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 SK hynix Newsroom 'SK하이닉스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소식과 반도체 시장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전달합니다 Wed, 11 Dec 2024 01:20:41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6.7.1 https://skhynix-prd-data.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4/12/ico_favi-150x150.png 영웅 – SK hynix Newsroom 32 32 동료에게 선물한 ‘소중한 내일’, 응급처치 영웅 박선규 책임&박진용 책임 /first-aid-hero/ /first-aid-hero/#respond Thu, 11 Oct 2018 00:15:00 +0000 http://localhost:8080/first-aid-hero/ A 수정

지난 9월 5일, 청주 기숙사 문화센터에서 운동하던 구성원이 갑작스레 쓰러졌습니다. 1분1초가 긴박한 상황에서 응급처치에 나선 사람들은 당시 문화센터에서 함께 운동하던 구성원들이었습니다. 이들의 빠른 응급처치는 자칫하면 심정지가 올 수도 있었던 구성원의 생명을 살리는 불씨였습니다.

그날, 문화센터 스쿼시장에 무슨 일이

강병원 NAND제조운영팀 수석은 평소 운동을 즐기던 ‘건강한 사나이’였습니다. 스쿼시를 좋아하는 동료들과 모임을 만들어 일주일에 한 번씩 같이 운동을 하기도 했죠. 사고가 있던 9월 5일에도 강병원 수석은 여느 때처럼 문화센터 스쿼시장을 찾았습니다. NAND분석팀 박선규 책임과 청주CVD기술팀 박진용 책임도 함께였죠.

몸을 풀고 여느 때처럼 공을 주고받던 도중 강병원 수석이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으며 쓰러졌습니다. 이를 본 박선규 책임은 서둘러 119에 신고를 했고, 박진용 책임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근처에서 강습하던 권오석 강사와 정주영 선임도 황급히 그 자리로 달려왔습니다.

세 사람은 119응급의료전화상담원의 안내에 따라 스피커폰으로 환자의 상태를 설명하며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그 사이 박선규 책임은 청주 기숙사 1층에 비치되어 있던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와 쓰러진 강병원 수석의 가슴에 패드를 부착한 뒤 심장충격을 가했습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119응급대원이 강병원 수석을 충북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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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처치는 환자에게 ‘내일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_ 허을행 대원(청주서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Q. 출동 당시 현장 상황은 어떠했나요?

SK하이닉스 문화센터 지하 1층에 있는 스쿼시장에 SK하이닉스 구성원 한 분이 쓰러져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함께 운동하던 네 분이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119응급의료전화상담원의 지도로 심폐소생술과 심장충격까지 해주셨습니다.

Q. 전문가로서 바라본 SK하이닉스 구성원의 응급처치는 어느 정도 수준이었나요?

놀랄 정도로 정말 침착하게 잘 대응해주셨습니다. 심폐소생술 지침에 나오는 절차에 따라 100% 완벽하게 조치를 하였습니다. 자동심장충격기가 비치되어 있어도 실제 여러 가지 이유로 사용하기를 두려워하는 목격자분들이 많은데요. 심정지가 왔을 때, 뇌에 산소 공급이 4분 이상 지연되면 뇌에 손상이 가기 시작합니다. 적절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60~70%의 소생률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Q.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시행한 SK하이닉스 구성원들에게 격려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구조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분들은 초기 목격해 응급처치를 시행한 SK하이닉스 구성원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쓰러진 분만큼이나 저희 구급대원들도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관련 교육을 받은 다른 시민들께서도 부디 용기를 갖고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자신 있게 대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실제 구호로 이어진 응급처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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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수한 응급처치 교육은 구성원들의 즉각적인 대처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에서는 다양한 경로로 응급처치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현장 관리감독자의 경우 응급처치 교육을 필수로 받고 있으며, 직급별 SHE Mind Set 과정을 통해 별도의 심폐소생술 교육도 이수하고 있습니다. 들 역시 입사 이후 안전이론과 보건이론 SHE체험교육 등을 받습니다. 박진용 책임 역시 청주사업장에서 1회, 이천사업장에서 1회 SHE교육을 받으며 심폐소생술 실습을 마쳤습니다. 정규 과정이 아니더라도 응급처치 교육을 받을 기회는 더 있습니다. 박진용 책임은 SK하이닉스 가족초청행사를 통해 자녀들과 함께 두 차례 안전교육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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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생명을 구한 응급처치 교육,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_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안전보건센터 부속의원 윤정선 간호사

