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PET 재활용 – SK hynix Newsroom 'SK하이닉스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소식과 반도체 시장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전달합니다 Tue, 18 Feb 2025 08:24:54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6.7.1 https://skhynix-prd-data.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4/12/ico_favi-150x150.png 투명 PET 재활용 – SK hynix Newsroom 32 32 [해(DO);보고서 – 1탄] SK하이닉스가 시범운영하는 ‘투명 페트병 보상 무인수거기’를 직접 체험해보고서 /do-report-flastic/ /do-report-flastic/#respond Wed, 24 Aug 2022 15:00:00 +0000 http://localhost:8080/do-report-flastic/

해(DO);보고서

“뭐든 직접 해보면 다릅니다.”
SK하이닉스의 다양한 현장을 찾아 지켜보기만 하는 기사가 아닌 직접 체험해 보며 느낀 솔직한 내용을 담아내겠습니다.

일주일 동안 플라스틱 용기를 버리지 않고 모아보았다. 며칠 만에 분리수거 상자 안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수북하게 쌓였다.

“플라스틱 언제 버릴 거야?”
가족의 일갈이 매섭다.

“으응.. 말했잖아. 이거 이천 가는 날에 재활용할 거라니까?”
초라하게 대답해본다. 이번엔 안 치운 게 아니라 모은건데.. 알아주지 않아 야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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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험에 참가한 뉴스룸 작가가 직접 모은 플라스틱 용기

플라스틱 용기를 모은 이유는 하나, SK하이닉스 사업장에 새로 설치된 ‘투명 페트병 보상 무인수거기’ (이하 ‘투명 페트병 무인수거기’)를 이용해 재활용을 체험해보기 위해서다.

두둥! 등장! SK하이닉스 캠퍼스에 등장한 투명 페트병 무인수거기

지난 8월 1일, 투명 페트병 무인수거기가 SK하이닉스의 사업장에 설치되었다. 투명 페트병 무인수거기는 구성원들의 생활 속 SV 실천 및 탈 플라스틱 문화 정착 유도 활동(이하 ‘Flastic* 활동’)의 일환으로 SK하이닉스가 SK텔레콤과 협업해 개발했다. SK하이닉스의 Flastic 활동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하면 기존 플라스틱 원료 사용 대비 80%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투명 페트병 무인수거기는 현재 이천, 청주, 분당 각 캠퍼스에 1대씩 총 3대가 운영 중으로 3개월 동안 시범운영 뒤 결과에 따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 Flastic: Free Plastic의 준말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해 탄소 중립을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은 SK하이닉스만의 탈 플라스틱 활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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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명 페트병 무인수거기 도입은 재작년부터 환경부가 시행 중인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와 궤를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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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2020년 12월에 처음 시행됐다. 페트병을 세척하고 라벨을 떼어낸 뒤 다른 플라스틱과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는 게 골자다.

① 내용물을 깨끗이 비운 ② 투명한 ③ 페트병만 분리배출

위 3개 요건을 모두 부합하는 페트병만 분리배출 대상이다. 특히 식음료가 아닌 물질, 예를 들어 식용유·양념·샴푸 등을 담았던 페트병은 세척이 어렵고 화학물질이 스며들었을 수 있어 수거 대상이 아니다. 색깔이 있는 페트는 재활용 원료로 가치가 떨어지고, 병이 아닌 모양의 페트는 투입된 첨가제가 달라 해당하지 않는다.

