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 SK hynix Newsroom 'SK하이닉스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소식과 반도체 시장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전달합니다 Wed, 18 Dec 2024 02:11:37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6.7.1 https://skhynix-prd-data.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4/12/ico_favi-150x150.png 혁신 – SK hynix Newsroom 32 32 일하는 방식의 변화? 하이지니어에게 맡겨봐_해커톤 대회 시즌3 현장을 가다 /hackathon-season-3-site/ /hackathon-season-3-site/#respond Fri, 10 Jul 2020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hackathon-season-3-site/ 최근 SK하이닉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에 맞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스템이 일하고 사람은 학습하는 ‘시일사학’을 실현해, 사람은 더 나은 시스템 구축을 고민하고 반복 업무는 시스템이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 올해 ‘해커톤 대회’는 이를 위해 SK하이닉스의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자리로 마련됐다. 뉴스룸은 지난 2월 24일부터 지난 7월 3일까지 130여 일간 진행된 대회의 주요 순간을 함께하며 해커톤 대회 현장을 담아봤다.

집념의 하이지니어, ‘시일사학’을 위해 뭉치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기획부터 프로그래밍까지 단기간 동안 프로그램이나 웹서비스를 개발하는 대회를 뜻한다. SK하이닉스의 해커톤 대회는 지난 2018년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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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회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추구하기 위한 ‘시일사학’을 주제로,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등을 통해 기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성을 고민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각 참가팀은 아이디어 발제자 1인, 데이터 분석 1인, 코딩 분석 1인 등 총 3명으로 구성돼, 직접 주제를 선정하고 데이터 분석, 코딩 과정을 거쳤다.

특히 올해 대회는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 19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 것. 본선 발표와 심사, 시상까지 한꺼번에 이뤄진 예년과 달리 올해는 1차 기술 심사 후 2차 Biz. 심사, 시상식까지 각각 일정을 분리해 구성원 간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대회 운영을 맡은 인태규 TL(DT_Big Data Staff)은 “해커톤 대회는 구성원들이 Big Data 분석, 머신 러닝, AI(Artificial Intelligence) 등으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장으로 대회 참여를 통해 구성원 스스로 자연스럽게 Data 분석 기반의 일하는 문화 정착에 동참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 및 ‘일정 거리 두기’를 최대한 지켰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느껴지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 1차 기술 심사 현장을 가다

이번 대회에서는 먼저 아이디어를 모집한 후 서류 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본선 10팀을 선정했다. Data 유무, Data의 양, 활용 가능한 모델링 유무, 기간 내 결과 확보 가능 여부, Biz. Impact, 효용 가치와 파급효과 등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거쳐 97개 출품작 중 32개의 아이디어가 서류심사에 합격했고, 인터뷰를 거쳐 총 10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10개 팀은 심사위원 앞에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기회를 얻었다. 순차적으로 팀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2차 Biz. 심사에 쓰일 발표 영상도 녹화했다. 심사위원은 다른 장소에서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 입장에서는 이런 비대면 방식이 생소했을 수도 있었을 터. 하지만 장점도 있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정인태 TL(Data Research팀)은 “발표자의 표정이나 분위기를 볼 수 없었지만, 오히려 편견 없이 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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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디어들이 1차 기술 심사에 올라왔을까? 주로 △불량 원인 분석 및 예측 △설계 △물류 최적화 등 세 가지 분야에 집중됐다.

불량 원인 분석 및 예측 분야에서는 공정 과정 또는 테스트 중 발생할 수 있는 불량의 원인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과정을 데이터에 기반한 머신러닝을 활용해 자동화하고, 이를 통해 불량 원인을 보다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여러 모델들이 제시됐다. 설계 분야에서는 설계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데이터로 미리 예측해 최적의 설계 조건을 제공하는 아이디어들이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물류 최적화 분야에서도 데이터에 기반한 재고 관리, 설비 수명 예측 등 다양한 개선방안이 제출됐다.

어디서도 볼 수 없던 특별한 시상식…수상자들의 업무공간으로 직접 찾아가다

2차 Biz. 심사는 1차 심사 발표 내용에 포함된 Biz. Impact 부문 심사로 진행됐고 대상 1팀과 우수상 4팀, 장려상 5팀이 탄생했다. 올해 대상 수상의 영예는 ‘Optimal Solution & Decision Science팀’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Disruptors팀’, ‘애프터디자인스쿨팀’, ‘블루칼라팀’, ‘복대동 클라쓰팀’ 등 총 4팀이, 장려상은 ‘HiEyes 팀’, ‘Hylight 팀’, ‘Hydra 팀’, ‘M.I.T 팀’, ‘팬텀 팀’ 등 총 5팀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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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시상식도 특별했다. 수상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 표창을 수여하는 ‘찾아가는 시상식’이 진행된 것. 뉴스룸은 시상식 현장에서 수상자들과도 만나 그들의 아이디어를 더 자세히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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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양정현 TL, 우승표 TL, 이상엽 TL

대상을 수상한 Optimal Solution & Decision Science팀은 우승표 TL(제조/기술사업), 이상엽 TL(P&T사업), 양정현 TL(제조/기술사업)로 구성된 팀. 이들은 드라이펌프*의 유휴 재고를 최소화해 적정 재고의 표준안을 만들기 위해 드라이펌프의 수명 정보를 클러스터링, 머신러닝 기법 등을 통해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대상을 품에 안았다.

* 드라이 펌프: 웨이퍼 공정 시 압력을 제어하는 설비

우승표 TL은 “이 시스템을 통해 드라이펌프의 수명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이를 통해 교체 주기와 이에 따른 적정 재고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유휴 재고가 줄어든 만큼 창고 보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그 비용을 새로운 설비에 투자할 수 있어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Optimal Solution & Decision Science팀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전사에 있는 데이터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데이터 전산 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표준화한 후에 현업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데이터 원천 관리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2020년 3분기부터는 다른 전산 시스템과도 연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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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임진호 TL, 김상휘 TL, 원종순 TL

김상휘 TL(DRAM개발사업), 원종순 TL(DRAM개발사업), 임진호 TL(DRAM개발사업)로 구성된 Disruptors팀은 반도체 라인 설계 자동화 시스템에서 커플링(Coupling) 현상*을 데이터를 통해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 커플링(Coupling) 현상: 반도체 설계 때 라인을 그릴 때 인접하는 라인의 흐름에 의해 신호가 왜곡되거나 제대로 흐르지 않는 현상

김상휘 TL은 “기존에는 설계가 완전히 끝나고 나서야 커플링 현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설계 때 커플링 현상을 예측하는 것은 오직 엔지니어의 경험에 의해서였지만, 데이터를 통해 미리 커플링 현상을 예측함으로써 라인을 설계하면서 동시에 이를 보완할 수 있게 돼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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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준용 TL, 조경준 TL

애프터디자인스쿨팀의 조경준 TL(DRAM개발사업), 이진형 TL(DRAM개발사업), 박준용 TL(DRAM개발사업)은 D램 설계 과정 중 그룹시그널을 동일한 특성으로 만드는 작업을 머신러닝으로 자동화하고 최적화시키는 아이디어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조경준 TL은 “그룹시그널은 설계 시 이뤄지는 신호로 이를 최적화하는 일은 D램 설계 시 가장 많은 기간을 할애하는 작업과 단순 노동을 필요로 한다”며 “그룹시그널을 최적화하는 업무에 자동화까지 더해져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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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신현수 TL, 나종인 TL, 강만기 TL

우수상을 수상한 블루칼라팀의 나종인 TL(P&T사업), 강만기 TL(P&T사업), 신현수 TL(P&T사업)은 D램 테스트 공정에서 품질과 생산성을 높여주는 머신러닝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제안했다.

나종인 TL은 “기존의 D램 테스트 환경에서도 머신러닝 기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이를 유지보수하는 데 구성원들의 부가적인 노력이 필요했다”며 “유지보수 역시 자동화함으로써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양품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해, 사람은 생각하고 시스템이 일하는 업무환경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블루칼라팀이 제안한 시스템은 모니터링 기간을 거쳐 안정화한 후 올해 9~10월에 현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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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배영목 TL, 황찬호 TL, 김희원 TL

이름부터 남다른 복대동 클라쓰팀의 배영목 TL(NAND개발사업), 황찬호 TL(NAND개발사업), 김희원 TL(NAND개발사업)은 웨이퍼 테스트 이후 도출된 데이터로 불량 웨이퍼 다이(Die) 예측을 자동화하고, 낸드플래시 불량 표시 방식에 새로운 이미지를 도입해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황찬호 TL은 “기존에는 숫자로 표시해온 불량의 정도를 선이나 도형 등으로 표시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또한 합성곱신경망(CNN, Convolutional neural network) 알고리즘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불량 검출 업무 자동화 시스템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배영목 TL은 “이 시스템을 통해 낸드플래시의 불량을 손쉽게 파악해 품질 보증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며 “업무 자동화에도 성공해 근무자가 더욱더 편안한 업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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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해커톤 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노력을 통해 구성원들의 데이터 사이언스 업무 역량 향상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각 조직의 담당들 역시 CDS(Citizen Data Scientist) 육성 프로그램과 통계적 역량 성장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반도체 업무에 DT 혁신을 일으키고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해커톤 대회를 통해 이뤄낸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앞으로 이런 변화의 속도를 더욱더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 DT 송창록 담당은 “구성원들이 자기 업무 영역에서의 문제점을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트랜포메이션을 통해 AI솔루션을 개발하고 기존 시스템과 연계함으로 새로운 Biz. Impact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하여 많은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을 해주시길 기대하며 내년 해커톤 대회에도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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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고 적층, 최고 용량’ 128단 1Tb TLC 4D 낸드플래시 개발자를 만나다 /industry-leading-stacking-highest-capacity/ /industry-leading-stacking-highest-capacity/#respond Wed, 14 Aug 2019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industry-leading-stacking-highest-capa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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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지 않으면 도태하는 세상입니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얼마 전 세계 최초로 128단 1Tb TLC 4D 낸드플래시를 선보이며 그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업계 최고 적층, 최고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투자비용은 줄이고 생산성은 높였습니다. 더 놀라운 건, 이 모든 장점이 집약된 반도체가 96단 이후 단 8개월 만에 탄생했다는 것! 지금 바로 128단 1Tb TLC 4D 낸드 개발의 주역들을 만나 궁금했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할게요.

‘세계 최초’ 128단 1Tb TLC 4D 낸드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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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심근수 PL, 천기창 PL, 정성훈 PL, 전유남 PL

Q.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천기창 PL 안녕하세요, 이번 프로젝트에서 설계를 담당한 천기창 PL입니다.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단계를 거치는데, 그중 개발의 기초인 제품의 회로를 Design하는 일을 합니다.

심근수 PL 저는 제품 PJT에서 소자를 담당하는 심근수 PL입니다. 소자의 특성과 동작을 개발함으로써 성능과 신뢰성의 기본 토대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소자들이 설계에서 원하는 표준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각 소자를 디자인하는 일을 맡고 있죠.

정성훈 PL 저는 공정 담당 정성훈 PL입니다. 공정 엔지니어로서 설계 그대로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전유남 TL 저는 PI(Process Integration) 담당 전유남 PL입니다.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부서가 있지만, 제품이 나오기까지 앞서 말씀드린 세 부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요, 저는 프로젝트 전체를 관리•감독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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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계 최초로 128단 1Tb TLC 4D 낸드플래시 제품 개발에 성공하셨습니다. 개발자분들께서 직접 이번 제품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천기창 PL 이번에 개발한 128단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4D 낸드플래시는 업계 최고 적층이자, TLC 낸드로는 최고 용량인 1Tb를 구현한 제품입니다. 기존 5세대 96단 4D 낸드와 비교했을 때 같은 면적에서 저장 용량은 30% 증가되었고 데이터 읽기 쓰기 속도는 16% 향상되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자체 개발한 4D 낸드 기술에 초균일 수직 식각 기술, 고신뢰성 다층 박막 셀 형성 기술, 초고속/저전력 회로 설계 등 혁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인데요. 96단 4D 낸드에 비해 생산성은 40%, 투자 효율은 60%나 향상되었습니다.

