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프라이데이 – SK hynix Newsroom 'SK하이닉스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소식과 반도체 시장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전달합니다 Wed, 19 Feb 2025 04:11:09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6.7.1 https://skhynix-prd-data.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4/12/ico_favi-150x150.png 해피프라이데이 – SK hynix Newsroom 32 32 [직장인 공감 토크: 요즘, 어때] “어서와~ 회사 생활은 처음이지?” 2~3년 차 하이지니어가 말하는 솔직한 이야기 /hygineer-talk-how-are-you-doing/ /hygineer-talk-how-are-you-doing/#respond Sun, 09 Apr 2023 15:00:00 +0000 http://localhost:8080/hygineer-talk-how-are-you-doing/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안고 있을 여러 고민, SK하이닉스 구성원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고민과 생각을 가지고 일상을 살아간다. 뉴스룸에서는 매월 각양각색의 하이지니어를 만나 솔직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직장인 공감 토크: 요즘, 어때] 시리즈를 연재할 예정이다.

뉴스룸에서 만난 주인공은 입사 2~3년 차 강혜경, 김만제, 곽시영 TL이다. 비슷한 시기에 사회생활을 함께 시작하며 친해졌다는 세 사람. 사회초년생 시절 그들은 어떤 고민을 안고 있었을까? 그리고 어떤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지, 어느새 어엿한 SK하이닉스 하이지니어로 자리 잡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왼쪽부터) 강혜경 TL / 김만제 TL / 곽시영 TL

강혜경 TL 안녕하세요. 품질 부서에서 근무하는 강혜경 TL입니다. SSD 제품의 불량을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해 최고의 품질을 보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입사 2년 차입니다.

김만제 TL 저는 입사 2년 차로 제조/기술에서 DRAM 클리닝 장비를 담당하고 있는 엔지니어 김만제 TL입니다.

곽시영 TL 저는 NAND 조직에서 PI(Process Integration) 업무를 맡고 있는 곽시영 TL입니다. 반도체 공정 최적화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로 입사 3년 차입니다.

“현장은 다르다” 교과서가 없는 일터

김만제 TL 입사 전 선배를 통해 들어 나름의 각오는 했지만, 막상 현장에서 일해보니 이론과 실무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저는 학부 때 기계공학을 전공했는데요, 실제로 반도체 제조 현장은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더 앞선 첨단 기술이 돌아가고 있어 기초적인 이론만으로는 업무 수행이 쉽지 않았어요.

입사 후 배워야 할 게 너무 많았습니다. 반도체 공정은 600개가 넘고 저희 팀에서 셋업(Set-up) 하는 장비 종류만 하더라도 수십 대입니다. 다시 처음부터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곽시영 TL 저도 입사하고 PI 업무 특성상 반도체 공정 전체를 알아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습니다. 만제 TL 말대로 “방대한 반도체 공정을 어떻게 전문적으로 다 알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컸습니다. 새삼 우리 팀 선배들이 대단해 보이기도 했고요.

문제가 생긴 곳에 답이 있다, 회사가 제공하는 실무 학습을 통해 해결

SKHU website

▲ SKHU 웹사이트

김만제 TL 회사의 SKHU*라는 교육 시스템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저는 특히 온라인 강의 플랫폼 스마트쿠키**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술적인 내용과 함께 현장 경험이 많은 선배님들의 노하우가 담겨 있어 직접적으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상 길이가 짧아서 필요할 때 재생해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지금도 궁금한 점이 생길 때마다 스마트쿠키를 찾아보며 일하고 있습니다.

* SKHU(SK Hynix University): 업무에 대해 체계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 전사 교육과 다르게 업무 분야별로 특화되어 있어 관련 업무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 스마트쿠키: SKHU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 ‘쿠키’라는 이름처럼 5분~20분 사이의 짧은 영상 길이로 실무 지식을 제공한다.

