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 SK hynix Newsroom 'SK하이닉스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소식과 반도체 시장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전달합니다 Tue, 18 Feb 2025 02:38:57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6.7.1 https://skhynix-prd-data.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4/12/ico_favi-150x150.png 소프트웨어 – SK hynix Newsroom 32 32 [2023년 신임 임원 인터뷰 3편]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선도” Software Solution 주영표 부사장 /2023-new-executive-jooyoungpyo/ /2023-new-executive-jooyoungpyo/#respond Wed, 01 Feb 2023 15:00:00 +0000 http://localhost:8080/2023-new-executive-jooyoungpyo/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하드웨어 솔루션에 시너지를 더하는 ‘소프트웨어’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의 물리적 한계를 보완하고 사용성을 강화해 고객이 제품을 한층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최근 고객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복잡해지는 흐름으로 반도체 기업에게 소프트웨어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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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인사에서 Software Solution 조직을 맡게 된 주영표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CXL(Compute eXpress Link)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통합한 메모리 솔루션 CMS(Computational Memory Solution) 개발을 성공해낸 주역이다. CMS는 솔루션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객 관점에서의 가치까지 입증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SK하이닉스의 성장 저변 확대를 위한 키(Key)인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뉴스룸은 주영표 부사장과 함께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의 비전에 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고객관점에서 가치와 혁신을 만들며 새로운 판을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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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L은 본격적인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10여 년간 DRAM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의 개발은 늘 화두였다. 하지만 CPU와 DRAM 중심으로 시스템 관련 기술이 고도화되다 보니 새로운 메모리 기술이 뿌리내릴 틈이 없었다. 주 부사장은 CXL이라는 새로운 인터커넥트(기기 간 연결) 기술의 출현이 바로 이러한 틈이 만들어진 ‘적기’였다고 말했다.

“CXL은 메모리뿐만 아니라 GPU, AI 가속기와 같은 다양한 솔루션을 탑재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메모리와 가속기를 하나로 합친 CXL-CMS를 SK하이닉스가 가장 먼저 선보였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기술 변곡점이 온 현시점에 반도체 회사가 새로운 컨셉의 솔루션을 선보이는 동시에, 이를 활용하는 고객 응용 소프트웨어 사례까지 함께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과의 원동력은 한 시각에 매몰되지 않고 제품을 넘어 고객 관점으로까지 확장하여 고민한 ‘통합적 사고’에 있다. 주 부사장은 유연한 사고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당사의 하드웨어에 고객 눈높이에 맞는 소프트웨어까지 더했을 때 제품의 가치가 더욱 상승한다”고 말했다.

CXL-CMS는 SKT와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차세대 반도체 개발 기술을 갖춘 SK하이닉스의 강점과 고객과의 접점이 넓고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춘 SKT의 강점이 만나 만든 결실이다. 주 부사장은 앞으로도 상호 보완하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MS 개발을 위해서는 고객 응용 소프트웨어에 필요한 연산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지 아는 고객 인사이트가 필요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줄 식구가 있다는 것은 다른 경쟁사가 가질 수 없는 큰 장점이다. SKT와의 협업은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며, 더불어 SK그룹 내 ICT위원회 산하의 다른 관계사와 협업도 진행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 강화로 메모리 솔루션에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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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부사장은 메모리 솔루션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우리의 하드웨어와 고객사의 니즈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 일이지만, 결국은 모두에게 플러스가 되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소프트웨어가 고객 응용과 자사 하드웨어 플랫폼 간의 ‘시너지’를 만들기 때문이다. 주 부사장은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의 성공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관점에서의 표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 입장에서 새로운 컨셉의 메모리 솔루션을 채택하는 것은 리스크를 동반하는 일이다. 이를 넘어서려면 성능 및 비용 관점에서의 효용성은 기본이고, 기술의 지속성과 인터페이스의 통일성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SK하이닉스 역시 소프트웨어 표준화에 관심을 갖고 이를 위한 기술력 확보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겠다.”

이에 따라, 주 부사장은 올해 오픈소스 관련 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특정 표준화 협의체가 표준화를 주도하지 않는다.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실상의 표준(de facto standard)이 존재하며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한다. 주 부사장은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올라탈 필요가 있다”며 “이런 표준을 회사가 이끌어 갈 수준이 될 때, 글로벌 고객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주 부사장은 선행 기술 연구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다운턴 위기 극복 후 업턴을 위한 준비로 학계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강조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고급 인적자원 확보와 선행 기술 연구의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운턴이 찾아오면 R&D 관련 활동이 경색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이후를 내다보고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학계와의 교류를 지속해야 한다. 우리 조직에서도 기존의 산학협력 형태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볼 계획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우수 인력의 지속적인 유입도 기대한다.”