업계 최고 적층, 최고 용량을 구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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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해 말 96단 4D 낸드 이후, 단 8개월 만의 일입니다. 이렇게 짧은 기간 내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전유남 TL 보통 업계에선 하나의 기술을 개발할 때 소요되는 기간을 2년 이상으로 예상합니다. 이번에 개발 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세대의 ‘4D 낸드’라는 플랫폼을 유지하고, 층수 증가에 따른 핵심 공정 및 설계 기술 확보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개발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고, 그만큼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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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존의 96단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128단으로 적층을 심화했다는 것이 이번 제품의 핵심인 듯합니다. 층을 높이 쌓으려면 어떠한 기술이 필요한가요?

정성훈 PL 반도체에서 층을 쌓는다는 것은, 고층 아파트를 짓는 것과 비슷합니다. 높이 지으려면 조금의 오차도 나지 않게 잘 정렬해서 지어야 하죠. 하지만 반도체는 쌓기도 하지만 파내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아파트를 지을 때, 아래층은 24평인데 위층은 36평이면 공평하지 않아 입주자들의 불만이 쌓이겠죠. 반도체 셀(Cell) 역시 자기가 느끼는 면적이 다르면 성능도 달라집니다. 이를 똑같이 만들기 위해서는 균일하게 식각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심근수 PL 또한, 아파트를 지을 때 층간소음을 막기 위해 방음처리도 중요한데요. 반도체에서도 역시 셀 두께가 얇아지면 셀 저항 및 셀 간 간섭현상이 생깁니다. 따라서 층마다 박막을 균일하게 증착하는 기술도 적용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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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용량 또한 크게 늘었습니다. TLC 낸드로는 업계 최고 용량인 1Tb라고 하는데, 이러한 초고용량 낸드를 구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전유남 PL NAND는 용량이 증가하더라도 Market에 표준화된 패키지(Package) 규격안에 fit-in을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512Gb에서 1Tb으로 용량을 키웠지만 96층에서 128층으로 층수를 증가시키고 더불어 4D 낸드를 활용한 것이 가장 큰 비결입니다. 기존에는 주변 회로를 셀 옆에 배치했다면, 4D 낸드에서는 그 회로를 셀 밑으로 넣는 PUC(Peri Under Cell)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아파트 옥외주차장을 지하주차장으로 구조 변경해서 공간효율을 극대화시킨 것이죠. 즉, 면적은 줄이면 그만큼 만들 수 있는 Cell의 개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초고용량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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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서선 96단을 적층해 QLC 방식으로 1Tb를 구현했는데요, 이번엔 TLC 방식으로 1Tb를 구현했습니다. 두 제품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심근수 PL 셀 하나당 TLC는 3비트를, QLC는 4비트를 구현합니다. 96단 QLC는 동일한 사이즈에 1Tb를 구현하기 위해 한 셀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고, 128단 TLC는 동일한 아래 면적을 활용하되 층수를 더 높이는 방법을 적용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능과 신뢰성은 이전 세대 제품보다 더 좋아요. 그런 측면에서 같은 1Tb라도 부가가치가 훨씬 높죠.

정성훈 PL 예를 들어 설명하면 집을 만들 때 똑같은 단위면적에 수용할 수 있는 사람 수가 다른 거죠. 원래는 4명이 살던 공간에 이젠 3명이 살게 된 거에요. 같은 공간에 사는 사람이 3명에서 4명으로 늘면 1명당 주거비용이 줄어들지만 더 불편해지듯이, 반도체에서는 한 셀에 넣은 비트 수가 많아질수록 데이터 저장량이 늘어 가격경쟁력은 좋아지지만, 속도가 느려지고 수명이 짧아집니다. 이 제품은 셀당 데이터 저장량을 늘린 게 아니라 전체 셀 수를 늘려, 기존과 같은 용량을 구현하면서도 기존 제품보다 빠른 속도와 긴 수명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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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술이 고도화되고 개발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공정수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번 제품에서는 오히려 공정수도 줄이고 투자효율도 높였다고요. 그 비결은 무엇인가요?

심근수 PL 개발 초기부터 개발 효율을 고려하여 Process Integration을 단순화 하는 실험을 추진한 결과 기존 Tech. 대비 공정수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정 최적화를 통해 96단 대비 셀을 32단 추가 적층 하면서도 전체 공정수를 5% 줄일 수 있었습니다.

정성훈 PL 통상적으로 개발 난이도가 높아지면 공정수가 늘어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동일 플랫폼을 활용하는 만큼 이전 Device의 문제점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공정을 늘리지 않도록 목표를 설정하였고, 여러 팀에서 함께 고민하고 검토한 결과 공정수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난이도가 높은 공정의 장비 투자가 이뤄졌음에도 투자비용을 60%로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혁신을 계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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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품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셨나요?

정성훈 PL 고성능 낸드를 개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도전해왔던 것들과 시장에서 요구하는 것들이 합쳐져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정해진 것 같습니다. 단위 면적당 칩 사이즈는 작게, 용량은 크게. 이것이 메모리 업계의 방향성이자 지상과제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고요. 4D 낸드에 대한 아이디어는 96단에서, 그리고 저희는 4D 낸드라는 훌륭한 플랫폼을 활용하여 더 높게 쌓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고요.

전유남 PL 방향성은 모두 같지만, 이걸 어떻게 구현할까가 관건인데요. 이번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한 순간에 간단하게 튀어나온 게 아니라 거의 5년가량을 꾸준히 준비해왔습니다. 수많은 시도가 이뤄지며 부서별로 조각조각 개발이 진행되고 있었죠. 그런 의미에서 반도체 개발은 종합예술과 같습니다. 얼마나 먼저 준비하고 실행하느냐, 그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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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발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이나 시행착오는 없었나요?

전유남 PL 초기부터 1년이상 개발해온 Cell 크기가 있었는데 층수가 올라가면서 공정 구현이 어려워지는 등 문제가 있어 과감하게 변경했습니다. 변경 과정에서 이에 맞춰 다시 실험하고 최적화하는 데 고민이 많았죠.

정성훈 PL 시행 착오는 문제점을 얼마나 빨리 파악하고 얼마나 빨리 개선 조건을 적용하냐가 중요하며, 엔지니어는 시행착오를 만났을 때 오뚝이처럼 빨리 일어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또 이런 엔지니어의 능력은 협업이 잘 이루어 질 때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이며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환경이 아주 잘 이루어져 있어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천기창 PL 최종 설계 점검 시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전 제품 대비 신기술이 적용되다 보니 점검해야 할 사항이 증가되었죠. 그런데 생각지도 못 한 영역에서 신호 간섭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걸 보고 절망한 일이 있습니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설계 전원이 매달렸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이 있듯이 후속 공정이 지나가기 전에 아이디어를 찾아서 해결했습니다. 해결책을 찾았을 때의 그 기쁨은 평생 잊을 수 없고 지금도 가끔 술 한잔할 때 그 순간을 떠올리면 즐거운 술안주가 되곤 합니다.

전유남 PL 저희 TF는 팀워크가 매우 좋았습니다. 함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동료들이기도 하고요. 옆에 있는 심근수 PL과는 입사 때부터 멘토-멘티로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20년을 함께 일했습니다. 정성훈 PL과도 6년 정도 일했고요. 또 이전 Tech 개발에 참여하셨던 분들이 많아 여러모로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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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업무 방식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심근수 PL 특성이나 현상에 대해 가능한 수치화하여 정량적으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수치화를 하니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보는 사람이 공감하기도 쉬워졌죠. 또, 보고서 형식도 많이 변화했습니다. 예전에는 분량이 너무 길어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TF장님의 제안으로 최대한 단순하고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포맷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따로 설명이 없어도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보고서가 되었죠.

정성훈 PL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기존과는 달리 조직을 소규모로 많이 만들었어요. 총 24개 조직이 참여했고, 한 조직당 10명 내외의 구성원으로 구성되었죠. 그리고 조직마다 전문적이고 구체화된 PL들을 배치했어요. PL들이 바로 의사결정을 하고 실행에 옮기다 보니 협업을 할 때도 수월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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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28단 4D 낸드는 어떤 제품에 탑재되며, 어느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까요?

천기창 PL 현재 스마트폰 업계 최대 용량인 1TByte(테라바이트) 제품을 512Gb 낸드로 구현할 때보다 낸드 개수가 반으로 줄어들어 소비전력은 낮아지고, 칩의 두께는 얇아진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저희 제품 16개를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하면 자체 컨트롤러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하여 업계 최고인 2TB의 초고용량 5G 스마트폰도 구현이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데이터 양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고용량 낸드가 요구되며 서버시장도 커지겠죠. 이전 세대 대비 20% 향상된 전력 효율을 기반으로 AI와 빅데이터 환경에 최적화된 첨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향 16TB, 32TB SSD 제품을 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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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메모리 시장의 다운턴(하강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상황 속에서 이번 제품이 반도체 업계 및 시장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정성훈 PL 다운턴은 곧 치킨게임입니다. 다운턴에서 가격경쟁력이 없으면 살아남기가 힘들어요. 과거에도 치킨게임이 있었으며, 그때 살아남은 메모리 회사 중 하나가 SK하이닉스이고요. 이번 디바이스가 세계 최초라는 데 의미를 두자면, 이제 가격경쟁력이 생긴 것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누가 먼저 기술을 선점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Q. 128단 4D 낸드를 통해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의 근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말씀 같은데요. 그만큼 이번 기술 개발 성공이 SK하이닉스에서 갖는 의미도 클 것 같습니다.

전유남 PL 세계 최초의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시장의 우위를 선점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가질 것 같습니다.

정성훈 PL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인생 디바이스를 만들어보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SK하이닉스에게도 낸드 시장에서 역전의 기회를 준 ‘인생 디바이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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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세요.

천기창 PL 다양한 응용처 및 고객별로 신뢰성, 성능 최적화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며, 파생 제품 개발 기간도 단축하여 조기에 제품 line-up을 구축하는 게 두 번째 목표입니다.

심근수 PL 고품질 및 고신뢰성 제품을 위한 개선 실험을 추진하고,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서 성공적으로 양산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정성훈 PL 저도 공정 측면에서 높은 수율과 좋은 품질이 확보 될 수 있도록 단위 공정 산포를 개선하고, 가용장비를 늘려 안정적으로 물량이 확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하겠습니다.

전유남 PL 축구에서 전반전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후반전을 준비할 시간입니다. 후반전에서는 사업화를 하기 위해 많은 제품이 똑같은 특성을 낼 수 있도록 수율을 향상시켜 물량 확보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우리는 36단, 48단, 72단, 96단 그리고 오늘의 128단에 이르기까지 거듭되는 기술혁신을 지켜보고, 또 느껴왔습니다. 오늘 만나본 주인공들이 위기를 기회라고 확신할 수 있는 건, 그동안 쉬지 않고 묵묵히 달려온 결과일 것입니다. 이렇게 한층 한층 집념으로 쌓아 올린 개발자의 ‘인생 디바이스’는 SK하이닉스가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꿀 수 있게 합니다.

]]> /industry-leading-stacking-highest-capacity/feed/ 0 하이지니어, 조직의 난제에 해답을 제시하다! SK하이닉스 해커톤 대회 시즌2 /sk-hynix-hackathon-season2-2/ /sk-hynix-hackathon-season2-2/#respond Mon, 08 Jul 2019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sk-hynix-hackathon-seaso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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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한 가운데로 가고 있는 6월의 어느 날, 날씨만큼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가 후끈합니다. SK하이닉스의 조직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제2회 SK하이닉스 해커톤 시상식이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꽤 익숙한 단어인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기획부터 프로그래밍까지 단기간에 거쳐 프로그램이나 웹서비스를 개발하는 축제 같은 대회입니다. 해커톤과 SK하이닉스, 이 이색적인 만남은 지난해에 이어 벌써 두 번째인데요. 조금은 남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SK하이닉스만의 난제 해결 문화로 정착되어 가고 있는 해커톤 대회 시상식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하이지니어여, 문제에 주목하라!

