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 SK hynix Newsroom 'SK하이닉스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소식과 반도체 시장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전달합니다 Thu, 27 Mar 2025 11:16:54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6.7.1 https://skhynix-prd-data.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4/12/ico_favi-150x150.png HE – SK hynix Newsroom 32 32 AI 시대의 기술 거장, 2025년 신규 HE와 마스터를 만나다 /2025-he-master-interview/ /2025-he-master-interview/#respond Tue, 18 Feb 2025 00:00:48 +0000 /?p=45224 SK하이닉스는 기술 역량에 집중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전문가 커리어 패스(Career Path)’를 운영 중이다. 반도체 기술 분야의 DE(Distinguished Engineer)·HE(Honored Engineer), 장비 메인트(Maintenance, 유지보수) 기술 분야의 명장·마스터가 그것이다. 회사는 엔지니어에게 성장 동기를 부여하고, 정년 이후에도 엔지니어 커리어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이 제도로 구성원 자긍심을 고취하는 한편, 기술력 강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25년에도 회사는 DE 13인과 HE 1인, 명장 5인과 마스터 2인을 선발하며 명맥을 이었다. 특히 올해는 1호 HE인 이희열 HE가 정년을 넘어 일하는 첫해인 만큼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관련기사]. 뉴스룸은 신규 HE, 마스터로 선발된 김균형 HE, 권영대·신정일 마스터를 만나 선발 소감과 비전을 들어봤다.

“최고 기술 전문가 임명, 자부심과 책임감 느껴”

SK하이닉스의 HE와 마스터는 현장 지식을 후배에게 전수하고, 난제에 해법을 제시하는 기술 전문가를 일컫는다. 회사는 지난 2020년 HE를, 2022년 마스터 제도를 신설하며 전문가 트랙(Expert Track)을 체계화 했다. 최고의 기술 역량 및 경험을 갖춘 구성원을 대상으로 DE, 명장을 선발하고, 이 인재 풀(Pool)에서 최고 전문가인 HE, 마스터를 선발해 오고 있다.

HE, 마스터는 현장의 기술 고문(Advisor)이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롤 모델(Role-Model) 역할을 해야 하기에 기술 역량, 평판, 임원진 심사 등 면밀한 리뷰 과정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그만큼 높은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정년 후에도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러한 영예를 안은 것에 대해 김균형 HE와 권영대·신정일 마스터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술 전문가 커리어 패스를 통해 2025년 HE로 선발된 김균형 HE“꿈이 현실로 다가와 영광입니다. 책임감도 커졌지만, 더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HE 역할에 최선을 다해 기술 전문가 커리어 패스의 모범적 선례를 남기겠습니다.” – 김균형 HE

 

기술 전문가 커리어 패스를 통해 2025년 마스터로 선발된 권영대 마스터“동료와 협업하며 성장한 노고를 인정받아 자부심이 큽니다. 지식 백서화와 노하우 전수를 완벽히 해내고,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마스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권영대 마스터

 

기술 전문가 커리어 패스를 통해 2025년 마스터로 선발된 신정일 마스터“제가 해온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역량 향상과 전수를 게을리하지 않고 마스터의 책임을 다하며 본보기가 되는 구성원으로 성장하겠습니다.” – 신정일 마스터

세 구성원은 앞으로도 각자의 역할을 이어가는 한편, HE·마스터로서 큰 그림을 그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김 HE는 “기술 로드맵 수립, 비즈니스 모델 발굴, 미래 기술 Pathfinding, 후배 양성에 정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마스터는 “구성원과 머리를 맞대고 난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고유한 노하우를 문서화해 다음 세대 마스터를 육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언급했다. 신 마스터는 “노광 장비 도메인(제조사 관련) 지식을 폭넓게 쌓아 신규 장비 조기 안정화를 이루고, 도메인 지식 및 프로그래밍 활용법을 전파하는 등 마스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십 년 쌓은 내공으로 혁신 성과 창출해”

김균형 HE, 권영대·신정일 마스터가 최고 커리어에 오른 배경에는 혁신 성과가 자리한다. 이들은 오랜 세월 내공을 쌓으며 성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기술 거장에 걸맞은 역량을 갖추며 대표 성과도 창출했다.

김균형 HE는 1992년 입사한 이래 33년 동안 모델링 연구에 매진했다. 물리학 전공인 그는 입사 후 물리적 수식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소자 특성을 분석하는 모델링에 매력을 느꼈다. 시뮬레이션 결과가 제품 성능과 일치했을 때 오는 성취감은 그를 더욱 빠져들게 했다.

