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 SK hynix Newsroom 'SK하이닉스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소식과 반도체 시장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전달합니다 Mon, 17 Feb 2025 04:26:29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6.7.1 https://skhynix-prd-data.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4/12/ico_favi-150x150.png 설계 – SK hynix Newsroom 32 32 [Tenacity] 나의 집념은 위기의 순간 200% 발휘된다! 반도체 특허왕 김경훈 TL /semiconductor-patent-kim-tl/ /semiconductor-patent-kim-tl/#respond Thu, 10 Oct 2019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semiconductor-patent-kim-tl/ 테너시티 신드롬(Tenacity syndrome), 일명 집념 증후군은 사소한 일이라도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현상이다. SK하이닉스 뉴스룸은 테너시티를 지닌 하이지니어를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이를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Value 중 ‘집념’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있다. 오늘 만나볼 주인공은 100여개 이상의 반도체 특허를 보유한 Graphic Design팀 김경훈 TL.

특허를 내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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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raphic Design팀 김경훈 TL입니다. 그래픽 카드에 들어가는 그래픽용 메모리를 설계•분석하여 제품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고해상도 영상처리를 수행하는 그래픽 메모리는 CG(Computer Graphic)의 발전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외에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전반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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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롭게 만들어내는 일을 좋아했다는 김경훈 TL. 학부 시절 전자과를 전공한 그에게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반도체 설계였다. 좋아하는 일이기에 자연스레 집념이 생겼고, 최고의 반도체 제품을 만드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일이 결코 아니기에 그의 집념은 더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의 집념을 절정에 다다르게 한 건 ‘특허’였다. 특허를 통해 설계 업무에 필요한 기술을 보호하고, 직접 만든 회로에 이름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그에게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김경훈 TL이 특허를 처음 작성하게 된 건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하이닉스반도체(SK하이닉스 전신) 새내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위기와 시련을 원동력으로, 반도체 특허왕이 된 신입사원

김경훈 TL이 입사한 2002년 그 무렵은 그에게 SK하이닉스의 ‘시련기’로 기억된다. IMF를 거치며 고전하던 하이닉스반도체는 미국 메모리 회사 마이크론에게 매각이 진행되고 있었다. 동시에 ‘특허 괴물’로 불리는 미국 컴퓨터회사 램버스(Rambus)와의 특허 분쟁도 한창이었다. 당시 인터페이스 기술의 선두주자였던 램버스는 자사가 가진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다른 회사에 소송을 걸었고, 보유 특허가 부족했던 하이닉스반도체는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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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된 사건이었죠. 램버스는 보유 특허 기술로 반도체 산업의 발전 방향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보며 우리 회사가 더 이상 다른 회사들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특허기술을 많이 확보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신문과 잡지에서는 매년 특허 출원의 수를 집계해 기업의 순위를 매기곤 했다. 1등은 늘 IBM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몫이었다. 특허 수가 곧 기업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척도였던 것이다. 김경훈 TL은 회사의 높은 기술력과 큰 열정을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 특허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특허가 회사를 강하게 만들고, 나아가 국가의 기술 위상을 높일 수 있기를 소망했다. 그렇게 입사 이후 줄곧 특허를 작성해온 김경훈 TL. 지금까지 그가 출원한 특허는 무려 100건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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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지난 5월 특허청으로부터 석탑산업훈장을 수여 받았다. 의욕만 앞선 과거의 특허를 보면 스스로 부끄러울 때도 있지만, 그 집념은 지금의 ‘반도체 특허왕’을 만든 비결이기도 했다. 정확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특허를 남긴 그에게 가장 애착이 가는 특허를 물었다.

“입사 7년 차에 출원한 ‘저전력 고속동작’ 특허를 통해 자사는 당시 가장 저전력으로 고속동작이 가능한 DDR3 메모리를 만들 수 있었어요. 기존 대비 전력을 80% 줄일 수 있었죠. 그리고 이 특허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간 회사 제품에 적용된 특허는 많지만, 이 기술로 서버의 가장 큰 문제인 전력 소모를 개선하는 데 큰 기여를 했기에 가장 기억에 남네요.”

하루 24시간 매 순간이 아이디어 Moment!

항상 머릿속에 문제를 담아두는 습관을 갖고 있다는 김경훈 TL. 그리고 그의 아이디어는 책상에 앉아 골몰하기보단 일에서 잠시 멀어졌을 때, 뜻밖의 순간에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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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내내 고민하던 문제가 있었어요. 도저히 풀리지 않아 머리를 식힐 겸 낮잠을 청했는데, 꿈속에서 풀고자 하는 문제의 답이 그려지기 시작했어요. 잠에서 확 깨어 그 그림을 도면으로 옮겨 답을 찾게 되었죠. 그때 최고의 희열을 느꼈어요. 이렇게 꿈속에서 힌트를 얻기도 하고, 목욕탕에 있다가 ‘유레카’를 외치기도 하죠. (웃음) 저도 참 신기합니다. 늘 하지 않는 방법으로 해야 풀리는 문제가 있더라고요.”

