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반기 공채 – SK hynix Newsroom 'SK하이닉스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소식과 반도체 시장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전달합니다 Mon, 02 Dec 2024 05:53:24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6.7.1 https://skhynix-prd-data.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4/12/ico_favi-150x150.png 2020 상반기 공채 – SK hynix Newsroom 32 32 [2020 상반기 정기 채용 특집] SK하이닉스 면접관 Pick! 1년차 신입사원과 함께 면접전형 뽀개기 /break-the-interview-process-together/ /break-the-interview-process-together/#respond Mon, 01 Jun 2020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break-the-interview-process-together/ 도비라

이제는 면접이다! 서류와 인·적성을 거쳐 ‘취뽀’로 가는 3차 관문, ‘면접’ 전형 앞에 선 지원자들. 인·적성 합격 이후 면접 전형을 준비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약 2주. 질의응답 시뮬레이션부터 마인드컨트롤, 표정 연습까지!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다. 2020 정기 채용 시즌을 맞아 SK하이닉스 뉴스룸은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은 2019 상반기 두 명을 만나 그들의 ‘취준썰’을 들어봤다. 그리고 그 속에 숨은 노하우를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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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지원자’는 바로 서대권 TL(청주안전팀)과 오동찬 TL(DRAM공정팀)이다. ‘취뽀’에 성공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두 은 “아직도 면접장의 공기까지 떠오를 정도로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여느 취준생과 다름없이 설렘을 안고 면접을 준비해 치르고, 가슴 벅찬 합격 통보 문자를 받기까지 두 사람에게는 과연 어떠한 일들이 벌어졌을까? 그리고 면접관이 수많은 지원자 중 두 사람을 ‘기억에 남는 지원자’로 뽑은 이유는 무엇일까?

면접 준비부터 합격 통보까지, 1년 차 이 들려주는 취준썰

채용면접-서대권프로필

대학 시절 보건환경을 전공한 서대권 TL이 설계한 자신의 진로는 뚜렷했다. 전공 수업을 들으며 안전·보건·환경(SHE, Safety Health Environment)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는 걸 깨달았고, 이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SK하이닉스라고 생각했다. ‘Safety First’라는 슬로건처럼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내세우는 SK하이닉스에서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본 것이다. 이후 SK하이닉스에서 안전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공과목 수강은 물론 관련 인턴십을 수료하고, 기업체 안전 트렌드 및 각종 법률 등을 꾸준히 공부했다.

채용면접_서대권꿀팁

이런 서대권 TL이 꼽은 면접 성공 비결은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이었다. 이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특히 안전관리 직무는 산업안전보건법의 여러 가지 기준을 준수해야 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유관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만큼 서대권 TL은 직무 면접을 위해 일명 ‘곽철용 공부법’이라 불리는 혹독한 스터디를 거쳤다. ‘목표 의식’, ‘위기 대처 능력’, ‘호연지기’ 등 영화 <타짜> 속 인기 캐릭터 곽철용의 특징을 살린 공부법을 말한다. 그는 “‘이거 다 못 외우면 변사체가 된다’라는 심정으로 관련 법규를 달달 외웠던 기억이 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대권 TL은 면접에서 그만의 방법으로 긴장감을 극복했던 경험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대학 시절 행사 MC를 맡을 정도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익숙했지만, 면접장 문 앞에선 한 명의 지원자에 불과했다. 긴장감을 떨쳐내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 순간 여기까지 오기 위해 쌓아온 노력들이 단지 긴장 때문에 물거품이 되는 건 너무 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 걱정하지 말자. 신입이니까 모를 수 있다. 당당하게 하자”고 열심히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덕분에 긴장감을 이길 수 있었고, 면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다대일(多對一)로 진행된 면접에서는 직무에 대한 생각, 최근 이슈와 그에 따른 업무 영역의 변화, SK하이닉스에서 수행하게 될 역할 등의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서대권 TL은 “해당 직무를 지원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것을 떠올리며 이 질문들에 막힘없이 답변했던 순간이 면접의 성패를 가른 중요한 기로였다”고 회고했다.