“2014년, 소자 미세화로 모델링 정확도를 높이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고유의 SPICE 모델*을 개발했을 때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그 성취감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죠. 이 모델은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김 HE는 전문 분야인 SPICE 모델링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경쟁사 대비 우수한 SPICE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는 역량 평가에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 SPICE 모델: 특정 소자가 회로 내에서 어떻게 동작하는지 시뮬레이션하는 모델

권영대 마스터는 30여 년간 많은 기술 난제를 해결해 왔다. 해법을 찾았을 때 무엇보다 큰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누구보다 주도적으로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미해결 문제를 풀었을 땐 마치 미제사건을 밝힌 듯한 성취감을 맛봤다고 그는 말했다. 대표 공적인 VHT Carbon 장비 국산화에서도 그의 역량은 빛을 발했다.

“난제가 1년 동안 풀리지 않아 프로젝트 실패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에 공정, 장비, 파트너사가 원팀으로 힘을 합쳤고, 매일 미팅하며 집요하게 해법을 모색했죠. 그 결과 난제 해결은 물론 기술력까지 인정받아 배타적 권리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그는 장비경쟁력강화 TF에도 참여하며 명장 활동을 활발히 펼쳤고, 각종 관리 체계 구축 및 표준화 등에서 성과를 내며 마스터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신정일 마스터는 주니어 시절, 게임 개발까지 도전했을 만큼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수년에 걸쳐 C, C++, 파이썬 등 개발 언어를 독학으로 익혀 두었는데, 결국 이것이 마스터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노광 장비에서는 시간당 약 1GB 정도의 데이터가 나오며, 이를 분석하기 위해선 제조사 협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 단계를 축소하고자 도메인 지식에 프로그래밍을 접목, 노광 장비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했죠. 덕분에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빠르게 분석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분석 툴을 개발해 엔지니어의 업무 효율을 높인 신 마스터는 그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마스터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터 분석에 진심인 그는 지금도 세 개의 모니터를 통해 업데이트되는 데이터를 보고, 그 속에 숨은 메시지를 찾는 데 골몰한다. 그는 이러한 역량과 열정을 마스터 성장의 비결로 꼽았다.

“기술 역량은 기본, 뛰어난 평판으로 최고 자리 올라”

구루(Guru, 스승)로 활동한 세 구성원은 존경받는 선배로서 높은 평판을 얻기도 했다. HE·마스터 선발의 또 다른 배경이다.

특히 김 HE의 경우 동료 구성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임명식을 찾을 만큼 각별한 유대를 자랑했다.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격 없는 소통’의 키워드를 꺼냈다.

“새로운 커리어 패스의 길을 걷는 만큼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특히 팀 행사에 자주 참석해 격의 없이 어울리려 노력했습니다.”

권 마스터는 ‘솔선수범’과 ‘눈높이 소통’을 평판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조직의 문제를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 생각해 솔선수범했고, 협업 때는 항상 수평적 자세로 의견을 경청했다”며 “동등한 눈높이로, 오직 데이터로만 소통하고자 관련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신 마스터는 ‘현장 경험’을 평판의 비결로 언급하며 “유지 보수 기술을 퀴즈로 쉽게 전수하고, 문제 발생 시 가장 먼저 나서서 소통하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배울 것이 많은 선배의 모습을 보여줬기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실력과 평판을 두루 갖춘 기술 전문가이자 구루로서 세 구성원은 각자가 꿈꾸는 비전도 공개했다.

“시뮬레이션 정합성 개선에 주력하고 노하우를 전파해 VWBE*한 후배를 육성할 것입니다. 또한, 기술 로드맵 수립 및 기술 혁신도 계속해서 해내겠습니다.” – 김균형 HE

“유종지미의 자세로 CVD 전문가로 성장함과 동시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파이(π)형 인재로 거듭나겠습니다. 지식 백서화는 물론 SKHU* 강의를 통한 노하우 전수도 꾸준히 진행하겠습니다.” – 권영대 마스터

“시대에 뒤처지지 않도록 개인 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쌓은 역량을 후배 구성원에게 하나하나 꼼꼼하게 전수하는 스승이 되겠습니다.” – 신정일 마스터