현재 반도체는 융합기술이다. 과거 아날로그 회로와 디지털 회로는 서로 독립적인 기술 발전을 이뤘지만, 지금은 융합을 통해 새로운 지표를 갱신하고 있다. 따라서 기술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끊임없이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연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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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과정이 힘들 땐 깊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선후배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활력이 돼요. 같은 고민을 하고 있기에 서로 어려운 점을 털어놓고 공감하며 도움을 주고 받죠. 또, 다양한 분야의 지인들과의 네트워크도 매우 중요합니다. 새로운 분야의 지식을 접하다 보면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만나기도 하죠.”

하루에 많게는 2~3건씩 특허를 작성할 때도 있었다는 김경훈 TL.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특허 출원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먼저 선행기술이 있는지 조사해 기존 기술과의 차별성을 찾아야 한다. 이후 까다로운 포맷에 맞춰 출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1~3년의 심사과정을 거쳐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SK하이닉스에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대체해주는 특허등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는 아이디어를 내는 데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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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라는 게 굳이 열 장의 문서가 필요한 게 아니라, 한 장의 그림이면 충분한 경우가 있거든요. 하지만 특허를 출원하는 상황에선 한 장의 그림만으론 부족하죠. 그런데 저희 회사에서는 그게 가능해요.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그려 출원하고 싶다는 의견을 회사에 전하면, 사내 특허팀과 변리사님이 찾아와 해당 내용에 대해 의논하고 그것을 출원해주시죠.”

위기의 순간, 나의 Tenacity는 200% 발휘된다

김경훈 TL이 입사했을 당시, 많은 선배가 매각 위기에 놓인 회사를 떠나고 있었다. 하지만 회사가 힘들수록 남아 있는 사람들은 ‘이 시기를 넘기면 우리는 잘 될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더 끈끈하게 집결했다. 이었던 김경훈 TL은 이러한 분위기에 자연스레 동화되었고, 그의 집념은 위기의 순간마다 가장 크게 발휘되었다. 그리고 그 위기의 순간은 언제나 예고 없이 불시에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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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든 회로가 제품의 불량을 야기했는데, 이 불량을 일찍 발견하지 못해 회사에 금전적으로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힌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주간 출장을 다녀오고, 현지 엔지니어와 함께 계속 테스트를 진행했어요. 그렇게 최선을 다한 결과, 다행히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죠.”

SK하이닉스는 ‘실패도 자산이다’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위기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분위기, 이것이 SK하이닉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자신하는 김경훈 TL. 그는 “만약 그때 회사가 개인의 귀책을 물었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그 당시 질책을 하기보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에 그 이후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7년 회사와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역경을 딛고 성장해온 김경훈 TL. 그의 Tenacity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김경훈 TL에게 앞으로의 목표와 꿈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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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래픽 메모리를 설계하고 제품화하고 있는데, 점점 속도가 빨라지다 보니 여러 문제점이 보이고 있어요. 과거의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어 그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게 지금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또, 열정과 창의력이 넘치는 밀레니엄 세대들이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 함께 성장해나가는 게 꿈이에요. 그래서 저를 잇는 ‘반도체 특허왕’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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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스급 능동과 혁신의 업무, CAE를 소개합니다 /the-work-of-avengers-class-activity-and-innovation/ /the-work-of-avengers-class-activity-and-innovation/#respond Wed, 12 Sep 2018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the-work-of-avengers-class-activity-and-innovation/ CAE_06

집을 지을 때, 도구라곤 삽밖에 없던 시절에는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러다 누군가 효율성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죠. ‘조금 더 큰 삽은 없을까?’ ‘힘을 덜 들이고 짓는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고민을 시작으로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한 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이야기가 SK하이닉스와 무슨 상관이냐고요? 바로 오늘 만날 주인공들 역시 SK하이닉스 반도체 개발의 효율성을 고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_ CAE? CAE가 궁금합니다

SK하이닉스에는 낯선 업무가 많지만, 오늘 살펴볼 CAE는 좀 더 특별합니다. 설계 분야라고 하지만 직접 설계하는 것이 아닌, 설계를 자동화하고 검증하는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감이 안 잡히신다고요? 그래서 오늘은 CAE 업무를 맡고 있는 네 분을 한자리에서 뵙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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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강승훈 선임, 이태준 선임, 임선영 선임, 전용환 책임

Q. 안녕하세요. 먼저 SK하이닉스 블로그 독자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용환 책임 안녕하세요. CAE의 Tool Development 전용환 책임입니다. 저희 조직은 ‘Tool Development’라는 이름처럼 반도체 설계 과정에서 필요한 자동화 및 검증 Tool을 개발해서 제공합니다.

