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펙스상 – SK hynix Newsroom 'SK하이닉스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소식과 반도체 시장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전달합니다 Tue, 17 Dec 2024 07:23:07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6.7.1 https://skhynix-prd-data.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4/12/ico_favi-150x150.png 수펙스상 – SK hynix Newsroom 32 32 사고의 전환으로 사회적 가치를 만들다! 2019 SUPEX 추구상 수상팀 인터뷰 /creating-social-value-through-a-shift-in-thinking/ /creating-social-value-through-a-shift-in-thinking/#respond Mon, 17 Jun 2019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creating-social-value-through-a-shift-in-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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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능성에 99% 노력을 더해 100%를 만드는 SUPEX(Super Excellent) 추구법! SUPEX 추구상은 SK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을 실천한 구성원에게 수여하는 상인데요. 올해 2019 SUPEX 추구상 사회적 가치 부문 수상자로 SK하이닉스 기술안전담당 5명의 구성원이 선정됐습니다. 물로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기존 스크러버의 상식을 깨고 ‘물 없는 스크러버’ 신기술을 개발한 주인공들인데요. 폐수를 방지해 환경 오염을 막고, 물과 비용을 절감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는 그야말로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 가치를 지녔습니다. SUPEX 추구상을 수상한 5인을 만나 신기술 도전 과정과 사회적 가치 실현의 의미를 들어봤습니다.

SK하이닉스 기술안전을 책임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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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태진 TL, 이종한 TL, 김태훈 상무, 김두식 TL, 김치섭 TL

 “안녕하세요, SK하이닉스 기술안전담당 조직을 이끌고 있는 김태훈입니다. 기술안전담당은 이천, 청주, 중국의 우시 캠퍼스 전 구성원의 건강과 자산을 지키기 위한 안전관리 업무와 펌프&스크러버의 무사고 운영 및 신기술 개발을 두 축으로 일하고 있는데요. 업무 추진 과정에서 ‘물 사용 절감’이라는 절박감이 있었는데 이번 ‘워터 프리 스크러버(WFS)’ 신기술로 큰 성과를 얻게 돼 영광입니다.” _기술안전담당 김태훈 상무

 

SK하이닉스 기술안전담당 조직에서 이번 SUPEX 추구상을 수상한 5인은 리더인 김태훈 상무와 기술안전혁신팀의 박태진 TL, 이종한 TL, 이천P&S팀의 김치섭 TL, 김두식 TL입니다. 물 사용 절감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기술안전혁신팀은 신기술 개발을, 이천P&S팀은 기존 설비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왔는데요. 1년 8개월의 시간을 거쳐 결국 세상에 없던 ‘물 없는 스크러버’ 개발이라는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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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인정받았다는 것이 참 기분 좋습니다. 차세대 스크러버 기술을 한 단계 앞당긴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하고요. 저희가 대표로 상을 받긴 했지만 현장에서 다양한 구성원과 함께 얻은 결실이기에 함께 영광과 기쁨을 나누고 싶어요. 성공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끝까지 믿어 주시고 힘을 실어 주신 김태훈 상무님께 감사드립니다.” _기술안전혁신팀 박태진 TL

 

“반도체 분야에서 스크러버 관련 업무는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않는, 성과를 내기 어려운 업무 중 하나였는데요. 저희 업무로 SK그룹 내 최고상을 받게 된 것이 굉장히 가슴 벅차고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_이천P&S팀 김두식 TL

 

스크러버의 어원에는 ‘물로 씻어내다’라는 의미가 있을 만큼 물 없는 스크러버의 탄생은 그 자체로 파격적이었는데요. 이런 발상의 전환을 현실화하기까지 서로를 향한 끊임없는 신뢰와 지지, 끈끈한 팀워크가 뒷받침됐습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시도였기 때문에 무엇보다 위험 부담이 컸어요. 이번 프로젝트에는 저희뿐 아니라 유관 부서를 비롯해 협력사, 도급사 등 많은 분들이 연결돼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걸 계속 해야 하나’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김태훈 상무님이 나서서 급한 불도 꺼주시고 상대 담당자분들을 만나 이해시켜주셨어요. 공조배기기술 조성욱 TL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고 싶네요.” _이천P&S팀 김치섭 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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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 업무는 처음이라 어려움과 한계가 많았는데요. 그때마다 박태진 TL님이 방향을 제시해 주셨어요. 일방적 지시나 통보가 아니라 제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죠. 선배님의 20~30년의 노하우를 단시간에 배울 수 있었던 개인적으로도 크게 성장한 시간이었습니다.” _기술안전혁신팀 이종한 TL

