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G – SK hynix Newsroom 'SK하이닉스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소식과 반도체 시장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전달합니다 Fri, 13 Dec 2024 02:49:30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6.7.1 https://skhynix-prd-data.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4/12/ico_favi-150x150.png PKG – SK hynix Newsroom 32 32 SK하이닉스 미래경쟁력은 PKG에! 차세대PKG개발 담당 /responsible-for-next-generation-pkg-development/ /responsible-for-next-generation-pkg-development/#respond Mon, 29 Jul 2019 00:30:00 +0000 http://localhost:8080/responsible-for-next-generation-pkg-development/ 1

반도체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웨이퍼 – 산화 – 포토 – 식각 – 박막 – 금속배선 – EDS – 패키지의 8단계를 거칩니다. 그중 제조공정을 거친 반도체 칩을 테스트하여 불량을 선별하는 EDS(Electrical Die Sorting), 그 이후의 공정을 후공정이라 하는데요. 과거에는 전공정에 비해 후공정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낮았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용량 확장이 어려워지고 신제품 개발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후공정, 특히 패키징 기술이 반도체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 패키징 분야의 차별화를 위해 꾸준한 투자를 하며 미래의 경쟁력으로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차세대PKG개발 담당, 이곳이 궁금하다!

SK하이닉스 내에는 PKG를 담당하는 다양한 조직이 있습니다. 그중 새로운 PKG 기술을 개발하는 차세대PKG개발 담당 조직이 있는데요. 이 조직이 특별한 이유는 PKG 개발에 꼭 필요한 New Platform/소재/공정/장비 등 다양한 팀이 모여 기술에 대한 양산성을 확보하며 미래의 무한한 부가가치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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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제호 TL, 임상혁 TL, 이현숙 TL, 안미래 TL

Q.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차세대PKG개발 담당을 SK하이닉스 블로그에 소개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차세대PKG개발 담당 조직과 여러분의 팀을 소개해주세요.

임상혁 TL 안녕하세요, PKG미래기술팀 임상혁 TL입니다. 저는 PKG미래기술 소속으로서 PKG 산업의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PKG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일들을 합니다.

이현숙 TL PKG소재개발팀 이현숙 TL입니다. 저희 팀은 품질적으로 안정적인 소재를 적기에 개발 및 공급하는 것과 BP사와 동반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김제호 TL PKG기반기술팀 김제호 TL입니다. 저희 팀은 장비/부품 장악력을 기반으로 현존하는 장비 대비 고생산성, 고품질의 자사 특화 PKG 장비와 차세대 New Platform PKG 기술/제품 개발에 필요한 신규 장비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조직입니다.

안미래 TL PKG공정개발팀 안미래 TL입니다. 저희 팀은 PKG에서 개발되는 모든 제품의 Process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공정 측면의 요소 기술 개발 진행 및 Design Guide line을 수립함으로써 향후 제품 개발에 문제가 없도록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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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차세대PKG개발 담당 조직의 업무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현숙 TL 고객의 요구조건에 맞는 반도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사이즈에 대한 니즈가 아닌, 내구성과 모듈 실장 후 신뢰성 등 다양한 문제가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제호 TL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 PKG기반기술팀은 PKG를 단순히 상품화를 위한 공정이 아닌, 반도체 업계의 기술력을 선도할 수 있는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안미래 TL 제품 다양화의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PKG이며, 차세대 PKG 개발은 이와 관련된 모든 기술 개발을 담당합니다. 저희 PKG공정개발은 향후 로드맵에 맞춰 요소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신제품에 대한 PKG Process를 구축합니다.

임상혁 TL PKG미래기술팀은 방향성을 보고 자료를 수집하고 스터디를 하는 등 선행(先行)의 선행(先行)을 연구하는 조직입니다. 연구를 통해 다음이 아닌 몇 번을 뛰어넘는 미래의 PKG 기술에 대한 로드맵을 완성하고 필요시 기술 적용 가능성 확인을 위한 개발 업무도 진행합니다.

고정관념의 틈을 찾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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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새로운 길을 만드는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생각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곤 할 텐데요?

안미래 TL 아무래도 도전하는 업무다 보니 잘 해결되지 않는 이슈들이 있습니다. 실패가 두렵진 않지만 재발하는 것은 두렵습니다. 때문에 이슈가 발생했을 때 근본적인 메커니즘 규명하고 lesson learn을 반영하여 재발하지 않도록 이슈 관리에 중점을 두는 편이죠.

김제호 TL 새로운 만큼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기도 해요. 작년에 딥러닝을 이용한 검사장비 자동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사내 4~5개 팀이 연합 조직을 만들어 진행하는 프로젝트였는데, 제가 갖는 확신을 공유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PL님 이하 모든 분이 조직적 지원해 주셔서 성과가 잘 나왔습니다. 한 1년 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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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만큼 고충도 많으시겠어요.

임상혁 TL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많은 저널과 자료를 보고 있는데, 새로운 자료뿐만 아니라 과거의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미 개발이 되었지만 상황에 맞지 않아 묻힌 기술이 많거든요. 이런 자료들을 분석해 주간·월간 단위로 자체 저널을 제작해 차세대PKG개발 담당 구성원들과 공유합니다. 또한 미래의 선행 기술에 대한 로드맵을 작성하고 그리고 기술 개발을 하는 만큼 앞에 보이지 않는 업무를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현숙 TL 저희는 미래의 PKG를 개발하는 과정이지만 내부적으로만 연구하는 것이 아닌 협력사와 함께합니다. 아무래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많이 고민합니다.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화가 중요하기에 더 세밀하고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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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일이 좋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김제호 TL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신규 자사 특화 장비나 신규 System이 문제없이 양산에 적용될 때, 또 이로 인해 경영 기여 효과를 창출할 때 매력적입니다. 특히 저희 장비 개발은 현업 부서가 곧 내부 고객인데요. 장비를 사용하는 고객이자 동료들이 높은 만족감을 표현할 때 자부심이 가장 큽니다.

임상혁 TL 저희는 현재 Tech에 적용되는 기술이 아닌, 미래 Tech에 적용될 만한 기술을 Sensing하고 우선 개발을 진행합니다. 불투명한 미래를 예측하는 일인 만큼 이를 현실로 확인했을 때 뿌듯합니다. 또, 누구도 시도해보지 못한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을 때의 성취감 역시 대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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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래 TL 사전에 요소기술을 개발해 둠으로써 직접 개발한 기술이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점에 문제없이 제공 가능할 때 ‘일이 재미있구나’ 느낍니다.

이현숙 TL 제가 개발한 제품이 실제 제품에 문제없이 적용될 때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사실 제품에 적용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를 때가 있지만요. 올해 목표는 New Platform 기술 확보를 통한 PKG 경쟁력 확보 및 신규소재 공법을 적용한 제품들이 안정적으로 양산에 적용되는 것입니다. 이 목표가 이루어지면 ‘올해도 열심히 했구나’ 할 것 같아요.