임선영 선임 안녕하세요. CAE Design Service 임선영 선임입니다. 저희 업무는 DRAM 회로, 배치 설계 자동화와 검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CAE의 공통적인 업무인 설계 환경 및 Tool관련 업무도 하고있습니다. 저는 그중 설계자동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태준 선임 안녕하세요. CAE Circuit Simulation 입사 2년 차 막내 이태준 선임입니다. 저희 조직은 자사 설계 디자인에 최적화된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시하고 runtime&accuracy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발굴합니다. Power Drop에 따른 회로 동작 변화와 side effect를 검증하는 PDN업무도 있습니다.

강승훈 선임 안녕하세요. CAE Digital Design Platform 강승훈 선임입니다. 저희 조직은 전사 Digital design flow 구축 및 표준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DK개발, implementation, power, verification 업무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implementation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Q. 조직별로 설명을 들으니 CAE 업무가 한귀에 쏙 들어오지 않아요. 전체적으로 CAE는 어떤 업무라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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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훈 선임

강승훈 선임 CAE는 전체 반도체 공정 중 설계 단계에 속하는 업무입니다. 그 중에서도 설계 flow 구축 및 표준화 작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새로운 설계 방법론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적합성 여부를 검토하기도 합니다. 추가적으로 설계 단계에서 사용되는 상용툴을 도입하고 관리하는 업무도 하고있습니다.

전용환 책임 반도체 설계도 여러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각 단계별로 디자인 키트를 제작하고 제공하는 업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디자인 키트는 쉽게 말해 요리할 때 쓰는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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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선영 선임

임선영 선임 독자분들께는 CAE라는 업무영역이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전자공학이나 컴퓨터공학 혹은 반도체 관련 분야로 취업을 준비 중인 분이라면 아마 들어보셨을 겁니다. 앞서 두 분이 말씀하신 것에 조금 덧붙이자면, CAE는 툴 개발, 구매도 하고 이를 위한 지원과 검토를 합니다. 한마디로 자동화를 통해 반도체 설계에 들어가는 시간을 단축하는 일을 합니다.

이태준 선임 사실 입사 전엔 저도 여러분처럼 업무가 한 번에 와닿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막상 일을 해보니 젊고 빠르고 역동적인 업무더라고요.

Q. DRAM 설계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만드는 업무를 하는 곳이군요. 그런데 입사 당시에는 CAE가 아닌 다른 분야로 지원하셨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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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준 선임

이태준 선임 네, 저는 설계로 지원했어요. 석사 때 회로설계 및 시뮬레이션한 경험과 더불어 프로그래밍 경험이 있어 CAE로 온 것 같아요. 경력 사원분들도 설계 쪽에서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강승훈 선임 저는 사실 입사할 때 소프트웨어 지원이었어요. 입사 후 CAE가 확장되면서 권유를 받게 된 케이스에요. 흔한 일은 아니지만 SK하이닉스는 인력과 업무에 대한 유연함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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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환 책임

전용환 책임 저는 입사 8년 차인데요.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현재 CAE 업무를 2개 파트에서 소화했었어요. 그런데 불과 8년 만에 4개의 조직과 60명이 넘는 인원으로 확대되었죠. 그만큼 CAE는 비전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임선영 선임 저는 입사할 때부터 CAE를 지원했습니다. 최근에는 DRAM 설계 분야로 지원해 입사 후 설계나 CAE로 세부 배정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 업무가 DRAM 설계에 대한 지식과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 모두 있어야 하는 업무인 만큼, 컴퓨터 공학이나 전자공학을 전공한 분들이 많이 지원합니다.

_ CAE는 내가 지킨다! 각 PL 별 4인4색 어벤저스

소컷 수정

Q. Tool Development 직무를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검증 솔루션을 개발합니다. 최근 빅데이터나 머신러닝을 활용한 기법을 도입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Tool Development 업무에 꼭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솔루션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업무인 만큼 프로그래밍 능력을 요합니다. 저 역시 학부시절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입사 당시 게임을 개발했던 경험을 어필했었습니다.

Q.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구성원들이 오랜 시간 함께했기에 팀워크가 좋습니다. 그리고 팀의 막내도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토론하는 수평적인 문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의 업무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Q. 다시 입사 준비를 한다면 이것을 꼭 준비하겠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해서 회로 설계와 동작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어요. 물론 다양한 협업과 사내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지만, 미리 업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공부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Q. Tool Development 직무의 비전은?

기업은 세분화, 기계화, 자동화 쪽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룰을 만드는 CAE 업무에 대한 비전은 당연히 증대될 것입니다.

이태준_01

Q. Circuit Simulation 을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시뮬레이션에 특화되어있는 조직입니다.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뮬레이션 Methodology를 발굴하는 것이 메인 업무입니다.

Q. Circuit Simulation 업무에 꼭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본적으로는 회로 분석능력과 시뮬레이션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여기에 영어회화 실력까지 갖추면 더 좋습니다. 저희 조직은 제한된 지식으로는 업무를 할 수 없는데, 이 분야의 새로운 지식은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BP사와 협업을 많이 하기에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해요.