* VWBE: SK그룹 경영철학으로, 자발적(Voluntarily)이고 의욕적(Willingly)인 두뇌 활용(Brain Engagement)을 의미함
* SKHU(SK hynix University): 대학 학제 체계를 갖춘 사내 교육 플랫폼

“정년 후에도 기술적 성취를 후대로 이을 것”

이번 인터뷰에서 김균형 HE, 권영대·신정일 마스터는 기술 전문가 커리어 패스에 대해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술 역량에 집중하여 성장하는 엔지니어·장비 기술 Maint 구성원에게 청사진을 마련해 주었다”고 입을 모으며 “이 제도가 기술 개발 및 전파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높아지는 기술 한계의 벽을 돌파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정년 이후에도 기술적 성취를 후대로 이을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올해 정년을 앞둔 김균형 HE는 “정년 후에도 일할 기회가 주어져 뿌듯하다”며 “SK하이닉스가 모델링에서도 글로벌 No.1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세 구성원은 기술 전문가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고 전했다.

“열정과 의지가 있다면 누구나 기술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더 넓은 시야, 더 깊은 안목을 갖고,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끈기 있게 도전하기 바랍니다.” – 김균형 HE

“어려운 목표에 도전하고, 틀을 깨는 과감한 시도를 하세요. 역량 개발을 꾸준히 하고 구성원들과 잘 소통하는 등 VWBE가 외부로 발현된 패기 있는 자세로 일하길 당부합니다.” – 권영대 마스터

“저는 프로그래밍 역량을 미리 키운 덕분에 마스터가 되었습니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제 할 일을 꾸준히 하며,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길 바랍니다.” – 신정일 마스터

한편, 지난해 정년을 맞은 이희열 HE는 당사에서 처음으로 정년을 넘어 일하는 기술 전문가로서, 올해에도 HE로 근무하며 지속해서 기술 역량을 발휘하고, 후배들에게 기술 역량을 아낌없이 전수하는 멘토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SK하이닉스에는 구성원 성장 및 기술력의 기반이 되어주는 DE·HE, 명장·마스터가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희열·김균형 HE, 권영대·신정일 마스터는 앞으로도 회사의 기술력을 높이는 마중물이자 최고 전문가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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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없는 기술 전문가 ‘2023 SK하이닉스 Honored Engineer’로 선정된 박철환 TL을 만나다 /2023-honored-enginner-he/ /2023-honored-enginner-he/#respond Wed, 20 Dec 2023 15:00:00 +0000 http://localhost:8080/2023-honored-enginner-he/ SK하이닉스가 2023년 ‘Honored Engineer(이하 HE)’로 미래기술연구원 박철환 TL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HE는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군 내 엔지니어 중에서 최고의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이에게 부여되는 직책으로, 정년 없이 반도체 연구 개발에 매진해 본인의 역량을 지속 발휘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사내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DE(Distinguished Engineer)와 HE라는 전문가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관련기사] 회사는 오랜 기간 쌓아온 전문 지식을 활용해 기술 개발 및 노하우 전수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 엔지니어를 먼저 DE로 선발하고, 그중에서도 최고의 역량과 전문성을 지닌 엔지니어를 HE로 선발해 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전에는 실무자에서 관리자를 거쳐 임원으로 승진하는 커리어 패스만 존재했다”며 “DE와 HE 도입 이후 수십 년간 쌓아 올린 연구 역량을 보존 및 계승하면서, 엔지니어들이 계속해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HE는 회사의 기술 방향을 설정하고 모든 엔지니어들의 롤모델이 되는 중책이므로 기술력과 평판을 모두 고려한 절차를 거쳐 선정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먼저 우수한 역량을 갖춘 DE 중에 후보자를 선정하고, 기술 면접과 동료 구성원 대상의 평판 조사를 통해 후보자의 실력과 인성을 모두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어 경영진의 승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HE가 선정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더 많은 DE와 HE를 배출해 구성원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회사의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 인재의 풀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D램의 역사와 함께한 반도체 베테랑, 박철환 TL

2023년 HE로 선정된 박철환 TL은 1996년 입사 후 D램 캐패시터(Capacitor) 연구에 매진해 왔다. D램에 데이터를 저장하려면 D램 내부의 캐패시터라는 곳에 일정량 이상의 전자(정전용량)가 담겨 있어야 하는데, 최근 공정 미세화로 캐패시터의 크기가 매우 작아져 이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박 TL은 정전용량을 확보하고 전자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연구 활동을 꾸준히 수행해 왔다. 그 결과 전자를 저장하는 능력(유전률)이 높은 High-K 소재의 캐패시터 유전막을 3개월 만에 제품화하는 데 성공하며 사내 SKMS 실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3년 동안 개발 프로젝트 TF에서 유전막 개발을 주도하고 AI 메모리인 HBM3E 등의 캐패시터 특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박 TL은 2018년 DE로 선발된 데 이어 올해 최고의 엔지니어 전문가인 HE 직책을 부여받았다.