PKG 미래는 차세대 PKG 개발에

Q. 조금씩 다르긴 하겠지만 PKG 조직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역량, 지향하는 역량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현숙 TL 질문을 듣고 보니 팀마다 색깔이 다른 것 같네요. 저희 팀은 업무 특성상 소재의 완성도가 제품의 완성도로 연결되기에 구성원 대부분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입니다. 또 복합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소통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차를 줄이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에도 세밀히 신경을 씁니다.

김제호 TL 비슷하겠지만 저희 PKG 업무는 현존하는 장비와 기술 틈새를 찾아 고생산성, 고품질로 진화시켜야 하기에 신념과 끈기가 필요합니다.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대비도 항상 해야 하고요. 제 업무로 예를 들면 New Platform PKG 기술/제품에 필요한 장비를 개발할 경우, 기존에 보유하고 있지 않던 장비를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사전 Risk를 확실히 Define하여 향후 유발될 수 있는 문제점 등을 미연에 방지해야 우리의 목표 시점에 맞춰 장비 개발이 원활히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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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끈기는 모든 업무에서 중요하지만, 특히 PKG 업무는 막연함 속에서 나오기에 더 절실해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차세대PKG개발 조직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김제호 TL 각기 다른 분야의 팀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상호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공동의 목적을 위해 조직 전체가 하나가 되는 것이 저희 조직의 자랑입니다. 거기에 저희 팀은 반도체 회사와 장비 회사, 두 곳을 다니는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만큼 아이디어와 호기심이 많고 개발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딱 맞는 팀입니다.

이현숙 TL 저희 팀은 주 업무가 소재 개발인 만큼 화학과, 재료공학과, 신소재공학과를 전공한 분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또한 다방면의 지식과 협업 또한 중시되는데, 이를 커뮤니케이션으로 풀어갑니다. 그만큼 팀원끼리도 친밀해서 저희 조직 중 구성원끼리 가장 친한 팀이라고 자부합니다.

임상혁 TL 패키징에 필요한 주요 팀들로 구성되어 있고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한 곳에 존재하는 만큼, 개인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시너지가 큰 조직입니다. 특히 저희 팀은 선행연구조직인 만큼 반도체에 대한 깊은 배경지식과 함께 추진력과 아이디어 발상 능력이 있는 분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팀입니다.

안미래 TL 맡은 공정뿐만 아니라 연계 공정, 장비, 소재 등에 대해서도 스터디가 필요하기 때문에 PKG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다방면으로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어떠한 일이든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만 있다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팀입니다.


제각각 모양을 가진 블록을 촘촘히 쌓아 없애며 오래 버티는 게임 테트리스는 다른 경쟁자가 있다기보단 이전 점수를 깨는 도전일 때가 많습니다. 답을 알고 있는 것 같지만 할 때마다 새로운 희로애락을 내어주는 이 게임처럼, 차세대PKG개발 담당 조직도 기존의 상식과 고정관념과 경쟁하는 조직인 듯합니다. 다만 그 결과가 희로애락 어디에 속하든 배움이 있다는 점이 게임과 차별 포인트이며, SK하이닉스 PKG가 앞으로 차세대PKG개발 담당에게 기대를 해도 좋은 증거입니다.


]]> /responsible-for-next-generation-pkg-development/feed/ 0 [명장] 위기 극복의 카타르시스를 즐긴다, 지문영 기정 /enjoy-the-catharsis-of-overcoming-crisis/ /enjoy-the-catharsis-of-overcoming-crisis/#respond Mon, 22 Apr 2019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enjoy-the-catharsis-of-overcoming-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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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K하이닉스 신규 반도체 공장 M15 준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IMF 위기에 탄생했지만 어려움을 기회로 만든 불굴의 기업’이라며 SK하이닉스의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더 빛을 발하는 SK하이닉스는 사실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빛을 내는 구성원 하나하나의 힘이 모인 결과인데요. 오늘은 아이디어를 생각에서 멈추지 않고 현실화시키는 ‘개발자’, 방송도 여러 번 타신 ‘방송인’, SK하이닉스가 인정한 ‘명장님’을 만나볼까 합니다. 아! 개발자, 방송인, 명장님은 세 분이 아닌 모두 한 분이랍니다.

자랑스러운 SK하이닉스 기술명장

오늘의 드림멘토 지문영 기정은 기술명장 3기에 선발된 자타공인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대표선수입니다. 기술명장이란 2017년부터 시작된 SK하이닉스 사내인증제도로, 생산직 구성원 중 15년 이상 근속하며 높은 기술력과 리더십을 갖춘 반도체 분야의 최고 기술자를 말합니다. 기술명장 선발은 3차에 걸쳐 이루어지는데, 마지막 면접에서 임원진 6명의 만장일치 동의가 있어야 최종 선발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며칠 전 기술명장 인증식이 있었기에 축하 말씀을 먼저 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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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문영입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기술명장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특허를 준비하거나 업무혁신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죠. 기술명장으로 선정되어 ‘정말 잘했어’라고 칭찬받은 기분이고 ‘앞으로도 하고 싶은 거 해’라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힘이 납니다.”

 

지문영 기정은 PKG 기술기반팀에서 자사 특화 장비의 개발/개조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비들의 생산성, 원가, 공간적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업무인데요. 결국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비와 기능을 만들어야 하는 일이죠. 이렇게 개발업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장 엔지니어로 잔뼈가 굵은 현장통이기에 가능했습니다. 거기에 호기심이 생기면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 그의 ‘해결사 본능’이 일조했고요.

물음표가 느낌표가 될 때까지 무조건 도전!

SCS(Smart Control System), 지문영 기정이 개발한 장비 컨트롤 시스템입니다. 한 시스템에서 여러 다른 하드웨어를 연결하여 컨트롤하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데요.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장비 상태를 체크하거나 점검 시점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유사 장비는 여러 장비를 처음부터 세팅하여 하나처럼 제작해야 하기에 큰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사이즈의 SCS는 여러 장비를 연결하여 컨트롤할 수 있기에 비용적인 면에서도 효율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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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장비는 생산에 필요한 최소한의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여러 장비에서 나오는 각각의 데이터를 직접 사람이 수집해 유의미한 데이터로 재가공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일이 작업하다 보니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싶게 되더라고요. 세상은 4차 산업이라고 하는데 이를 주도하는 반도체 분야에서는 특히나 하루빨리 돌파구가 필요했죠”

현장 엔지니어로 잔뼈가 굵은 지문영 기정은 이러한 문제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일 예로 현업에서는 외국 장비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장비가 고장 나거나 노후화되면 부품을 수급받는 데 최소 2주 이상이 걸립니다. 2주간 그 장비를 사용하지 못한다면 생산성에 큰 차질을 빚으니 정말 큰일인 거죠. 그래서 ‘장비들의 상태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체크하게 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고, ‘반도체 제조 장비에 특화된 SCS IoT 통합 통신 모듈 개발’을 목표로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2017년 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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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지식은 전무해서 Data 수집/처리/연계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 IoT 기술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머릿속으로 ‘이렇게 저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 연결고리들을 공부들을 했죠. 가까운 충북대 교수님께 가서 모르는 것을 물어보기도 하고 대학생들과 스터디도 했어요.”