서대권 TL에게도 아찔했던 순간이 있었다. 면접관에게 “반도체 클린룸에서 유해화학물질을 많이 사용하는데, 안전관리자로서 어떠한 지침을 내릴 건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였다. ‘클린룸’이 낯설었던 그는 “클린룸에 들어가 보지 못해 잘 모르겠다. 입사하게 된다면 꼭 배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를 회고하며 “더 좋은 답변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자책하면서도 “모르는 질문에 거짓으로 답변하기보다는, 모르지만 배워 나가겠다고 솔직하게 답변한 것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채용면접_서대권말풍선

직무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 어찌 보면 가장 당연한 이 요소는 역설적으로 타 지원자와 차별화되는 그만의 무기였던 것. 서대관 TL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직무에 대한 자신감에 면접관은 합격을 확신했다고 한다.

채용면접-오동찬프로필

오동찬 TL은 학창 시절부터 타고난 ‘인싸’였다. 대내외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그는 평소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로부터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좋아했다. 그런 그에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협업하는 SK하이닉스는 ‘꿈의 기업’이었다. SK하이닉스에는 ‘일하는 즐거움’이 존재할 거란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반도체 전공이 아닌 오동찬 TL은 타 지원자들보다 불리한 비전공자라는 핸디캡을 안고서도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었다.

채용면접_오동찬꿀팁

오동찬 TL은 자신의 면접 성공 비결로 ‘용기와 자신감’ 그리고 답변에 힘을 싣는 약간의 ‘언변’을 꼽았다.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니다 보니, 면접에 앞서 지원자에게 주어지는 직무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직무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경험을 바탕으로 씩씩하게 답변을 이어나갔다. 그는 “답이 틀리더라도 최대한 논리적으로 나의 생각을 꾹꾹 눌러 담아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동찬 TL도 여느 취준생처럼 면접 스터디를 꾸려 서로의 자소서를 기반으로 모의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에서는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평소 해보지 않았던 눈썹 정리도 해봤다고. “크게 긴장하는 성격이 아닌데도 면접장 앞에 서니 떨렸다”던 그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옆에 앉은 지원자와 함께 담소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면접에서 가장 잘 답변했던 질문으로는 “반도체 지식이 부족한 것 같은데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꼽았다. 앞서 직무 문제를 제대로 못 풀었던 만큼 면접 결과가 바뀔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의 다른 말. 그는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전공을 살려 품질보증 업무에 기여하겠다”고 답했고, “고객 대응 관련 직무를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 또한, 해외 클라이언트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영어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의 답변에 힘을 실었다. 전공자보다 반도체 지식은 부족해도 본인이 가진 역량으로 충분히 직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채용면접_오동찬말풍선

오동찬 TL의 경우, 비전공자가 면접에 임하는 태도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다. 배움에 대한 의지, 이타적인 성향, 조직에 융화될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 등 에게 요구되는 자질을 갖춰 면접관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다양한 경험이 축적되어 만들어진 특유의 밝고 선한 에너지는 면접관에게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라는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인사담당자에게 직접 듣는 SK하이닉스 면접 전형 A to Z

정부호TL

Q. SK하이닉스의 면접 전형은 어떻게 진행되나?

학사 채용의 경우, 직무 면접과 심층 면접을 동시에 진행한다. 두 가지 면접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유는 질문의 형태만 다를 뿐 추구하는 바가 결국 같기 때문이다. 주로 ‘지원자가 SK하이닉스의 인재상에 걸맞은 자질을 갖추고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 질문한다. 예를 들어 지원 직무/전공과 관련된 여러가지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에 대응하는 모습을 통해 지원자의 특징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결국 직무와 심층 면접은 서로 연결된다. 앞서 직무 면접에서 파악된 지원자의 특징을 바탕으로 좀 더 개인의 내면에 집중한 심층면접으로 연결하여 진행되고, 두 영역을 합쳐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Q. 인재 채용 시 지원자의 어떠한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

SK하이닉스는 기술 회사다 보니 전공과 관련해 기초 역량을 잘 갖추고 있는지가 최우선이다. 여러 방면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지표로 예시를 든다면 ‘수강 커리큘럼’이 있다. 지원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수강한 핵심 과목 및 다양한 전공과목들의 내역 등을 확인한다. 이후 관련 프로젝트/인턴 및 학부 연구생 경험 등을 보면서 판단한다. 또한, 난제에 부딪혔을 때 보여주는 문제 정의 및 해결 능력, 구성원들과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업 능력 등도 매우 중요하다.
 