* SKMS 실천상: SK의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에 따른 우수 성과를 발굴해 SUPEX(Super Excellence) 추구 정신을 고취하고 이를 전사적 경영 문화로 확대하고자 마련된 시상

박 TL은 “HE로 선발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기쁜 순간이었다”며 “수없이 많은 기술 난제들이 있었지만 한 분야에만 몰두하지 않고 공정, 설비, 소재 등 다방면의 역량을 축적해 다양한 분야의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얻어낸 성취”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 HE 제도가 안정적인 연구의 토양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HE 제도는 기술력을 갖춘 구성원이 안정감을 갖고 자신의 실력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회사에서 새로운 커리어 패스로 자리 잡아 최고의 엔지니어를 꿈꾸는 구성원들이 도달하고 싶어 하는 지향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TL은 HE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하려는 마음가짐”이라며 “하나의 반도체 요소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지식이 필요한 것처럼, 앞으로는 특정 분야에만 전문성을 지닌 T형 인재를 넘어 다양한 전문 기술을 보유한 π(파이)형 인재, 융합형 인재가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금까지는 하나의 전문 분야를 깊게 파는 인재로 충분했다면, 기술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장애물을 돌파해야 하는 미래에는 여러 개의 전문 분야를 융합하는 창의적인 인재가 회사와 자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박 TL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미래 D램 기술 중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개발부터 양산까지 고려한 통합적 협업 체계를 구현해 회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후배들이 기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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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업글하닉 #성장 편] 완성형 인재? 이제, SK하이닉스에서 무한대로 성장한다 /sk_hynix_upgrade_program_1/ /sk_hynix_upgrade_program_1/#respond Wed, 27 Jul 2022 16:00:05 +0000 http://localhost:8080/sk_hynix_upgrade_program_1/ “오늘도 갓생살기 하셨나요?”

자신의 계획을 실천하며 나아가는 생산적인 삶을 뜻하는 ‘갓생(God+生)’. ‘갓생러’들은 주체적인 성장을 위해 ‘일잘러’를 꿈꾼다. 그리고 회사를 위한 인재가 아닌 자신을 증명하는 인재가 되기를 원한다.

MZ세대를 관통하는 이 갓생문화는 직장 풍경까지 바꾸고 있다. 이제는 회사를 위한 문화가 아닌 구성원을 위한 문화가 대세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 성장의 가치를 어떻게 구현해 내고 있을까? SK하이닉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차곡차곡 생애주기별 갓생을 실천하고 있는 예비 하이지니어와 하이지니어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반도체 인재, 새싹부터 튼튼하게 키운다

만들어진 인재를 기다리지 않는다. 새싹부터 튼튼하게 ‘키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및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을 통해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입사 즉시 활약할 수 있는 실전형 인재 확보 측면에서도 나아가 반도체 생태계 확대와 반도체 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2020년, SK하이닉스는 고려대와 손잡고 반도체 계약학과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했다. 졸업 후 SK하이닉스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학과다. SK하이닉스는 학생들의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연수 및 전문가 특강 프로그램, 성적 우수 장학금, 연계 대학원 진학 추가 지원 등도 제공한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학년 임형섭 학생은 가장 만족하는 혜택으로 ‘SK하이닉스로의 취업 보장과 장학금 혜택’을 꼽으며 “학비 걱정이나 취업 준비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반도체 계약학과는 반도체 산업 특화 커리큘럼이 강점이다. SK하이닉스가 직접 커리큘럼 구성에 참여, 학부 과정만으로도 실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 이는 반도체 전문가를 꿈꾸는 수험생에게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학년 이유진 학생은 “반도체 인재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마음에 쏙 들었다”라며 학과 진학 계기를 밝혔다. 이어 “수업 외에도 현장 연계 활동이 다양한 것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라며 “최근 SK하이닉스 본사 견학 후에는 ‘이곳에서 꼭 일하고 싶다’라는 열정이 샘솟았다”고 웃으며 의지를 다졌다.