 

무작정 시작된 연구는 1년이 훌쩍 흘렀습니다. 그사이 사내에서도 이 사안에 대한 니즈가 생기면서 사내 연구과제로 삼아 본격 개발에 들어갔죠. BP사와 연계하여 장비개발도 시작했습니다.

일 년 반 정도 흘러 생산된 초기 모델은 모두가 깜짝 놀랄 만큼 사이즈가 컸다고 합니다. 또한 테스트 과정에선 문제가 없던 샘플 기기는 현장에서 메인 전원을 꽂기만 하면 트러블이 발생하여 컴퓨터 5대를 망가뜨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몇 날 며칠 밤을 새우며 관련 전문가를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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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미세 돌입전류(과도전류)였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전기분야 전문가를 찾았고, 원인 분석부터 해결까지 약 2주일을 소비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SCS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였고, 현재 공정에서도 문제없이 쓰이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내로 3차 개발을 완료하고 청주와 이천의 모든 공정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데이터가 중요한 시대인 만큼, SCS는 현장에서 더 필요한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현재까지도 국내 반도체 업계 유일하게 SK하이닉스에만 있는 장비이죠. 지문영 기정은 작년 반도체 학술대회에서 이를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100% 자체기술이며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문영 기정은 이 모든 성과에 대해 P&T 스마트팩토리, P&T생산 시스템, 제조기술, 구매팀까지 하나로 뭉쳐 협업이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멀티테이너보다 충전 100% 노력가

지문영 기정은 SCS 이전에도 수작업으로 세정하는 치공구를 자동화하였고, 반도체 장비에서 발행되는 0.3μm 미세 분진을 세정하는 집진기를 실시간 오토클리닝으로 구현했습니다. 이 밖에도 고가의 대용량 장비를 로스 없이 연속작업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장비 개발 및 기능 증진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했습니다.

업무성과로 보면 일밖에 모르면 워커홀릭 같지만, 사실은 그냥 ‘꽂히면 끝을 보는’ 성격일 뿐이라고 합니다. 호기심도 많고 추진력도 좋고요. 산악 RC카 취미가 있어 주말이면 RC카와 산을 오르고, 고등래퍼 출신 배우인 아들 지민혁군의 매니지먼트를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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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내고 실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번 시작하면 제대로 하고 싶어요. 그래서 휴일에는 아들의 매니지먼트도 직접 케어하고 작품 선정부터 보도자료 작성, 스케줄 관리까지 매니저와 함께 고민했어요. 지금은 전문 기획사에 있지만, 부모 입장에서 그 분야에 대해 이해하고 싶었고, 제대로 밀어주고 싶었죠.”

 

불편을 느끼면 그것을 해결하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있으면 흥미를 갖고 몰두합니다. 유튜브를 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하고요. 모든 새로움에 궁금증을 느끼며 그것을 체화하는 과정이 오늘의 지문영 기정, 그리고 기술명장을 만들었습니다.

SK하이닉스 내에서 많은 것을 이룬 지문영 기정이지만, 그에게는 아직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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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있는 엔지니어로 SK하이닉스를 대표하고 싶습니다. 사내 기술명장에 머무르지 않고 주어진다면 SK하이닉스 기술 기술명장 1호 ‘마에스트로’에 도전하고 싶어요. 단기적으론 미세 파티클을 관리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가 있어요.”

 

반도체와 같이 고도화된 분야는 특히 정보에 민감해야 하고 두뇌 회전이 빨라야 합니다. 그렇기에 현재 이룬 것보다 이룰 수 있는 영역이 많은 반도체 분야가 ‘찰떡’이라는 지문영 기정은 ‘생각이 중요하지만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현실화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 강조합니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기회가 찾아오기 마련이고, 어느새 스펙이 되어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얻었고요. 지문영 기정은 그것을 오늘의 모습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일을 20년쯤 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지문영 기정은 처럼 열정적이고, 20년 차처럼 노련합니다. 초보자처럼 배우기를 주저하지 않고 숙련자처럼 넓게 봅니다. 그래서 그가 꾸는 꿈에 더 귀 기울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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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닭을 꿈꾸는 신입사원 김재진 TL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how-to-communicate-with-the-world/ /how-to-communicate-with-the-world/#respond Mon, 01 Apr 2019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how-to-communicate-with-the-world/

지갑 속 신용카드, 내 손의 스마트폰, 복잡한 사거리의 신호등까지 우리 삶을 감싸는 많은 부분에 반도체가 쓰입니다. 반도체 없이는 4차 산업이 없다지만, 결코 반도체 혼자서 만들 수 있는 세상도 아닙니다. 이렇듯 새로움은 주변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것이고, 이러한 상호작용으로 더 큰 한 발자국을 내딛는 것이겠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 도약을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주변과의 어울림이 필수 요소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어울림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보았습니다. 홀로 빛나기보단 함께하는 마음이 즐겁다는 오늘의 주인공은 2018년 하반기 , 김재진 TL입니다.

세계를 움직이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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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N-PKG Front기술팀 김재진 TL입니다. 사실 후배가 들어오긴 했지만, 작년 7월 입사했으니 아직 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렇게 블로그 독자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특히 하이지니어들께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좋네요.”

단정한 인상의 김재진 TL은 N-PKG Front기술팀에서 Die Attach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Die는 반도체 칩을, Attach는 쌓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반도체 칩을 고객 요구사항에 맞춰 패키징을 하는데요.

김재진 TL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탑’인 반도체가 어떤 것보다 세계를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를 시작한 지 겨우 6개월 된 신입이지만, 이 작은 탑을 훌륭히 쌓아내는 선배들의 능력이 부럽다는 김 TL은 빨리 ‘선배님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답니다. 물어보면 척척박사처럼 대답해주고, 뒤에서는 무심한 듯 시크하게 챙겨주는 것도 멋있어서요.

