의 동향과 산업의 미래 등을 주제로 한 정기 이사회 워크숍을 통해 회사의 경영전략과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했다. 올해 6월부터는 매달 반도체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 사외이사들이 반도체 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도입했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회를 소집해 사외이사들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영진에게 주요 경영 현안을 사외이사진에 보고할 것을 요청할 수 있다. 사외이사회는 월 1회 이상 운영되고 있으며, 이사회 의안에 대한 사전 검토와 논의를 거침으로써 의사결정에 대한 독립성을 강화했다.

SK하이닉스 사외이사진은 하영구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송호근 포항공과대학교 석좌교수, 조현재 前 MBN 대표, 윤태화 가천대 교수, 신창환 성균관대 교수, 한애라 성균관대 교수로 구성되어 있다.

하영구 선임사외이사 “매달 사외이사회 열어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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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금융계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는데,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계기는 무엇인가?

은행연합회장 임기를 마치고 몇 군데 회사에서 사외이사 제의를 받았다. 그때 나름의 선택 기준이 있었다. 오랫동안 금융계에 몸담았던 만큼 다른 산업 분야이기를 원했으며, 열린 기업문화를 가진 글로벌 기업이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이 바로 SK하이닉스였다.

Q. 고심 끝에 SK하이닉스 사외이사로 합류한 만큼, 사외이사직에 애정도 클 것 같다. 이사회에서는 주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

선임사외이사로서 사외이사들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 이사진을 잘 아우르고 이사회 의장을 도와 SK하이닉스 이사회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감사위원장도 맡아 회사의 회계 및 업무에 대한 감사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투자전략위원회 위원도 겸하고 있다.

Q. 사외이사회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SK하이닉스는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사외이사회를 매달 개최하고 있다. 사외이사들이 이사회에서 바로 의사결정에 참여하기에는 안건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 피상적인 의견만 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사회가 열리기 전, 회사로부터 안건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이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사외이사진은 여러 분야에서 모인 전문가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에서 나온 의견을 공유하고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이사회의 독립성과 감시·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SK하이닉스와 이사회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에 이사회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사회의 역할을 감시·견제의 시각에서만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사회는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이사회가 자유롭고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열어 놓아야 한다. SK그룹의 경우 최태원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굉장히 투명하고 선진화된 거버넌스(Governance, 기업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지속경영위원회와 보상위원회, 투자전략위원회 등을 신설해 경영진을 합리적으로 감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특히 임원진에 대한 보상을 담당하는 보상위의 경우, 전원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독립성이 높다. 그리고 경영, 금융, 회계, 법률, 반도체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우리 사외이사진은 이해관계자를 폭넓게 대변할 수 있도록 충실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

Q. SK하이닉스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반도체는 굉장히 전문적인 분야다. 풀어 써도 어려운 용어를 업계에서는 줄여 쓰곤 한다. 전공 분야가 아닌 만큼 초기에는 여러 가지 반도체 기술을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대신 새로운 분야를 배워갈수록 보람을 느낀다. 실제로 SK하이닉스에서는 반도체 비전문가인 사외이사들을 위해 오리엔테이션과 ‘반도체 인사이트 프로그램’을 포함, 각종 교육과 워크숍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Q.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

SK하이닉스가 새로운 기술을 경쟁사보다 빨리 높은 수준으로 개발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 또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수출 효자 역할을 한다고 평가받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무엇보다 SK하이닉스가 지배구조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았을 때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굉장히 뿌듯했다.

Q. 마지막으로 구성원들과 이해관계자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SK하이닉스가 SK그룹 식구가 되기 전인 하이닉스반도체 시절,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야만 했다. 당시 씨티은행장을 지내던 때였는데, 그 과정에서 함께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혹독한 시련기를 버티고 이겨내 지금은 SK의 식구가 되어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섰다.

오랫동안 금융계에서 일하며 SK하이닉스가 발전하는 과정을 바라보며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 국내 산업구조조정의 거의 유일한 성공사례라고 생각한다. 그 바탕에는 구성원이 가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독특한 DNA’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러한 부분을 매우 존경하고 사랑한다. 향후 바람이 있다면, SK하이닉스의 NAND가 D램만큼 경쟁력을 쌓아가는 것이다. 지금은 D램이라는 날개로 날고 있다면, 앞으로는 NAND와 D램이라는 두 날개로 날 수 있기를 바란다.