2022년,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두 번째 신입생을 맞았고, 총 60명의 학생들이 반도체 전문가의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3년부터 이러한 혜택은 총 3개 학교로 확대된다. 반도체 계약학과 파트너십 확대의 일환으로 한양대학교 반도체공학과와 서강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신설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반도체 꿈나무들이 SK하이닉스의 지원 아래 튼튼한 반도체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랫동안 국내 유수의 대학교의 대학원 과정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구축해서 운영해오고 있다. 연구·개발(R&D) 분야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대학원 과정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학원 과정에서도 학생들은 SK하이닉스가 제공하는 혜택을 누린다. 등록금 또는 장학금 지원부터 학비 보조금과 논문 인센티브, 인턴 및 국내외 연수 등 그 혜택은 다양하다.

SK하이닉스와 산학협력 제휴를 맺은 여러 학교 중 한양대학교는 2008년부터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석∙박사 과정을 운영해오고 있다. 한양대학교 나노반도체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에 재학 중인 박수현 학생은 “학사 과정만으로는 연구 개발 직무를 수행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다”라며 “등록금과 생활비 지원 혜택으로 금전적 부담 없이 대학원 생활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졸업을 1년 앞둔 올여름에는 대학원 기간 중 딱 한 번 가능한 SK하이닉스 인턴에 지원했다”며 “연구 활동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성장 차원에서도 생각의 방향을 넓힐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런 ‘일하는 환경’, 누리자!

SK하이닉스는 ▲사내 커리어 성장 프로그램(CGP, Career Growth Program) 활성화 ▲국내외 석박사 과정 지원 대폭 확대 ▲글로벌 사업장과의 교환 근무 확대 등 구성원들의 지속 성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성장 중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성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기조 아래서다. 지난 3월 출범 10주년 기념식에서 박정호 부회장이 밝혔던 글로벌 최고 수준 인재들이 자부심을 가지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의 꿈 역시 이와 궤를 함께한다. 구성원들의 기업문화가 곧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인 것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GBEP(Global Business English Program)과 GLP(Global Leadership Program)는 완전히 달라진 SK하이닉스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다. GBEP는 현업에서 어학 역량이 필요한 구성원들을 위한 집중 영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업에서 진행하는 업무 커뮤니케이션 문제점을 분석, SK하이닉스 구성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덕분에 기초 영어 향상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스킬 향상까지 가능한 알짜 교육이다.

GBEP에 참여했던 SSD FIL 박병규 TL은 가장 만족했던 교육으로 E-mail writing과 Presentation 수업을 꼽았다. 그는 “주니어인 만큼 평소 업무 진행에 자신감이 없는 부분도 있었는데, 영어 능력뿐만 아니라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초 비즈니스 스킬까지 크게 향상됐다”며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신 다른 현업 구성원분들께도 강력 추천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GBEP는 6주간 비대면 그룹학습으로 진행된다. 교육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에는 업무에 참여하지 않고, 오롯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다. 단기간 영어 실력 향상을 노리는 만큼, 밀도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6주 동안이나 현업의 실무에서 빠지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또 다른 GBEP 참가자인 최보현 TL은 “회사 차원에서 많은 교육이 진행되었지만, 사실 6주간이나 자리를 비우는 교육은 거의 없었다”며 “이것 역시 업무의 일부이고, 이를 현업에서 활용하면 생산성으로도 이어진다며 오히려 팀장님이 참여를 독려해주셨다”라고 참가 계기를 밝혔다. 또한 “평소에도 늘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GBEP를 통해 업무 역량뿐 아니라 개인 역량까지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GBEP가 현업 실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GLP는 조금 더 멀리, 높게 본다. GLP는 글로벌 리더십 함양이 필요한 현업 구성원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미니 MBA 과정이다. 커리큘럼은 글로벌 최고 기업의 리더에게 필요한 다양한 소양을 고려하여 설계했다.