Q. 사내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일차적으로는 사내 CMS중앙방재실로 연락합니다.(안내번호 9999) 이후 부속의원에서 출동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바로 응급처치를 합니다. 심정지의 경우,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이 불과 4분에서 6분 사이 정도여서 최초 목격자의 응급처치가 중요합니다. 대개 일반인들이 그런 상황을 겪으면 당황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요. 응급처치를 하면 쓰러진 환자의 소생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응급처치 교육을 사전에 받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Q. 심정지 발생 시 소생률을 높이는 대처 매뉴얼이 있다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신고입니다. 우왕좌왕하다가 신고를 못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데요. 신고를 부탁할 때는 신고자를 직접 지목해야 합니다. 동시에 의식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최근 일반인 교육에서는 인공호흡 대신 흉부압박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장 가까이 있는 자동심장충격기 위치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가져와 실시합니다. 현재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안에는 35개의 자동심장충격기가 엘리베이터 근처, 각 현관 1층 등 사람들이 가장 빈번하게 지나다니는 곳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 날 이후 더 소중해진 하루

구성원들의 침착한 응급처치로 강병원 수석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지금은 무사히 건강을 회복해 정상적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강병원 수석은 “같이 운동하던 동료와 옆 코트에서 강습 중이던 강사와 구성원 덕에 위험했던 상황을 무사히 넘겼다”면서 “평생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며 살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이러한 사례가 알려진 후, 박선규 책임과 박진용 책임의 주변도 달라졌습니다. 같은 부서의 동료들이 응급처치 교육에 관해 먼저 물어오며 자발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내 곁의 누군가가 쓰러질 수도 있다는 작은 의식이 일으킨 변화입니다. 이전까지 평범한 하루를 살았던 두 사람도 좀 더 용기를 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당부합니다. 혹시라도 찾아올지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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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_ 박진용 책임
“심폐소생술을 하면서도 의식이 회복되지 않아 많이 걱정됐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그날 저희 외에도 다른 분들이 응급처치에 참여해주셨습니다. 그분들은 환자와 일면식이 없는 사이인데도 제 일처럼 걱정하며 함께 심폐소생술을 도와주셨어요. 혹시라도 주변에 비슷한 일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대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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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심장충격기 사용, 어렵지 않습니다.” _ 박선규 책임
“예전에 교육을 받았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니 그 내용이 세세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습을 해본 경험이 제 몸에 베여있었나 봐요. 생각보다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방법이 쉬웠습니다. 기기를 작동하면 음성 안내로 단계를 하나하나 알려주니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주저하지 말고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응급 상황은 언제, 어느 때 일어날지 모릅니다. 하지만 위기에 대응할 방법을 미리 훈련한다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용기는 경험과 반복을 통해 생겨납니다. 생명을 살리는 영웅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영웅은 늘 우리 곁에 있으며, 내가 될 수도 있답니다.

]]> /first-aid-hero/feed/ 0 평범한 직장인에서 퇴근길 영웅으로, 신태현·이성동 책임 /shin-tae-hyun-and-lee-seong-dong-responsible/ /shin-tae-hyun-and-lee-seong-dong-responsible/#respond Mon, 28 May 2018 00:15:00 +0000 http://localhost:8080/shin-tae-hyun-and-lee-seong-dong-responsible/ 퇴근길영웅_4

우리는 종종 매스컴을 통해 평범한 시민이 이웃의 생명을 살렸다는 소식을 듣곤 합니다. 그들은 위급한 상황에 빠진 이웃을 보자마자 주저할 틈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시민영웅’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러한 영웅들이 있어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합니다. SK하이닉스에도 최근 한 생명을 구해 ‘퇴근길 영웅’으로 떠오른 분들이 있습니다. 이들 역시 위급한 이웃을 보자마자 살려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주저 없이 용기를 냈습니다. 그리고 용기의 원천에는 회사에서 받았던 안전교육이 있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퇴근길 영웅이 된 DRAM설계팀 신태현 이성동 책임의 이야기입니다.