서로의 장점을 치켜 세우고 감사를 나누는 훈훈한 대화 속에서 성공의 비결은 따로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워터 프리 스크러버가 지닌 사회적 가치의 진가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워터 프리 스크러버! 연간 540억 원(SK그룹 추산) 경제적 가치 창출해

스크러버는 유독가스를 안전하게 정화시키는 기계입니다. 고온 환경에서 유해가스를 분해한 후, 물을 뿌려 분해된 가스 온도를 낮추고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원리입니다.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대신 용수 확보와 폐수 처리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요. 새 공장 M16의 증설을 앞두고 물에 대한 이슈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2016년도에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실제 공장에 물이 부족하고 폐수를 처리하는 데 한계치가 다가왔어요. 관련 부서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고 복잡했는데 단순하게 생각해봤죠. ‘물이 부족해서 문제가 된다면, 공정에서 물을 없애면 되지 않을까?’라고요.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는 창, 어떤 창도 막을 수 있는 방패처럼 서로 모순된 상황을 해결하는 연구 방법을 ‘트리즈(TRIZ) 기법’이라고 하는데요. 물이 필요한 기계에 물을 없애는 아이디어는 언뜻 모순된 것 같지만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생각의 전환이었어요.” 박태진 TL

 

워터 프리 스크러버의 핵심 원리는 냉각 방식에 있습니다. 기존 방식은 고온가스에 물을 직접 분사해 냉각하는 시스템이었는데요. 워터 프리 스크러버는 고온에서도 내부식성과 내파우더성을 지닌 금속 블록 내부에 냉각수를 순환시켜 고온가스를 급속 간접 냉각시키는 방식입니다. 세계 최초의 신기술 워터 프리 스크러버를 통해 SK하이닉스는 하루에 약 79,000톤의 폐수를 줄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는 인구 약 24만 명의 도시에서 하루종일 사용하는 물의 양과 같을 정도라고 합니다. 앞으로 M16 공장을 포함한 신규 공장 전체에 워터 프리 스크러버가 설치된다면 폐수 방지와 비용 절감 효과는 정말 엄청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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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프리 스크러버는 단순히 물을 절감하는 효과에만 그치지 않아요. 물을 사용하면 폐수가 발생하는데, 폐수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전기와 에너지가 들거든요.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환경부하도 감소하지만 전기와 에너지 사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워터 프리 스크러버가 적용된 6개월 동안 단 한 건의 고장이나 사고가 없었다는 점도 매우 고무적이에요. 장비 수명을 늘릴 수 있고, 작업 환경의 안전율을 높여 주니까요.” _김태훈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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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물을 사용하지 않는 워터 프리 스크러버를 제안했을 당시, 주변에서는 ‘무슨 소리야?’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합니다. 고도의 위험성을 지닌 스크러버의 경우 기존의 안정된 방식을 탈피하기가 더욱 어려웠다고 하는데요. “제가 바로 ‘말도 안 된다. 과연 가능할까?’라고 의심한 사람 중 한 명이었어요.(웃음) 하지만 그 과정을 몸소 경험한 1인으로서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기존 방식을 조금 탈피해 도전하고 시도해보면 정말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성취할 수 있다는 거예요.” _김치섭 TL

SK그룹에서 추산한 워터 프리 스크러버의 경제적 가치 창출은 약 540억 원입니다. 앞으로 워터 프리 스크러버의 용량을 늘리는 자체 업그레이드를 실시해 처리와 면적 효율을 높인다면 그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SUPEX 정신

SK그룹이 매년 실시하는 SUPEX 추구상에 사회적 가치 부문이 신설된 것은 2018년부터인데요. 그만큼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중요도와 기대가 매우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SK인이라면 SUPEX 정신이 주는 의미가 남다를 텐데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있어 SUPEX 정신이 어떻게 발휘되는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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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생산성 혹은 경제적 가치 위주로 바라보는 시각이 팽배했죠. 생산량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하는 부분에 주력하면서요. 하지만 이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왔어요. 성과를 창출할 때 사회적 가치라는 기준이 더해지면 우리 일의 만족도와 열정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어요.”_김태훈 상무