SK그룹의 경영 이해 및 베이직 MBA 과정을 포함한 2주간의 국내 연수 기간을 마치면, 8주간의 해외 연수가 기다리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스탠포드 미니 MBA 과정이다. 현지 강의는 매우 타이트하게 진행된다. 8주 만에 글로벌 리더십 제고를 위한 반도체 산업 전반의 깊이있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미국 현지에서 GLP에 참여 중인 Innovation PE팀 변희진 TL은 “국내 과정에서는 만나 뵙기 쉽지 않은 교수님께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며, “교수님들의 열정에 놀라 내 자신의 업무 자세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미국 연수에는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구글 등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 기업 탐방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GLP 참가 구성원들은 혁신의 결정체인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직접 방문한 경험은 정말 짜릿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Client FTL팀 서동영 PL은 “강의도 너무 좋았지만,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을 직접 방문한 것은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라며 “아이디어부터 벤처 캐피털의 자금, 실패 후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마음가짐 등 오늘의 혁신을 만든 ‘기업가 정신’을 생생하게 배울 수 있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지난 6월 7일부터 진행된 GLP 1기 과정은 현재 막바지에 이르렀다. 참가 구성원들은 미국 현지에서 마지막 열정을 불태운 후 다시 회사로 돌아와 GLP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업무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직책과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기술 전문가 Career Path인 ‘DE/HE’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운영해 온 DE(Distinguished Engineer)는 구성원과 리더의 추천뿐 아니라 본인의 역량을 검증받은 엔지니어에게 기술 전문가로서의 명예를 부여하는 제도다. DE는 뛰어난 역량을 가진 Individual Contributor로서 다양한 기술 프로젝트에서 활약한다. 또한, HE(Honored Engineer)는 Expert Track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은 엔지니어들이 정년 이후에도 성과 창출 및 후배 엔지니어를 육성하며 인생 2막을 열어갈 수 있는 혁신적인 제도다.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 그 안에서 구성원들은 진짜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반도체 인재의 시작과 끝. SK하이닉스의 ‘구성원 성장’은 그 모두를 함께하기에 구성원들의 ‘성장’, 나아가 ‘갓생’의 실현까지 뒷받침할 수 있다. 언젠가 ‘갓생’이라는 단어가 한철 유행어처럼 사라지더라도, SK하이닉스의 구성원 성장 문화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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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인, SK하이닉스에서 기술 전문가로서 ‘인생 2막을 열다’ /as-a-technology-expert-at-sk-hynix/ /as-a-technology-expert-at-sk-hynix/#respond Thu, 12 Nov 2020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as-a-technology-expert-at-sk-hynix/ SK하이닉스는 12일 정년 적용을 받지 않는 기술 전문가 ‘Honored Engineer(HE)’ 1호 대상자로 이희열 TL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2월 SK하이닉스는 ‘우수한 엔지니어가 정년 이후에도 자신이 보유한 기술력을 회사에서 발휘하고 후배 엔지니어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HE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정년이라는 개념을 깨는 시도라고 받아들여져 여론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또, 기업에서는 중간관리자인 팀장을 거쳐 임원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 일반적인 커리어 패스(Career Path)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관리자가 아닌 전문가 트랙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누가 첫 번째 주인공이 될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이어졌고, 이번에 1호 대상자가 선정된 것이다.

HE로 선정된 이희열 TL은 정년 이후에도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게 된다. 최고의 기술 전문가로 인정받은 만큼 향후 주로 중장기 프로젝트를 맡아 미래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자신이 가진 역량을 후배들에게 전수해주는 어드바이저(Advisor)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회사로서는 관리자를 거쳐 임원으로 가는 길만이 아닌, 전문가 트랙의 비전을 보여주면서 HE가 후배 구성원들에게 롤모델 역할을 해주기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HE 선정에 앞서 SK하이닉스는 2018년부터 ‘Distinguished Engineer(DE)’ 제도를 도입해 운영해 왔다. 우수 엔지니어들에게 기술 전문가로서의 명예를 부여하는 DE는 HE와 마찬가지로 고연차 엔지니어 중 우수 구성원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기술 난제 해결과 후진 양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DE 풀(Pool)이 확대된 이후에는 DE 중 HE가 선발될 수 있도록 양 제도간 연계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계획이다.

뉴스룸은 이러한 제도가 나오게 된 배경과 취지를 알아보고, 영광의 주인공인 이희열 TL을 만나보았다. 더불어, DE로 선발된 김준기 TL과 이번 제도 도입을 주관한 Tech. Talent 이병기 담당과의 인터뷰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HE와 DE들이 SK하이닉스의 기술 발전, 구성원 행복, 그리고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창출 측면에서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가늠해 봤다.