신창환 사외이사 “객관적인 시선으로 회사의 구체적인 성장 방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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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도체 분야 학계와 업계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쳐왔다. 또한, 사외이사로 SK하이닉스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데, 이처럼 반도체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에 계속 도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10년 동안 반도체를 공부했고, 실리콘밸리의 반도체 기업에서 일했다. 지금은 학생들에게 반도체를 가르치고 있다. 나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BTS(Born To Semiconductor)’ 즉 반도체를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으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에 보탬이 돼야겠다는 마음으로 오게 됐다. 지난 3년여간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Q. 반도체 분야의 전문가로서 이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맡고 있나?

SK하이닉스의 주요 품목인 DRAM과 NAND의 핵심 부품은 트랜지스터다. 반도체 분야 중에서도 트랜지스터 설계와 관련된 연구를 많이 진행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가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엔지니어로서 기술에 대한 조언을 보태고 있다.

Q. 최근 개최된 상반기 워크숍의 취지와 논의 내용 등에 대해 설명해달라.

금번 상반기 워크숍에서는 사내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이 모여 특히 NAND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경영진이 직접 NAND 현안에 대해 분석하고 정리해 발표하는 등 생산력과 품질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과 함께, 업무환경, 인재육성, 중장기 전략에 이르기까지 A to Z를 파헤치고 분석했다. 덕분에 무엇이 문제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다 함께 공유하고 고민할 수 있었다.

Q. SK하이닉스가 사외이사 제도 운영에 있어 타기업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사외이사회 활동을 꼽고 싶다. 다른 곳에도 모두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 우리 사외이사회에서는 이사회가 열리기 전, 안건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정반합의 과정을 충분히 거친다. 반대표와 쓴소리도 아끼지 않으며 치열하게 토론한다. 흔히 알려진 것처럼 이사회가 단순히 거수기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는 여기에 없다. 적어도 SK하이닉스에서는 그러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사외이사-인터뷰2

Q. SK하이닉스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이사회에 첫발을 디딘 2017년에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투자’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됐다. 외부에서 보면 쉽게 의사결정을 한 듯 보이지만, 한 달여 간 수많은 회의와 치열한 토론을 거친 결과였다. 그 시간 동안 독립된 이사로서 어떠한 의견을 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 최종적인 의견을 조율하기까지 산고를 겪었다고 볼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역사에 하나의 모멘텀이 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사회에 온 지 몇 개월 안 된 터라, 그땐 참 힘들었다.

Q.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

사외이사로 일하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늘 자부심을 느낀다. 언젠가 임기가 끝나 회사와 이별하더라도 마음의 고향인 SK하이닉스가 성장하고 있다면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 미래의 보람을 만들기 위해 임기 내 최선을 다하겠다.

Q. 마지막으로 구성원들과 이해관계자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미래의 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우리 학생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하다. 바로 ‘작은 일이라도 지나칠 정도로 정성을 다하자’는 것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지나칠 정도로 정성을 다해 작은 변화를 만들어 Small Change가 Deep Change로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SK하이닉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경영진과 이사회, 구성원, 협력사, 나아가 미래 구성원이 될 대한민국 청년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현재 이석희 CEO가 진행 중인 ‘행복토크’에 사외이사들도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SK하이닉스를 넘어 미래 구성원들과 이야기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건강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함과 동시에 합리적인 경영활동의 밑거름이 된다. 이는 곧 지속가능한 기업의 토대가 된다. SK하이닉스는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그 뒤에는 SK하이닉스의 ‘밖’에서 ‘안’을 책임지는 든든한 동반자, 사외이사들의 노고가 있다. 오늘도 이들은 경영의 최전선에서 때로는 냉철한 외부인의 시선으로, 때로는 사내 구성원 못지않은 애정 어린 시선으로 SK하이닉스가 나아갈 방향을 고심, 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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