 

“세상에 없던 기술이나 방식을 내놓기까지 엄청난 도전 정신이 필요하죠.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SUPEX 정신 덕분에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목표를 향해 끝까지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SUPEX 추구상에 사회적 가치 부문이 신설되면서 앞으로 각 분야에 새로운 도전 목표가 많이 생길 것 같아요.” _박태진 TL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수상자 중 가장 젊고 패기 넘치는 두 분께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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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와 스크러버를 운영하는 저희 일 자체가 사실 사고 위험성에 늘 노출돼 있어 안전이 최우선인 업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안전을 최우선으로 무사고 운영을 지속하는 것이 목표이자 비전입니다. 단기적으로는 M16 신규 공장에 새로운 워터 프리 스크러버 설치를 안전하게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_김두식 TL

 

“기술안전혁신 로드맵 속 구성원으로서 앞으로 기술개발 역량을 계속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고요. 스크러버가 가진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 것처럼 앞으로 대기오염과 관련한 기술개발을 통해 무한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구성원 분들과 함께 뛰고 싶습니다.” 이종한 TL

 

SUPEX 추구상 수상 인터뷰를 마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술 개발은 마치 보물이 끊이지 않는 화수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의 문제와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을 넘어, 물질이나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환경과 에너지, 인류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인데요. 워터 프리 스크러버 개발 이후 다음 목표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이라고 합니다. 희망찬 미래를 그리며 기술안전담당 조직과 함께하는 모든 구성원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 /creating-social-value-through-a-shift-in-thinking/feed/ 0 SK하이닉스의 열정멘토! DMI 기술혁신팀 오평원 수석을 만나다 /meet-mrs-oh-chief-technology-innovation-team/ /meet-mrs-oh-chief-technology-innovation-team/#respond Mon, 07 May 2018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meet-mrs-oh-chief-technology-innovation-team/ 오평원1

하이닉스반도체 공채 1기로 입사해 반도체와 함께 한 지 어느덧 16년, 그러나 그의 열정은 못지 않습니다. DMI 그룹 오평원 수석은 2016년 SUPEX추구상 최우수상에 이어, 이듬해 SUPEX추구상 챌린지상까지 수상한 자타공인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입니다. 뿐만 아니라 2015년부터 상상타운 아이디어왕 TOP5 타이틀도 놓치지 않고 있죠. 이러한 열정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요? 많은 구성원에게 든든한 귀감이 되어 주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열정 멘토, 오평원 수석을 소개합니다!

SK하이닉스의 열정 멘토, 오평원 수석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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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오평원 수석님. SK하이닉스 블로그 독자 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SK하이닉스 입사 16년차, DMI 기술혁신팀 오평원 수석입니다. DMI 기술혁신팀에서 제품 불량률을 개선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Q. 수석님께서는 어떠한 매력을 느껴 반도체 업무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대학원 졸업 후 처음에는 연구소로 입사하게 되었는데, 당시 제품개발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기회가 닿아 제조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업무와 프로젝트를 맡다가 현재 DMI부서에서 일하게 되었죠.

화려한 수상경력이 말해주는 뜨거운 열정

Q. 2015년도부터 꾸준히 상상타운 TOP5 자리를 지키고 계시고, 연속으로 아이디어 상도 수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디어를 제시할 때 가장 고려하시는 점은 무엇인가요?

상상타운에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아이디어들이 쏟아집니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회사의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확신할 수 없어요. 따라서 아이디어의 실현가능성이 가장 중요한데요. 제가 상상타운에 아이디어를 제시할 때는 아이디어가 실현됨으로써 제품에 미치는 개선 효과와 추후 회사의 영업이익 측면까지 고려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제시한 아이디어들은 모두 실무적인 측면을 고려한 것들이었어요.