공감과 공유의 아름다운 가치

대학에서 신소재공학을 전공한 김재진 TL은 마케팅을 비롯한 비전공분야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한때 아나운서와 기자를 꿈꾸기도 했고요. 전공과 꿈, 그리고 오늘의 자리가 왠지 멀게 느껴지지만, 세상과 소통하고 신뢰감 있게 다가간다는 점은 모두 비슷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책상에서 연구만 할 것 같은 공대생의 이미지와는 달리 학교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 시행착오 등을 후배들과 공유하기 위해 학교 밖으로 나간 경험이 소중하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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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학에서 전공알림단 활동을 했습니다. 각 과에서 한 명씩 나와 고등학생들에게 무엇을 공부하는지 어떤 진로를 가질 수 있는지 알려주는 활동이에요. 기존 대학 홍보단과는 다르죠. 학교 입학처 분들과 이야기하다 시작하게 되었죠.”

군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김 TL은 전공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온라인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실 진로를 정하고 전공을 선택하는 게 막연하게 느껴졌고요. 가고자 하는 학과에 대해 깊이 알고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입학했더라면, 공부도 대학생활도 더 즐거웠겠구나 싶은 마음이었죠. 그래서 김 TL은 자신의 작은 경험을 나눠 큰 가치를 발생시키는 일에 몸과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전공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어요. 오히려 공부할수록 잘 선택했다 싶었죠. 전공알림단 외에도 CGV 마케팅 패널 활동을 하면서 실질적 마케팅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마케팅은 곧 효과적인 소통의 방식인데요. 반도체도 소통하는 분야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스마트폰, PC 등 다양한 곳에 탑재되어 그것을 움직이게 하는 것도 곧 소통이니까요.“

마케팅적 경험이 소통의 힘이라는 그의 생각이 빛을 발한 것은 취업 과정에서였습니다. 소통을 즐기는 엔지니어, 마케팅 소양을 갖춘 엔지니어는 분명한 차별점이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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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졸업 전 수시전형으로 입사했습니다. 서류접수부터 인적성시험, 면접까지 보통 6개월 정도 걸리는 입사 과정을 한두 달로 압축해 진행했기에 정신없이 보냈는데요. 경험을 강조하는 자소서를 작성했고, 이론적 지식 외에 실무에서 쓰이는 반도체를 알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김재진 TL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많이 참고한 것은 바로 SK하이닉스 블로그였다는데요. 전문 필진의 반도체 이야기와 실무진이 소개하는 직무에 대한 내용이 특히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인 ·적성 시험에서도 그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시험을 대했습니다.

“SK하이닉스에 꼭 입사하고 싶었지만 기업이 원하는 사람이 되기보단, 저 스스로가 SK하이닉스에 맞는 사람이길 바랐어요. 그래서 인 ·적성 시험을 볼 때도 기업가치보단 제 가치에 맞는 답을 찾아 선택했죠.”

개인의 능력보다 중요한 공동체의 힘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하지만 스스로 길을 만들어갔던 김재진 TL. 그는 입사 후 거치는 연수에서 특별한 프로젝트를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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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어떤 하이지니어가 되고 싶은지 발표하는 프로젝트였어요. 저는 ‘잘났닭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발표했어요. 우성 인자를 가진 잘난 닭 같은 존재로 남기보다 열성이어도 주변과 함께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재진 TL의 ‘잘났닭 프로젝트’는 닭의 무리에서 알을 많이 낳는 우성 닭과 그렇지 못한 열성 닭을 구분하여 여러 세대를 넘기는 실험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우성 닭 무리는 자신의 생산성만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를 죽이기 시작했고, 반면 열성 무리는 함께 어우러져 살아갔다고 합니다. 개개인의 능력은 우성이 뛰어날지 모르지만 전체의 생산성은 열성이 더 좋았습니다.

김재진 TL도 이 실험 결과처럼 혼자 잘나기보단 함께 도우며 회사 생활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발표한 프로젝트로 김 TL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이를 회사생활의 지침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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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을 아무리 열심히 잘 했어도 선배들은 그보다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성품도 좋으시죠. 먼저 다가와 제가 문제가 될 것 같은 부분도 알려주세요.”

무한 경쟁일 것 같은 회사생활에서 그의 긴장을 풀어준 것은 선배들이었습니다. 청주도 직장도 처음인 김재진 TL에게 업무 관련 조언부터 현지 생활에 대한 가이드까지 선배들이 먼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알려주었습니다. 그가 이상향으로 삼았던 슈퍼닭은 실험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주변에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생긴 작은 목표도 있습니다.

“앞으로 후배가 더 많아지겠죠. 저도 제 선배 같은 선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삼사일언(三思一言)하며 진중하게 다가가겠습니다”

입사 준비를 할 때도 강점에 안주하지 않고 약점을 드러내 보완 의지를 밝히는 전략을 썼다는 김재진 TL은 타고난 마케터였습니다. 지금 당장 잘난 닭, 슈퍼닭은 아니지만 그 선명한 방향성 때문에 그는 괜찮은 하이지니어, 멋진 어벤저스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 그가 바라는 멋진 선배가 되길 바랍니다.

]]> /how-to-communicate-with-the-world/feed/ 0 시 쓰고 디제잉하던 호기심 부자, SK하이닉스에 빠지다! N-PKT 제조기술팀 김준엽 선임 /appointed-junyeop-kim-of-n-pkt-manufacturing-technology-team/ /appointed-junyeop-kim-of-n-pkt-manufacturing-technology-team/#respond Mon, 29 Oct 2018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appointed-junyeop-kim-of-n-pkt-manufacturing-technology-team/ 1

공부만 하던 모범생에서 힙합퍼로, 또 문학소년으로. 하나에만 몰두하기도 힘든 세상에서 그는 유독 다이내믹한 인생 발자취를 자랑합니다. 극과 극을 달리는 듯하지만 매 순간 본능에 충실한 선택을 했고, 후회 없을 만큼 최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런 그가 요즘 푹 빠져있는 것은 또 무엇일까요? 지금 만나보시죠!

제가 바로 새로운 SK하이닉스의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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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7월 2일 입사해서 벌써 4개월 차가 되었네요. N-PKT 제조기술팀의 열정 넘치는 김준엽입니다!“

눈이 보이지 않을 만큼 환하게 웃는 김준엽 선임은 신생파트 새내기입니다. 그가 있는 N-PKT 제조기술팀은 완성품을 고온과 저온의 환경 속에서 테스트하여 양품과 불량을 판별하는 공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NAND 단품 쪽 파트로는 TDBI, TEST, MVP로 구성되어 NAND Device에 양품/불량을 구분합니다. 양품 중 SSD 단품은 SSD Module 공정으로 옮겨져 PCB에 실장해 SSD Module 제품으로 판매되는데요. 오늘 만난 김준엽 선임은 SSD Module Test 파트에서 Lable&전산공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SSD 제품의 스펙을 표시하는 라벨을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고객이 SK하이닉스 상품을 접할 때 처음 만나는 얼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부심이 있는 업무이고, 책임감도 생기는 업무입니다.”