오늘은 지난 두 달 간의 노력을 최종 심사받는 날. 최종 참가팀 10팀이 5분간의 현장 발표를 통해 현장투표와 실무진의 심사로 판가름 납니다. 이 10개 아이템은 확보 가능한 Data 유/무, Data의 양, 활용 가능한 모델링 유/무, 기간 내 결과 확보 가능 여부, 비즈 임팩트, 효용 가치와 파급효과 등 까다로운 평가 기준과 섬세한 심사를 통해 54개 아이템 중 선정된 주옥입니다.

“Digital Transformation 시대를 맞아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추구하고 조직 내 난제를 해결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탄생한 대회입니다. 올해는 팀마다 임원급 스폰서를 두어 현장 적용과 경영성과 측면의 시너지를 높였습니다.”
_ 염철웅TL

SK하이닉스 해커톤의 특별한 점은 현업에서 문제를 찾고 바로 적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하이지니어들은 어떻게 하면 Big Data 분석과 머신러닝 등을 통해 기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 알고리즘 분석이나 코딩 등 이에 필요한 지식은 행사가 진행되는 2달간 학습할 수 있으며, 멘토와 스폰서가 입체적으로 멘토링 합니다. 예측한 결과에 이른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하이지니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과정, 이 과정 자체가 이 해커톤의 목적일 것입니다.

당신이 CEO라면 ○○○아이디어를 바잉(buying)하겠습니까?

1회와 달리 2회에는 조금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현장에 참관하는 다른 하이지니어들이 실시간 현장 투표를 해 발표팀 중 ‘최고 가치상’을 선정하는 행사인데요. 발표가 끝날 때마다 바뀌는 ‘최고 가치상’ 수상자를 보는 재미와 세리머니가 해커톤이 축제로 다가오는 또 하나의 재미 요소였습니다.

이날의 최고 가치상은 네 번째로 발표한 Assemble 팀이 받았습니다. Assemble 팀은 ‘Power Network Data 기반 PDN 예측 모델 개발’이란 주제로 발표했는데, 2~3일 걸린 저항 측정을 수시간으로 감소하게 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칼퇴’까지 가능케 한 효율성 강조로 하이지니어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비록 최고 가치상 수상은 못했지만 ‘한 번도 안 들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어본 사람은 없다’는 BG Bending을 주제로 발표한 Temper Paratus 팀, ‘어떻게 하면 ETCH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HARC Etch 팀, ‘DRAM WT의 SAC FBC에 영향을 미치는 para 탐색’을 주제로 한 Particle in a Box 팀, ‘IoT를 활용한 Deep Learning 기반 Ionizer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SK하이닉스 사내벤처인 하이개라지(HiGarage) 입성까지 목표로 한다는 PS 팀, ‘ML을 활용한 메모리 사용량 예측으로 설계 시뮬레이션 TAT보장’의 캐시(CAD Simulation) 팀까지 모든 아이디어가 하이지니어 바이어들의 ‘좋아요’로 가득 찼습니다.

정답이 아니라 방향성이다

“이전에는 현존하는 기존 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해커톤에 참가하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고 개선할 수 있다는 관점이 생겼습니다.”
_ ACL_ML 팀

해커톤을 통해 도출된 Prototype 결과물이 곧장 현장에 적용될 수준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업에서 나온 실무 밀접한 아이디어가 SK하이닉스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지난 1회에 있었던 해커톤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이 디벨롭(Develop) 과정을 거쳐 하이개라지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실제 생산 시스템에 탑재되어 현장 적용되고 있는 사례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2회에는 이 디벨롭과 지원을 강화했는데요. 참가 팀별로 임원급 스폰서를 배정해 현장 적용과 경영 성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팔로우업(Follow up) 지원이 일 예입니다.

김춘환 ThinFilm기술담당은 “2~30년 회사를 다니다 보니 의사결정을 할 때 경험과 지식에 의존에 판단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해커톤을 통해 데이터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경험했고, 통계적 기반의 데이터 분석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며 기술과 개인 경험의 시너지에 주목했고, 박찬진 Data Science 담당은 “주니어 연구원과 현장 문제를 같이 풀어가는 기회가 좋았다”라며 직접 스폰서로 참여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분이 입을 모아 단 2회 만에 큰 성장을 봤다며 다음 해커톤에 대한 기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에 행사 주최팀에서는 “이번 2회에서는 리더급 멤버가 팀에 합류함으로써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 다음 해커톤은 ‘조직 리더와 함께하는 난제 해결’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하고 싶다”라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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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표한 모든 팀에게 상이 수여되었는데요. 2회 SK하이닉스 해커톤 대상의 영광은 ‘Reinforcement Learning based Optimal Silicon Interposer Design’을 발표한 AIRLine팀에게 돌아갔습니다. 금상은 ‘업무효율을 위한 Electro Plating Process RCP예측 모델 Set up’의 BTS(Bigdata TSV Semiconductor)팀이, 그리고 은상은 ‘PCRAM Big Data 분석을 통한 ECC불량 Main Factor 도출 및 개선’을 발표한 Las Vegas팀이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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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청소기는 최초의 아이디어가 나온 후 5,300회 이상의 프로토타이핑이 이루어졌습니다. 명품을 만들기 위해 반복과 실패는 당연합니다. 여러분은 도전하십시오. 그 환경은 회사가 마련하겠습니다. 대신 오천 번의 반복은 컴퓨터가 하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몫은 환경에 닥친 문제를 디파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솔루션이 멀리 있지 않을 것입니다.”
_ 송창록 DT 담당

“Silicon Interposer 개발에서 알파고를 상상하다” 대상팀 AIRLine 인터뷰

993E59455D1D84B739▲ 대상팀 AIRLine (DRAM개발사업 김혜원 / DRAM개발사업 배태일 / DRAM개발사업 이원철 / DT 장동철)

 

Q. 대상 축하드립니다. 우선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공지능이나 머신러닝은 아직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해커톤 대회를 통해서 머신러닝으로 실무를 처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가 진행한 주제가 알파고처럼 스스로 학습하면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가는 강화학습 방식이어서 짧은 기간 내에 완료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는데요.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쁩니다.

Q. 연구 아이디어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개발 업무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 평가하는 작업을 바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빅데이터 기반의 머신러닝을 적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알파고를 보면서 강화학습을 개발 업무에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자사 custom memory의 silicon interposer를 개발하는 업무가 올해 상반기에 저희 CoE 에서 진행되었는데요. interposer의 bump 배치가 마치 바둑판에 돌을 놓는 것과 유사했고, 이 업무에 강화학습을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Q. 해커톤 후 디벨롭 방향이나 실무 적용 계획이 있으시다면?

금년과 내년에 개발 예정인 custom memory와 HBM에 적용할 silicon interposer 개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예정입니다. 우선은 강화학습을 통해 interposer의 초기 bump 배치를 구하고 엔지니어가 최종적으로 수정 보완하는 방식으로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알고리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다른 머신러닝 알고리즘과의 결합도 고민 중입니다.

Q. 지난 두 달 간 해커톤을 참여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해커톤을 진행한 두 달 동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크고 작은 기술적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도 프로답게 흔들림 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팀원들께 정말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형식적일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참가자들은 어느 해커톤보다 ‘열심’이었고, 회사는 ‘적극적’이었습니다. ‘왁자지컬 (왁자智Culture)’이라는 SK하이닉스 조직문화의의 정점을 보여주는 듯한 이 해커톤 대회가 SK하이닉스의 미래의 단편처럼 느껴집니다. 웃고 떠들어서가 아닌 그 속에서 성취와 조직적 공감이 있기에 더 즐거웠던 해커톤 현장이었습니다.

]]> /sk-hynix-hackathon-season2-2/feed/ 0 사고의 전환으로 사회적 가치를 만들다! 2019 SUPEX 추구상 수상팀 인터뷰 /creating-social-value-through-a-shift-in-thinking/ /creating-social-value-through-a-shift-in-thinking/#respond Mon, 17 Jun 2019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creating-social-value-through-a-shift-in-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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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능성에 99% 노력을 더해 100%를 만드는 SUPEX(Super Excellent) 추구법! SUPEX 추구상은 SK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을 실천한 구성원에게 수여하는 상인데요. 올해 2019 SUPEX 추구상 사회적 가치 부문 수상자로 SK하이닉스 기술안전담당 5명의 구성원이 선정됐습니다. 물로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기존 스크러버의 상식을 깨고 ‘물 없는 스크러버’ 신기술을 개발한 주인공들인데요. 폐수를 방지해 환경 오염을 막고, 물과 비용을 절감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는 그야말로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 가치를 지녔습니다. SUPEX 추구상을 수상한 5인을 만나 신기술 도전 과정과 사회적 가치 실현의 의미를 들어봤습니다.

SK하이닉스 기술안전을 책임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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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태진 TL, 이종한 TL, 김태훈 상무, 김두식 TL, 김치섭 TL

 “안녕하세요, SK하이닉스 기술안전담당 조직을 이끌고 있는 김태훈입니다. 기술안전담당은 이천, 청주, 중국의 우시 캠퍼스 전 구성원의 건강과 자산을 지키기 위한 안전관리 업무와 펌프&스크러버의 무사고 운영 및 신기술 개발을 두 축으로 일하고 있는데요. 업무 추진 과정에서 ‘물 사용 절감’이라는 절박감이 있었는데 이번 ‘워터 프리 스크러버(WFS)’ 신기술로 큰 성과를 얻게 돼 영광입니다.” _기술안전담당 김태훈 상무

 

SK하이닉스 기술안전담당 조직에서 이번 SUPEX 추구상을 수상한 5인은 리더인 김태훈 상무와 기술안전혁신팀의 박태진 TL, 이종한 TL, 이천P&S팀의 김치섭 TL, 김두식 TL입니다. 물 사용 절감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기술안전혁신팀은 신기술 개발을, 이천P&S팀은 기존 설비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왔는데요. 1년 8개월의 시간을 거쳐 결국 세상에 없던 ‘물 없는 스크러버’ 개발이라는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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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인정받았다는 것이 참 기분 좋습니다. 차세대 스크러버 기술을 한 단계 앞당긴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하고요. 저희가 대표로 상을 받긴 했지만 현장에서 다양한 구성원과 함께 얻은 결실이기에 함께 영광과 기쁨을 나누고 싶어요. 성공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끝까지 믿어 주시고 힘을 실어 주신 김태훈 상무님께 감사드립니다.” _기술안전혁신팀 박태진 TL

 

“반도체 분야에서 스크러버 관련 업무는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않는, 성과를 내기 어려운 업무 중 하나였는데요. 저희 업무로 SK그룹 내 최고상을 받게 된 것이 굉장히 가슴 벅차고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_이천P&S팀 김두식 TL

 

스크러버의 어원에는 ‘물로 씻어내다’라는 의미가 있을 만큼 물 없는 스크러버의 탄생은 그 자체로 파격적이었는데요. 이런 발상의 전환을 현실화하기까지 서로를 향한 끊임없는 신뢰와 지지, 끈끈한 팀워크가 뒷받침됐습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시도였기 때문에 무엇보다 위험 부담이 컸어요. 이번 프로젝트에는 저희뿐 아니라 유관 부서를 비롯해 협력사, 도급사 등 많은 분들이 연결돼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걸 계속 해야 하나’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김태훈 상무님이 나서서 급한 불도 꺼주시고 상대 담당자분들을 만나 이해시켜주셨어요. 공조배기기술 조성욱 TL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고 싶네요.” _이천P&S팀 김치섭 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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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 업무는 처음이라 어려움과 한계가 많았는데요. 그때마다 박태진 TL님이 방향을 제시해 주셨어요. 일방적 지시나 통보가 아니라 제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죠. 선배님의 20~30년의 노하우를 단시간에 배울 수 있었던 개인적으로도 크게 성장한 시간이었습니다.” _기술안전혁신팀 이종한 TL

서로의 장점을 치켜 세우고 감사를 나누는 훈훈한 대화 속에서 성공의 비결은 따로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워터 프리 스크러버가 지닌 사회적 가치의 진가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워터 프리 스크러버! 연간 540억 원(SK그룹 추산) 경제적 가치 창출해