Q. 실제로 과거에 제시하셨던 아이디어가 큰 성과로 이어진 적이 있으신가요?

2016년도에 웨이퍼 엣지(Edge) 부분에서 반도체 수율을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 실제 회사의 수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어요. 이 아이디어로 결국 SUPEX 추구상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팀으로 이루어 지원하게 되는데 저는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일하시는 분들에게 그 아이디어를 설득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습니다. 실무적인 측면에서 업무를 리드해가며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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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PEX 추구상 챌린지상 수상 당시 오평원 수석의 모습 (오른쪽 첫 번째)

Q. 그 과정에서 어렵거나 힘들었던 적은 없으셨나요?

업무 자체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반도체 엣지의 수율을 상승시키는 일은 수년 동안 실패를 거듭했던 업무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담감도 상당했죠. 하지만 팀원들과 함께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힘들었던 점을 꼽자면 새롭게 배워나가야 할 게 많았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그 배움 속에서 재미를 찾으면서 쉽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Q. ‘아이디어 왕’ 타이틀부터 ‘SUPEX 추구상’ 수상까지, 화려한 수상 경력이 수석님의 열정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얻기까지는 피나는 노력이 뒤따랐을 텐데요. 어떠한 노력의 과정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입사 했을 때부터 줄곧 업무의 특정 영역 없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가르쳐준 것만 배우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찾아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죠. 경험이 축적되다 보니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다채로운 접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반도체라는 것은 특정 1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종합 산업이기 때문에 한 가지 경험만으로는 문제 해결의 방점이 되지 못합니다. 문제를 해결할 때에는 여러 분야에서의 지식과 경험을 통합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업무에 대해 재미를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하는 일에 자발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여러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흥미를 느낀다면 새로운 업무와 맞닥뜨려도 금방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업무를 재미있게 척척 해나갈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회사 업무에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구성원들과의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업무를 조율해주는 것 역시 팁이죠. 저의 경우 팀원들에게 매일 관심을 기울이고 일이 힘들 지는 않은지 신경 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팀 내에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면 아이디어도 편하게 낼 수 있고, 자연스럽게 업무 효율도 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TF팀 속에서 발휘되는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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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여러 TF팀에 소속되어 다양한 부서의 전문가들과 함께 협업하고 계신데요. 각기 다른 부서의 팀원들이 모이는 만큼, 의견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크게 어려움을 겪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항상 의견을 조율하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면 팀 내 의견차로 빚는 갈등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TF팀 내부는 전쟁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간을 쪼개가면서 하루빨리 개발에 성공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구성원 모두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힘을 합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사람들과 같이 시너지를 내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협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이 아닌,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식이 기반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구성원에게 성과에 따른 보상이 철저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업무효율이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니 신뢰를 형성할 수 있었고, 다른 프로젝트에서 만났을 때에도 좋은 영향을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반도체에 대한 열정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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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도체와 함께한 16년, 수석님께는 어떠한 시간들이었나요?

제가 이룬 성과들을 되돌아 봤을 때, ‘그 동안 회사생활을 헛되이 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합니다. 업무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즐거움을 찾는 태도로 일하다 보니 저절로 인정과 칭찬이 뒤따랐던 것 같습니다. 간혹 제 팀원들에게도 이렇게 말하곤 해요. “오늘 하루 내가 급여를 받는 데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일을 하자.” 이러한 마음가짐이 일해오는 동안 가장 기초가 되었던 업무 자세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성과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아 기쁩니다.

Q. 마지막으로 수석님께 ‘열정’이란 무엇인가요?

열정이란 저에게 ‘친구’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내 곁에 항상 함께 있어주는 그런 재미 있는 친구죠.

지금까지 오평원 수석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반도체에 대한 수석님의 열정을 가까이 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요. 이러한 에너지가 바로 SK하이닉스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아니었을까요? 지금까지 달려온 만큼, 앞으로도 식지 않는 열정으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오평원 수석님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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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이 만든 혁신, SUPEX 추구상 이노베이션상 수상 팀을 만나다 /innovation-created-by-a-shift-in-thinking/ /innovation-created-by-a-shift-in-thinking/#respond Mon, 24 Jul 2017 00:30:00 +0000 http://localhost:8080/innovation-created-by-a-shift-in-thinking/ 얼마 전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NAND Flash 14nm TLC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얼마 전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NAND Flash 14nm TLC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2D에서는 16nm가 최종이다’라는 업계의 인식을 깬 결과입니다. ‘14nm TLC 양산’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모인 팀원들은 숱한 장애 요인을 극복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실행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혁신을 이뤄낸 영광의 주인공들은 누구일까요? 지금부터 2017 SUPEX 추구상 이노베이션상의 주인공, 그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_ SK하이닉스, NAND Flash 14nm TLC 세계 최초 양산 성공