신입이지만 김준엽 선임은 한 사람 몫을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에 야근도 자처하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무엇을 물어보든 모르는 것이 없는 척척박사처럼 보이는 선배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려 노력하고 있는 이랍니다.

호기심, 도전, 열정 그리고 지금

현재 SK하이닉스 생활에만 푹 빠져있다고 하는 김준엽 선임은 ‘취미 부자’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하고 싶은 일을 모두’ 다 한 열정 가득한 호기심 청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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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까지 공부만 했어요. ‘대학에 가기만 해봐라’ 벼르면서요. 그리고 대학에 가자마자 처음 한 일이 힙합동아리에 가입한 것이었습니다. 춤과 노래는 아니고 DJ와 작곡 분야였어요.”

프라이머리, 랍티미스트, 시미트와이스 등 힙합음악으로 대입 스트레스를 풀었다는 김선임. 막연한 로망에 힙합을 선택했다는 그는 밥 먹고 잠자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푹 빠져 보냈다고 합니다.

무턱대고 취미만 즐긴 것은 아닙니다. 족발집, 학원, 스크린 골프장, 모델하우스, 도서관, 비타민 공장, 택배 상하차 등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죠. 동시에 3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할 만큼 경제적으로 부모님에게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그다음 빠진 것은 바로 문학! 힙합에서 문학까지 간극이 롤러코스터 같지만 머릿속에 떠다니는 글을 풀어내는 것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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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아리 역시 2014년부터 지금껏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20년 넘는 역사가 긴 동아리였지만 침체기에 빠져있었죠. 제가 회장을 맡으면서 다시 문집을 만들거나, 선배를 모시는 홈커밍 데이를 열거나 하면서 활성화시켰어요.”

군대를 다녀온 후 스페인에서 생활하는 선배가 막연히 멋있어 보여 교환학생으로 스페인에 가기도 했습니다. 생각만큼 멋진 생활이 아니어서 순례자의 길을 걸으며 제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쯤 되면 김준엽 선임은 취미가 아니라 얕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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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많은 것은 맞아요. 다만 저는 한 번 선택하면 다른 것을 보지 않고 그것에만 올인하죠. 관심을 갖는 것에 최선을 다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만류가 아닌 스스로 ‘최선을 다했어’, ‘만족해’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정말 올인 합니다.”

그렇네요. 누구나 호기심을 가질 수 있지만 김선임처럼 호기심에 끝까지 책임지지는 않습니다. 또 후회 없을 만큼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 없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는 그가 마지막에 빠진 것은 SK하이닉스였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올해 7월 입사한 김준엽 선임은 사실 3학년 2학기 때 일찌감치 입사가 결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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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돌아와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했어요. 산업공학과다 보니 다양하게 배우는데, 특히 ‘반도체’가 와닿았습니다. 우리나라 기술이 바로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는 자랑스러운 산업이니까요. 그래서 인연도 없는 반도체 교수님을 찾아가 무턱대고 질문했고, 그런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SK하이닉스 우시캠퍼스 인턴으로 추천해주셨어요.”

김준엽 선임은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캠퍼스 인력팀에서 5주간의 인턴생활을 했습니다. 5주는 SK하이닉스에 매료되기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인턴이기에 주요업무보단 기획과 교육 보조 일을 했는데, 인턴의 말에도 귀 기울여주는 선배들을 보며 오픈 된 기업문화를 봤고, 우시 주민들이 느끼는 SK하이닉스 기업에 대한 자부심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를 목표로 한 준비 과정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반도체 전공이 아니라 해야 하는 공부도 많았고 취업 정보도 부족했죠. SK하이닉스에 먼저 입사한 친구와 합숙을 하며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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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입사를 위해 제가 집중적으로 준비한 것은 ‘나를 알자’였습니다. 그래서 저의 강점을 분석했고, 이를 잘 표현하는 단어와 애티튜드를 연구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죠. 실제 면접에서도 매우 떨렸지만 저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일찌감치 합격이 결정된 그는 후배들의 입사를 도와주며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개성을 잃지 말고 강점을 어필해라’라고요. 오늘의 김준엽 선임을 SK하이닉스에 입사하게 만든 것은 그 무엇이 아닌 김선임의 수많은 경험과 도전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강점이 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학창시절을 보냈고, 원하던 취업에도 성공한 듯 보입니다. 다 이룬 것 같은 김준엽 선임의 실상은 ‘SK하이닉스에 호기심이 많은 막내’일 뿐이랍니다.

제대로 할 줄 아는 일이 없지만 ‘민폐만 되지 말자’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매일 출근합니다. 곧 들어올 후배들에게 지금의 선배처럼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야근도 불사합니다. 고향인 청주에서 일하는 만큼 자랑스러운 SK하이닉스인이 되고 싶은 책임감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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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줄 알고, 느낄 줄 아는 저를 만들어 준 그 모든 경험이 오늘의 저입니다. 그래서 저는 선택에 두려움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번에 만난 SK하이닉스는 아주 오랫동안 집중할 것 같아 저도 기대가 됩니다.”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일도 많은 지금을 이야기하는 김선임의 눈은 반짝거리는 듯합니다. 오늘에 푹 빠져있는 그에게 과거 DJ 시절 이야기를, 문학 소년의 감성을 묻는 것은 이제 실례인 것 같네요.

취업이라는 것은 누군가에게 선택되는 것입니다. 이를 역으로 생각해 ‘선택하고 싶은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김준엽 선임은 알고 보면 학업, 취미, 취업 그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던 욕심쟁이였습니다. 겸손함과 밝음으로 주변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김준엽 선임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숨은 발톱이 기대되는 것은 저뿐일까요? 그의 5년 후 미래에 박수를 먼저 보내봅니다.

]]> /appointed-junyeop-kim-of-n-pkt-manufacturing-technology-team/feed/ 0 평범함 속 숨은 비범함으로, 꿈의 직장 주인공이 되다! PKG D&E팀 주현석 선임 /become-the-protagonist-of-your-dream-job/ /become-the-protagonist-of-your-dream-job/#respond Tue, 21 Aug 2018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become-the-protagonist-of-your-dream-job/

오프라 윈프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모험은 바로 자신이 꿈꿔오던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 그 모험의 여정을 막 시작한 이 있습니다. 자신과 같은 꿈을 꾸는 기업을 찾아 SK하이닉스를 선택한 그는 입사를 통해 더 큰 꿈을 그리게 됐다고 전합니다. 터널 같은 취업문을 통과해 꿈이라는 빛을 만난 SK하이닉스의 행복한 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입사 4개월 차, 가슴 뛰는 꿈의 현장

“안녕하세요. PKG D&E팀 주현석 선임입니다. 저희 팀은 반도체 패키지를 설계하고 디자인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설계는 개발과 공정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는데요. 돌이키기 힘든 만큼 실수가 없어야 하는 부서이기도 하지요. 노하우나 경험이 굉장히 중요한데 4개월 차 인 저는 요즘 이미 개발된 제품의 디자인을 요리조리 뜯어보고 살펴보면서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학부시절 화학공학을 전공한 주현석 선임은 이후 신소재공학 석사를 마치고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 입사에 성공했습니다. 팀에 배치된 이후 설계와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만나 가슴 뛰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데요.