스크러버는 유독가스를 안전하게 정화시키는 기계입니다. 고온 환경에서 유해가스를 분해한 후, 물을 뿌려 분해된 가스 온도를 낮추고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원리입니다.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대신 용수 확보와 폐수 처리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요. 새 공장 M16의 증설을 앞두고 물에 대한 이슈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2016년도에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실제 공장에 물이 부족하고 폐수를 처리하는 데 한계치가 다가왔어요. 관련 부서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고 복잡했는데 단순하게 생각해봤죠. ‘물이 부족해서 문제가 된다면, 공정에서 물을 없애면 되지 않을까?’라고요.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는 창, 어떤 창도 막을 수 있는 방패처럼 서로 모순된 상황을 해결하는 연구 방법을 ‘트리즈(TRIZ) 기법’이라고 하는데요. 물이 필요한 기계에 물을 없애는 아이디어는 언뜻 모순된 것 같지만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생각의 전환이었어요.” 박태진 TL

 

워터 프리 스크러버의 핵심 원리는 냉각 방식에 있습니다. 기존 방식은 고온가스에 물을 직접 분사해 냉각하는 시스템이었는데요. 워터 프리 스크러버는 고온에서도 내부식성과 내파우더성을 지닌 금속 블록 내부에 냉각수를 순환시켜 고온가스를 급속 간접 냉각시키는 방식입니다. 세계 최초의 신기술 워터 프리 스크러버를 통해 SK하이닉스는 하루에 약 79,000톤의 폐수를 줄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는 인구 약 24만 명의 도시에서 하루종일 사용하는 물의 양과 같을 정도라고 합니다. 앞으로 M16 공장을 포함한 신규 공장 전체에 워터 프리 스크러버가 설치된다면 폐수 방지와 비용 절감 효과는 정말 엄청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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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프리 스크러버는 단순히 물을 절감하는 효과에만 그치지 않아요. 물을 사용하면 폐수가 발생하는데, 폐수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전기와 에너지가 들거든요.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환경부하도 감소하지만 전기와 에너지 사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워터 프리 스크러버가 적용된 6개월 동안 단 한 건의 고장이나 사고가 없었다는 점도 매우 고무적이에요. 장비 수명을 늘릴 수 있고, 작업 환경의 안전율을 높여 주니까요.” _김태훈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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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물을 사용하지 않는 워터 프리 스크러버를 제안했을 당시, 주변에서는 ‘무슨 소리야?’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합니다. 고도의 위험성을 지닌 스크러버의 경우 기존의 안정된 방식을 탈피하기가 더욱 어려웠다고 하는데요. “제가 바로 ‘말도 안 된다. 과연 가능할까?’라고 의심한 사람 중 한 명이었어요.(웃음) 하지만 그 과정을 몸소 경험한 1인으로서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기존 방식을 조금 탈피해 도전하고 시도해보면 정말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성취할 수 있다는 거예요.” _김치섭 TL

SK그룹에서 추산한 워터 프리 스크러버의 경제적 가치 창출은 약 540억 원입니다. 앞으로 워터 프리 스크러버의 용량을 늘리는 자체 업그레이드를 실시해 처리와 면적 효율을 높인다면 그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SUPEX 정신

SK그룹이 매년 실시하는 SUPEX 추구상에 사회적 가치 부문이 신설된 것은 2018년부터인데요. 그만큼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중요도와 기대가 매우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SK인이라면 SUPEX 정신이 주는 의미가 남다를 텐데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있어 SUPEX 정신이 어떻게 발휘되는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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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생산성 혹은 경제적 가치 위주로 바라보는 시각이 팽배했죠. 생산량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하는 부분에 주력하면서요. 하지만 이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왔어요. 성과를 창출할 때 사회적 가치라는 기준이 더해지면 우리 일의 만족도와 열정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어요.”_김태훈 상무

 

“세상에 없던 기술이나 방식을 내놓기까지 엄청난 도전 정신이 필요하죠.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SUPEX 정신 덕분에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목표를 향해 끝까지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SUPEX 추구상에 사회적 가치 부문이 신설되면서 앞으로 각 분야에 새로운 도전 목표가 많이 생길 것 같아요.” _박태진 TL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수상자 중 가장 젊고 패기 넘치는 두 분께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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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와 스크러버를 운영하는 저희 일 자체가 사실 사고 위험성에 늘 노출돼 있어 안전이 최우선인 업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안전을 최우선으로 무사고 운영을 지속하는 것이 목표이자 비전입니다. 단기적으로는 M16 신규 공장에 새로운 워터 프리 스크러버 설치를 안전하게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_김두식 TL

 

“기술안전혁신 로드맵 속 구성원으로서 앞으로 기술개발 역량을 계속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고요. 스크러버가 가진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 것처럼 앞으로 대기오염과 관련한 기술개발을 통해 무한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구성원 분들과 함께 뛰고 싶습니다.” 이종한 TL

 

SUPEX 추구상 수상 인터뷰를 마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술 개발은 마치 보물이 끊이지 않는 화수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의 문제와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을 넘어, 물질이나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환경과 에너지, 인류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인데요. 워터 프리 스크러버 개발 이후 다음 목표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이라고 합니다. 희망찬 미래를 그리며 기술안전담당 조직과 함께하는 모든 구성원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 /creating-social-value-through-a-shift-in-thinking/feed/ 0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다, 96단 1Tb QLC 4D 낸드플래시 개발TF /innovate-in-innovation/ /innovate-in-innovation/#respond Fri, 14 Jun 2019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innovate-in-inno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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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96단 512Gbit TLC 4D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여기서 한 차원 진보된 기술이 적용된 제품인 ’96단 1Tb 4D 낸드플래시’ 개발 성공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업계에서 후발주자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내에 기술혁신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 궁금하지 않으세요? 네 명의 개발자를 만나 그 뒷이야기를 함께 들어봅니다.

96단 1Tb QLC 4D 낸드플래시 개발 주역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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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강정규 PL, 장윤수 PL, 허황 PL, 강태훈 TL

 

Q.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SK하이닉스 블로그 독자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장윤수 PL 안녕하세요, 낸드 PI 그룹 장윤수 PL입니다. Chip Analysis 분야를 맡고 있으며 공정, 소자와 관련된 모든 불량 분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허황 PL 안녕하세요, NAND 설계 그룹의 허황 PL입니다. NAND를 구동하는 회로 설계를 맡고 있습니다.

강정규 PL 안녕하세요, QLC PI 팀의 강정규 PL입니다. 저희 팀은 QLC 제품의 Process Integration을 포함,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제품의 기획부터 마지막 양산까지 모든 업무에 관여합니다.

강태훈 TL 안녕하세요, NAND 제품 담당 강태훈 TL입니다. 제품의 품질, 신뢰성, 디자인, 특성, 성능, 수율, 양산성 등 전반적인 면을 점검하고, 유관 부서와 협업하여 고객의 요구 수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제품의 완성도를 확보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지난해 말 96단 512Gbit TLC 4D 낸드플래시 개발에 이어, 여기서 더 진보된 기술이 적용된 1Tb QLC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제품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허황 PL 데이터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인 셀 하나에 SLC(Single Level Cell)는 1bit, MLC(Multi Level Cell)는 2bit, TLC(Triple Level Cell)는 3bit를 저장하는데요. QLC(Quadruple Level Cell)는 4bit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현재 양산 중인 세계 최초 96단 CTF(Charge Trap Flash) 기반 4D 낸드 기술에 이 QLC 설계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바로 이번 1Tb QLC 낸드입니다.

강정규 PL TLC 4D NAND는 한 개의 저장소에 3bit를 저장했지만, QLC 4D NAND 제품은 특성 개선을 통해 4bit을 저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TLC 대비 동일한 면적에 집적도를 높일 수 있어 칩 사이즈는 줄어들고, 원가 경쟁력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손톱만 한 반도체가 탄생하기까지, 멈추지 않는 Deep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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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다고 했을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어느 부분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셨는지 궁금합니다.

장윤수 PL TLC 제품은 1개의 셀에 3가지 정보를 담기 위해 8 레벨(Level) 분포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에 비해 QLC 제품은 1개 셀에 4가지 정보를 담아야 하므로 16 레벨을 만들어야 합니다. 따라서 셀 특성의 기본 특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는데요. 이를 위해 설계, 소자, 제품 등 모든 팀이 알고리즘 개발 및 소자 특성 개선을 위해 설계 단계부터 집중했습니다.

허황 PL 설계 관점에서 16 레벨을 만들기 위해서는 회로 특성 향상이 필요합니다. 특히 아날로그 회로 특성 개선이 요구된다고 판단해 이 부분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강태훈 TL MLC에서 TLC로 넘어갈 때도 마찬가지였는데요. TLC에서 QLC로 전환되면서 변화되는 인자를 점검하였고, 이를 통해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사전에 도출해 대비했습니다. TLC와 동등한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는 동시에 양산을 고려한 경쟁력 있는 Test Base-Line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강정규 PL ‘목표에 대한 결과를 문제없이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기술이 양산으로 이어졌을 때,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품질이나 수율 등의 문제가 없는 프로세스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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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셨을 텐데요. 개발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또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허황 PL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시행착오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는 제품 설계 전부터 다양한 팀과 함께 성능 목표를 달성할 방안들을 고민해왔는데요. 먼저 소자, 제품, 설계 구성원들이 협업하여 아이디어를 발굴하면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험과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약점을 도출하고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하여 양산 가능한 수준의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장윤수 PL 허황 PL님 말씀대로 시행착오가 없었던 이유는 구성원들의 사전준비가 철저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미래기술연구원 구성원들의 도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미래기술연구원에서는 Test Vehicle을 통해 QLC의 가능성을 확인해주었고, 소자 특성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개선 항목들을 피드백해 주었습니다.

강정규 PL 목표에 대한 구성원들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의지하며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같은 긴박감과 열정으로 동료들과 함께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강태훈 TL 다양한 Technology를 개발해오면서 경험한 것이 있습니다. ‘협업하면 문제는 반드시 해결된다’입니다. 제품, 설계, 소자, 공정 등 유관 부서 간의 유기적인 협업과 동료들에 대한 믿음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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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업무 방식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나요?

강정규 PL 불필요한 보고 형식의 회의를 없애고,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에게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중요 안건에 대해 매주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구성원들이 업무의 중요도를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강태훈 TL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 탑다운(Top-Down) 형식이 아닌 바텀업(Bottom-Up)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낼 수 있는 QLC만의 문화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실제 구성원들끼리 데일리 미팅을 하고 있는데, 문제 해결을 위해 자발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격의 없이 소통하고 있습니다.

장윤수 PL 저는 유연근무제를 꼽고 싶습니다. 팀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팀의 경우 업무에 집중해야 할 시간이 필요한데요. 유연근무제를 통해 시간을 탄력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보니 업무에 더 열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체 QLC 설계 기술로 용량은 Up, 가격은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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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제품에 적용된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셨나요?

허황 PL 기존의 4D 낸드플래시 역시 원가 경쟁력을 갖춘 좋은 플랫폼입니다. 안정성이 검증된 선행 플랫폼에 QLC 기술을 적용하면 원가 경쟁력을 더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전 제품에서의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전수 받아 많이 참고했습니다.

강정규 PL BM이나 학계의 논문 등을 참고하는 경우도 일부 있었습니다.

Q. 이번 제품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QLC 기술에 대해 독자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강태훈 TL 낸드플래시의 최소 저장단위를 셀이라고 하는데, 하나의 셀에 저장되는 비트 수에 따라 SLC부터 MLC, TLC, QLC까지 구분됩니다. 초기에는 셀 하나에 1bit를 저장하는 SLC로 시작해 MLC, TLC를 거쳐 4bit를 저장하는 QLC에 이르게 되었는데요. 동일 칩 사이즈 내에서 TLC와 QLC를 구현한다고 했을 때, TLC 대비 QLC가 33%의 용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강정규 PL QLC 기술 개발 과정을 이런 식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개의 방에 1명이 쾌적하게 살고 있는데, 4명으로 늘어난다면 방을 사용하는 효율은 4배로 늘어납니다. (SLC→QLC) 하지만 방을 쓰는 인원이 1명에서 4명이 되므로 서로 불편하고, 다툼도 생기는 등 혼자일 때와 다르게 각자에게 영향을 많이 끼치게 됩니다. 그래서 이 4명의 성격을 무던하게 하든지, 각자의 몸집을 서로 영향이 받지 않을 정도로 작게 만들거나, 그것도 안되면 방의 면적을 키워주는 등의 해결 과정들을 QLC 기술 개발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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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이번에 개발된 QLC 낸드는 어느 분야에서 활용될까요?