또 온라인 교육 외에도 직접 현장에서 장비를 경험하며 익혀가고 있습니다. 궁금한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선배들이나 장비업체 분들께 질문하고,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교육 자료들을 찾아가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곽시영 TL 저도 SKHU 덕에 고민을 해결했어요. SKHU는 모든 직무에 대한 실무 지식을 제공하고 있어서, 광범위한 영역을 전문적으로 알아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번 받고 나면 끝인 교육이 아니라, 내가 원할 때 다시 수강할 수 있다는 점도 SKHU의 큰 장점이죠. 이 외에 NAND 소자 부서 신입 구성원들이 받는 NOPA(NAND One Path Academy)* 교육도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지식을 쌓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NOPA는 입사 후 2개월 동안 받는 교육으로 사내 강사들이 직접 강의를 진행하는 과정이에요. 실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적인 내용부터 통계, 특허 교육까지 진행되고 있어서 초반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신입사원들에게 필수적입니다.

* NOPA(NAND One Path Academy): NAND 소자 분야로 입사 시 제공되는 신입사원 교육

가깝지만 먼 ‘직장 내 사람들’, 지금은 끈끈한 동료애가 가득

강혜경 TL 입사 후 처음 업무 배치를 받았을 때 의외의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제가 속한 부서에서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또래가 없었거든요. 아마 신입사원이라면 누구나 겪는 경험이 아닐까 합니다. 입사 동기들은 각각 다른 부서로 흩어졌고, 같은 팀에서 근무하는 선배들을 대하기가 처음에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곧 그분들이 많은 배려를 해줘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품질 업무 특성상 여러 부서에 요청할 일이 많은데, 요청하는 대상이 주로 연차가 높은 팀장이나 선배들이라 초반에는 업무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바쁘다 보니 회신이 늦을 때도 있는데 그럴 땐 재촉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되기도 했고요.

그래서 다른 조직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습니다. 마주치면 먼저 안부를 묻거나 밝게 인사해 인간적으로 다가가 보기도 하고, 요청 사항에 대한 배경과 이유도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관련 자료도 열심히 참고했습니다.

김만제 TL 저도 혜경 TL과 비슷한 고민이 있었는데요. 팀에 동기가 없어 처음에는 어색함이 컸던 것 같습니다. 이미 서로 끈끈해 보이는 선배들 사이에서 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였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처음에는 선배들이 저의 퇴근 후 개인 시간을 존중하고 배려한 거였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저녁도 함께하고, 운동도 같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융화됐고, 이제는 무척 친해져서 2박 3일로 함께 스키장에 다녀오기도 했답니다.

동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 회사 내 다양한 기업문화 프로그램

강혜경 TL 꼭 업무 속에서만 인간관계를 맺는 건 아니더라고요. 다양한 사내 행사가 열리고 있어 동료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았어요. 특히 매월 사내에 버스킹 공연 비긴어게인*이 열리는데, 동기들이나 팀원들과 보러 다니며 거리감을 부쩍 줄일 수 있었습니다.

* 비긴어게인: SK하이닉스 캠퍼스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버스킹 공연. 주로 외부 유명 가수를 초청해 진행된다.

▲ 비긴어게인 버스킹 공연

 

▲ 레고랜드 행사 모습

작년에는 회사에서 레고랜드를 전체 대관해 구성원들을 초대하는 행사도 진행했는데요. 셔틀버스까지 지원해줘서 동료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서로 일하는 모습만 보다가 놀이공원에서 편하게 웃고 떠들고 즐거워하다 보니 금세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만제 TL 저는 사내 헬스장을 이용하면서 다른 부서 구성원들과 친해졌습니다. 회사에 시설이 좋은 헬스장이 여러 곳에 있어 이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캠퍼스 내 헬스장 모습

헬스장에서 자주 마주치는 구성원들과 일 얘기 대신 운동을 주제로 가벼운 이야기도 편하게 나눌 수 있게 됐고, 함께 운동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부서 선배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회사 분들을 만날 기회가 생겨서 좋아요.