“SK하이닉스 전산 상에서 스마트폰의 일련번호를 검색하면 그 모바일의 반도체 칩 패키지를 누가 디자인했는지 알 수 있어요. 선배님께서 그걸 보여주시면서 ‘이게 내가 디자인한 제품이야’라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그때 저도 꿈을 갖게 됐어요. 엄청난 기술력의 제품에 들어간 디자인 패키지 기안자에 제 이름을 올리고 싶다는 꿈이요. 지금은 비록 신입이지만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수 있겠죠?”

국내외 유명한 브랜드의 클라이언트와 직접 만나 소통하는 선배들의 모습도 주현석 선임에게는 눈앞에서 만나는 꿈의 현장입니다. 특히 그는 SK하이닉스의 ‘실패사례 경진대회’를 접하면서 이곳에 정말 잘 입사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정서상 성공한 것만 이야기하려 하잖아요. 실패한 것은 묻어두기 바쁘고요. 사실은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은데도 말이에요. 실수와 실패에서 얻을 수 있는 배움이 훨씬 크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회사의 ‘실패사례 경진대회’는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열린 공간에서 실패 경험을 이야기하고 성공을 북돋아 주는 것은 대단한 문화인 것 같아요.”

취업 준비는 같은 꿈을 꾸는 기업을 찾는 것

보통의 학점에 자격증도, 대외활동 경험도 전무하다는 주현석 선임. 고(高)스펙 시대에서 그런 그의 스펙은 어쩌면 평범하다 못해 ‘입사 비결이 뭘까?’ 궁금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평범함 속에는 비범함이 숨어있었는데요. 주현석 선임은 대학원 연구생 시절 무려 5편의 논문을 썼습니다. 이 중 2편이 주 저자였죠.

“마이크로, 나노 사이즈의 세라믹이나 금속 구조를 변화시켜서 소재가 지닌 특성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주로 했습니다. 반도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건 아니지만 소재를 접목하고 융합하는 경험을 살려서 미래 반도체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가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학사와 석사의 취업 전형은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요. 서류 평가와 인적성 검사는 동일하지만 면접에서 학사는 전공면접을 보고, 석사는 전공PT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소양을 평가한다고 합니다. 주현석 선임에게 전공PT 노하우를 물었습니다.

“전공이나 연구 분야가 반도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억지로 연관시키기보다 자신이 연구한 부분에 대해 확실한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연구생 시절 국내외 학회에서 발표했던 경험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발표할 기회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시길 추천해요.”

주현석 선임은 석사 과정 2년이 전문성을 지니기에는 짧다고 생각했습니다. 학부 3학년 때부터 연구실에 들어간 이유죠. 아침 8시 반부터 밤 9시 반까지 연구와 논문에 몰두하며 자신의 꿈을 키웠습니다. 학창 시절 누릴 수 있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지만 결국 SK하이닉스 입사라는 큰 목표를 이뤄냈습니다.

“연봉이나 복지 같은 외적인 조건을 떠나 SK하이닉스가 지닌 구성원 중심의 이미지가 좋았어요. 입사 선배들이 전하는 수평적인 사내 분위기도 마음을 움직였고, 타 대기업에 비해 근속연수가 길다는 점도 깊이 와닿았죠. 실제 입사한 후 느끼는 좋은 점도 구성원으로서 진심으로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SK하이닉스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주현석 선임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취업을 위해 특별한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다양하게 경험해보는 것은 좋지만 오로지 취업만을 목적으로 대외활동에 강박관념을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제가 SK하이닉스 입사에 성공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지만 학업에 충실하면서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보낸다면 목표에 생각보다 훨씬 가깝게 다가가 있을 거예요.”

SK하이닉스와 함께 만들어 가는 꿈

입사 후 주현석 선임은 팀의 멘토인 송하경 선임을 닮고 싶은 멘토로 삼았습니다. 송하경 선임의 멘티가 된 이후 주변에서 “멘토를 정말 잘 만났다” “멘토가 사람도 좋고 일도 참 잘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멘토님을 옆에서 보면 시간을 정말 효율적으로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짧은 시간에도 업무 밀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죠. 10년 후, 20년 후의 제 모습도 업무나 인성 면에서 주변에 좋은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일을 잘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른바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Work and Life Balance)’도 중요할 텐데요. 일에 열중하면서도 취미 한 가지쯤은 꾸준히 병행하고 싶다는 주현석 선임이 일과 함께 배우고 싶은 것은 바로 골프입니다.

“소질이 있다거나 잘해서가 아니라 못해서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스크린 골프를 몇 번 쳐봤는데 제가 정말 못하더라고요. (웃음) 프로까지는 아니더라도 높은 단계까지 배워보고 싶습니다. 일과 유기적으로 병행하면서 좋은 시너지를 내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것도, 꿈도 많은 주현석 선임은 요즘도 한가할 틈이 없습니다. 그는 얼마 전, 사무실 동기와 함께 영어회화 스터디를 하기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SK하이닉스 사내 교육 프로그램인 SKHU를 통해 캐드(CAD)도 공부할 예정입니다. 꿈은 큰 한 걸음보다 작은 여러 걸음이 모여 이뤄질 터. 주현석 선임의 꿈을 향한 희망찬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 /become-the-protagonist-of-your-dream-job/feed/ 0 ‘반도체의 자격’을 가린다! D-TEST기술담당 MM PKT기술팀 강주앙 선임&박진희 선임 /semiconductor-qualification/ /semiconductor-qualification/#respond Mon, 28 May 2018 00:30:00 +0000 http://localhost:8080/semiconductor-qualification/ 반도체기술팀_main1.

반도체는 아주 작은 크기의 부품이지만, 실제 기기 구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에 품질기준이 매우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MM PKT기술팀에서 수행하는 ‘패키지 테스트 엔지니어링’은 수백 가지 공정을 거쳐 완성품 형태에 이른 ‘반도체의 자격’을 검증하는 프로그램과 프로세스 설정하는 일을 가리키는데요. 실제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엔지니어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강주앙 선임과 박진희 선임으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반도체 품질 유지의 최종 관문

Q.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SK하이닉스 블로그 독자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강주앙 선임 안녕하세요, MM PKT기술팀 강주앙입니다. 혹시 게임 좋아하시나요? 컴퓨터 게임을 하려면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매우 중요한데요. 저는 그래픽카드에 들어가는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높은 속도를 내는 고성능 제품을 담당하고 있죠.