강태훈 TL QLC 낸드의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고 고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강점을 내세워 대응하고 있는 분야는 서버나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용량 기업용 SSD 시장입니다. 향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QLC의 비중은 점점 확대될 예정이며, 기업용 SSD는 HDD를 빠르게 대체할 전망이므로 QLC 낸드의 수요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최근 SSD용 컨트롤러와 낸드 스토리지 디바이스를 개발•판매하는 업체에 샘플을 출하했는데요. 내부 평가와 클라이언트의 반응은 어땠나요?

강태훈 TL 컨트롤러 업체들의 평가 결과를 봤을 때, 경쟁사 두 곳도 함께 있었는데요. 자사 개발 목표의 70% 수준으로 제공된 샘플임에도 불구하고 퍼포먼스 측면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반도체 위기론을 돌파할 단 하나의 길, 기술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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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SSD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고급 부품으로 여겨져 가격이 매우 비쌌는데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점점 SSD가 HDD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번 제품이 메모리 시장에서 갖는 의미도 클 것 같습니다.

강태훈 TL SSD가 HDD에 비해 작고 가벼우며 처리 속도도 빠르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겁니다. 하지만 쉽게 채택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가격’ 때문이거든요. 그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기술이 바로 QLC이기에 시장에서 갖는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정규 PL 저비용•고용량의 대표적인 NAND 저장 기술은 현재의 QLC 제품입니다. 이를 통해 HDD 시장은 더욱더 빠르게 SSD로 전환될 전망입니다.

Q. 이번 기술 개발은 SK하이닉스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강정규 PL 선도적 기술력을 확보해 개발 우위를 미리 선점했다는 데 의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대내외적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술혁신을 이뤄내는 SK하이닉스만의 집념과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허황 PL 기존에 SK하이닉스에서는 QLC 기술이 없었습니다. 경쟁사는 이미 기술을 양산하고 제품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QLC 기술을 개발해 경쟁사와 동등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강태훈 TL 자사에서 처음 개발하는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 개발 목표를 달성해가는 모습을 통해 SK하이닉스 구성원들에게 ‘성공 자신감 DNA’를 심어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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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다운턴(downturn)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도체 위기론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는 결국 ‘기술혁신’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에 대한 개발자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강정규 PL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빛을 내는 것이 기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혁신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에, 항상 넓은 안목으로 멀리 보며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더불어 구성원 서로 간의 존중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문화 역시 기술혁신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태훈 TL 반도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 작은 면적에 더 많은 저장용량을 확보하는 기술혁신이 필요합니다. 개발자들에게 기술혁신은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숙명이기에 일상에서 작은 변화부터 끊임없이 실행하고 있습니다.

허황 PL 우리가 하는 업무 중에는 늘 혁신적인 아이템이 숨어있습니다. 그런 아이템들을 아이디어로 발전시켜 여러 사람과 논의하고, 그것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기술혁신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이번 QLC 제품도 그랬고요.

장윤수 PL 지금까지 우리는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위해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놓치고 지나치는 모르고 지나치는 부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도출하여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고, 그에 맞는 알고리즘을 만들어낸다면 그게 진짜 혁신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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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술혁신을 이루기 위해 SK하이닉스의 기업문화가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강정규 PL 기술혁신이 하드웨어의 영역이라면, 기업문화는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하드웨어가 아무리 좋아도 퍼포먼스가 발휘되지 않으니까요. 이와 함께 리더가 구성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주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런 모습이 기술혁신의 큰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장윤수 PL 기술혁신을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합니다. 프로젝트를 정신없이 끌고 가기만 한다면 아이디어가 나오기 힘들거든요.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도록 고민할 시간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허황 PL 팀의 공동 목표를 자신의 목표로 내재화하면 모티베이션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을 외부에서 하도록 강요하면 스트레스가 되거든요. 모티베이션이 많은 사람이 있고 적은 사람이 있지만, 팀 내 모티베이션이 많은 사람이 두 명만 있어도 나머지 팀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어요.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역시 각 파트장님들이 높은 모티베이션을 가지고 팀을 이끌어 결국 기술혁신에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강태훈 TL 기업문화가 아무리 좋아도 구성원들에게 직접 전달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간다리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요. 여기 계신 PL님들을 비롯해 리더분들께서 구성원들의 눈높이에서 기업문화를 설명해주시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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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도체 위기론 속에서도 끊임없이 혁신을 거듭하는 SK하이닉스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정규 PL 현재 개발 중인 QLC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3D NAND 개발 Node에 접목하여 경쟁사들보다 절대적 우위에 있는 Cost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장윤수 PL 이번 Technology에 적용되지 못한 기술들을 다음 스텝에서 적용하고, TLC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허황 PL 현재 개발된 기술을 발전시키고, 추가 개선 기술을 개발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QLC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강태훈 TL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에서 한 단계 더 발전시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품질 최우선’의 회사 문화에 입각하여 품질에 기반을 둔 제품 개발에 정진할 예정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치열했던 반도체 시장에서 숱한 위기와 시련을 겪어온 SK하이닉스. 그럴 때마다 하이지니어의 ‘위기극복 DNA’는 더 강하게 발휘되었습니다. 반도체 위기론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지만, 위기에 더 강한 SK하이닉스는 늘 그렇듯 안과 밖의 혁신을 통해 거뜬히 돌파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앞으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며 끊임없이 나아갈 SK하이닉스의 행보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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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집니다. 때문에 현상 유지는 정체가 아닌 후퇴를 의미합니다. 얼마 전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그날에도, 그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자축해야 하는 에너지를 신제품 개발에 집중했고, 그 결과가 지난 11월 4일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바로 세계 최초의 ‘CFT 기반 96단 4D 낸드플래시’입니다. 기존 제작 방식을 과감히 탈피한 4D 낸드플래시는 전작보다 무려 약 30% 성능이 향상되었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이 놀라운 제품을 만들어낸 주요 개발자들을 만나 안과 밖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 작게, 더 빠르게, 더 많게! 다시 한번 세계 최고가 되다

사실, 처음부터 목표는 하나였습니다. ‘지금보다 빠르고 고용량에 안정적인 제품’, 그것만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우리가 버튼 하나를 누르는 그 찰나의 시간도 단축하려는 분들이 바로 이분들입니다.

Q.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SK하이닉스 블로그 독자들께 인사와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영호 상무 안녕하세요. Parthenon TF의 공정 PJT 담당 전영호입니다. 공정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임찬 연구위원 안녕하세요. Parthenon TF의 PnR PJT 담당 임찬 입니다. PnR은 Performance & Reliability의 약자로 제품 성능과 신뢰성, 품질개발 등을 담당합니다.

최훈 책임 안녕하세요. Parthenon 설계 최훈입니다. 제품의 회로 Design을 담당합니다. 튼튼하고 경쟁력있는 설계는 제품 개발 과정들을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지만, 부실한 설계는 제품 개발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주죠. 따라서 설계는 개발의 기반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최은석 수석 안녕하세요. Parthenon TF의 PI(Progress Integration) PJT 담당 최은석입니다. PI는 프로젝트 전체를 넓게 보고 감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저희 업무는 쉽게 집을 짓는 과정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설계’가 집을 짓기 전 요구사항에 맞게 설계도를 그리는 일이라면, ‘공정’은 설계도에 따라 집을 견고하게 건축하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PnR’은 사람이 살기 위해 필요한 전기, 수도, 냉난방 등이 설계에 맞게 설치되었는지 검사하고 안전성과 내구성 등을 관리하는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PI’는 건축 설계도에 맞게 작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시공 현장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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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계 최초로 CTF기반의 96단 4D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누구보다도 제품에 애정이 크실 개발자분들이 직접 소개해주세요.

임찬 연구위원 세계 최초로 CTF와 PUC를 결합한 4D 낸드 구조의 96단 512Gb TLC 낸드플래시입니다.

전영호 상무 72단 512Gbit 3D 낸드 대비 사이즈를 30% 정도 줄였고, 읽기와 쓰기 속도를 각각 30%, 25% 향상시켰습니다. 512Gb 4D 낸드 칩 하나로 64GB의 고용량 저장장치 구현이 가능한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입니다.

Q. 최종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향상된 낸드플래시’란 어떤 것인가요?

최은석 수석 아무래도 기술적인 면만 홍보가 되다 보니 잘 와닿지 않으실 텐데요. 크게 속도, 용량, 신뢰성 측면에서 성능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성능 제품이 탑재된 스마트폰으로 연사 촬영을 한다고 했을 때, 같은 시간 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고화질의 사진을 더 많이 저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임찬 연구위원 신뢰성도 중요합니다. 극한의 환경에서도 데이터가 잘 보존될 수 있는 신뢰성 역시 제품의 성능을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입니다.

전영호 상무 때문에 이번 제품은 소비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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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계 최초의 제품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전영호 상무 반도체 시장은 급변합니다. 제품은 해가 지날 때마다 약 30% 정도 가격이 하락하죠. 신제품이 없다는 것은 결국 매출이익이 ‘0’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 기업은 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임찬 연구위원 스마트 기기가 일상을 지배할수록 더 빠르고 신뢰성 높은 제품에 대한 니즈가 증가합니다. 소비자의 니즈보다 조금 더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죠.

최은석 수석 이처럼 소비자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평균 1.5년마다 신제품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물론 준비는 훨씬 이전부터 이뤄집니다. 이번 4D 낸드플래시 역시 아이디어를 낸 시기까지 따지면 이미 5~6년 전부터 개발이 진행되었죠. 제품이 개발되었다고 끝난 것이 아니라, 동시에 다음 스텝을 준비해야 합니다.

최훈 책임 하나의 제품을 기획하고 논의를 시작할 때에는 항상 개발 완료 시점을 생각하며 일을 진행합니다. 모든 구성원들은 약속된 시간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세계 최초’의 제품은 늘 시간에 쫓기는 모든 구성원들의 희생과 헌신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으로부터 시작된 변화, 4D 낸드플래시

4D 낸드플래시는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만 주목 받은 제품은 아닙니다. 구조적인 면으로도 낸드플래시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4D낸드플래시의 놀라운 기술, 그 자세한 이야기를 안 들어 볼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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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4D 낸드플래시는 CTF와 PUC를 결합한 고유의 기술로 개발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전 제품과 기술적으로 어떠한 차이가 있나요?

최은석 수석 이전 제품인 3D 낸드플래시는 CTF기술을 이용하여 셀을 수직으로 적층하였습니다. CTF는 플로팅게이트 대신 부도체에 전하를 저장하여 셀 간의 간섭현상을 줄여 간격을 더욱 좁힐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CTF기반에 처음으로 PUC기술을 도입한 것이 4D낸드플래시입니다.

임찬 연구위원 아파트는 셀(Cell), 주차장은 페리(Peri)라고 할 때 PUC기술은 아파트 아래 지하 주차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을 옥외에 따로 짓는 것 보다 지하에 짓는 것이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잖아요. 이러한 PUC기술을 활용해 크기와 비용 모두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최은석 수석 이외에도 칩 내부에 플레인(Plane)을 4개 배치해 데이터 대역폭을 32KB에서 64KB로 2배 늘렸습니다. 또, 다중 게이트 절연막 구조와 새로운 설계 기술을 도입하여 입출력(I/O) 당 전송 속도는 1200Mbps까지 높이고 동작 전압은 1.2V로 낮춰 전력 효율도 72단 대비 150% 개선했습니다. 비유하자면 지하 주차장과 출입로를 두 배로 확장하고, 고속도로에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전용 차로를 갖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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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책임 Plane interleave scheme의 개발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특정 용량의 SSD제품을 512Gb으로 구현하면, 256Gb으로 구현할 때보다 절반의 낸드만으로도 가능합니다. 낸드의 수량이 줄어들어 발생할 수 있는 읽기 성능 저하 문제를 Plane interleave 기술로 극복하였습니다.