Q. 설계 분야에 지원해서 CAE로 배정받는 팁이 있다면?

전공과 자기소개서가 아닐까요? 저의 경우 전자공학과를 졸업해 석사는 아날로그 회로설계를 전공했는데요. 입사 시 관련 분야를 전공했던 것을 어필했습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어필하면 세부 업무배정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Circuit Simulation 분위기는 어때요?

PL님이 다른 조직에 비해 젊은지라 자유롭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입니다. 일이든 노는 것이든 적극적으로 하는 활기찬 조직입니다.

Q. CAE Circuit Simulation 직무 지원자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설계 분야뿐 아니라 여러 BP사와 협업하기 때문에 폭넓게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입의 마음을 이해하는 선배들이 늘 대기하고 있으니 주저 말고 지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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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Design Service 직무를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Design Kit 개발・관리, 설계 자동화・검증 입니다. 실제 업무에 사용되는 Tool이 매우 다양해 업무의 폭이 넓으며, Automation과 Verification의 조화로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Q. Design Service가 다른 팀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업무의 폭이 넓습니다. 다른 조직에 비해 젊은 구성원들이 많아 능동적인 분위기이고요. 무엇보다 직급과 무관하게 구성원 한 명 한 명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기 때문에 자기가 맡은 일에서만큼은 모두 전문가입니다.

Q. Design Service 에 배정된 이유가 있다면?

저의 경우 입사 전 인턴 경험, 전산원 근무, 유학생 도우미,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자기소개에 활용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들 덕분에 좀더 업무를 폭넓게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Q. CAE 비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 입니다. 반도체 개발은 수많은 인원과 다양한 작업을 통해 이뤄집니다. 그중 자동화, 에러 검출 및 검증이 필요한 업무도 많습니다. CAE 구성원이라면 이런 문제점을 끊임없이 찾아 개선하며 업무의 영역을 넓혀 나갈 수 있습니다.

Q. CAE 직무를 준비하는 지원자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CAE 분야는 없는 길을 찾아 개척할 수 있는 능동적 분야입니다. 시키는 일에만 한정되지 않고 늘 새로운 Item을 찾아 해결해 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설계지식과 자동화 관련 역량을 중점으로 키워두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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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Digital Design Platform을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선행기술의 최적화’라고 할까요? 세계적으로 트렌디한 기술을 SK하이닉스에 맞게 최적화 및 표준화하는 업무를 합니다.

Q. 업무를 맡게 된다면 꼭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업무 특성상 협력업체와 설계자 사이에서 업무조율을 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Digital design과 최신 기술 트렌드에 대한 지식 등을 충분히 갖춰야 합니다.

Q. 왜 CAE가 필요할까요?

반도체 생성공정은 세분화를 넘어 미세화에 이르렀고,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개발 난이도와 설계시간 증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를 CAE에서 보완할 수 있기에 점점 중요해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그 중에서도 저희 조직은 최신 기술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팀 분위기는 어때요?

저희 조직은 남성 비율이 높은 편인데요. 상상하듯 술을 자주 마신다거나, 회식이 잦은 것은 아닙니다. 회식 대신 맛집 탐방을 할 만큼 젊고 트렌디한 분위기랍니다.

Q. CAE 입사 팁이 있다면 한 가지만 꼽아주세요.

자기소개서에 능력을 어필하는 것!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저는 소프트웨어 업무에 지원했기 때문에 CAE 입사 팁이라고 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저의 경우 Verilog Coding 실험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적었었던 것이 이쪽으로 올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어요. 저처럼 제가 가진 모든 능력을 자기소개서에 어필하면,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쓰임이 생기게 됩니다. 덧붙여 영어회화 능력을 갖춘다면 업무를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Q. Digital Design Platform 직무 지원자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대외적 활동이 많은 조직입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활발하게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지원해 주세요. 능동적으로 자기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즐거운 팀이랍니다.

하나의 반도체가 만들어지기 까지는 상상 이상의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그 과정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투자되어야 완벽한 제품이 만들어지죠. 이러한 루틴에 문제점을 개선해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무, 바로 CAE입니다. SK하이닉스의 든든한 어벤저스는 바로 오늘 만나본 네 명의 주인공들이 아닐까 합니다.

]]> /the-work-of-avengers-class-activity-and-innovation/feed/ 0 불가능한 도전은 없다! 72단 3D낸드 개발, 그 뒷이야기: 3D낸드 설계팀 박희중 책임 /no-challenge-is-impossible/ /no-challenge-is-impossible/#respond Tue, 13 Jun 2017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no-challenge-is-impossible/ 01

간절함은 모든 감정의 집합체라는 말이 있습니다. 두려움, 슬픔, 외로움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이 극도로 달했을 때만이 ‘간절’한 순간이라 말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인 박희중 책임님을 움직인 원동력 역시 간절함 이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꼭 성공해야만 한다” 이 절실함에 불을 지핀 것은 개발자로서의 자존심과 열정이었는데요. 그 결과 업계 최초 고유 기술 개발이라는 혁신의 길을 열게 된 낸드 개발 본부 3D설계팀의 박희중 책임님을 영하이라이터가 만났습니다.