투명 페트병을 타 플라스틱과 분리해 수거하는 이유는 고품질 재활용의 원료이기 때문이다. 투명 페트병은 의류용 장섬유로 재활용할 수 있어 옷, 신발 등을 만드는 데 쓰이고 흔히 알려진 섬유 ‘폴리에스터’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

2019년 OECD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쓰레기 재활용률은 81.5%로 OECD 국가 평균 56.5%에 비해 훨씬 높은 재활용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높은 재활용률에도 불구하고 정작 고품질 원료가 되는 투명 페트병은 해외에서 수입하는 실정이었는데, 기존 분리수거 방식으로는 투명 페트병이 오염되고 타 플라스틱과 섞여 제대로 재활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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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해보기 전엔 미처 몰랐던 사실이다. 집 앞 분리수거장에도 여러 플라스틱이 섞이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이제는 투명 페트병을 ‘왜’ 분리배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투명 페트병만 걸러내는 똑똑한 기계

모은 플라스틱 중 투명 페트병만 챙겨서 이천 캠퍼스를 찾았다. 투명 페트병 무인수거기는 R&D센터 로비, 눈에 띄는 곳에 우뚝 서 있었다. 로비가 넓어서 못 찾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통행량이 많은 곳에 있어서 모르는 사람도 ‘이게 뭐지?’ 하고 호기심을 갖기 좋아 보였다.

투명 페트병 무인수거기는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페트병 수거 사업을 추진한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담당자를 만나 투명 페트병 무인수거기를 직접 이용해보았다.

페트병을 투입하기 전에 본인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페트병 1개당 50 SV포인트가 본인 계정으로 적립된다. SV포인트*는 SV 활동에 따라 지급되는 보상으로 OK캐쉬백과 일대일 비율로 교환할 수 있어 현금에 준하는 가치가 있다. 누적 포인트는 모바일 앱 ‘Happy 1.5ºC’*에서 확인하고 OK캐시백으로 전환할 수 있다.

* SV포인트: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를 창출한 구성원과 협력사에게 SK하이닉스가 지급하는 포인트
* Happy1.5ºC 앱: 누적 SV포인트를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이 개발한 구성원 전용 앱. 1.5ºC라는 숫자는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한 지구 온도 상승 폭의 마지노선으로 2015년 파리협정에서 세워진 목표이다.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니 네모난 투입구가 열렸다. 생수병을 넣자 벨트를 통과해 기계가 병을 ‘꽈드득’ 씹는 소리가 들린다. 불과 2~3초 안에 벌어지는 일이다. 4개의 센서가 투입된 물질의 소재, 색상, 이물질, 라벨 유무 여부를 빠르게 판단한다.

투명 페트병 무인수거기의 장점은 여기서 발휘된다. 분리배출에 해당하는 투명 페트병이 아니면 빠르게 뱉어낸다. 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되어가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만큼 아직도 투명 페트병과 이외 플라스틱이 섞이는 일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투명 페트병이 오염되거나 유색 페트병과 섞여버리면 고품질 원료로 활용하기 어려워진다. 투명 페트병 무인수거기 덕에 완벽한 분리배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가져온 페트병을 모두 집어넣는데 채 1분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이렇게 배출한 페트병은 재활용 공장으로 이동해 장섬유로 재탄생한다.

집에서 분리수거할 때는 너무 다양한 쓰레기들이 뒤섞이고 오염되어서 과연 재활용할 수 있을까 미심쩍었다. 그런데 투명 페트병 무인수거기에 반납할 때는 ‘버린다’는 느낌보다 ‘되돌려준다’는 느낌이 강했다. 냄새 나는 쓰레기를 해치운 게 아니라 곱게 쓴 뒤 씻어서 다시 자원으로 돌려보낸다는 산뜻한 감각이었다.

이번 투명 페트병 무인수거기 도입은 Flastic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담당자들이 오랜 검토 끝에 진행하게 된 양 사 협업 프로젝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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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페트병 무인수거기를 도입하게 된 배경
A. 작년에 환경부 및 유관 업체들과 ‘투명 PET 재활용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페트병 수거부터 장섬유로 재활용되는 모든 과정을 SK하이닉스가 관리한다. ‘어떻게 하면 이물질이 없는 깨끗한 투명 페트병만 효율적으로 수거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투명 페트병 무인수거기 도입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Q.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이번 캠페인을 함께하게 된 이유?
A. SK텔레콤은 ICT 기반 기술과 앱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SK하이닉스는 거대한 캠퍼스와 많은 MZ세대 구성원을 보유하고 있어 시범사업을 행하기 적합했기 때문이다.