고객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ICT생태계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데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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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부사장은 올해의 비전으로 ‘활발한 대외 교류’를 꼽았다. 메모리 솔루션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사용자인 고객의 니즈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고객 관점의 사고가 기술적 성장과 혁신으로 이어진다.

“우리 조직은 선행 기술을 연구하기 때문에 고객과의 접점이 크진 않다. 하지만 차세대 솔루션 개발 방향을 잡을 때는 무엇보다 미래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픈소스 활동이나 학계와의 교류에 대한 고민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출발했다. 올해는 다양한 활동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이들을 직접 만나보고 아이디어를 확장해 가려고 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ICT R&D 생태계 안에서 SK하이닉스의 영향력을 넓히고 나아가 더 큰 성장을 이루는 건강한 사이클을 만들고자 한다.”

주 부사장은 구성원들에게 기술적 관점에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의 보직은 연구직 전문 임원인 ‘연구위원(Fellow)’이다. 주 부사장은 해당 보직에 대해 “구성원 시절의 기술적인 경험과 디테일을 놓지 말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성원들이 경쟁력 있는 업무를 수행하여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함께 연구하는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돕겠다는 것이다.

“개발자 입장에서 지속해 성장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순간 불안감이 들게 마련이다. 리더로서 할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도전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용기와 여유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이 유연한 생각과 넓은 시야로 더욱 희망찬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2023년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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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이끌 미래의 IT 인재들이 모였다!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 현장 속으로 /heinstein-olympiad/ /heinstein-olympiad/#respond Thu, 01 Aug 2019 15:00:00 +0000 http://localhost:8080/heinstein-olympiad/ 1

“현재 초등학생의 65%는 현존하지 않는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 교육대학원 폴 킴 부원장은 지난 ‘글로벌 인재포럼 2017’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기존의 일자리가 AI와 로봇으로 대체되는 것이 머지않은 현실이며, 이를 운영할 IT 인재가 시대를 주도할 것을 예측하는 것인데요. 우리나라도 초중고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하며 이러한 시대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시제도에 맞물려 교과목 중 하나로만 치부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자체가 아닌, 자유로운 사고 속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소프트웨어로 가시화시키는 것인데 말이죠. 어디 웃고 떠들면서 소프트웨어를 배우고 창의력을 겨뤄볼 곳 없을까요?

미래를 이끌어갈 IT 인재, 우린 하인슈타인이라 부른다!

장마 끝자락 7월 말,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하이누리관이 푸릇함으로 가득합니다. 이천, 청주 그리고 올해부터 새롭게 확대된 성남, 서울에서 모인 300여 명의 초・중학생들이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에 참여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있습니다.

‘하인슈타인’은 하이닉스와 아인슈타인의 합성어로 미래의 IT 인재를 의미하며, SK하이닉스의 지역사회 인재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천, 청주, 성남, 서울의 초・중학교, 지역 아동센터 그리고 청소년 복지시설 학생 등 약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창의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인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를 열어 자유로운 경쟁을 유도하고 있죠.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는 로보 올림피아드에서 시작해 매년 업그레이드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과학에 대한 열정과 창의력을 펼칠 기회이자 미래를 이끌 IT 인재로 커가는 성장의 장입니다.“

_SK하이닉스 사회공헌팀 김경진 TL

소프트웨어, 주변을 따뜻하게 하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소프트웨어 교육과 로봇 프로그래밍 교육을 마친 학생들은 올림피아드 예선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209팀 986명의 학생 중 72팀 297명만 오른 본선의 기회.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아이디어인 만큼, 어느 하나 떨어뜨리기가 참 아쉽습니다.

특히 올해 주제가 ‘우리 주변을 바꿔줄 소프트웨어’라고 하는데요. 아이들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시상식이 있기 전 몇 작품을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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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준비한 아이디어는 ‘구조 로봇’입니다. 혼자 사는 분들이 아플 때 간호해주고 응급처치해 줄 로봇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_대월초 오로라팀(이성희·임예빈·이다은·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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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공원이나 길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것을 보고 ‘자동으로 치워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봤어요. 생각만 하던 것을 만들어보니 실제로 이런 로봇이 만들어져 우리 주변이 더 깨끗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_한솔초 대한민국 만세!팀(박라온·고혜빈·이지민·정민혁·음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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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안전바퀴’라는 작품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폐지를 모으실 때 무겁고 위험해 보였어요. 어떻게 하면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바퀴에 센서를 달아 차량을 감지하면 위험이 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또, 리어카를 가볍고 튼튼하게 만들어 폐지를 좀 더 많이 쌓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운지역아동센터 ‘아이디어 쏙쏙 친구들’팀(이도경·전소연·박지혜·김민지)