문제를 예측하여 아이디어 발굴하고, 수많은 반복이 세계최초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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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요소로 고사양 저장장치인 3D낸드플래시가 중요시되고 있는데요. 지난 4월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72단 3D 낸드플래시를 개발했습니다.

3D낸드플래시는 데이터를 수직으로 쌓아 올려 제한된 공간에서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적층 수를 높이는 것이 관건인데요. 72단 낸드는 72층짜리 건물 약 40억 개를 10원짜리 동전의 면적에 구현한 것과 같은 수준입니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cell)을 높이 쌓아 올려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술이 핵심인 반도체 시장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단수가 올라간 만큼 회로의 과부화가 증가하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성능이 저하되고 전력소모도 증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객들은 기존보다 더 빠르고 전력소모도 줄어들기 원하죠. 또한 회사차원에서는 회로의 사이즈를 줄여서 가격경쟁력 확보가 필요합니다. 이 모든걸 만족시키는 과정이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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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48단 3D 낸드 보다 셀을 1.5배 쌓을 수 있는 SK하이닉스의 72단 3D 낸드플래시

글로벌 기술의 중심인 낸드는 세계 유수 기업들이 앞다투어 아이디어를 내놓는 시장. 층 수를 높이기 위해선 고도화된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박희중 책임님은 이를 위해 ‘기본’에 집중하였습니다. 기존의 설계 회로와 불량 분석 내용을 다시 스터디하면서, 72단으로 가면서 나타날 문제를 예측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회로를 그대로 사용하면 72단은 더 높이 쌓기 때문에 단별 read margin이 줄어들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단별 분포 width를 줄이는 idea가 필요했습니다. 기존 2D낸드에서 사용하는 idea를 3D낸드에도 적용하는 시도를 했습니다. 48단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았던 idea였기 때문에 3D낸드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이를 위해 저를 포함한 설계 팀원들뿐 아니라 소자, 제품, CA의 엔지니어들과 계속적인 미팅을 하면서 제품의 성능 및 품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 개발에 몰두하였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1.2배 빠른 낸드 플래시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에 따른 side-effect(역효과)를 개선함으로써 결국 72단 256Gb 3D 낸드 개발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업계 후발 주자에서 선두 주자로! 치열함, 원동력이 되다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내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현재는 혁신의 상징으로 불리는 SK하이닉스이지만, 당시 낸드 시장에서는 업계의 후발 주자로 불렸는데요. 뒤처진 만큼 한 발 더 나아가야만 앞선 기업들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었고, 그 부담의 무게는 상당했습니다.

“낸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낸드 개발이 경쟁사보다 늦어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72단 낸드를 빨리 개발하지 못하면 부서가 없어질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에 더 간절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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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로서 업무에 대한 애착도 누구보다 뒤지지 않았습니다. 최고의 반도체를 만들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실현되지 않아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컸다는 박희중 책임. 공들여 키운 자식을 세상에 내보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랄까요? 최고의 낸드를 설계하겠다는 박희중 책임의 간절함과 의지는 배가 되었습니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을 해야 했는데, 기존 회로를 크게 바꿔야 했습니다. 제한된 개발 기간 안에 이 모든 것을 해야 했기 때문에 주변의 우려가 많았어요. 성공할 수 있냐? 라는 질문을 항상 받았고, 개발 과정이 지체될 것 같다는 주변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하지만 그런 우려와 질문이 나올 때마다 확실을 심어 줄 수 있는 근거 자료로 사람들을 설득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갔습니다.

결국 저희의 간절함이 닿았는지 첫 번째 테스트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어요. 개발자들이 우스갯소리로 운이 엄청 좋았다, 우리가 만든 걸로 테스트를 한 게 맞는지 확인해 보라는 표현들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 동안 개발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이 쭉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정말 뿌듯했고. 기쁜 순간이었습니다.”

청춘, 큰 꿈을 가지고 달려라

자신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분야에서 끝없이 정진하며 뚜렷한 족적을 남겨 온 박희중 책임님. 그에게는 이번 도약이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점점 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반도체 시장이기에, SK하이닉스 역시 또 다른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자세 역시 필수적입니다.

“비록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는 출발이 늦었지만, SK하이닉스는 도전에 열려 있는 회사입니다. 꾸준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크기를 줄이는데 집중하며 가격을 낮추는데 집중했다면, 제품의 성능에 초점이 맞춰 지는 현재 시장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게 핵심입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제품들을 개발하고 새로운 기술을 찾아내며 낸드 시장에서의 차세대 경쟁력을 갖추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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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내 업에 대한 열정 어린 모습으로 영하이라이터의 마음에 불을 지펴주신 박희중 책임님. 마지막으로 현실의 벽에 부딪힌 수많은 청춘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했습니다.

“꿈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이 말에 굉장히 공감해요. 제가 대학생 시절에 IMF가 터져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어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은 있더라고요. 큰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방향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면 길이 보일 거예요. 용기가 있다면 새로운 길에 도전해 보세요. 언젠가는 보상 받을 수 있을 거라 자신합니다.”