퇴근길 지하철, 한 이웃이 쓰러졌다

지난 4월 23일 저녁 7시쯤 같은 팀 동료이자 친구인 신태현, 이성동 책임은 여느 때와 같이 퇴근길 지하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하철에 앉아 있던 한 중년여성이 앞으로 넘어졌습니다. 쓰러진 채로 미동 조차 없었습니다. 누가 봐도 긴박한 응급상황이었지만 쉽사리 나서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때 이 상황을 목격한 신태현, 이성동 책임이 인파를 헤치고 나타났습니다.

이성동 책임이 큰 소리로 응급상황을 알리자, 한 시민이 119로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신태현 책임이 여성의 코에 손을 댔지만 호흡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구조대를 기다리고만 있기에는 너무나도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신태현 책임은 주저 없이 곧바로 CPR을 시작했습니다. 1차 30회를 실시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어 2차 CPR을 막 시작하려던 찰나, 여성이 ‘윽’하며 작은 신음을 토해냈습니다. 의식이 돌아온 것입니다. 곧바로 신태현 책임이 의식을 차린 여성에게 지병이 있는지 물었고, 이 사실을 119에 알렸습니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환자를 부축해 다음 역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곤 SOS 전화로 역무원을 호출해 환자를 인계한 후,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사내 안전교육이 만들어 낸 기적

이 모든 과정이 벌어지기 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5분 남짓. 환자의 생사가 갈리는 ‘골든타임’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지체했다면 큰 일이 날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책임이 이렇게 올바른 대응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사내 안전교육이 있었습니다.

“회사 정책상 팀 별로 반드시 CPR전문가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8시간 동안 실습 위주로 진행되는데요, 유아 심폐소생술, 생활 응급처치 요령, 하임리히법 등을 배웁니다.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성인과 심폐소생술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저같이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는 꼭 배워야 하는 부분입니다.”

 

SK하이닉스는 ‘안전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신념으로 SHE(Safety, Health, Environment)라는 비상대응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성동 책임은 팀 내 SHE(안전보건환경) 담당자로 활동하며 몸소 익힌 지식과 경험으로 응급상황에 대응했습니다. 신태현 책임은 지난해 사내 CPR 전문가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며 틈틈이 길러 온 두 사람의 안전보건(SHE)역량이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동료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용기가 났던 것 같습니다. 만약 혼자였다면 선뜻 나서기 힘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옆에 동료이자 친구가 같이 있었고, 서로를 믿고 도와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아무리 교육을 받았다고 해도 한 사람의 생명이 걸린 긴박한 상황에서 선뜻 실행에 옮기기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두 사람은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또 한가지 이유로 친구이자 동료인 ‘서로’를 지목합니다.

타인을 위한 가장 뜻 깊은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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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동 책임(왼), 신태현 책임(오) (출처: Magazine SK)

그 일이 있고 난 후, 회사에서 이성동 책임과 신태현 책임에게는 어벤져스, 영웅, 의인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게 되었습니다. 신문과 사보에 이날의 이야기가 소개되면서 동료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다 보니 두 사람은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사실 CPR교육의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따로 시간을 내어 교육을 받는 사람은 드뭅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주변의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CPR교육에 시간을 투자하기를 꺼려하는 분위기였다면, 요즘은 서로 기회가 된다면 가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두 책임은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인식과 교육의 중요성이 많이 알려지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합니다.

“인생에는 많은 종류의 배움이 있고, 대부분의 배움은 나를 위해 사용됩니다. 하지만 CPR은 자기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내 주변에 심정지 상황이 생긴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나의 가족이나 동료라면 어떨까요? CPR은 나 자신이 아닌 사랑하는 이들을 살릴 수 있는 소중한 배움입니다.”

두 책임의 말처럼 CPR과 응급처치는 결국 내가 아닌 남을 위해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그 배움은 무려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게 됩니다. 타인에게 무관심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오늘 만나본 두 책임처럼 우리 일상에는 작은 영웅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있어 ‘안전한 세상’이 조금 더 가까워진 듯 합니다.

※ 위 글은 Magazine SK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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