구성원 목소리에 화답한 이석희 CEO의 의지, ‘DE·HE’ 제도 신설로 이어지다

반도체 산업에서 ‘사람’은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수많은 반도체 제품과 기술도 결국은 사람이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 특히 반도체 기술 역량의 경우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이 축적돼 완성되는 만큼 반도체 산업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인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DE, HE 제도 모두 인재를 키우고, 이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결과물이다. 이 제도들이 탄생하기 전 커리어 패스(Career Path)는 팀장, PL(Project Leader)과 같은 리더 직책을 맡은 후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뿐이었다. 이에 기술 역량뿐 아니라 경영 역량도 두루 갖춰야 하는 임원이 되는 길 외에도 심리적 안정감을 가지고 기술 역량을 지속 발휘하며 일할 수 있는 커리어 트랙(Career Track)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목소리들은 경영진에게 닿았고, 2018년 12월 ‘왁자지컬(왁자智Culture, 새로운 세대와 더불어 다양성을 존중하고 창의성을 북돋아 주는 SK하이닉스의 기업문화)’ 콘서트에서 이석희 CEO가 “우수 엔지니어가 정년 이후에도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하기에 이른다.

이후 기술 전문가로서의 명예를 부여하는 ‘DE(Distinguished Engineer)’ 제도가 신설돼,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 리더 직책 외에도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K하이닉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CEO의 약속대로 정년 이후에도 기술 전문가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안을 고심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 바로 ‘HE(Honored Engineer)’ 제도다.

Tech. Talent 이병기 담당은 “반도체 업(業)의 특성상 많은 경험과 지식이 축적될수록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가고 기술경쟁을 주도하는 데 유리하다”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반도체 ‘장인’들이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회사에서 지속적으로 맹활약할 수 있도록 DE 제도의 연장 선상에서 HE 제도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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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이 DE, 나아가 HE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요건을 갖춰야 할까? DE는 기술 역량이 우수하고 기여도가 분명한 고연차 구성원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HE는 DE처럼 ‘장인’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고연차 중 정년을 앞둔 우수 엔지니어가 선발 대상이다.

DE와 HE 모두 기본적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춰야 하며, 구성원 사이에서 ‘평판’도 좋아야 한다. 선발 결과에 납득할 수 있으려면, 구성원들이 선발 대상에게 ‘존경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하기 때문. 이를 위해 회사는 대상자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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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DE, HE 선발 대상 조건에 맞는 구성원을 선별한 후, 각 조직 담당 추천을 통해 후보군을 선정한다. 그런 다음 평판을 파악하기 위해 함께 일한 후배부터 선배까지 다양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후에는 보유하고 있는 기술 역량을 분석하기 위한 SKHU(SK hynix University, 직무역량통합교육시스템)의 교수진의 기술 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이 과정을 모두 거쳐야만 최종 심사 대상이 돼 마지막 각 분야별 심의위원회 평가를 받은 후 DE, HE로 선정된다.

신설된 제도인 만큼 큰 틀은 갖춰져 있지만, 더 채워야 할 것도 있다. 아직 DE의 풀(Pool)이 충분하지 않아 기준 연령 이상 구성원 중에서 HE를 선발하고 있지만, DE 규모가 충분히 늘어난 이후에는 DE 내에서 HE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연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각 조직 상황에 맞게 역할을 세분화해 보유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해갈 방침이다. 이병기 담당은 “아직 구성원들이 DE, HE가 되면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소속된 조직마다 이들에게 원하는 역할도 다르다”며 “먼저 기술 난제를 해결하는 과제를 위주로 역할을 부여하고 있으나 점점 DE, HE 역할의 폭을 넓혀가며 제도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E·HE, 장인만의 ‘기술력’과 구성원들의 ‘존경’을 한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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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 장인에 대한 예우를 갖춤으로써 바라는 기대효과는 무엇일까? 먼저 기술 난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장기 요소기술 및 프로젝트 개발 역할이 부여된다. 또한, 미래 기술 로드맵을 설계하는 데 고문 역할로, 기술 부문의 중요한 의사결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병기 담당은 “앞선 DE 1, 2기를 통해 직책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조직과 교류하는 DE들이 SK하이닉스의 기술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HE 역시 중장기적인 프로젝트, 기술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성원들의 롤모델로서 주니어 엔지니어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고, 오랫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공유하며 후진을 양성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채용 관점에서도 취업준비생들이 그리는 미래의 목표로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기 담당도 “DE, HE는 각 조직의 구심점이 돼 주변 구성원들과 함께 회사에 기여하는 분위기를 형성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창출 측면에서도 DE, HE 제도의 의미가 있다.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나이가 많으면 은퇴하고 쉰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 나이와 무관하게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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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문화 Tech Talent 이병기 담당