반도체 시장의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내고 있는 SK하이닉스. 세계 최고 반열이라는 빛나는 결과 뒤에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치열하게 노력하며 전진하고 있는 많은 이들의 땀방울이 자리했는데요. 반도체 전문가로 불가능은 없다는 것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고의 유연성을 강조합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그들의 다음 발걸음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간절함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는 SK하이닉스의 모든 연구팀들을 힘차게 응원합니다!

]]> /no-challenge-is-impossible/feed/ 0 현장 중심 교육으로 더욱 특별해진 DRAM 설계본부의 디자인스쿨 프로그램 /dram-design-headquarters-design-school-program/ /dram-design-headquarters-design-school-program/#respond Thu, 29 Dec 2016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dram-design-headquarters-design-school-program/ 디자인스쿨-메인-수정

업무에 밀리고 잔업과 야근에 시달리면서도 꼭 해야 하는 것이 자기계발입니다. 자신이 맡은 업무를 주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SK하이닉스에서는 경험 많은 선배를 멘토로 삼아 업무에 프로페셔널리즘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는데요. ‘직원이 성장해야 회사도 성장한다’는 말을 실천하고 있는 SK하이닉스 DRAM설계본부 내에 있는 디자인스쿨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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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스쿨(Design-School)이라는 이름은 얼핏 들으면 미대와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데요. 놀랍게도 SK하이닉스에서 추진하는 DRAM설계본부의 반도체 설계 관련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디자인스쿨 프로그램 전에도 DRAM본부 내에서 운영하는 교육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업과 조금 다른 교육이라 스스로 프로젝트를 설계하려면 또 다른 교육을 받아야 했지요. 내부에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던 이유입니다”라고 2014년부터 디자인스쿨의 기획부터 추진, 운영까지 담당해 온 고민정 책임은 말합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달라져야 하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설계 생산성 향상과 다양한 고객들의 욕구 충족에 따른 기술력 향상이 필요했고, 이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채용을 늘리다 보니 전략적으로 설계 전문 인력의 양성이 시급했어요”라며 그녀는 디자인스쿨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설계 업무는 부터 전문가까지를 5단계 레벨로 나누었을 때 적어도 레벨 3이 되어야 혼자 설계가 가능한 수준인데요. 문제는 레벨 3이 되려면 4년여의 시간이 필요한데 4년 동안 사람을 육성하기에는 설계 전문 인력의 조기 전력화가 필요했던 거죠. 기간 단축을 고민하던 끝에 뽑아 든 카드가 교육이었어요.”

이렇게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그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디자인한 디자인스쿨은 2014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구성이 궁금하다고 하자 고민정 책임이 몸을 앞으로 당기며 진지하게 대답했습니다. “디자인스쿨은 1과 2, 그리고 1.5가 있습니다. 1과 2는 설계 담당자를 위한 교육이고, 1.5는 비 설계 인력들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디자인스쿨 1은 5주간 Off-Duty로 회로 설계에 이어 배치 설계를 배우는데요. 설계 기본 교육을 통한 지식전달과 실제 제품을 설계합니다. 제품 설계는 규모를 낮춰 작은 블록만 설계하고 교육 후에는 학습결과를 체크하기 위해 다음날 테스트를 실시하지요. 테스트 결과는 교육 난이도를 조정하는 데 활용됩니다. 디자인스쿨 2는 4개월 과정입니다. 베이스 프로젝트라고 해서 실제 제품을 설계해요. 베이스가 되는 프로젝트는 선배들이 했던 프로젝트 하나를 과제로 가져와 DRAM에 대한 내용과 동작에 대해 전체적으로 공부하죠. 들을 실제 제품설계에 투입할 순 없지만 프로젝트에서는 자신만의 제품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프로젝트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멘토 제도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6개월의 교육을 수료하면 현업에 배치되어 바로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강의를 진행한 강사와 수료생들의 추후 평가를 통해 교재와 커리큘럼도 매 기수마다 보완하고 있습니다.