 

Q. 투명 페트병 무인수거기를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A. 투명 페트병이 아닌 부적합한 용기를 넣을까 봐 노심초사했고 이물질을 구분하는 기술에 가장 공을 들였다. 그런 만큼 적합한 페트병을 빠르게 인식하게 만들고 포인트 적립 앱과 연동하는 점이 까다로웠다.

 

Q. 구성원의 반응은 어떤지
A. 시작 전에는 참여가 적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반응이 뜨겁다. 하루에 약 3,000개 이상의 페트병이 들어온다. 그리고 구성원들이 규칙을 너무 잘 지켜서 놀랐다. 캠퍼스 별 1대 밖에 없는데 멀리서 가져오는 구성원도 있어 생활 속 SV 실천 및 플라스틱 재활용의 희망을 보았다.

플라스틱 재활용이 습관이 되는 날까지

한국은 이미 2016년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이 연간 88kg으로 미국(130㎏), 영국(99㎏)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 그리고 코로나19가 퍼진 2020년에 국내에서 분리수거로 배출된 플라스틱은 116만 톤*으로 2019년 배출량 95만 톤에 비해 22% 증가했다. 2018년 97만 톤에서 2019년 95만 톤으로 2% 감소한 것에 비하면 월등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나조차도 출근길에 매일같이 즐기는 플라스틱 컵에 담긴 커피, 일회용 용기에 포장된 배달 음식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는 숫자다.

*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 보고서, 2016년 기준
* 환경부, 2020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2021, 환경부·한국환경공단)

물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게 좋겠지만 이미 사용된 플라스틱을 제대로 처리할 방법을 찾는 것 역시 중요하다.

선행환경보건팀 김민호 팀장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상승하면 돌이킬 수 없는 환경 변화가 초래된다. 플라스틱을 완전히 안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재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로비에 짧은 시간 머물렀지만 투명 페트병 무인수거기를 이용하려는 구성원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한두 개를 투입하는 사람부터 장바구니에 담아오는 사람들까지. 그들에게는 이미 습관이 된 듯했다. 작은 실천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직접 목도한 기분이었다.

[에필로그]

체험을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오자 비는 그쳤고 출입구 옆에 꽂힌 우산들이 보였다. 비 올 때 누구나 쓸 수 있도록 비치해 둔 SK하이닉스 표 우산이라고 담당자분이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이 우산도 이제는 구성원들이 버린 투명 페트병으로 만들어져 곧 입고될 거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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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으로 자원순환의 가치를” SK하이닉스의 특별한 탈 플라스틱, Flastic(Free Plastic) 활동 엿보기 /with-waste-plastic/ /with-waste-plastic/#respond Mon, 30 Aug 2021 15:00:00 +0000 http://localhost:8080/with-waste-plastic/ 프리플라스틱_로고

전 세계 곳곳에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줄이기가 한창이다. ‘탈 플라스틱’ 열풍이 거세지면서 기업의 폐기물 감축 의무 역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만의 특별한 탈 플라스틱 활동, ‘Flastic(Free+Plastic)’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버려지는 플라스틱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올바른 자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자는 것이 활동의 핵심이다. SK하이닉스는 얼마 전 Flastic의 상표 출원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탈 플라스틱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Flastic 활동의 일환으로, SK하이닉스는 최근 환경부 및 유관기관과 함께 투명 PET의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뉴스룸은 SK하이닉스 청주환경팀과 MOU 참여사인 두산이엔티, 티케이케미칼 담당자들을 만나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 새롭게 구축해갈 ‘가치사슬(Value Chain)’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플라스틱의 역습… 전 세계는 지금 ‘탈(脫) 플라스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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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이상고온, 대형산불, 생태계 교란 등의 심각한 ‘기후변화’는 이제 ‘기후 위기’로 받아들여지게 되고, 이에 대응할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전 세계로 확산됐다. 그중 가장 뜨거운 화두는 ‘탄소중립(Carbon Neutral)’. 즉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이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세계 주요국은 탄소중립을 앞다퉈 선언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행할 준비에 나섰다.