박진희 선임 안녕하세요, MM PKT기술팀 박진희 선임입니다. 제가 하는 일을 간략히 소개해드리자면, 평소 많은 분들이 포털사이트를 통해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신데요. 포털사이트에는 그만큼 아주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들을 유지하려면 아주 큰 서버가 필요하답니다. 저는 바로 그 검색 엔진에 들어가는 서버향 반도체 제품 테스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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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MM PKT기술팀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강주앙 선임 MM PKT기술팀은 PC와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에 대해 양품에 적합한 기준을 충족하는지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일을 합니다. 기준에 미달하는 불량품을 사전에 걸러내어 믿을 수 있는 제품만 고객에게 전하는 최종 관문의 역할이죠.

박진희 선임 자세히 말씀드리면 저희 팀 업무는 크게 ‘수율 향상’, ‘품질 안정화’, ‘생산성 향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업무 목표는 서로 상충하는 면이 있습니다. 우선 생산 제품 대비 양품 비율을 ‘수율’이라고 하는데요. 양품 비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품을 더 빨리, 더 많이 생산하는 데만 치중하면 불량품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이에 저희 팀에서는 세 가지 기준의 균형점을 찾아 최고의 반도체만 출고할 수 있도록 최적의 테스트 조건을 구현하여 고객들에게 더 좋은 반도체를 신속하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Q. 수백 가지에 이르는 반도체 공정은 모두 중요한 과정이지만, 특히 TEST 기술팀의 공정 업무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강주앙 선임 수백 가지에 이르는 반도체 공정은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면, TEST 기술팀의 공정업무는 결과물이 양품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객에게 완벽한 제품을 전달하기 위해 기준에 미달하는 불량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과정인 것이죠.

최고의 반도체만 선보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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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손톱만한 크기의 반도체가 양품인지 아닌지 어떻게 파악하나요?

강주앙 선임 앞서 말씀 드렸듯이 반도체 하나가 완성되기까지는 수백 가지가 넘는 공정을 거칩니다. 그러다 보니 한 공정에 이상이 발생해 특정 요인의 불량이 늘어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저희 팀에서는 전기적 신호를 통해 불량 유형을 파악하고, 원인 공정을 분석해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Q. 테스트는 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박진희 선임 반도체 품질은 국제 협약인 JEDEC SPEC을 따르고 있어요. 고객이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하면 그 기준에 따라 테스트 항목을 조정합니다. SK하이닉스에서는 생산한 모든 반도체를 테스트하는 전수 검사를 하고 있는데요. 아주 높은 온도나 매우 낮은 온도에도 잘 견디는지, 가혹한 조건에서도 적정한 속도를 유지하는지 등 반도체의 품질을 최종 확인하는 네 단계의 테스트를 거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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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도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올리기 위해 팀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박진희 선임 매일 불량률 흐름을 면밀하게 관리하면서 이상 신호가 발생하는 변곡점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불량품이 많이 나오면 그만큼 원가에 영향을 미치니까요. 빠른 피드백을 통해 검증 조건을 미리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같은 검증 기준을 유지하면서 테스트 속도를 줄이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도 저희 팀의 일입니다.

Q. 업무를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강주앙 선임 날이 갈수록 반도체 수요가 급증해 생산부서에서 생산성을 높여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옵니다. 테스트 장비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무조건 테스트 시간을 줄이기는 어렵죠. 하지만 품질 지수와 수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테스트 시간을 단축하고 검증 절차를 무사히 마쳤을 때면 보람을 느낍니다.

Q. MM PKT팀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박진희 선임 궁극적인 목표는 ‘NO TEST’ 입니다. TEST 기술팀의 목표가 NO TEST라니 의아해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앞서 말씀 드린 저희 팀의 업무를 수치화 시켜보자면 수율은 극대화(100%), 품질은 제로화(0 ppm), 생산성은 극대화(0s) 입니다. 따라서, 해당 목표가 달성된다면 TEST진행 없이도 양품의 자재들을 더 빠르게, 더 많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미래의 PKG TEST 전문가를 위한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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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MM PKT 기술팀의 이 갖춰야 할 자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강주앙 선임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반도체는 수백 가지 공정이 있는 만큼 불량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 공정도 다양한데요.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PKT기술팀은 생산(제조)라인, 품질부서, 개발부서 등 많은 유관부서와의 협업이 필수이기 때문이죠.

박진희 선임 평소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충분히 고민해보고, 새로운 의견이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제시해 보는 등의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혼자 하면 어렵고 오래 걸리는 일이지만, 다함께 조금만 머리를 맞대어 생각해보면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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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첨단 기술이 집약되는 분야인 만큼, 입사는 했지만 반도체에 대해 어려워 하는 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반도체와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요?

강주앙 선임 저는 SK하이닉스의 취업을 준비하면서 학교에서 배웠던 반도체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공부했어요. 입사 이후에는 사내에서 지원하는 교육 시스템 ‘SKHU’(SK Hynix University)과 선배와의 1:1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반도체에 대해 심도 깊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공부는 계속 하고 있고요. 입사 후에도 반도체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 너무 막연히 어렵게만 생각 안 했으면 해요.

Q. 업무에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미리 준비해 놓을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강주앙 선임 저희 두 사람은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는데요. 팀 내에는 물리, 컴퓨터, 화학, 심지어 생체공학을 전공한 분도 계세요. 그만큼 반도체 테스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한 전공보다는 평소에 반도체의 특성과 관련되어 기사나 논문자료들을 눈여겨 많이 봐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박진희 선임 장비 운영에 필요한 테스트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구현하려면 프로그래밍 능력을 탄탄하게 갖춰야 해요. C나 리눅스 등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 능력이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원인 공정을 찾는 과정에서 통계 기법이 자주 활용되는데요. 통계 역량이 뛰어나다면 부서 내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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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반도체 테스트 엔지니어링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꿈과 목표를 들려주세요.

강주앙 선임 기술 발전과 함께 반도체에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면서 테스트 항목도 늘어나고 있어요.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저희 팀에서는 테스트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패키지 테스트 기법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빠른 속도를 내는 그래픽카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하이스피드 제품 테스트의 최고 전문가가 되어 회사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박진희 선임 테스트 업무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요. 업무를 하면서 모르는 게 생기면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찾게 되는데요. 선배들의 문의에도 척척 답해줄 수 있는 핵심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어요.

하나의 반도체가 제품에 들어가기까지는 철저한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테스트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면, 생산성은 두 배 늘어납니다. 하지만 수율과 품질, 생산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과정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효율적인 패키지 테스트 엔지니어링이 중요한 이유죠. 최적의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인 MM PKT기술팀이 있어 한결 마음이 든든합니다.