전영호 상무 반도체는 회사마다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단계에서 어떤 방식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죠. 이게 경쟁력이고 개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앞으로 저희 4D 기술을 채택하려는 곳이 점차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5D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혁신적으로 진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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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5D를 상상하기 힘들다’라는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그 정도 혁신적인 제품이라면 개발하면서 내부적으로도 큰 성장을 이뤘을 것 같아요.

최은석 수석 업계는 3D를 개발할 때부터 한계점을 인식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PUC만이 해답이라는 것도 알았죠.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데 약 5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그 기간 동안 확보한 기술들이 우리만의 자산이 되었죠.

전영호 상무 현재 3D 낸드플래시는 확장성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차세대 제품을 준비하는 다른 업체들도 저희 4D 기술을 채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반도체는 이공계열이지만, 소설가처럼 아이디어를 꾸준히 개진하고 도전하지 않으면 새로운 기술을 얻을 수 없어요.

임찬 연구위원 일일이 세어보진 않았지만 4D 기술에 대한 수백개의 특허가 출원되었고 지금도 다수가 심사 중입니다. 특허의 보유 개수도 중요하지만 모든 구성원이 제각각의 위치에서 아이디어를 낸 결과이기에 더 소중합니다.

최훈 책임 자사 3D 낸드플래시의 표준 Platform을 완성했다는 것도 고무적인 일입니다. 96단의 바톤을 이어받아 개발되고 있는 후속 3D 낸드플래시 제품들도 동일한 기술들이 적용되고 있으며,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더욱 개량되고 발전되는 모습입니다. SK하이닉스 3D 낸드플래시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Q. 일반 소비자들은 언제쯤 이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전영호 상무 현재 대형 고객사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아직 초반이지만 긍정적인 피드백이 오고 있습니다.

최은석 수석 SK하이닉스는 B2B 기업이다 보니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만드는 기업이 고객입니다. 저희 제품으로 신제품을 개발한다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다음 세대의 스마트폰 등을 통해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견고한 걸작을 꿈꾸다, 파르테논 프로젝트

파르테논은 고대 아테네의 수호자로 여겨지던 아테나 여신에 봉헌된 신전입니다. 이번 4D 낸드플래시의 프로젝트명이 바로 이 ‘파르테논’인데요.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개발 프로젝트마다 포세이돈, 제우스, 헤라클레스 등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인물 이름을 붙여 왔는데, 이번 4D 낸드플래시부터는 건축물로 프로젝트명을 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Q. 프로젝트명이 ‘파르테논’입니다. 어떤 의미가 담긴 건가요?

최은석 수석 고대 유적인 파르테논은 구조적으로나 미학적인 면에서 현대까지도 건축의 표준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건축물입니다. 이처럼 3D 기술을 넘어 혁신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프로젝트명을 파르테논으로 명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성능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CTF와 PUC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구조의 4D 낸드플래시 시대를 연 것이니 파르테논의 의미와 무관하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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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파르테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내외적 압박도 있었을 것이고, 물리적으로 어려운 요소도 있었을 텐데요. 이를 극복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나요?

전영호 상무 프로젝트를 하면서 큰 고비만 한 다섯 번쯤 왔던 것 같아요.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그럴 때마다 전사적인 도움과 혁신적 업무처리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최은석 수석 4D를 개발하면서 주변의 우려가 많았어요. 기존의 기술을 결합하는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가능하겠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죠. 저희도 가능성 하나로 목표까지 끌고 가는 것이기에 계속 도전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임찬 연구위원 저는 걱정이 많은 스타일입니다. 주변에서 ‘걱정인형’이라고 부를 정도니까요. (웃음) 그래서 항상 일을 시작하기 전에 변수를 염두해 대비를 합니다. 그렇기에 맞닥뜨렸던 문제들은 어느 정도 제 대비책 안에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제 업무가 신뢰성 보증 쪽인 만큼 개발이 완료되었다고 해서 제 업무도 끝난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고비가 남아있겠지만 이미 대비책도 준비되어있답니다.

Q. 업무 방식의 변화라면 어떤 것들인가요?

전영호 상무 이번 프로젝트에는 갓 들어온 부터 30년 경력을 가진 분까지 다양한 분들이 함께 했는데요.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참여자들은 각 업무에 비추어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그렇기에 담당자 혼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수준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었죠. 여기에서 새로운 해결책이 나오면 이를 모두 믿고 실행합니다.

최은석 수석 모든 유관부서에서 파르테논 프로젝트 관련 업무를 최우선으로 처리해주는 등 전사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적재 적시에 집중도가 높아지니 결과 또한 좋았습니다.

임찬 연구위원 가장 큰 변화는 전사가 한 프로젝트를 위해 움직이는 새로운 ‘협업 플랫폼’이 구축된 것입니다. 파르테논 프로젝트 이후로 낸드플래시가 세대교체를 이룬 것처럼, SK하이닉스 내에서도 업무 플로우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가 내외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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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새 시대를 연 주역으로서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임찬 연구위원 변화는 올 수밖에 없습니다. 변화를 마주했을 때 이를 받아들이고 주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제품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차이는 ‘조금 빠른’ 정도일 겁니다. 작은 변화 같지만, 이는 곧 다양한 기술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죠. 이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와 노력하는 것이 개발자들이고 SK하이닉스입니다.

최은석 수석 ‘맷집’과 ‘팀워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날라오는 펀치를 이겨내는 맷집과 역경을 함께 헤쳐갈 팀 구성원들이 없다면 결코 변화를 주도할 수 없습니다. 4D 낸드플래시 개발도 많은 걱정과 우려를 이겨내는 맷집을 구성원들과 함께 키웠기에 가능했습니다.

최훈 책임 반도체 산업은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엔지니어 각자가 책임지는 영역이 상당히 독립적이죠. 하지만 일의 경중을 떠나 각자가 맡은 임무를 충실히 이행할 때 놀라운 하모니가 만들어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역사를 만들어 간다’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패기있게 도전하자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전영호 상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개발자는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불확실성을 확실성으로 바꾸는 사람인 만큼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성과 관성이 중요하죠. 앞으로의 세상도, 우리 SK하이닉스의 방향성도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차원 더 진화한 기술력을 선보인 SK하이닉스. 오늘 만나본 개발자분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는 상품 경쟁력을 위해 오늘도 쉼 없이 나아갑니다. 이분들은 자신합니다. 이제 SK하이닉스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SUPEX 업무 플랫폼까지 가지게 되었다고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생활을 ‘더 빠르게, 더 편리하게, 더 가볍게’ 바꾸겠다는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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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코리아’의 미래가 여기에! 제2회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the-2nd-semiconductor-innovation-idea-contest/ /the-2nd-semiconductor-innovation-idea-contest/#respond Tue, 30 Oct 2018 00:15:00 +0000 http://localhost:8080/the-2nd-semiconductor-innovation-idea-contest/ 1.jpeg

‘산업의 쌀’이라는 별명처럼 반도체는 무척 다양한 산업에서 필요로 합니다. 때문에 반도체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한국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과도 같은데요.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주최하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습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공모전에도 여러 아이디어가 모였습니다. 그 시상식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한자리에!

지난 10월 22일, 그랜드워커힐 코스모스홀에서 제2회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SK하이닉스가 주최하는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은 반도체와 관련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고 내고,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바탕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대외적인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열린 2회 공모전은 ‘소자/공정’ ‘DRAM 설계/솔루션’ ‘NAND설계/솔루션’ ‘CMOS Image Sensor’ 등 4개 분야로 확대되었습니다. 지난 1회에서 특정 분야에 한정해 진행하던 공모전의 규모를 키워 더 많은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게 한 것이죠.

국내 대학 및 연구소의 우수한 반도체 인재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한데 모인 가운데, 2차 최종 심사 대상으로 압축된 아이디어는 모두 16건. 최종 심사는 참가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발표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6일 열린 최종 심사 결과 총 13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번 공모전에는 해외에서 학업 중인 연구자가 아이디어를 접수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MIT에 재학 중인 최찬열 님은 화상으로 발표를 진행하는 열의를 보이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SK하이닉스에서도 주요 임원을 포함한 13인 이상의 전문 심사위원단이 꾸려져 밀도 있는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반도체의 혁신을 이끄는 주역들

시상식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서는 주요 수상자들이 직접 나서 내빈들에게 수상 아이디어를 소개했습니다. 새로운 소재와 기술 등을 적용한 참신한 아이디어에 시상식 현장에 모인 반도체 전문가들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후 SK하이닉스 Idea LAB 김대영 상무는 환영사를 통해 올해 2회를 맞이한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이 “반도체 산업 앞에 놓인 난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기회”였다고 말하며 공모전에서 수상한 많은 아이디어가 특허 출원 중임을 전했습니다.

중소기업 대표로 공모전에 참여해 우수상을 수상한 홍진표 님은 “공모전을 통해 중소기업이 먼저 기술을 제안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서 감사하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반도체 일부 공정에 사용되는 광원을 UV LED로 적용해 유지 비용 절감과 기존 대비 높은 수행 능력을 이끄는 장비 개선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죠.

한편, 권미령 님은 GPU 시스템에 들어 있는 글로벌 메모리를 기존의 DRAM에서 차세대 메모리인 PRAM으로 변경한 새로운 메모리 시스템을 제안해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권미령 님 역시 “현재 수행하는 연구의 의미와 영향력을 공모전 수상으로 인정받은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정직하고 즐겁게 연구를 해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수상자들은 수상 소감을 전하며 고마운 사람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현장에는 수상자의 가족과 지도교수, 연구실 동료들이 함께 참석해 만찬을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남다른 아이디어의 바탕에는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는 학부생 수상자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반도체 기술에 접근했는지 잠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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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고용량화가 진행되면서 DRAM의 용량이 올라가는 추세인데요. 가격과 전력 소모 문제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정된 DRAM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맵데이터를 감소시키는 기법을 머신러닝과 접목했습니다.