이제는 ‘프로직장인’, 세 사람이 말하는 직장인으로서의 지금과 내일

곽시영 TL 저는 직장인이 되면, 업무도 힘들고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입사 후에 집중력 있는 업무환경을 지원하는, 다양한 회사의 제도들 덕분에 오히려 제 시간을 컨트롤하며 더 열정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하여 개인 상황에 맞춰 일할 수 있고 시간 관리가 잘돼 능률이 크게 올랐습니다. 실제로 저희 팀에서는 팀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할 수 있도록 매일 오전 9시 회의를 없애고, 필요할 때만 회의하도록 효율화했습니다. 가끔 저도 개인 일정에 따라 오전 11시에 출근하기도 합니다. 특히 해피프라이데이* 제도는 구성원들의 반응이 뜨겁죠.

* 해피프라이데이(Happy Friday): 주 40시간 이상 의무 근로 시간을 근무한 구성원은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월 1회 금요일에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제도

그리고 아이디어 교류에도 개방적인 분위기라, 학생 때랑 다르게 지금은 정말 제가 즐거워서 업무에 대해 찾아보고, 더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일과 개인 삶의 균형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매일 현재에 충실한 생활을 하는 게 목표에요.

또 최근에는 좋은 선배가 되는 것에 대해 고민도 하고 있어요. 배우느라 정신없던 신입 시절을 지나 제게도 후배가 생겼는데, 앞으로 후배들에게 막연히 ‘좋은 사람’이 아니라 업무 측면에서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좋은 선배이자 동료가 되려고 노력 중입니다.

강혜경 TL 저도 오히려 직장인이 돼서 더 ‘갓생*’하게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시영 TL이 얘기한 자율출근제를 저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법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시차를 고려하여 오전 7시에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해서 하고 싶은 다양한 운동과 공부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직장인이 되어서도 시간을 생각대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의외였고 매우 만족스러워요.

그리고 신입 시절의 저와 지금의 저를 비교하면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신입 때는 해외 고객과의 영어 미팅이 압박이었는데, 지금은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고 익숙하게 해내고 있거든요.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하루하루 경험치가 쌓이다 보면 훌쩍 성장해 있는 모습을 발견할 테니 앞으로 입사할 후배들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회사 안에 외국어 관련한 다양한 교육 지원들도 많으니 적극 추천합니다.

앞으로 저는 업무 특성을 살려 해외에서 근무할 기회에 도전하고 싶어요. GXP**나 주재원 등 다양한 해외 근무 기회들이 있는데 앞으로 더 실력을 키워서 꼭 현지 경험도 쌓아보겠습니다.

* 갓생: 신(God)과 삶을 뜻하는 生자를 합성해 보람찬 인생을 뜻하는 신조어
** GXP(Global eXperience Program):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자 하는 구성원 대상으로 SK하이닉스의 해외지사 또는 해외 협력사에서 5주간 근무하는 제도

김만제 TL 학생 때 갖는 흔한 편견인데, 직장인 중에서도 특히 엔지니어는 주말도 없이 바쁘게 지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구성원의 행복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기업문화 제도들로 운동이나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어 회사 생활에 만족합니다. 마지막으로 장비에 대해서 잘 알고 바로 대응하는 선배들의 모습에 정말 멋지다고 느껴서 저도 더 열심히 공부 중인데요. 이렇게 체력도 지식도 단련해가면서 미래에는 전문적인 테크니컬 리더가 되어 후배들에게 멋진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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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대담] 한∙미 기업문화에 대한 MZ구성원들의 생각 /work-culture-difference-between-korea-and-us/ /work-culture-difference-between-korea-and-us/#respond Mon, 27 Feb 2023 15:00:00 +0000 http://localhost:8080/work-culture-difference-between-korea-and-us/

“미국엔 문화차이는 있어도 ‘라떼’는 없어요.”
“같은 ‘Yes’도 한국과 미국에서 조금 다른 의미…”

 

SK하이닉스는 한국 본사 외에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에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마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데 사업장별 기업문화는 어떻게 다를까? 또, 구성원들은 서로의 기업문화에 대해 어떻게 공감할까?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기업문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국 본사와 미국법인 구성원 간 대담을 준비했다.