Q. 지원자의 잠재력을 확인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질문하는가?

지원자는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을 배제하고 일관된 질문으로 평가하는 것은 면접관으로서 큰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내성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리더십이 없어 보인다고 속단하는 것처럼 말이다. 지원자의 경험과 성향 등을 먼저 파악하고, 그에 따라 맞춤형 질문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외향적인 사람에게는 다양한 활동 및 경험과 조직 내 리더십에 관한 철학을 중점적으로 묻고, 내성적인 사람에게는 가장 깊게 고민해본 분야나 팔로워십에 대한 철학을 묻는 식이다.
 
Q. 면접에서 특별히 가산점을 부여하는 요소가 있는지?

면접이라는 동일 선상에 올라온 이상, 단순 스펙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 직무 관련 프로젝트 경험도 비슷한 편이다. 특히 최근 학교별로 반도체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지원자들의 경험이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다만, 면접에서 타 지원자들과 차별화되는 본인만의 Insight를 추가로 어필한다면 좀 더 유리할 것이다.
 
Q. SK하이닉스만의 단골 질문과 그 질문에 숨겨진 면접관의 의도는 무엇인가?

단골 질문이라기보다는, 빠뜨릴 수 없는 근본적인 질문이 있다. 바로 ‘왜 이런 경험을 했는가?’ 같은 질문이다. 지원자는 항상 자신이 쌓아온 과거의 행위와 경험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자격증을 따거나 어학 점수를 높였는데 ‘왜’ 시간을 투자했는지에 대해 스스로 이유를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면, 회사나 지원자 모두에게 의미 없는 시간을 투자한 것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입사 후에도 스스로 잘 성장할 수 있는 기질이 갖추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Q. 지원자들이 가장 난감해했던 질문은 무엇이었나?

지원자가 장점이라고 자부하던 부분에 대해, 예상과 전혀 다른 반대의 관점에서 질문을 던질 때 당황하는 편이다. 또, 자소서에 크게 과장해 기술한 것 같은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질문할 때 난감해하는 것 같다. 면접에서는 보통 자소서를 기반으로 질문하기 때문에, 자소서를 거짓 없이 솔직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
 
Q. 스펙이 비슷한 두 지원자가 있다고 가정할 때, 면접에서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는 무엇인가?

에게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역량을 요구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구성원들과 함께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꾸준히 협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질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질을 갖추고 있다면, 동일한 스펙을 가진 지원자뿐만 아니라 더 높은 스펙을 가진 지원자보다도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기질은 오랫동안 다져온 습관이기 때문이다. 동일한 시간이 주어졌을 때 누가 더 잘 활용할 것인가도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수 있다.
 
Q. 어떠한 지원자가 면접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가?

면접장에서는 대부분 너무 긴장한 나머지 본래 모습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를 잘 표현하지 못하고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거나 혹은 과대 포장을 하기도 한다. 오히려 자신감 있는 지원자는 역설적으로 차분하고 덤덤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지원자가 긴 여운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Q. 마지막으로 지원자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린다.