학부생이라 부족한 배경지식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구축한 아이디어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지도교수이신 정명수 교수님께 피드백을 받으며 논리를 구축해 나갔어요. 저의 제안을 좋게 평가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좋은 연구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_ 우수상 수상자 장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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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붙은 공모전 포스터를 보고 친구들과 의기투합했습니다. 6개월 이상 같이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30가지 이상의 아이디어를 내고 그중 세 가지 아이디어로 압축해 내용을 심화해 제안했습니다. 신소재를 반도체와 결합한 아이디어를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아직 배우는 단계지만 공모전을 계기로 반도체 분야에 관한 공부를 깊이 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가치 없는 도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_ 열정상 수상자 박재하ᆞ 김병훈ᆞ박철희ᆞ 서교륜

함께 준비하는 반도체의 미래

SK하이닉스가 국내 최초로 시도한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은 반도체 연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서도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는 반도체 분야에서 기업이 외부인을 대상으로 기술 혁신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것을 두고 ‘이례적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SK하이닉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산학 과제 형태로 후속 연구비를 지원하며 연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공모전 수상작 중 ‘D램 소자 특성 최적화를 위한 시뮬레이션 연구’ (우수상,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배학열 학생), ‘3D 낸드플래시 전류 향상 방안’ (장려상, 서강대학교 최우영 교수), ‘D램 신 특성 트랜지스터 개발’ (열정상, 포항공과대학교 오승열 학생) 등이 산학과제로 선정되어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해 공모전 수상 아이디어 역시 지식재산권 출원 절차를 진행하며, 등록한 지식재산권은 회사와 제안자가 공동으로 권리를 소유하고, 추가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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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 현장에서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김진국 부사장은 “치열해진 경쟁 속에 기술 한계를 극복하려면 산업계와 학계, 민간 연구기관이 힘을 모아 위기를 돌파해야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지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SK하이닉스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우수 제안자에 대한 보상을 보장하며 반도체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지식이 모여 지성을 이루고, 지성이 모여 미래를 바꿉니다. ‘반도체 코리아’를 이끄는 시작점에 SK하이닉스가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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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CREATION하라! 제1회 SK하이닉스 해커톤 대회 /the-1st-sk-hynix-hackathon/ /the-1st-sk-hynix-hackathon/#respond Mon, 08 Oct 2018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the-1st-sk-hynix-hackathon/ 메인 수정7

지난 10월 2일, SK하이닉스 수펙스 홀이 시끌벅적합니다. 같은 옷을 맞춰 입은 하이지니어들의 얼굴에도 설렘이 가득합니다. 이들은 제1회 SK하이닉스 해커톤 대회 본선 참가자들, 그리고 오늘은 그 시상식이 있는 날입니다. 해커톤은 원래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짧은 기간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토대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대회인데요. SK하이닉스는 기존의 해커톤에서 벗어나 조금 특별한 행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점이 특별한지, 그리고 올해의 빛나는 수상자는 누구인지 궁금하시죠?.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SK하이닉스 해커톤의 특별함 01. 왁자지’컬’

기존의 해커톤은 기획자나 기술자, 혹은 디자이너여야만 참여할 수 있다면 SK하이닉스 해커톤은 SK하이닉스 구성원, 즉 하이지니어면 됩니다. 그리고 업무를 개선할 아이디어만 있다면 그 누구라도 팀을 조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SK하이닉스 해커톤은 ‘여럿이 모여 아이디어를 빠르게 현실화’시키는 해커톤 체계는 가져왔지만, 자유로움이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

“SK하이닉스 해커톤은 하나의 Input과 하나의 output이 존재하는 고전적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input을 확보하여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하이지니어 스스로 문제해결경험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이를 우리 SK하이닉스의 활발한 소통 문화인 왁자지컬(왁자智Culture)에 걸맞게 해커톤으로 준비했습니다.” _ 염철웅수석

여기서 핵심은 ‘자유로움’입니다. 해커톤에 참여해도 좋고 그러지 않아도 좋습니다. SK하이닉스는 해커톤이 아니라도 자유롭게 소통하는 집단이니까요.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약간의 부상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1등 대상팀엔 무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AWS Reinvent 참가권이 주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1회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213건의 아이디어가 등록되었고, 1차 서류심사를 통해 75건이 통과되었으며 2차 인터뷰를 통해 최종 12건이 확정되었습니다.

SK하이닉스 해커톤의 특별함 02. 함께 Develop!

DRAM개발, NAND개발, 제조/기술, P&T, 정보화, 미래기술연구원, 품질보증, 기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12팀이 본선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단 5팀 만이 발표할 수 있습니다. 한 팀 한 팀 발표할 때마다 박수와 탄식이 동시에 흘러나옵니다. 발표팀이 바로 수상팀이기 때문이죠.

주제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인 만큼 12팀이 모두 IT 분야의 베테랑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면면을 살펴보면 품질보증이나 기업문화 조직처럼 개발업무가 아닌 팀도 있었는데요. 여기에서 SK하이닉스 해커톤 만의 두 번째 특별함이 나타납니다. 바로 ‘성장’입니다.

‘저희는 산업보안팀입니다. 처음엔 ‘머신러닝을 활용한 이상징후 탐지’라는 아이디어만 가지고 시작했지만 기술기반 업무가 아니기에 머신러닝의 개념부터 배워야 했습니다. 이렇게 데이터를 뽑아내는 것도 처음이었고요. 하나하나씩 배우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_ 12조 발표 내용 中

SK하이닉스 해커톤이 다른 해커톤과 달리 5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업무에 적용시키는 시간도 필요했겠지만 각자의 아이디어를 스스로의 능력으로 개발하도록 돕는 것, 이를 위해 데이터 분석을 도와주는 멘토와 머신러닝, 코딩 교육을 등 과제해결을 위한 도움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SK하이닉스 해커톤의 특별함 03. 경연이 아닌 경험

오늘 이곳에 모인 참가자 외에도 이번 해커톤을 준비했던 모든 하이지니어들은 Data Science에 대해 깊이 고민했을 것입니다.

SK하이닉스 해커톤의 1회 주제에 빅데이터를 넣은 이유에는 앞으로 닥칠 이슈는 더 이상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데이터로 의사결정을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목표가 설정되어 있던 기존의 TFT 미션과 달리, 관점만 정해주고 업무를 바라보게 한 이번 해커톤 방식이 이러한 위기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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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이나 빅데이터, 사실 너무 막연했는데 생각지 못하게 금상을 받았네요. 해커톤을 위해 발굴한 주제였지만 실무적으로도 풀고 싶었던 문제였어요. 그래서 저희는 이 결과를 벌써 적용해서 현업에 쓰고 있어요. 누가 시켜서가 아닌 저희 스스로 고민하고 솔루션을 만들어 냈다는 것에 의미가 큰 것 같아요. 올핸 아쉽게 금상이지만 내년엔 저희 팀 각자 새로운 팀으로 나가 대상을 겨룰 수 있지 않을까요?”
_ 금상 수상팀 (DRAM개발_김태훈,조영아,송준용,김성준)

 

“이번 주제가 머신러닝 이었잖아요. 아예 관련 없는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뭐든 해봐’ ‘다 도와줄게’ 하며 기회가 주어져서 바닥부터 배워가며 시작했어요. 야근도 많고 공부도 많았지만 이 과정을 경험한 것만으로도 자산이 된 거죠. 저희가 개발한 알고리즘은 현업에 바로 적용 가능한 것들이기에 바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_ 대상 수상팀 (NAND개발_김장섭,김대성,강순영,전송이)

제1회 SK하이닉스 해커톤 대상은 머신러닝을 이용한 ECC알고리즘 최적화’를 발표한 NAND개발의 Error Free 팀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들은 11월에 열리는 AWS Reinvent에 참가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갈 예정입니다. 발표가 떨려 ‘엄마가 보고 싶다’고 했던 팀장도, 농담 삼아 1등을 이야기했던 팀원도 그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해커톤을 위해 등록된 213건의 아이디어 중 오늘 발표된 것은 12건이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과제 제안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데이터 사이언스 담당자와 인터뷰를 통해 Follow up이 진행 중입니다. 벌써 22건이 추진 중에 있거나 과제로 추진이 확정되었고, 26건이 인터뷰 대기 중에 있어 이 Follow up 지원 수는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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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지 말아야 할 것, 할 필요가 없는 것을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하는 것이 바로 휴머니즘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모든 노력은 휴머니즘을 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십시오. 경험을 만드는 데 노력을 아끼지 마세요!”
_ 정보화담당 송창록 전무

발표와 수상 사이 잠깐의 시간엔 새로운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정교한 기계를 VR로 제작하여 마치 진짜 장비를 다루는 것처럼 작은 나사 하나까지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도면과 장비 등을 입력하는 단 한 번의 정교한 작업만 있으면 시공간의 절약이 극대화됩니다. 남의 일처럼 느꼈던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으로 현업 알고리즘을 성장시켰다면 VR 콘텐츠를 경험한 이들은 또 무엇을 변화시킬까요?

이제 막 1회가 끝난 시점이지만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 그리고 이를 지켜본 하이지니어까지 벌써 내년을 준비하는 듯 분주해 보입니다. 그래서 내년 2회 해커톤이 벌써 기대됩니다.

해커톤 행사를 취재하며 지켜본 SK하이닉스는 자유롭고 인간적이었습니다. 오롯이 밑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업무에 적용한 것도, 아이디어를 성장시키도록 아예 해커톤이라는 판을 벌리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세계적 기업을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인간적 마음이 담긴 기업이기 때문일까요? 해커톤의 결과를 우리 같은 소비자가 직접 느낄 순 없겠지만, 이런 기업 문화에서 나오는 가치는 충분히 전해질 것 같습니다.

]]> /the-1st-sk-hynix-hackathon/feed/ 0 혁신적 사고 전환으로 신화를 만들다 – M14 Phase2 PJT팀 /innovative-thinking/ /innovative-thinking/#respond Wed, 27 Jun 2018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innovative-thinking/ 80625_수펙스_수상자_01(2)

3D NAND 시장은 급성장하는 반면 경쟁사는 공급을 축소하면서 SK하이닉스에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 생산방식의 혁신이 필요했죠. 결과적으로 신규 FAB 양산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변경해 ‘최단기 내 세계 최고 수준의 NAND 양산 및 판매’에 성공하며 매출을 극대화했습니다. 원대한 목표에 도전해 탁월한 성과를 이뤄낸 M14 Phase2 PJT팀. 그 주인공들을 만나 혁신을 이룰 수 있었던 과정에 대해 들어볼까 합니다.

3D NAND 생산량 극대화! SK하이닉스의 미래를 책임질 목표를 만나다

Q. 안녕하세요. 양산 극대화를 위해 혁신적인 FAB Setup을 이루는 큰 성과를 내셨는데요. 소감이 어떠세요?

양승윤 수석 ‘아 됐구나,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전사적으로 이목이 집중된 프로젝트였기에 저희를 포함해 모두가 좋은 결과를 기다렸거든요.

정진중 수석 프로젝트가 시작된 후 결과를 보기까지의 8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까마득합니다. 결과가 나왔을 때는 합격증을 받아 든 고3 수험생 기분처럼 좋았습니다.

Q. 이미 안정적인 양산시스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혁신적 FAB 구축이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진중 수석 기존 FAB의 공간적 한계로 새로운 FAB 이슈가 있었습니다. 3D NAND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외부적 기회도 있었고요. 기존 방식으로는 안정적인 양산이 가능했지만 공급을 충족할 순 없었죠.

양승윤 수석 또 경험 있는 3D NAND 엔지니어 인력도 부족해 신규 FAB Setup을 위한 인프라 확보도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새로운 FAB은 생산성은 높이고 인력은 줄일 수 있는 구성이어야 했습니다.

Q.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하셨나요?

정진중 수석 목표는 3D NAND 단기간 생산 및 Ramp up 사업 경쟁력 강화, 마지막으로 신규 FAB Setup 모델 정립입니다.

Q. 여러 전문인력이 필요했을 텐데요. 프로젝트의 팀원 구성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양승윤 수석 SK하이닉스에서는 새로운 이슈가 생길 때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을 모아 TFT를 운영합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생산을 위한 전반적 인력이 필요했는데요. 크게 장비 – 공정 – Qual. 인력이 투입되어 팀원만 500여 명 정도 되었습니다.

정진중 수석 양 수석님은 장비 세팅 쪽에 워낙 유명하셔서 이런 프로젝트에 자주 투입이 되셨지만, 저는 처음이었어요. ‘드디어 내 차례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도전해보고 싶은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기대가 컸습니다.

High Risk High 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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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새로운 목표를 설정한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큰일일 텐데요.

양승윤 수석 기존 FAB은 진행되면서 새 FAB이 Setup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현재 생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실패한다면 비용상 큰 리스크를 떠안게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해야 할 SK하이닉스 전체적 목표였습니다.

정진중 수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각 단계를 시뮬레이션하고 지속적인 데이터를 분석하고 조합했어요. 이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에 따라 향후 FAB의 방향성도 달라질 수 있으니 부담스럽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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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정진중 수석 프로젝트에 필요한 장비들이나 Setup을 Mother FAB에서 가져와 중간중간 미니 Qual.을 보게 되는데요. 그쪽에서는 아무 문제 없던 것들도 저희가 분석해보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들이 있었어요. 그 문제도 해결하면서 저희 프로젝트도 진행해야 하니 일이 두 배 세 배가 되기도 했습니다.

양승윤 수석 사실 이 문제는 전사가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SK하이닉스 전 부서의 도움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비의 구매, 설비 등을 비롯해 외부의 후검 전문가분들도 2,500명 정도 투입되었죠. 국내 후검인력은 거의 다 투입되었다고 할 정도였어요.