주인공은 이천에서 DRAM 개발 업무를 하는 노은환 TL과 미국 산호세에서 근무하는 미주재무 록 응우옌 TL이다. 두 사람은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채팅 대담을 통해 양국 간 조직문화, 의사소통 방식 등 기업문화 차이와 공감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대와 국적이 달라도 좋은 문화와 제도에는 모두가 공감

노은환 TL 이천 캠퍼스는 구성원 대부분 한국인이라 정서적 차이는 크지 않지만 대신 세대 차이가 존재해요. MZ세대를 중심으로 ‘라떼’라는 유행어가 있는데, 단어 뜻처럼 커피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한국어로 ‘나 때는’이라는 말이 ‘라떼’와 발음이 비슷하여 생긴 세대 차이를 상징하는 용어입니다. 예를 들면 상사가 자기보다 어린 구성원에게 ‘나 때는 말이야…’ 하며 과거에 일하던 방식과 환경을 설명하는 얘기를 들을 수 있죠. 우스갯소리로 한국에서는 이런 상사를 ‘라떼상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미국도 이러한 세대 차이가 있나요?

록 응우옌 TL 재밌네요. ‘라떼’가 커피가 아니라 한국 직장인의 유행어로 쓰인다는 거군요? 미국은 세대 차이보다는 정서적 차이가 더 커요. 한국과 달리 인종과 국적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일하기 때문이죠. 구성원마다 문화적으로 민감한 부분이 다르다 보니 의도치 않게 상대를 배려하지 못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미국 법인에서는 ‘문화 전달 프로그램(Cultural Transfer Program)’을 통해 서로의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구성원들이 친밀해질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저는 이렇게 다양성을 포용하기 위한 노력 외에도, 최근에는 회사가 일하는 방식을 유연하게 바꾸기 위해 힘쓴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어떤가요?

[SK하이닉스]한미대담_01_dr05_230228
 

노은환 TL 네, 한국에서는 근무 시간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한 예로 보고서 작성을 최소화해 업무에서 발생하는 시간 낭비를 줄이려는 문화를 정착 중이에요. 이렇게 업무 효율을 높이려고 요즘 회사에서는 해피프라이데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죠!

* 해피프라이데이(Happy Friday): 주 40시간 이상 의무 근로 시간을 근무한 구성원은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월 1회 금요일에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제도

록 응우옌 TL 해피프라이데이! 최근에 미국 법인에서도 해피프라이데이를 시작했는데 구성원들의 반응이 뜨거워요. 한국에서의 만족도는 어떤가요?

노은환 TL 당연히 엄청나게 반응이 좋습니다. 박정호 부회장께서 CEO에 취임 한 후 회사는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근무 시간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유연근무 제도부터 거점오피스*까지 회사의 기업문화가 발전하는 것이 체감되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 거점오피스: 구성원의 일하는 공간 유연성 확대를 위해 교통 접근성이 좋은 서울과 분당에 추가로 설치한 사무 공간

록 응우옌 TL 회사에서 구성원을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군요! 이렇게 미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와 회사에서 실험적으로 도입하는 다양한 제도를 듣고 있으니 재밌네요.

[SK하이닉스]한미대담_02_dr04_230227

‘네’와 ‘넵’이 조금 다른 한국, ‘YES’는 ‘YES’일 뿐인 미국

록 응우옌 TL 그럼 업무 진행 방식에 관해서 얘기해볼까요? 한국에서는 주로 어떤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진행하는지, 미국과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노은환 TL 한국에서는 보고서, 이메일 등을 줄이고,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업무 메신저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사소통하는 추세입니다. 이 과정에서 재밌는 점이 있는데, 채팅 시 ‘네’라는 대답도 여러 뉘앙스로 의미를 표현할 수 있죠. ‘넵(yep)’은 흔쾌한 동의, ‘네(yes)’는 미적지근한 동의, ‘네..(yes..)’는 마지못한 동의라는 것처럼 같은 ‘네’도 다르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록 응우옌 TL 한국에서는 단어에 숨어있는 의미를 잘 파악해야겠네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표현에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넵(yep), 네(yes), 네…(yeah…)가 별다른 차이가 없이 모두 다 알겠다는 뜻이죠.

노은환 TL 한국에서는 최근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서 조직 내 회식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동료들과 유대감 형성은 어떻게 하나요? 같이 회식도 하나요?