면접은 평가받는 자리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증명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또한, 자신의 내면과 지나온 시간들을 마주하는 소통의 자리다. ‘면접관’과 ‘지원자’라는 관계는 그날의 일시적인 역할일 뿐이다. 누구도 지원자의 노력을 함부로 쉽게 평가할 자격은 없다. 합격 여부를 떠나 면접을 통해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SK하이닉스도 지원자들에게 그런 의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개선하고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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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상반기 정기 채용 특집] SK하이닉스 인사담당자 Pick! 1년 차 신입사원 자소서에는 무엇이 있었나? /what-was-in-your-first-year-cover-letter/ /what-was-in-your-first-year-cover-letter/#respond Wed, 01 Apr 2020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what-was-in-your-first-year-cover-letter/ 도비라06

“서류전형 합격을 축하합니다. SKCT가 있을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skcareers.com에서…”
영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 하지만 어학연수 경험은 無. 다양한 공모전 참가 경험은 있으나 아쉽게도 수상 이력 역시 無. 경력 사항은 아르바이트 외 특별히 기재할 게 없다. A의 입사지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스펙’이었다. 하지만 비장의 무기는 다음 장에 있었으니, 바로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였다. 결국 A는 평범한 스펙과 자소서 한 장으로 서류전형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렇다면 과연 합격의 문턱을 넘은 A의 자소서에는 어떠한 ‘특별함’이 있었을까? SK하이닉스 뉴스룸은 본격적인 채용 시즌을 맞아 취준생이 궁금해 할 그 ‘특별함’을 찾아 나섰다. SK하이닉스 인사담당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2019 상반기 의 자소서를 통해 취업 노하우를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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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2020 상반기 인턴/ 채용
[SK그룹] 2020 상반기 장애인 채용

“가장 기억에 남는 지원자는 누구인가요?”

올해도 어김없이 공채 시즌이 다가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채용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기업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어 취준생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행히 SK하이닉스는 예년보다 조금 늦어지긴 했으나, 3월 말부터 지원자의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그렇다면 취업의 1차 관문인 서류전형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고(高)스펙 시대, 점점 치열해지는 취업 시장에서 눈에 띄는 자소서란 과연 무엇일까? SK하이닉스 뉴스룸은 이러한 취준생의 고민들을 안고 이천캠퍼스 경영지원본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지난해 입사한 을 선발한 인사담당자를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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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취준생 여러분! Talent Management팀 강훈석 TL입니다. 5년째 SK하이닉스에서 채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스펙을 지닌 지원자가 있다고 가정할 때,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건 단연 ‘자소서’. 최근 기업들도 지원자의 스펙보다는 잠재력을 읽을 수 있는 자소서에 주목하는 추세다. 지난 5년간 수많은 자소서를 검토해온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지원자는 누구일까? 채용 트렌드를 고려해 지난해 입사한 중 꼽아달라고 부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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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원자들의 자소서를 보면 모두 열심히 준비한 게 드러납니다. 그 중에서도 인재를 가려내는 것은 아직도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뽑은, 지금은 하이지니어가 된 두 지원자는 ‘서류의 정석’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세상에 유일무이한 특별함보다는, SK하이닉스 인재로서 필요한 역량을 두루 갖춘, 그래서 우리에겐 더 특별한 지원자를 선별해보았어요. 바로 지난해 1월 입사한 장푸른솔 TL과 이동건 TL입니다”

입사 1년차 선배가 들려주는 취뽀썰! 특급비밀 ‘자소서’도 전격 공개

다시쓰는프로필_장푸른솔

장푸른솔 TL은 2018년 하반기 공채에 합격해 이듬해 1월 입사했다.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한 그는, 2학년 때 주 전공으로 반도체를 선택하면서 자연스레 SK하이닉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장 TL은 학부 시절부터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전공 수업은 물론,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분야도 스스로 독학하며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개척해 나갔다. 그리고 인사담당자는 이 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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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푸른솔 TL은 특히 지원자에게 다양한 전공과목을 수강할 것을 추천하며 “학부 전공 시절에는 두루두루 많은 걸 배우게 되는데, 이는 향후 엔지니어로 성장하는 데 큰 자양분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좋은 자소서를 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요소로 ‘논문’을 썼던 경험을 꼽았다. 화려한 수상 이력은 아니지만, 이 경험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어떤 것보다 반도체에 대해 깊이 탐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 때문. 장 TL은 “논문을 쓰면서 교수님과 소통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반도체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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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조직에 잘 융화되어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다. 하나의 반도체 칩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협업하기 때문이다. 장푸른솔 TL은 여러 분야 공학도가 모여 사회문제를 공학적으로 해결하는 프로젝트 ‘나눔협력기술단’에 참여한 경험담을 담았다. 팀원들과 함께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업하는 과정을 거치며 형성된 ‘함께하고 나누면서 살자’라는 자신의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이를 통해 자신이 SK하이닉스의 인재상과 부합하는 지원자라는 점을 어필할 수 있었다.