현재 반도체 시장에서 NAND Flash 제품개발 추세는 2차원에서 3차원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습니다. 3차원 NAND Flash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을 평면으로 배치하는 2차원 제품에 비해 수직으로 쌓기 때문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는 회사 대부분의 역량과 리소스를 3차원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었습니다. 2차원 제품개발을 지원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던 것이죠. 경쟁사들 역시 3차원 제품개발에 전력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3차원 제품 개발을 완료한다 하더라도 2차원 제품 수요가 즉시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SK하이닉스는 2차원 Fab의 수명연장 활용과 수익 극대화 방안이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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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SK하이닉스에서는 NAND Flash 14nm TLC 양산을 목표로 새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여기서 TLC(triple level cell)란 1개의 셀에 3비트 정보를 담을 수 있는 NAND 플래시의 데이터 저장 기술을 말하는데요. 그러나 초기 기술 개발을 위한 인원은 이전 제품 개발 대비, 단 20%뿐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모이게 된 14나노팀은 효율적인 업무 진행 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하였고, 사내 전문가의 자문을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장애 요인은 또 있었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개발 완료 시점과 비슷할 것이라 예상했던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고객사와 꾸준히 소통하며 현 상황을 공유하고, 협업 강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그 결과 고객사의 인증 기준을 만족하는 품질을 확보하며 초기 목표였던 신제품에 TLC를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14nm TLC를 성공적으로 양산함으로써 시의적절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개발 비용과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것이죠. 나아가 2차원 제품의 수명 연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낸 주역들은 누구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데요. 지금부터 조명관 연구위원, 이경복 수석, 허황 수석, 김헌규 수석, 임정훈 책임을 만나 당시 프로젝트의 생생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_ 혁신의 시작, 두려움을 극복하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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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NAND Flash 제품개발 추세가 3차원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는 만큼, 회사 내에서도 2차원 제품개발을 지원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하는데요.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의 상황은 어땠나요?

프로젝트 초기에는 팀원들 모두 흔들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빨리 속도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또한 2D에서 3D로 전환되는 시기였던 만큼, 2차원 제품 개발의 필요성 자체를 의심하는 분위기였어요. 마지막 테크놀로지라고 하는 16nm(나노미터)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 또한 엔지니어들에게는 큰 부담감으로 작용했고요. _이경복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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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에서 3D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14nm의 위상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 NAND가 계속해서 발전을 할 수 있느냐, 아니면 모멘텀 로스가 생기느냐의 기로에 서있었기 때문이죠. 회사 역시 2차원 Fab을 활용한 수익 극대화 방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중압감을 어느 프로젝트보다도 더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_조명관 연구위원

_ 할 수 있다는, 함께한다는 믿음

Q. 새로운 장비나 공정의 변화 없이, 기존 개발팀의 20%에 불과한 인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들었습니다. 최소의 인원과 비용으로 최대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던 팀만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그마한 성공이 보인다면, 그것이 불씨가 되어 불길이 확 타오르는 것 같습니다. 직접 확인한 가능성은 그것만으로 큰 원동력이 되니까요. 그때부터 팀원들은 “아, 이게 정말 되겠는데?”라는 생각과 함께 자발적으로 프로젝트에 열중할 수 있는 것이죠. _김헌규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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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닐까요? 프로젝트를 진행할 당시 누군가가 작은 아이디어를 냈을 때, 그것을 구체화시켜 돌파구로 삼았던 사례가 몇 가지 있습니다.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팀원들의 이러한 발상이 어려움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 것이죠. 저희는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을 높이 평가했고, 팀원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더욱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습니다. _허황 수석

‘열린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어떠한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좋게 포장하기 보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고, 상황을 공유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러한 의사소통 방식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_조명관 연구위원

Q. 팀워크 또한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 팀 내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땠나요?