록 응우옌 TL 미국은 회식 문화가 흔하진 않아요. 구성원들이 업무 시간과 사생활을 명확하게 구분 짓고 개인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죠. 한국에서는 회식이 많나요?

노은환 TL 한국에서는 동료들과 하나 된 마음으로 원팀으로의 협력이 강조되고 있어요. 그런 동료애를 만들기 위해 과거에는 회식을 했다면, 요즘은 공연 관람과 같은 문화 활동, 스포츠 등 구성원들이 원하는 팀 빌딩 활동을 진행하고 참석도 자유로운 편이에요.

글로벌 역량, 문화 차이 이해 모두 높여주는 GXP

노은환 TL 코로나 제한이 풀려 좋은 점은 다시 해외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이죠! 구성원들이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Global eXperience Program, 이하 GXP)*을 통해 해외에서 근무할 기회도 생겼는데 알고 계신가요?

*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자 하는 구성원 대상으로 SK하이닉스의 해외지사 또는 해외 협력사에서 5주 간 근무하는 제도

록 응우옌 TL 네, GXP 알아요. 실제로 최근에 우리 사무실로 한국에서 5주간 근무를 하러 온 구성원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며 한국 업무와 미국 법인 업무를 함께 하더군요.

노은환 TL 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으니 GXP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아요. 향후 구성원들이 해외에서도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도록 글로벌 거점오피스도 만들 계획이라고 해요. 우리 회사에 입사하려는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록 응우옌 TL GXP에서도 느껴지지만, 회사가 기업문화의 다양성을 여러 측면에서 강화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한국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같이 일하는 여성이나 외국인 구성원이 많은가요?

노은환 TL 네, 저도 다양성 측면에서 회사가 변화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저 같은 여성 엔지니어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주변에 외국인 구성원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매년 여성 임원도 배출되고 있고요.

록 응우옌 TL 미국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K하이닉스]한미대담_03_dr06_230228

모든 구성원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문화

지난해 3월 SK하이닉스 출범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은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구성원 가족과 함께하는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로벌 최고 수준 인재들이 자부심을 가지는 성장 중심 회사’이자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 구축’, ‘유연하고 혁신적인 일하는 방식과 업무 환경’을 이루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뉴스룸은 양국 MZ세대 구성원 간 대담을 통해 SK하이닉스가 기업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나라별 문화의 차이는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세계 각지의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맞춤형 환경을 만들며 기업문화에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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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인터뷰] 구성원이 말하는 찐 기업문화! 매월 즐기는 재충전의 시간 ‘해피 프라이데이’란? /hi-interview-happy-friday/ /hi-interview-happy-friday/#respond Mon, 17 Oct 2022 15:00:00 +0000 http://localhost:8080/hi-interview-happy-friday/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구성원 가족과 함께하는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거듭나겠다”

 

<지난 2022년 3월,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스피치 중>

 

구성원과 가족이 행복해야 회사가 성장하고, 외부 이해관계자들도 행복하게 만드는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것.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최고 수준 인재들이 자부심을 가지는 성장 중심 회사’,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 구축’, ‘유연한 일하는 방식과 업무환경의 혁신’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나누어 다양한 기업문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은 이러한 기업문화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최고의 인재들이 말하는 SK하이닉스의 생생한 기업문화 프로그램 활용 꿀Tip!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

이번에 소개할 SK하이닉스의 특별한 기업문화는 ‘해피 프라이데이’로, 주 평균 40시간을 근무하면 매월 세번째 금요일을 쉴 수 있게 만든 제도다.

구성원 스스로 업무 시간을 디자인하여 자기 주도적으로 업무에 집중해서 몰입하고 한달에 하루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도! 구성원들의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의 새로운 일하는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이 특별한 하루에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은 무얼 하며 보낼까? 김성훈 TL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로 입사한 지 5년 차인 시스템운영팀 김성훈 TL이라고 합니다. DT 담당에서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회사 내부의 IT 업무, 구체적으로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FAB을 운영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해피 프라이데이에 주로 무엇을 하며 보내시나요?