]]> /semiconductor-qualification/feed/ 0 SK하이닉스와 21년, 기술명장 이광호 기정의 끝없는 도전 /lees-endless-challenge/ /lees-endless-challenge/#respond Thu, 20 Apr 2017 00:15:00 +0000 http://localhost:8080/lees-endless-challenge/ 1

“솔직히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습니다.” 생산직 출신 최초로 박사학위 취득, JLPT 1급, 한국품질명장 그리고 기술명장까지 한 개도 쉽지 않은 타이틀을 모두 가진 분의 첫 마디는 평범했습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누구나 그렇지 않나요?’하는 겸손과 그러면서도 ‘한번 시작한 것은 끝을 보고야 만다’는 강단 있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는데요. 끝없이 도전하는 이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었던 NAND PKG 팀 이광호 기정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도전을 위한 여정을 시작하다

이광호 기정을 만난 4월의 어느 날은 벚꽃이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을 덮기 시작하던 즈음이었습니다. 근무지는 청주사업장이지만 함께 선정된 기술명장들과 워크숍이 있어 이천 사업장으로 출장 왔다던 이광호 기정은 자그마한 책가방을 둘러맨 영락없는 봄날의 대학생 모습이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SK 하이닉스 전신인 LG 반도체에 입사를 했습니다. 한 오 년쯤 지났을까? 스스로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구미 전자고등학교 전자과 재학 시절 선생님이 보여준 웨이퍼(wafer 반도체 기판)를 보고 막연히 진로를 정했다는 이광호 기정은 입사 후 ‘모르는 것 투성이’인 환경을 극복하고자 무작정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 중 하나가 일본어 공부입니다. 대부분의 기계 매뉴얼이 일본어로 되어있기에 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일본어 공부는 JLPT 1급이 되고 나서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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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일본어과로 들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어를 좋아하기도 했고 환경적으로 일본어에 대해 더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3교대 근무를 하면서 어린 친구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했어요. 아무리 피곤해도 ‘수업시간에 졸지만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다녔던 것 같습니다. 차에서 쪽잠을 자고 그렇게 회사와 학교를 오갔습니다. 노력의 성과인지 교수님께서 저를 잘 보셨는지 모르지만, 장학금도 받았습니다. 뿌듯했어요.”

사실 교대 근무를 하면서 방송통신대학교도 아니고 일반대학을 다니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이광호 기정은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는데요. 이는 이광호 기정의 끈기와 열정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저는 항상 초심을 생각했어요. 내가 학교에 들어올 때의 그 절실함을 기억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수첩에는 ‘비전(vision), 미션(Mission), 골 (Goal)’이라는 세 단어를 적어놓고 힘들 때마다 보며 스스로를 격려했어요. 석사와 박사는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일을 하면서 매주 논문 분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느끼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나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저 스스로 결정했고 제가 정한 목표가 있었기에 멈출 수 없었습니다. 비전(vision), 미션(Mission), 골 (Goal)은 지금도 흐트러지는 저를 잡고 다음을 도전하게 해주는 키워드입니다.”

동료들의 단호함이 최고의 배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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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가졌다고 하는 것들은 모두 회사와 동료들 덕분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직원의 자기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학교에 다닌다고 근무시간을 입맛대로 바꿀 수 없으며, 피곤하다고 동료들에게 미룰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회사와 동료는 단호하게 이광호 기정을 대했습니다.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회사에서 저를 배려해서 근무를 바꿔주었다거나 동료들이 도와주었다면 오히려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회사나 동료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되는 선에서 자기 개발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단기간에 학업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석사와 박사를 6년 반 만에 끝낸 이광호 기정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반도체 공정간 칩 패드의 산화와 접합력 영향성 확인’이라는 주제로 지난해 반도체 학술대회에 논문을 출품하기도 했는데요. 그의 빛나는 열정과 노력 그치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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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광호 기정의 학업, 논문은 항상 그가 일하는 현장과 맥이 통하는데요. 그는 단지 ‘당연히, 열심히 했다.’고 했지만, 현장에서의 의문이 학업으로 이어지고 문제의 해결 과정이 반도체 학술대회 논문으로 탄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성과는 사내에서도 결실을 보았습니다. 올해 처음 선발된 SK하이닉스 기술명장 18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죠.

SK하이닉스는 생산현장의 마스터, 기술명장을 선발하며 SK하이닉스 생산직 직원의 전문성을 높게 인정하고 있는데요. 기술명장은 15년 이상 근속한 생산직 가운데 높은 기술 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직원을 명장으로 인정하는 제도입니다. 특히 반도체 관련 자격증, 특허・실용신안등록, 강의활동, 사회봉사 등 여러 분야를 고려하여 선발하는 만큼 기술명장에 선정되면 반도체 생산직 분야에서 최고의 존경을 받는 인재라 할 수 있습니다.

“기술명장으로 선발됐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얼떨떨하더라고요. 저보다 훌륭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받고 나니 제 노력을 인정받는 것 같고 ‘내가 일을 잘 해왔구나’라는 마음도 생깁니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물론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어야겠구나’하는 결심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기회로 업무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광호 기정은 기술명장으로 선발되기까지 동료들의 도움도 컸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가족처럼 팀원을 챙기며 함께 발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저도 많은 도움을 주고받았습니다. 또한 노력하는 만큼 누구나 대우받을 수 있는 근무환경이라 더욱 열심히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런 기업 문화와 배려하는 구성원 덕분에 이광호 기정만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광호 기정의 도전

“저는 항상 제자리에서 제 일을 할 뿐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와 함께한 지난 21년은 이광호 기정에게 역동적인 시간이었겠지만 회사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입사 후 지금까지 같은 업무를 하고 있다는 이광호 기정은 그 변화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합니다. 다만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며 출근을 했고, 출근했음에 감사하며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자세, 어쩌면 다름과 변화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요즘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이광호 기정이 가진 그런 마음가짐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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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루신 것 같은데 앞으로 목표가 남아있으세요?”하는 질문에 이광호 기정은 단호한 어조로 답을 이어나갔습니다. “아직 시작도 못 한 것 같습니다. 주변에는 늘 배워야 할 것이 있고 문제는 계속 발생합니다. 문제가 없더라도 조금 더 효율적인 것을 찾는 것도 숙제이고요. 현재 생산관리라는 전공을 살려 제 분야의 문제 해결방안을 다룬 책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저의 다음 목표는 바로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이번에 기술명장으로 선정되며 책임감이 더 커졌다는 이광호 기정의 꿈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내년에 나올 예정이라는 책을 통해 그의 도전이 또 한 번 멋지게 결실을 맺길 바랍니다.

자신은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인터뷰 내내 겸손한 자세를 보였던 이광호 기정!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목표를 세우며 도전하는 그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꾸준함과 열정이야말로 그가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SK하이닉스와 함께한 지난 21년보다 앞으로 걸어갈 이광호 기정의 21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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