팀원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상대방을 도와줄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았습니다. 상대방이 생각하는 것에 대한 단서를 주고, 그것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을 반복했죠. 이는 결국은 좋은 결과로 이끌어가는 단계였던 것 같습니다. 팀원 간에 서로 돕고 협력해야 한다는 의식과 사명감이 굉장히 높았죠. 또한, 상호간의 신뢰감이 어느 팀보다도 강했습니다. 누군가가 어떠한 사안에 대해 불평불만을 하더라도 서로 간의 믿음은 변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_이경복 수석

_ 우리만의 DNA로 혁신의 열매를 맺다

Q. 모두의 고정관념을 깨고 과감한 혁신을 이뤄내며 ‘SUPEX 추구상 이노베이션상’이라는 열매를 맺게 되었는데요. 상을 받게 된 소감이 어떠신가요? 또,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 분들이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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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저희 팀이 상을 받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의외로 덤덤했습니다. ‘여럿이 모여서 이렇게 큰 성과를 이룬 것에 대한 보상이 있구나’라고 생각했죠. 팀원들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게 돼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_이경복 수석

사보에 선배들의 사진과 함께 기사가 실리는 것을 봤을 때, 나도 이렇게 한번 돼봤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때의 꿈을 이룬 것 같아 감격스럽습니다. 사실 저보다 더 잘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운이 좋아서 받은 것 같습니다. 상을 받아 좋기도 한 반면, 책임감과 부담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 잘해야겠다는 사명감도 생기는 것 같고요. _임정훈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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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라고 표현하면 좀 이상할까요? 사실 음지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분들이죠. 그런 분들한테 동기부여가 된다는 면에서 우리 14나노팀이 꼭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굉장히 힘든 프로젝트였지만 같이 일하시는 분들과 팀워크가 너무 좋아서 힘들면서도 아주 즐겁게 일했어요. 또한, 이렇게 좋은 결과로 끝을 맺었기 때문에 더욱더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될 것 같습니다. _김헌규 수석

Q. 프로젝트의 성공 끝에 알게 된 ‘혁신’이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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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일구기 위해서는 눈앞에 보이는 길이 아닌, 또 다른 길을 찾는 단계가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늘 보이는 것 말고, 좀더 새로운 시각으로 길을 찾는 것이 바로 혁신 아닐까요? _임정훈 책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습관과 노하우가 자연스레 차곡차곡 쌓였는데요. 이것이 자양분이 되어 다른 문제에 부딪혔을 때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혁신은 자신에게 주어진 이슈들을 깔끔하게, 최대한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_허황 수석

세계 최초로 NAND Flash 14nm TLC 양산에 성공한 SK하이닉스. 그 빛나는 타이틀 뒤에는 14나노팀 팀원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D에서 3D로 넘어가는 전환점에서 14나노팀은 모두가 가지 않는 길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연구와 치열한 실행으로 결국 목표에 도달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수상이 더욱더 값지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모두가 가는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갈 그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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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 있는 도전으로 기술 혁신을 이끌다, SUPEX추구상 Challenge상 수상 Edge수율팀 /leading-technological-innovation-with-challenges/ /leading-technological-innovation-with-challenges/#respond Thu, 13 Jul 2017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leading-technological-innovation-with-challenges/ 4_2.

SK그룹 내에서 원대한 목표에 도전해 탁월한 성과를 이룬 팀에게 시상되는 ‘SUPEX 챌린지상’. 그 영예의 주인공은 바로 SK하이닉스 최초의 Edge수율 개선팀 이었습니다. Edge 칩 수율을 향상시키는 일이 매우 어려운 만큼, 관련분야의 전문팀도 전무했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팀은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 과감히 뛰어들어 최단기,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그 결과, 공로를 인정 받아 수상의 기쁨까지 누리게 됐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목표를 실현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Edge 수율 개선, 기술 혁신을 통해 숨어있는 수익성을 극대화하다

수율은 웨이퍼(wafer) 한 장에서 회수되는 양품 수량의 비율을 말합니다. 반도체 업의 생산성 및 수익성 향상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공정의 특성상 그것을 확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죠. 그 이유 중 하나는 웨이퍼(wafer) 테두리 주변(이하 ‘Edge’) 칩 때문입니다. 이 부분의 수율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전체 수율 향상의 핵심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점점 기술이 미세화될수록 Edge 수율 확보는 어려워지고 극 Edge칩은 당연히 버릴 수 밖에 없다라는 인식도 있습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최단기간 내 Edge 수율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절실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0년 이상의 전문기술과 패기로 뭉친 SK하이닉스 최초의 Edge 수율 개선팀이 탄생했습니다. Edge 수율 개선팀은 수백개의 전체공정에서 Edge 불량 현상의 심각성을 파악 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불량 Edge의 문제점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어 기술적인 부분 보완 작업을 통한 작업 시간 단축, 보정 방식 표준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수율 60%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모인 이들은 Edge 수율을 최단기인 6개월 만에 기존 2배인 61.07%(현재 75.0%)까지 향상시켰고, 이에 따른 매출이익 및 비용절감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프로젝트의 과정을 살펴보고 나니 팀원들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더 증폭되는데요. SK하이닉스 추구상 챌린저상의 주인공들을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함께 이겨낸다는 각오로 끝까지 해내다