이에 따라 탄소 배출의 주원인 중 하나인 ‘플라스틱’을 퇴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행보도 활발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의 50% 이상 재활용을 의무화했으며, 올해부터 재활용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 폐기물에 1kg당 0.8유로의 ‘플라스틱세’를 부과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20%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음식 배달이 급증하자, 플라스틱 배달용기의 두께를 제한했다. 용기류 생산 업체의 생산 비율을 설정해 권고했으며,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용기 생산을 자제하는 대신 유리병 생산 비율은 높였다. 내년 6월부터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컵에 대한 보증금 제도가 신설된다.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도 내놓고 있다. 페트병의 재활용을 위해 공공주택 투명 PET 분리배출 의무화 제도를 시행 중이고, 투명 PET 재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유색 PET를 퇴출하고 무(無)라벨 생수병 생산을 허용했다.

기업도 탈 플라스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행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최근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영 전략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ESG 경영의 일환으로 전 지구적 문제를 함께 해결함으로써 기업시민의 역할을 다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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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역시 ‘No More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 Flastic(Free Plastic)’ 운동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GPGP는 태평양 해역에 존재하는 거대 플라스틱 쓰레기 섬으로,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의 심각성을 상징한다. 이 운동에는 ‘Flastic(Free+Plastic)’을 통해 GPGP와 같은 섬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또한 SK하이닉스만의 올바른 자원순환 문화 구축을 위해 사업장 내 플라스틱 발생량을 절감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우선 올 초 사업장 내 모든 쓰레기통을 2구에서 5구로 교체해 투명 PET 분리배출을 독려했다. 인식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성원의 자발적인 자원순환 문화 구축을 위해 자원순환실천 서약을 실시, 당시 한 달간 6,000여 명의 구성원이 이에 동참했다. 또한 투명 PET 분리배출 원칙을 담은 ‘비.헹.분.섞(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는다)’ 캠페인도 전사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자원순환분야 환경부장관상, 한국환경공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환경부와 ‘투명 PET 재활용 MOU’ 체결… 자원순환 체계 구축 나선다

SK하이닉스가 지난 6월 환경부, 두산이엔티, 티케이케미칼과 함께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투명 PET의 고품질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최종 재활용 제품 생산을 위해 블랙야크, K.O.A와도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자원순환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부가가치 재활용 산업을 육성하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환경부 및 MOU 참여사와 함께 고품질 자원순환 체계 구축은 물론 투명 페트병의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전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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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청주환경팀 김민호 팀장

SK하이닉스 청주환경팀 김민호 팀장은 “구성원들이 버린 쓰레기를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써 다시 구성원들에게 돌려주는 자원순환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면, 누구나 자발적으로 재활용 문화에 동참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라며 “단순히 투명 PET를 버리는 것을 넘어 이를 재활용해 제품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 과정 관리 개념을 생각하게 됐고, 이러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해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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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OU에 따라 SK하이닉스는 투명 PET의 재활용을 위한 전체 공정을 구축하고, 잘 운영되는지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종 재활용 제품의 사업장 내 활용방안 등을 마련해 적용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두산이엔티와 티케이케미칼은 SK하이닉스에서 분리배출되는 투명 PET를 장섬유 제품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공정을 나누어 담당하고, 블랙야크와 K.O.A는 재활용 원사를 활용해 최종 제품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환경부는 투명 PET 자원순환 체계가 잘 구축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두산이엔티는 재활용 프로세스의 첫 단추를 끼우는 역할을 맡는다. 먼저 SK하이닉스 사업장에서 배출된 페트병을 선별해 뚜껑과 라벨을 제거한 뒤, 이를 재활용에 필요한 크기로 분쇄하고 세척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재활용 공정을 거쳐 고품질의 PET Flake를 생산한다.