노하우_장푸른솔

1. 미사여구는 빼고, 의미 전달은 확실하게!

자소서를 쓸 때는 최대한 담백하게 쓰는 게 좋다. 특히 최대한 미사여구는 덜어내자. 문장이 너무 길어져 읽는 사람도 지칠 뿐 아니라, 나중에는 나조차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헷갈리게 된다. 문장의 호흡을 짧게, 그리고 의미 전달은 확실하게 하여 담백한 자소서를 만들자.

2. 관련 없는 스펙은 안 쓰는 게 낫다 (feat. 운전면허, 한자자격증…)

SK하이닉스 입사지원서에는 자격증, 경력사항, 수상경력, 해외경험, 사업경험 등 수많은 공란이 있다. 그런데 단순히 이 공란을 채우기 위해 운전면허, 한자 자격증 등 관련 없는 스펙들로 채우는 지원자가 있다. 읽는 사람이 궁금하지도 않을뿐더러 합격에도 도움이 안 된다.

3. 충분한 자아성찰 뒤 나만의 색깔을 찾아 어필하자

자소서를 쓸 때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비추어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다. 충분한 고민을 거쳐 본인 나름의 색깔을 잘 표현해야 한다. 나는 ‘함께하고 나누면서 살자’라는 모토 아래 나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그럼 인사담당자도 나의 색깔을 알아볼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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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TL 역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해 당연히 SK하이닉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특히 SK하이닉스 특유의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를 입사 계기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 입사하고 나서도 그 이미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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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자소서를 작성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반도체 영역에 대한 전문성이다. 설계 직무에 지원했다는 이동건 TL은 학부 시절부터 이와 관련된 전공 수업을 맞춰 들었다. 그리고 자소서에서 당시 쌓은 지식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어필했다. 이동건 TL은 그래서 특히 본인이 원하는 직무가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하고, 이 직무를 잘하기 위해 어떤 점을 노력했는가가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그는 “신입은 아무리 하고 와도 신입”이라며 “이 영역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동건 TL은 반도체 전공 지식 습득을 위해 전공과목 ‘올 A+’에 도전했다.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기초 공사’가 중요하다고 판단, 선수 과목을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만의 원칙도 세웠다. 하루에 최소한 2가지 질문을 하고(1D2Q), 2시간의 수업을 들으면 한 시간의 복습을 하자(2C1R)는 것. 결국 올 A+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그는 본인의 전공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인사담당자는 이 TL의 뚜렷한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집념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집념(Tenacity)’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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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TL은 반도체 업에 있어 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위한 경험들을 자소서에 녹였다. 설계과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동기들과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한 과정을 자세히 기술했고, 교내 밴드 동아리에서 회장을 맡아 동아리원을 이끌고 함께 공연에 나간 경험도 적었다. 가방 디자인 회사 인턴 시절 재고물량 파악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능력을 가진 동기들과 협력해 이를 성공시킨 경험도 이 TL의 협업능력을 보여준 비장의 무기였다. 이 TL은 직접 경험하여 깨달은 협업의 가치를 기억하며 입사 후에도 팀원들과 함께하는 구성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노하우-_이동건

1. 직무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을 어필하자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가 있다면, 일단 그 직무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아가는 게 좋다. 신입은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고 와도 신입이다. 이 분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고, 이를 위해 어떤 수업을 듣고 어떠한 지식을 쌓았는지에 대해 어필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직무에 대해 현업에 있는 선배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2. 취업 준비는 멘탈 싸움! 자존감을 잃지 말자

채용공고를 보면 내가 희망하는 직무의 모집 인원이 나온다. 그걸 보고 ‘내가 붙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확률을 계산해보며 시작도 하기 전에 걱정이 앞섰다. 이 직무를 오랫동안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2~3일 고민했다. 하지만 지나고 나니 주저한 시간이 아깝더라. 확률은 내가 붙으면 100%, 떨어지면 0%인 것이다. 남들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움츠러들지 말고 소신 있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또,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멘탈 관리도 필수다.