최단 기간에 훌륭한 인재로 성장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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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스쿨 1.5에 대해 묻자, 고민정 책임의 시선이 서정균 선임에게 향한 채로 대답을 이어나갔습니다. “본부 내 비설계 인력의 눈높이에 맞춘 설계교육으로 설계 협업부서와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 디자인된 프로그램이에요. 서정균 선임이 있는 시스템솔루션이나 고객솔루션에서 요청이 있었는데 이분들의 관심사는 ‘불량 사례를 어떻게 좀 더 빠르고 쉽게 해석할 것인가’였어요. ‘제품 테스트를 했을 때 이런 불량이면 설계의 어느 분야와 의논하면 되겠다’라는 것과 ‘설계를 알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라는 것에 대한 요구가 생기면서 설계구성원 대상이 아닌 솔루션구성원을 위한 설계교육을 해보자는 취지아래 교육과정이 셋업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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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총 3주로 1주간은 Off-Duty로 회로설계 이론을 배우고 2주간은 업무와 병행하면서 개인 실습과제로 설계를 진행해야 합니다. 교육 대상자로 선정되면 강의방향을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는데요. 이는 교육받고 싶은 내용과 관심분야에 대해 파악한 후 강사와 방향 설정을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더욱 촘촘하게 구성된 디자인스쿨의 면이 엿보였습니다. 이런 세심함 때문에 최단 시간 내에 훌륭한 인재를 키워낼 수 있었을 테지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많은 인재를 놀라울 속도로 성장시킨 디자인스쿨. 여기에서 배운 부분들이 업무 향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 적은 언제였을까요? “물론 업무에 굉장한 도움이 됩니다”라며 말문을 연 오민욱 선임은 고민정 책임을 보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다른 회사에 취업한 친구들에 고민을 들어보면 1년동안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지나고 나니 뭘 했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저는 달랐습니다.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엎어지고 구르면서 업무에 필요한 것을 배웠고 현업에 배치 된 후에는 교육을 거름 삼아 맡겨진 일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거든요.” 서정균 선임도 실습만 제 것으로 만든다면 업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보탰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한 뒤 맛본 짜릿한 달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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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디자인스쿨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말이 있기도 했습니다. 들을 교육시켜야 한다며 디자인스쿨에서 강사나 멘토로 설계 구성원들을 참여시키니 업무가 물리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많은 일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사람들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교육의 효과 덕분에 현재 디자인스쿨 프로그램이 좋은지를 묻는 설문에 긍정적인 답변의 비율이 훨씬 높거든요.”

“설문 결과대로 업무능력도 향상돼요.” 오민욱 선임이 재빨리 말을 이었습니다. “만약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시키는 것만 했을 거에요. 아니 시킨다 해도 못 알아듣는 경우도 있을 것 같고요.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는 에게 어떤 선배가 일을 주겠어요. 안줄 거예요. 업무는 쌓이는데 에게 자세한 설명을 할 수는 없고 그러다 보면 자신이 더 많을 일을 해야 할 테고요. 그러나 6개월 동안의 교육을 받은 저희들은 현업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낼 수가 있습니다. 뭘 해야 하나 눈치도 안보고요. 이지만 내 업무가 생긴다는 게 제일 좋았습니다. 일처리가 빠르다 보니 선배들이 일을 더 시키는 경우도 있었지만요.” 마지막 말은 살짝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지만 자랑스러움이 잔뜩 묻어난 어투였습니다. 고민정 책임은 과거엔 들이 회의 내용을 알아듣고 회의록을 쓰려면 걸리던 시간을 요즘엔 교육 6개월 뒤 바로 회의록 쓰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과 함께 설계 인력의 조기 전력화로 인한 교육 도입에 따른 변화라고 했습니다.

교육 운영자로서 교육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없을까요? 이 물음에 고민정 책임은 들이 질문하는 것을 아직도 조심스러워 한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 때만 할 수 있는 것이 눈치 보지 않고 물어보는 거예요. 이 사람 저 사람 다 붙잡고 물어보면서 일을 배워야 합니다. 선배들이 알려주는 지식들을 다 흡수하면 고스란히 자기 것이 되기 때문이지요. 어렵고 이해 안 되는 부분은 고민하지 말고 강사나 멘토들에게 물어야 해요. 묻는 용기도 필요하거든요. 실습과제는 혼자 할 수 없는 것이 많아요. 그래서 고민하는 교육생들에게 말해요. 이 고민은 수 년 전에 선배들이 했던 고민이니 ‘이런 고민은 그대로 습득하고 더 좋은 고민을 해라’라고 말이죠.”

교육 중 실시하는 테스트에 대한 교육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하자 서정균 선임이 “성적 공개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고민정 책임의 답변을 기다렸습니다. “들이나 강사들로 인해 생긴 업무 공백은 남아 있는 직원들의 몫이잖아요. 교육 운영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부담을 안고 가는 상황이다 보니 들이 교육을 잘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줄 필요가 있어요. 교육생들에는 회사에서 투자하는 시간이니 만큼 자신에게 부여된 기회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상기시켜주려고 하는 부분고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사들이 교육생들의 이해 정도와 난이도를 조절해서 적정교육을 하기 위함이라고 봐주면 좋겠어요.”