이 외에도 독거노인을 위한 스마트워치, 동물 학대방지 시스템, 물 정화 로봇, 동전 분리 로봇, 아빠의 금연을 돕는 소프트웨어, 밤길을 지켜주는 라이트 봇까지 어른들이 보지 못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것을 보니, IT로 꽉 채워진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차갑게 느껴지지만은 않습니다.

이제 하인슈타인이라고 불러주세요!

하루종일 진행된 올림피아드 본선은 긴 교육 기간을 마친 학생들을 칭찬하는 자리이며, 비슷한 취미를 가진 아이들이 모여 서로의 실력을 뽐내는 축제의 장입니다. 각자 왜 이런 작품을 생각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어떻게 시연되는지 심사위원들과 함께 모인 친구들에게 프레젠테이션도 합니다. 단순히 아이디어만이 아닌 실제로 시연이 가능한지도 중요합니다.

소프트웨어 교육, 레고 교육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은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심사 부스로 가서 오늘의 작품을 심사합니다. 아이디어, 작품완성도, 발표력, 협업 등의 기준을 두고 작품을 두 번 세 번 확인해 본 심사위원들은 실력뿐 아니라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기에 더욱 심사가 어렵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합니다.

“오늘 보니 놀랍고 대견합니다. 사회적 문제를 교육과 아이디어로 극복한 것 같습니다. 오늘을 바탕으로 미래에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응원하겠습니다.”

_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종화 본부장

심사위원들만 일방적으로 하는 심사가 아닌, 오늘 참여한 팀별로 주어진 스티커를 이용해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에 부착합니다. 또래의 참여와 공감으로 이루어졌기에 오늘의 수상이 더욱 값질 텐데요. 이렇게 여러 의견을 모아 수상작이 결정되었습니다.

예선을 통과한 72팀은 모두 입선작이 되며 프로그래밍의 기초부문과 메이킹 심화 부분으로 구분해 장려상 18팀, 우수상 7팀, 최우수상 3팀 그리고 대상 2팀까지 30팀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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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꿈이 태권도 선수인데요. 혼자서도 자세를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만들어 봤는데, 대상까지 받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학교에서 조금씩 배우긴 했지만 하인슈타인을 통해 제대로 배워보니 재미있었고, 작품을 만들면서 완성해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즐거웠어요.“

_기초 대상팀: 율면초 ‘옥수수’팀(선수지·왕수빈·박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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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센터에서 10팀 중 저희만 본선에 올라와서 걱정했는데 대상을 받으니 정말 좋아요. 얼굴 셀카는 찍기 쉬운데 전신 셀카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로우 앵글 셀카 로봇을 만들면 모두가 즐겁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생활 속에 과학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 친구들이 행복해한다는 점이 의미 있었습니다.”

_심화 대상팀: 창전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시작이 반인 팀’ (우다연·서가영·이영재·김도현)

재작년에 이어 2번이나 대상을 받았다는 이천 창전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서정순 선생님은 ‘SK하이닉스 지원으로 컴퓨터실도 마련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니,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메이킹하는 과정을 즐거워했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하인슈타인 프로그램에 깊은 감사를 전했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두 팀은 자신들이 만든 프로그램을 해외 메이커페어에 출품하고, 현지 과학기관을 탐방할 수 있는 하인슈타인 비전뷰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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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드에 참가한 72개 팀이 모두 수상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인슈타인 프로그램을 통해 주변을 돌아보고 도움을 주기 위해 고민했던 모든 참여자는 분명 성장했을 것입니다. 아이디어에서 끝난 것이 아닌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결과물을 만들어 낸 이 과정 자체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며, 시대를 이끌 아인슈타인, 아니 하인슈타인이 될 것입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자유로운 토론 그리고 실현에 대한 도전까지. 무엇보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더해졌기에 더 즐거운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였습니다. 경쟁보다 과정이 즐겁다는 것을 이미 아는 이 아이들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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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명사전]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을 이끈 리처드 스톨만 /led-by-richard-stallman/ /led-by-richard-stallman/#respond Tue, 22 Sep 2015 20:00:00 +0000 http://localhost:8080/led-by-richard-stallman/ 블로그메인ct_인명사전_리처스 스톨_20150922.png