Q. SK하이닉스 최초로 Edge 수율 개선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시작하셨는데요. 팀을 구성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03_백경목

보통 웨이퍼 1장에서 생산되는 칩은 약 1,000개가 넘습니다. 웨이퍼 중앙 부분은 칩 생산에 아무 문제가 없지만, 테두리 주변인 Edge 부분은 수율이 거의 안 나와 버려지는 게 많았어요. 특히 Edge 칩은 ‘사용하지 못하는 칩’이라는 인식이 가득했죠.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Edge 수율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절실했습니다. 그래서 Edge 수율 개선팀을 만들게 된 것이죠. _ 백경목 수석

Q. 팀 구성 이후 Edge 수율 극대화를 위해 가장 먼저 시도한 건 무엇인가요?

‘수율 60% 달성’이라는 장대한 목표를 세웠어요. Edge를 담당하면 성과도 없고 고생만 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죠. 당시 양산 초기 Edge 수율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좋지 않았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보기 위해 우리 팀은 SK 하이닉스 최초의 Edge 전문 조직이라는 자부심으로 커다란 목표에 도전했습니다. _ 오평원 책임

Q. 고정관념을 탈피한 과감한 목표설정이 프로젝트의 성공의 출발점이 되었군요. 이후 목표 실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우선 일하는 방식을 ‘Deep Change’했습니다. 기존에는 웨이퍼 불량 측정을 10분 정도 진행했는데, 대략 40 포인트 정도 점검 할 수 있었어요. 우리 팀은 더 많은 불량 측정을 위해 10,512 포인트를 점검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를 실행에 옮기면 대략 70시간이 걸리거든요. 당연히 주변에서는 ‘불가능하다’라고 말했죠.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과감하게 프로젝트를 강행했어요. 그 결과 기존에 보지 못했던 불량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서도 ‘시도하니까 정말 불량이 보인다, 할 수 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_ 백경목 수석

기존에는 문제점을 발견했을 때 보고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개선 효과도 미비했고, 이로 인해 담당자의 책임감이 결여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구성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환경 조성에 힘썼어요. 불량 Edge의 문제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개념 도입 시스템을 개발했는데요. 이를 통해 각각의 담당자들은 명확한 문제점을 제시할 수 있었고, 자발적이며 적극적인 문제 개선이 가능해졌습니다. _ 오평원 책임

가장 큰 기술적 과제는 Overlay(적층 Layer간 정확한 위치 오차)였습니다. 이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목표한 수율 지점을 달성할 수 있었어요. 문제는 엔지니어마다 보정 방식을 다르게 진행했던 겁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신개념 ‘Overlay 자동 보정 시스템’을 직접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종전 작업시간을 8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하게 되었고, 전사 보정 방식 표준화에도 기여했습니다. _ 김현석 책임

목표달성을 위해 ‘One Team 협업’을 이루다

Q.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아요. 숱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나요?

04_오평원 책임

같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팀원들의 포기를 모르는 열정 때문이 아닐까해요. 처음 이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왜 Edge 수율이 안 나왔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접근했어요. 이후 수많은 대화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여 정확한 문제점을 밝혀내자’라는 의견 일치를 봤어요. 이런 과정을 통해 수많은 아이디어가 나왔고, 문제점을 해결할 여러 가지 시스템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_ 오평원 책임

개발자로서의 책임감인 것 같아요. Overlay 자동 보정 시스템’을 개발하고 적용할 때, 수치 오류 등 다수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고생해서 만든 결과물이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디버깅을 하는 등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한 기나긴 사투는 계속되었고, 동료와 함께 재검토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몸은 힘들었지만 책임감을 갖고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에 기뻤습니다. _ 주재욱 수석