두산이엔티에서 제작된 PET-Flake는 r-PET Chip으로 재가공되는데, 티케이케미칼은 이를 활용해 가늘고 긴 실의 형태를 갖춘 폴리에스터 장섬유를 생산한다. 투명 PET이 장섬유로 가공되는 전 과정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도맡는다. 티케이케미칼에서 생산된 장섬유는 드럼 형태로 가공돼 최종적으로 재활용 제품을 생산하게 될 업체에 전달된다.

▲두산이엔티 탁용기 대표

▲두산이엔티 탁용기 대표

두산이엔티 탁용기 대표는 이번 MOU에 대해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재활용 촉진과 환경보호에 이바지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하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폐플라스틱의 양은 급증할 것 예상된다”며 “이번 MOU와 같은 기업·지자체와의 협약이 고품질 원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우리나라 폐자원 시장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케이케미칼 김영도 부장

▲티케이케미칼 김영도 부장

티케이케미칼 노동현 팀장은 “SK하이닉스가 구축한 자원순환 구조는 타사의 귀감이 될 뿐 아니라 국내 생태환경의 변화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를 필두로 많은 민간기업이 동참해 자원순환의 공유가치를 창출, 윤리적인 소비를 유도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스토리로 만드는 활동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가 버린 페트병이 옷으로 돌아온다… 폐플라스틱으로 이어지는 Value Chain

투명 PET은 장섬유로 재탄생해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SK하이닉스는 다양한 제품군에 대해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8월 9일에는 r-PET를 활용한 제품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한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브랜드 ‘Le Plastic’을 론칭한 친환경 소셜벤처 ‘KOA’ 등과 MOU를 체결, 최종 제품화 단계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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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는 SK하이닉스 사업장에서 나오는 투명 PET를 수거해 친환경 소재 ‘플러스틱(PLUSTIC)’을 생산하고 이를 패션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플러스틱은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의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며 개발한 블랙야크의 친환경 소재로, K-rPET 재생섬유에 아웃도어의 기술력을 더해 친환경과 기능성을 모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사내용 우산과 구성원의 근무복 등 사업장 내 r-PET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 제품화할 계획이다. 구성원이 플라스틱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한 수고에 대한 보답으로 재활용 제품을 돌려받는 선순환 구조를 직접 경험하도록 한 것.

최경진TL 보정본

▲SK하이닉스 청주환경팀 최경진

최경진 TL은 “구성원들이 최종 재활용 제품을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게 되면 투명 PET 분리배출 중요성과 더불어 진정한 자원순환의 가치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플라스틱 폐기물 분리배출이 더 철저히 이뤄지면, 일반 생활폐기물 중 그간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소각 처리되던 폐기물의 양이 감소할 것”이라며 “기존에도 투명 PET를 플라스틱으로 분류해 SRF(Solid Refuse Fuel, 고형폐기물연료)로 재활용하였으나, 이번 MOU를 통해 일반 플라스틱이 아닌 별도 투명 PET만으로 고품질 장섬유 재활용을 하게 됨으로써 재활용의 양보다는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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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SK하이닉스 청주환경팀 이한영 TL, 김민호 팀장, 최경진 TL

마지막으로 SK하이닉스 청주환경팀은 탈 플라스틱 활동에 대한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도 남겼다.

“탄소중립을 위해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돈 들이지 않고 쉬운 일인 올바른 분리수거, 자원순환 문화에 동참해주세요. 특히 투명 PET의 무궁무진한 재활용 가능성을 인식하시어 ‘비(비우고), 헹(헹구고), 분(분리하고), 섞(섞지 않는다)’을 실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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