3. 자소서에 ‘떡밥’을 던져라

자소서는 거짓 없이 솔직하게 쓰는 게 매우 중요하다. 꾸며 쓴 자소서는 서류 전형은 통과하겠지만, 면접에서 다 드러나기 마련이다. 또한 자소서를 쓸 때 어떤 질문이 올지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도 좋다.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고 답변을 미리 준비했다. 아예 작성할 때부터 그런 걸 염두에 두고 쓰면 다음 단계가 수월하다. 자소서란 ‘떡밥’을 던지는 것이기도 하다. 면접관들이 나의 이런 점을 궁금해하고 질문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자소서를 썼던 것 같다.

인사담당자의 썰썰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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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SK하이닉스는 서류 전형에서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

요즘 들은 흔히 말하는 ‘스펙’을 대부분 다 갖추고 오는 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남들이 하지 않은 경험을 얼마나 했는지, 그리고 그게 얼마나 반도체 업에 도움이 되는지다. 남들과 다른 경쟁우위를 가져야 하는데, 남들이 하지 않은 경험을 통해 이러한 점을 어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특유의 순수함과 자신감, 당당한 태도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는 SK의 인재상인 ‘패기’와도 부합하는 부분이다.

 

Q. 실제 대학 졸업을 앞둔 취준생에게 기대하는 전문성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에 나가면 항상 반도체에 대해 잘 몰라서, 혹은 실무 경험이 없고 이론적 지식만 있어서 걱정하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을 반도체 전문가로 육성하는 일은 회사의 몫이다. 신입이 경력처럼 모든 지식을 갖추고 올 필요는 전혀 없다.

 

Q. 비전공자, 특히 인문계열 지원자들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나?

SK하이닉스의 경우 이공계와 인문계의 비율이 8:2다. 비전공자들이 상대적으로 오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직무에는 꼭 이 전공을 해야 한다’라는 기준은 없다. 실제로 문과생이지만 복수전공으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코딩 실력이 출중하여 솔루션 분야에 합격한 사례가 있다. 폭이 좁은 건 사실이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직무와 관련된 전문성을 띠고 있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 또한, 전공자의 수준까지는 아니라도 업의 특성상 반도체에 대한 기본 지식과 트렌드는 알고 오는 것이 좋다.

 

Q. 실제로 비전공자들은 얼마나 준비하고 오나?

오히려 인문계열이기에 더 많이 공부하고 오는 지원자가 많다. 반도체 기초 지식은 물론, 반도체 관련 기사를 모조리 꿰뚫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런 부분은 확실히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지식의 깊이를 떠나 본인이 스스로 독학해 지식을 습득하려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다만, 정기채용의 경우에는 공고 내 지원 가능한 전공을 꼭 확인해야 한다.

 

Q. 항간에는 기업들이 채용 시 지원자들의 출신 학교로 줄을 세워 점수를 매긴다는 말이 있다. 학교별로 채용 비율이 정해져 있다는 말도 있다. 실제로 어떤가?

비율을 정해놓고 ‘이 학교 출신을 몇 % 뽑는다’ 이런 건 없다. 지원서 단계부터 동일한 잣대를 기준으로 열린 마음으로 평가하려고 한다. 지원자들 역시 정량적인 스펙보다 남들과는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경험과 성취의 질에 집중하면 더 좋을 것이다.

 

Q. 취업의 성패를 놓고 흔히 ‘운칠기삼(運七技三)’, 운이 7할이고 재주(노력)가 3할이라고 한다. 실제 서류전형을 통과하는 데 있어 ‘운빨’도 작용한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최대한 객관적인 지표와 정확한 판단력으로 채용을 하려고 하지만, 어쨌든 채용하는 사람들도 사람이다 보니 각각의 기준은 조금 다를 수밖에 없어,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노력과 행운이 함께한다면 지원자분들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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