Q. 아무래도 새로운 목표를 위해 모인 팀이다 보니 하나로 뭉치는 게 급선무였을 것 같아요. ‘하나의 팀’을 이루기 위해 가장 필요했던 건 무엇이었나요?

이번에 느낀 건데요. ‘One Team’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와 리더십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강력한 리더와 리더십이 있어야 책임감 있게 맡은 바 업무를 진행 할 수 있고, 하나의 팀을 이루려는 구성원들의 단합도 잘 되거든요. 말 그대로 ‘One Team 협업’을 이룰 수 있죠. _ 오평원 책임

06_권재순상무

리더의 독려와 격려만큼 명확한 비전 제시도 One Team 협업의 기반이 됩니다. ‘우리는 Edge를 담당함으로써 일류가 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일등을 할 수 있다’라는 말은 리더가 보여준 비전인데요. 이 말을 듣고 우리는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든든한 지원군처럼 리더와 경영층의 적극적인 L/H/C(Lead-Help-Check)가 이뤄져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_ 권재순 상무

프로젝트의 시작이 쉽지는 않았어요. 팀원들 또한 힘든 시기를 겪었죠. 그 때마다 리더의 격려 한 마디가 얼마나 힘이 됐는지 몰라요. 또한 부족한 부분은 독려를 받으면서 일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죠. 팀원들은 리더의 격려와 독려를 통해 힘을 얻고, 보람을 느끼며,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_ 주재욱 수석

Q. One Team 협업을 통한 노력의 결실로 ‘SUPEX 추구상 챌린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상을 받은 후 가장 생각났던 분들은 누구였나요?

05_주재욱 수석

우리는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이고, 실행은 자동화 팀에서 이뤄집니다. 이분들이 없었다면 Edge 수율 향상 프로젝트는 성공하지 못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고마워요. 매번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해 미안함을 가졌는데, SUPEX 추구상 챌린지상을 받아서 저와 가족들의 힘듦을 보상받은 것 같더라고요. _ 주재욱 수석

반도체는 불량과의 싸움이거든요. 그 불량을 가시화시켜 주는 게 MI팀입니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불량을 찾을 수 없을뿐더러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도 없었을 겁니다. _ 백경목 수석

목표는 깨라고 있는 것!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Q. 목표하던 수율 60% 이상을 달성했고, 그에 따른 상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수율 확보를 하겠다는 집념이 눈에서 보이는 듯 하는데요.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수율 70%’란 수치도 안 가본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넘어섰고요. 100%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이번 상을 계기로 끝까지 파고들며 노력할 예정입니다. _ 오평원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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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이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는 명언을 남겼는데요. 에디슨이 말한 대로, 99%의 노력을 한다면 최고의 수율 향상 수치를 기록하지 않을까요? 저와 우리 팀의 도전은 계속 될 겁니다. _ 김현석 책임

혁신적인 성과 달성 이후에도 우리 팀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Edge 수율 관련 회의를 계속 진행 중입니다. 최근에는 더 나은 수율 향상을 위한 아이템 실행 논의를 하고 있죠. _ 권재순 상무

Q. 마지막으로 이 팀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해온 것도 굉장히 힘들었지만, 앞으로 진행해야 할 차기 제품 양산도 굉장히 어려운 과제입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지 모르죠. 하지만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높은 목표로 해보자’라고 마음 먹으면 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_ 주재욱 수석

다음 목표는 SUPEX 추구상 대상이죠. 한계도, 불가능도, 좌절도 모두 꿈을 향해 가는 여정일 뿐입니다.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명감을 갖고 끈질기게 열심히 노력 할 것입니다. _ 김현석 책임

지금까지 SK하이닉스의 Edge 수율 개선팀을 만나 프로젝트의 여정을 함께 들어보았습니다. 모두가 불가능을 외쳤던 ‘수율 60% 달성’을 목표로 첫발을 띤 Edge 수율 개선팀. ‘할 수 있다’는 확신과 ‘포기는 없다’는 집념으로 결국 목표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는 결실을 맺게 되었는데요. 고정관념을 깨부순 과감한 도전이 바로 혁신의 시작이 아니었을까요? Edge 수율 개선팀의 도전은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그들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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