여러분도 모두 아시다시피 프로그램은 다양한 소스코드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개발자는 특정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여 소스코드를 만들죠. 우리 역시 컴퓨터 상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명령을 내리고 그 결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개발자에게 있어 이러한 고유의 소스코드는 중요한 자산과도 같은데요. 우리 역시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저작권을 법적으로 보호∙인정하고 있죠. 그런데 이러한 소프트웨어 저작권에 반기를 드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들은 바로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입니다. 이들은 저작권(Copyright)에 대한 반대의 개념인 ‘카피레프트(Copyleft)’를 내세우며 다수에게 유용한 정보를 독점하는 것이 아닌, 모두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외치는데요. 이 재단의 중심에는 미국의 프로그래머 ‘리차드 스톨만’이 있습니다.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을 이끌고 있는 리차드 스톨만. 과연 그는 누구이며,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이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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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만은 1953년 3월 16일, 엘리스 립맨과 대니얼 스톨만의 아들로 맨해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개인용 컴퓨터를 처음 접한 것은 1960년대 그의 고등학교 저학년 시절이었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에 재능을 보였던 스톨만은 IBM 뉴욕 과학센터에서 일하면서, 고등학교 졸업 후의 여름을 보냈고 거기에서 그의 첫 번째 프로그램인 IBM 7064를 위한 전처리기(pre-processor)를 PL/I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회상하고 있습니다. “나는 첫 프로그램을 PL/I로 작성했다. 그 뒤, 그 프로그램이 그 컴퓨터에 맞지 않을 만큼 커졌을 때 어셈블리어로 다시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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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인공지능 연구소 / 출처 : computerhistory.org

이후, 1971년에 하버드 대학의 신입생으로 들어온 스톨만은 MIT 인공지능 실험실의 해커가 되었습니다. 통상적으로 현대사회에서 해커라고 하면 컴퓨터 지식을 이용해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을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본래 해커라는 낱말 자체는 선악의 개념을 담지 않은 중립적 의미가 강합니다. 이 해커라는 단어는 60년대 미국 MIT 대학생들을 시작으로 전파되기 시작했고, 그들은 밤낮으로 컴퓨터에 매달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토론하며 그것들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창조와 재미 그리고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들이었죠.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처음에 애플컴퓨터 I을 만들었던 이유는 판매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 주고 싶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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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C PDP-10 / 출처 : 콜롬비아 대학교

그는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그의 동료와 함께 ITS라 불리는 운영체제를 DEC사의 PDP-10이라는 메인프레임(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컴퓨터)에 탑재하기 위해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맡았습니다. 그들은 ITS를 자유 소프트웨어라고 부르지 않았는데요. 리차드 스톨만에 따르면 당시에는 그런 용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오늘날 자유 소프트웨어라 불리는 개념(프로그램 소스코드를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일)이 너무나도 당연한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이들 해커 공동체는 1980년대 초 DEC가 PDP-10 제품군 생산을 중단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컴퓨터에서 쓰이는 소프트웨어가 호환성 문제로 사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인데요. 1981년에는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대부분의 해커가 심볼릭스(Symbolics)라는 회사를 만들고, 직장을 옮깁니다. 기존 PDP-10을 운영할 인적 자원이 부족해진 인공지능 연구소는 ITS가 아닌 새로운 운영체제를 도입하죠. 그렇지만 이 운영체제는 자유 소프트웨어가 아니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당시 소개됐던 대표적인 컴퓨터의 전용 운영체제 역시 자유 소프트웨어가 아니었죠. 이러한 운영체제를 사용하려면 관련 자료(소스코드 등)를 유출하지 않겠다는 계약 조건에 동의해야만 했습니다. 리차드 스톨만은 이에 대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처음 단계부터 주위 사람을 돕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언급했는데요. 스톨만은 1983년에서 1985년, 2년 동안 혼자 힘으로 동료들의 결과물들과 똑같은 기능의 프로그램을 작성하여 그들의 독점을 막는 일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스톨만이 이토록 소프트웨어의 독점을 반대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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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람들의 생각에는 소프트웨어를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해커정신이 당시의 일반적인 관념이었죠. 하지만 하버드 법대생이었던 빌 게이츠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는 1975년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고 베이식을 개발, 0과 1로 이루어진 논리 수학의 집약체인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을 고안해낸 탁월할 사업가였습니다. 빌 게이츠는 자신이 만든 베이식을 무상으로 공유하고 사용하는 프로그래머들을 발견하고는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컴퓨터 잡지에 싣습니다.