저는 매달 해피 프라이데이를 여러 컨셉으로 나누어 활용하고 있어요. 코로나로 제한적인 해외여행 대신 근교의 글램핑장이나 노지로 캠핑을 다녀오면서 자연 속에서 한 주간의 지친 피로를 풀어요. 쉬는 날이 주말 이틀뿐일 때는 캠핑 가는 게 부담됐는데 금토에 캠핑을 다녀오고 일요일에 쉬면 되니 캠핑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됐어요.

최근에는 해프날*을 활용하여 뮤지컬 ‘웃는 남자’를 관람하게 되면서 문화 생활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다른 구성원분들도 본인이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해프*를 활용해서 경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평일에 알람을 끄고 늦잠을 자면서 이름 그대로 행복한 금요일을 만끽하고 평소 웨이팅이 길던 맛집들을 찾아가면서 보내기도 합니다.

* 해프날/해프: ‘해피 프라이데이 날’을 줄여부르는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의 용어

 

Q. 해피 프라이데이를 잘 활용하는 본인만의 꿀팁이 있으신가요?

저 같은 경우 퇴근 후 평일이나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 하기 힘들었던 활동들이 생각나더라고요. 해프날을 활용해 뮤지컬을 예매하니 예매꽝이던 ‘똥손’이 ‘금손’으로 바뀌었고, 평소 웨이팅이 길어 가지 못하던 맛집들을 찾아가면서 지인들 사이에서 ‘맛잘알’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어요.

평일에 근교에 있는 경치와 분위기가 좋은 카페를 찾아 드라이브하며 바람을 쐬면 주말에는 느낄 수 없는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어요. 여유를 느끼며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입을 마시는 순간의 행복함을 만끽하고 있어요. 주말에는 엄두가 안 났던 인기 장소를 해프날에 방문하면 주말에 간 것과는 또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어요.

 

Q.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처음 알게 됐을 때의 기분은 어떠셨나요?

처음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들었을 때, 회사가 구성원들을 위한 기업문화에 많이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다만 이 제도를 실질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 들었는데 회사에서 모두가 사용하는게 당연한 분위기를 형성해줬어요. 매월 지정된 해피 프라이데이에 부득이하게 출근을 해야 하는 경우 대체 날짜를 선정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활용 가치를 더욱 높여주었어요. 지금은 실효성 있고 좋은 제도라고 생각해요.

 

Q. 해피 프라이데이에 대한 가족과 친구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제 부모님의 경우 해피 프라이데이 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업문화 프로그램이 TV나 매스컴에서 언급이 되어 자녀의 회사가 선진 기업 문화의 회사로 소개되는 것이 뿌듯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부모님께서 지인들을 만나시면 저희 회사 자랑을 그렇게 하셔서 살짝 부끄럽답니다.

 

Q. 김성훈 TL님의 동료들은 해피 프라이데이를 어떻게 즐기고 계신가요?

개개인의 성격이 다양한 만큼, 여러 방면으로 각자 해프를 이용하고 있어요. 등산, 라운딩, 전시회 등등 취미를 즐기시는 분들부터, 사내 부부의 경우에는 여행을 가시거나 아이와 함께 추억들을 쌓으시기도 하고요.

기숙사 혹은 자취를 하시는 구성원분들은 이 날을 이용해 대청소, 빨래, 세차를 하기도 하고, 온전히 방에서 푹 쉬면서 평일 휴일의 여유로움을 즐기시기도 합니다.

Q. 해피 프라이데이로 변화한 자신의 모습이 있다면?

초기에 해프를 사용할 때는 무작정 알차고 뜻깊은 일에 사용하려고 계획을 많이 세웠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는 방향으로 서서히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몸과 마음이 여유로워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활동도 자주 즐기게 되고, 평소 관심만 갖고 실천하지 못했던 다른 활동과 취미들도 해보게 됐어요. 말 그대로 인생에 행복한 금요일이 생긴 셈이죠.

행복한 금요일을 설명하는 김성훈 TL의 눈은 부드럽게 빛났다. 취미 생활, 집 청소, 가족과의 시간.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은 해피 프라이데이를 무의미하게 흘려 보내지 않고 나라는 사람의 템포를 유지하는 데 쓰고 있었다. 해피 프라이데이, 또 다른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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