Q. 문제가 발생하면 어떤 방법으로 해결점을 찾게 되나요?

정진중 수석 전혀 새로운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Setup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기에 청주와 우시 캠퍼스에서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 협력했습니다. BP사와 협의체를 구성해 꾸준히 교류했고요.

양승윤 수석 무엇보다 리더의 역할이 컸습니다. 리더인 윤석훈 상무님이 리더 회의, 체크 시트 점검, 데이터 리뷰 등을 직접 관리하며 솔선수범하니 저희도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성공을 위한 단 하나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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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 전략을 말해주신다면 어떤 전략일까요?

정진중 수석 이번 프로젝트의 전략은 이미 안정화된 최적의 Golden Tool을 선정한 후 장미의 미세한 차이를 잡는 ‘6대 급소’를 발굴/적용해 FAB의 온도, 습도, 배관, 디자인, 길이, 연결방식 등을 동일하게 만든 것입니다. 또 PUMP LINE 직관제를 도입하고, Check Sheet를 강화해 점검을 확대했습니다. TTTM(Tool to Tool Matching) 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프로젝트가 성공함에 따라 어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될까요?

정진중 수석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규 FAB Setup 기간 단축에 성공했으며, 본원적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양승윤 수석 시간과 투입 인력은 줄이고 생산량은 증대되면서 품질은 유지할 수 있어 이 기회를 통해 SK하이닉스가 한단계 도약할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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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간 마음고생을 함께 했던 동료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양승윤 수석 팀의 리더인 윤석훈 상무님의 리더십과 팀원 개개인의 탁월한 능력들이 적재적소에서 빛난 결과라 생각합니다. 저희뿐만이 아닌 모두의 영광이죠.

정진중 수석 안정이 아닌 혁신은 모두에게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협력해 이룬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신 상무님을 비롯해 옆에 계신 양 수석님 등 든든한 선후배님이 있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Q. SK하이닉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해주세요.

양승윤 수석 SK하이닉스는 세계를 선도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보니 프로젝트가 많습니다. 분명 과정은 힘들지라도 얻는 것 역시 많은 일이죠. 새로운 변화를 즐기면서 일할 수 있다면 불가능할 것 같은 목표도 이룰 수 있을 것 입니다.

정진중 수석 원대한 목표에 도전하고 싶다면, 긍정의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본연의 업무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필요합니다. 실패에도 성공에도 얻는 것이 있으니 그 과정을 즐겼으면 합니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사고의 전환이었습니다. 톱니바퀴 같이 딱 맞는 전문가들이 모여 목표를 넘어선 최단기간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들은 다시 원대 복귀하겠지만 언제든 다시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패기에 SK하이닉스의 미래가 꽉 차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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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017년을 다채롭게 물들이다 /coloring-2017-colorfully/ /coloring-2017-colorfully/#respond Thu, 28 Dec 2017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coloring-2017-colorfully/ 22 (4)

‘2017년, SK하이닉스는 다양한 색깔의 옷을 입었다.’ 올 한 해 SK하이닉스의 활약상을 한 마디로 집약할 수 있는 명제입니다. 붉게 불타는 혁신의 열정에서부터, 노란 햇볕처럼 따스한 나눔, 그리고 초록 잎의 나무와 같은 끊임없는 성장까지! 2017년을 다채롭게 빛낸 SK하이닉스의 발자취를 영하이라이터와 함께 따라가보겠습니다.

붉게 불타는 혁신의 열정

2017년, SK하이닉스는 큰 기술적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업계 최고 적층 72단 3D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고, 세계 최고 속도의 차세대 그래픽 D램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두 붉게 불타는 SK하이닉스의 열정적 혁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하나. 대용량 데이터도 거뜬하다! 업계 최고 적층 72단 낸드플래시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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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최고 적층 72단 낸드플래시 (출처: SK하이닉스 보도자료)

지난 4월, SK하이닉스는 업계 최고 적층인 72단 256Gb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만약 같은 면적의 땅이 있을 때 더 많은 사람을 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그 땅 위에 더 높은 건물을 지으면 됩니다. 마치 고층 아파트처럼 말이죠.

이것이 바로 SK하이닉스가 지난 4월 개발한 72단 3D 낸드플래시의 원리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크게 빠르게 정보를 처리하는 것(DRAM)과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NAND)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낸드플래시의 개발에서 핵심 과제는 담을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을 늘리는 것이죠.

특히, 오늘날과 같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반도체에 담아야 할 정보량은 점점 더 방대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근 반도체 기업들은 2D가 아닌 3D 형태로 셀(cell)을 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쌓이는 단수가 커지게 되면 회로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죠.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SK하이닉스에서는 기존 회로를 크게 바꿔 단별 분포 넓이를 줄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했고, 다른 반도체 기업들이 이뤄내지 못했던 적층 72단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기존 대비 적층 수를 1.5배 높이며 생산성을 30% 향상하게 됐습니다. 또 칩 내부에 고속회로 설계를 적용해 칩 내부의 동작 속도를 2배 높이면서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는 20% 향상했습니다. 데이터의 저장 능력과 속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게 된 것이죠.

개발 이후 단 3개월 만에 양산까지 성공한 72단 256Gb 낸드플래시. 앞으로는 SSD(Solid State Drive)와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용 낸드플래시 솔루션 제품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7년은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의 신흥강자로의 도약을 시작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둘. 세상에 없던 속도에 도전하다! 세계 최고 속도 차세대 그래픽 D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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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 속도 차세대 그래픽 D램 (출처: SK하이닉스 보도자료)

지난 4월, SK하이닉스는 또 하나의 기술 혁신을 이뤄냈습니다. 바로 세계 최고속의 그래픽카드용 D램을 개발한 것입니다. 그래픽 D램의 관건은 동영상 등의 그래픽을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것인데요. 이번에 개발된 그래픽 D램은 데이터를 초당 768GB씩 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과거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떠올려 보면, 시커먼 바탕에 몇몇 글자 밖에 볼 수 없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든 화려한 그래픽을 즐길 수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우리 삶에서 그래픽 메모리가 없어서는 안 될 이유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세계 최초로 20나노급 8Gb GDDR6를 개발함으로써 그래픽 메모리 전통 강자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GDDR6는 전작(GDDR5)보다 데이터 처리속도는 두 배 빨라지면서 전력소비량은 오히려 1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자율주행 자동차 등 혁명적 기술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고성능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는 날이 다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GDDR3부터 GDDR6까지 모두 세계 최초로 개발해 그래픽 메모리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왔는데요.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세계 최고 속도 그래픽 D램이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노란 햇볕처럼 따스한 나눔

2017년, SK하이닉스는 나눔을 통해 우리 사회와 소통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역사회를 위해 행복나눔기금 30억 원을 전달, 이를 통해 더 큰 행복을 만들어 가는 여러 사업을 추진했는데요. 특히 올해부터는 ‘행복교복 실버천사’ 사업이 처음으로 시행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SK하이닉스의 나눔이 그늘진 마음에 내리쬐는 한 줄기 햇볕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하나. 교복에 행복을 담다, ‘행복교복 실버천사’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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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교복 실버천사’ 사업 (출처: SK하이닉스 보도자료)

대부분의 중·고등학교에서 착용을 의무화하는 교복은 그 값이 만만치가 않죠. 그런데 새 교복의 불과 10% 가격으로 교복을 살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SK하이닉스의 ‘행복교복 실버천사’입니다.

지난 11월,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인 ‘행복교복 실버천사’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이 매년 자발적으로 모으는 ‘행복나눔기금’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을 통해, 많은 학생이 저렴한 가격에 교복을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SK하이닉스가 이천시와 손을 잡고 지역 내 중·고등학교의 교복 수거함에 있는 교복이나 무상 기증받은 교복을 수선하여 싼값에 판매하는 것입니다.

특히 교복 수거부터 세탁, 수선 등 모든 과정은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직접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즉,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교복비 부담을 줄여주고, 어르신들에게는 일자리를 줄 수 있다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자원 절약을 통해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사업이라고 하니, 정말 ‘슈퍼그뤠잇’하지 않나요?

둘. 지역사회에 온기를 더하다, 행복나눔기금 30억 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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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를 위한 행복나눔기금 30억 원 전달 (출처: SK하이닉스 보도자료)

1월 말, SK하이닉스는 ‘행복나눔기금’ 30억 원을 경기·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11년부터 매년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조성된 기금을 지역사회에 전달하고 있는데요. 특히,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라는 방식으로 기부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칭그랜트란, 구성원이 15억을 모으면 회사에서도 15억을 출연해 총 30억의 기금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SK하이닉스는 올해까지 총 140억 원을 지역사회에 전달했습니다. 특히 구성원들의 기부 참여율이 매년 80%를 웃돌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조성된 행복나눔기금은 ‘사회적 가치 창출’, ‘지역사회 상생’, ‘기부-수혜자 행복’을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기초복지와 인재육성 부분에 중점을 두고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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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나눔기금 지원 분야 (출처: ‘SK하이닉스 2017 지속경영보고서’를 바탕으로 자체 제작)

행복나눔기금은 여러 곳에서 소중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 100세 누리’ 사업을 통해 작년에 173분의 6,25 참전 국가유공자께서 개인별 맞춤 보청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억장애 수호천사(행복 GPS)’ 사업을 통해 길을 잃은 치매 노인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창의로보올림피아드’ 사업을 통해 과학에 재능 있는 아이들이 실력을 검증받고 꿈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SK하이닉스는 올해에도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행복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힘썼습니다. SK하이닉스 구성원의 행복나눔기금이 씨앗이 되어 지역사회에 값진 열매가 맺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초록 잎의 나무와 같은 끊임없는 성장

2017년, SK하이닉스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통해 한국 경제를 견인했습니다.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했고,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위해 투자했습니다. 초록 잎의 나무가 계속해서 성장하듯이, SK하이닉스도 성장의 역사를 끊임없이 써내려 나가고 있습니다.

하나. 한국경제의 한 줄기 희망이 되다, 최대 경영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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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분기별 실적 (출처: 자체 제작)

2017년, SK하이닉스는 1분기와 2분기, 그리고 3분기에 매번 경영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또한, 지속되는 반도체 호황으로 인해 연간 경영실적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올해 SK하이닉스는 분기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올해 초에 미래를 위한 딥 체인지(Deep Change)를 가속해 어떠한 시장 변화에서도 지속적인 안정과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던 포부를 이뤄낸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성과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도 고용량 및 고성능 제품의 적기 출시를 통해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에서 반도체는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부품이기에 그 수요는 끊임없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량 및 공급량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SK하이닉스는 더욱 힘찬 성장 질주를 기대해봐도 좋겠죠?

SK하이닉스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경제는 올해 다시 세계무역 9위로 올라서며 ‘무역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의 견인 덕에 올해 경제성장률도 3%대를 회복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2017년 SK하이닉스의 성장이 한국경제에 힘이 되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SK하이닉스가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약하길 기대해 봅니다.

둘. 새로운 먹거리를 개척하다, 도시바메모리 투자 의결

지난 9월, SK하이닉스는 ‘한·미·일 연합’의 일원으로서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하기 위해 약 4조 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입지를 강화하게 되었는데요.

SK하이닉스는 이번 도시바메모리 지분 투자를 통해 성장성이 큰 낸드플래시 분야의 사업 및 기술적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우위를 확보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D램 시장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시장 세계 5위를 점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세계 2위의 도시바와 손을 맞잡게 되면, 반도체 산업에서의 입지가 더 견고해지겠죠?

물론, 아직 남아 있는 절차들이 있기 때문에 향후 전개에 대해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20년 이상 반도체 산업의 맹주로서 경쟁해 왔던 SK하이닉스와 도시바가 서로 윈-윈 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SK하이닉스가 앞으로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SK하이닉스의 2017년은 ‘혁신’, ‘나눔’, 그리고 ‘성장’이었습니다. 비 온 뒤 하늘을 수놓는 무지개처럼, SK하이닉스도 가지각색의 다양한 모습으로 세상을 밝게 비춰주었는데요. 다가오는 새해에도 SK하이닉스는 갖가지 빛깔로 우리 사회를 채워나갈 것입니다. 영하이라이터가 2018년 SK하이닉스의 대활약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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