“여러분은 대다수가 소프트웨어를 훔쳐서 사용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중략) 이것이 공정한 일일까요? (중략) 여러분이 소프트웨어를 훔침으로써 초래되는 결과 중 하나는 훌륭한 소프트웨어가 개발되는 길이 막힌다는 겁니다. 무보수로 전문적인 일에 혼신을 기울일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중략) 지금이라도 로열티를 지불하고자 하는 분은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당시 이 글은 그 누구에게도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1977년 애플 컴퓨터II를 시작으로 개인용 컴퓨터, 일반인을 위한 컴퓨터 세상이 열렸고 빌 게이츠의 생각대로 소프트웨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었습니다. 즉, 소프트웨어를 사고파는 일이 일반적인 개념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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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 / 출처 : 위키백과

스톨만은 이에 굴하지 않고 1985년, GNU(General Public License 일반 공중 사용 허가서)선언문을 발표하며 비영리 기관인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Free Software Foundation, FSF)을 설립했습니다. GNU의 GPL(General Public Licence) 허가를 가진 프로그램은 아무나 널리 복사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누구라도 출처만 밝히고 공익적인 것에 이용한다면 자신의 자료를 사용해도 된다고 적어놓았죠. GPL은 Copyright의 반대되는 개념인 Copyleft 사용 허가입니다. 스톨만은 인터뷰를 통해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자유는 요리사가 요리법을 이용할 때 즐기는 자유와 같은 것입니다. 만약 요리사들에게 지금부터 당신들이 요리법을 함께 나누거나 바꾸면 당신들은 ‘해적’이라 불리고 몇 년 동안 감옥에 갇히게 될 것이라고 했을 때 그들이 분노할 것을 상상해보십시오. 나는 80년대에 독점적인 소프트웨어 사용을 강요 받았을 때 똑같은 분노를 느꼈고, 그 분노가 1984년에 자유소프트웨어 운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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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만은 당시 GNU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문서 편집기인 Emacs, GNU 컴파일러 모음 컴파일러, GDB 디버거 등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요. GNU는 1990년대 초반까지 커널이 제외된 완성도 높은 운영체제를 만들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커널은 운영체제의 핵심 부분을 의미합니다) 바로 이때, GNU 프로젝트와 자유 소프트웨어를 널리 알린 중요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1991년 리누스 토르발즈라는 대학원생이 취미 삼아 ‘리눅스커널 Linux Kernel’을 개발한 것이죠. 이렇게 높은 완성도의 GNU 운영체제와 토르발즈가 개발한 커널은 ‘GNU/리눅스’ 조합의 완성된 운영체제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 끝에 탄생한 리눅스는 자유 소프트웨어와 오픈 소스 개발의 가장 유명한 표본이 되었습니다. 리눅스 덕분에 비싼 유닉스 운영체제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200여 종류가 넘는 배포판이 개발되었기 때문이죠. 이후 리눅스는 IBM, HP와 같은 거대 IT 기업의 후원을 받으며, 서버컴퓨터 분야에서 유닉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 체제의 대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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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눅스 운영체제의 아버지 리누스 토발즈

 

리눅스를 개발한 리누스 토발즈는 “지켜 보는 사람만 많으면 시스템 오류는 쉽게 찾아낼 수 있다. Given enough eyeballs, all bugs are shallow”는 ‘리누스의 법칙 Linus’s Law’을 주장했는데요. 이는 쉽게 말해 개발자와 사용자간의 오픈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소트프웨어 개발의 효율성 증대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사용해봄으로써 프로그램의 오류를 많이 그리고 빨리 수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GNU의 자유소프트웨어 운동과 리누스의 법칙으로 대표되는 오픈소스 문화는 아이디어의 공유를 통한 소프트웨어의 다양성, 소프트웨어의 재창조, 독점 소프트웨어의 대안, 소프트웨어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일 예로 리눅스는 많은 사람들이 저가형 서버를 사용할 수 있게 도왔으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도 탄생시켰습니다.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와 구글 크롬은 이용자들의 토론, 의견 제시를 유도하며 수많은 개발자들의 참여를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점유율 1위를 지켜오던 MS의 독점 소프트웨어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을 넘어섰습니다. 스톨만이 주장하는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 역시 이와 다르지 않은데요. 단순히 개발자의 성과물을 무상으로 공유하자는 것이 아닌,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개방적인 환경을 만들어 더 뛰어나고 가치 있는 성과물로 발전시키자는 것이죠. 현재까지도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중요한 것은 스톨만의 이러한 생각이 좀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한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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