이 담당은 “백발의 우수 엔지니어들이 회사에서 열정적으로 일하면서, 구성원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모습을 꿈꾸고 있다”며 “DE, HE 제도가 새로운 기업문화를 선도하며, 반도체 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E∙HE 제도,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방향성과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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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DE 김준기 TL, HE 이희열 TL

이희열 TL은 1993년 입사해 낸드플래시 소자를 개발하는 업무를 해왔으며, 사내 기술 강사로 구성원 기술 역량 향상에 오랫동안 기여했다. 다양한 성과를 쌓았지만 그 중에서도 본인은 낸드플래시 교란성(Disturbance) 이슈 발생 시 해결책 및 사전 방지책을 제시하고, MLC(Multi Level Cell)/TLC(Triple bit per Cell)/MLC/QLC(Quad bit per Cell MLC) 개발 시 선도적으로 참여한 것을 기억에 남는 사례로 꼽는다. 27년간 SK하이닉스의 발전에 기여해온 이 TL은 사내 우수강사로 CEO포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국내∙외 특허 484건 출원 등 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 분야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16년 ‘발명의 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반도체 소자에 관한 기술 역량을 열심히 쌓아온 결과, DE 2기에 선발된 데 이어 올해 HE 1기로 선정됐다. 소감을 묻자 이희열TL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보다. 엔지니어로서 최고 영예를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답했다.

소자 업무 특성상 혼자서 할 수 없는 업무이기에 유관 업무를 늘 예의주시하고, 반도체 시장 동향들을 늘 살펴왔다. 그런 노력이 HE 선정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좁지만 깊은 전문성을 가진 I자형 인재가 되기보다는, 넓고 깊게 아는 Y자형의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덕분에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런 노하우를 후배들에게도 전해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이 TL은 SK하이닉스 구성원 중 DE에서 HE로 이어지는 새로운 커리어 패스를 가장 먼저 걷게 된 ‘기술 전문가’다. 이 길을 걸을 때 일하는 환경이나 하는 일이 어떻게 바뀌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구성원이라는 의미다. 그는 “DE가 됐을 때, 단기 프로젝트보다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주로 맡아 협업해야 할 구성원들이 더 늘어났고, 그 안에서 조언자 역할을 했다”며 “팀장, PL 시절보다 후배 구성원들이 더 편하게 조언을 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은 멘토가 돼야겠다는 책임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HE 제도에 대해서 이 TL은 “DE, HE 제도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바탕으로 자신이 쌓아온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며 “후배들도 새로운 커리어 패스를 잘 활용해 회사에 기여하며 자신의 행복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DE 김준기 TL

▲ DE 김준기 TL

김준기 TL은 1990년 입사해 지금까지 공정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반도체 제품을 개발하는 업무를 해왔다. 선행공정 팀에서 다양한 공정들을 개발했으며, 특히 박막(Thin Film) 공정에 관해 집중 연구해 많은 성과를 냈다. 이처럼 공정 선행기술 개발과 공정고도화를 이루며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 DE로 선발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김 TL은 “DE라는 명예를 받음으로써 기술력으로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든다”며 “새로운 시작이라는 각오를 되새기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TL은 DE, HE 제도에 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기술력이 뛰어난 구성원들만 DE 호칭을 받는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것이 DE로 선발되고자 노력한 동기가 됐다고. 그는 “기술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학문의 기반을 잘 다져놓고, 이를 업무와 연관 지어 지식을 축적해 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이런 자세로 노력했기에 DE에 선발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또한 늘 함께해준 주변 동료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그는 “주어진 답을 해결하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주변 구성원들과의 협업을 통해서도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며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 많은 것을 배워왔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기술 발전을 이끈 김준기 TL이지만 얼마 전까지는 정년 후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며 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DE로 선정되면서 그 계획은 잠시 미뤄둔 채 회사에서 구성원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 고민하고 있다. 그는 “안정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돼, 나를 포함한 우리 구성원들의 행복감도 앞으로 많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 TL은 마지막으로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되돌아보면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에게는 끊임없이 스스로의 역량을 개발하고자 하는 향상심과 뜨거운 열정이 있었다”며 “후배들도 이 두 가지를 유념하면서 회사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12일 조직별로 진행된 DE 3기와 HE 1기의 임명식을 진행했다. 이석희 CEO는 “앞으로도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역량으로 SK하이닉스의 성장을 이끌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정년 이후에도 역량을 마음껏 펼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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