디자인스쿨을 통해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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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뿌듯했거나 보람을 느낀 순간은 없었을까요? 고민정 책임은 그룹내부적으로 배치 설계를 해야 하는데 인력이 부족했던 경험을 회상했습니다. 사람은 부족하고 프로젝트는 많은데 인력을 보충할 방법이 없어서 고민을 했다는데요. 그 때 바로 ‘디자인스쿨 교육생들을 활용하자’라는 생각이 떠올랐고 머릿속 전구에 불이 반짝 켜졌습니다. “디자인스쿨 교육생은 만능플레이어니까 잘할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디자인스쿨 2까지 교육받았던 분들을 긴급 투입했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완벽하게 일을 해내더라고요. 배치설계 선배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위기감을 느꼈다는 말을 했을 때는 뿌듯함마저 생겼습니다.” 이 때 오민욱 선임도 함께 참여를 했다고 하는데요. 관련 에피소드를 말하면서 오민욱 선임의 어깨들 다독거리는 고민정 선임의 얼굴에는 고마움이 가득 묻어났습니다. 오민욱 선임 또한 그때의 기억들이 떠오르는지 “그때 정말 신나게 일했던 거 같아요”라면서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현장중심의 맞춤교육으로 직원들의 자발적 교육의지를 높이고자 노력하는 고민정 책임은 디자인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협업에 도움되었던 사례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아 보였습니다. “올해만 디자인스쿨 프로그램 1.5를 3회 실시했습니다. 상품기획실도 함께 교육에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설계전공자들이 아닌 인력으로 구성된 상품기획실은 업무와 병행한 교육이라 힘들었을 텐데도 내내 밝은 얼굴들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본 업무와 많이 다른 설계교육에 다소 부담을 느끼셨을 법도 한데 ‘꼴등을 해도 배워가는 게 있어.’라는 말을 들으면 힘도 나고 ‘잘 달려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쉬지 않고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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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설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 그럴까요? 회사 곳곳에서 설계 인력을 많이 요청한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설계 전문가들을 늘 부족한 상황입니다. 고민정 책임은 디자인스쿨 프로그램 담당자로서의 목표를 덧붙였습니다.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설계 전문가들을 많이 육성하는 것과 더불어 설계전문가들이 좋은 환경에서 그들의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돕는 거예요.” 그녀는 현업에 배치된 분들이 타 조직에 녹아 들어 SK하이닉스가 더욱 성장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앞으로 변화될 디자인스쿨의 모습이 궁금해졌습니다. 오민욱 선임은 디자인스쿨의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교육만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건 상당히 어렵습니다. 현업중심의 실무교육이야말로 들에겐 꼭 필요한 교육이에요. 저도 단기간에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디자인스쿨은 교육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스쿨 프로그램은 6회를 거치면서 상당 부분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디자인스쿨 교육이 3년차를 넘어서고 있는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현업부서와 교육생 모두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현업 중심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은 물론입니다. 그로 인해 고민정 책임을 찾는 전화도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타 조직에서도 디자인스쿨과 같은 교육을 받고 싶다는 문의가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덕분에 고민정 책임은 코디네이터로 다른 조직 내 스쿨을 셋업하는 걸 도와주고 있습니다.

디자인스쿨의 기획부터 추진과 운영을 담당하는 핵심 인력인 고민정 책임. 시스템솔루션그룹의 최고 브레인이자 매력적인 웃음을 가진 서정균 선임과 VPD그룹의 든든한 기둥이자 SK하이닉스 DRAM설계의 유망주인 오민욱 선임. 이들 모두는 디자인스쿨에 대한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말하면서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인 면모를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혼자가 아닌 여럿의 힘으로 다 함께 만들어가는 현장 중심의 디자인스쿨! 멘토와 멘티의 환상적인 협업과 능동적인 참여가 SK하이닉스의 미래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쟁력은 직원들이며 직원들의 발전은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말을 실천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DRAM설계본부. 이곳에서 운영하는 디자인스쿨 프로그램은 세로선처럼 특정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을 제공하고 가로선처럼 다른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는 T자형 교육프로그램이라 생각됩니다. 반도체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이들이 있기에 SK하이닉스의 불꽃은 더욱 환하게 빛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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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와 함께 떠나는 반도체 탐험! CAE팀 파헤치기 /semiconductor-exploration-with-hi/ /semiconductor-exploration-with-hi/#respond Wed, 25 Feb 2015 19:30:00 +0000 http://localhost:8080/semiconductor-exploration-with-hi/ 20150226_하이닉스 블로그 하이나비 컨텐츠

반도체의 부품의 크기를 아시나요? 반도체 공정 시 사용되는 부품은 머리카락보다 2000분의1 작은 크기라고 합니다! 이렇게 작은 공정에는 무엇보다 오차 없는 정교한 설계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특히, 이러한 반도체 설계는 무척 미세하고 정교한 작업이기 때문에 사람의 손으로는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도움, 즉 Computer Aided Engineering을 거쳐야 한답니다. 이렇듯 복잡한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반도체! 우리 친구 ‘하이’가 스스로 탄생의 비밀을 파헤치러 모험을 떠났다고 하는데요. 그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는 건 어떠신가요? 자, 그럼 시작합니다~

잠깐! ‘하이’가 누군지 궁금하시다고요? 작지만, 그 능력은 무한대인 우리 친구 ‘하이’를 YOUNG 하이라이터가 대신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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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웨이퍼 위에 회로를 그리는 포토공정이 필요한데요 너무나 정교한 설계가 필요해 사람의 손보다는 컴퓨터의 도움을 받는답니다. 이 웨이퍼에 회로를 그려 넣는 공정을 도와주는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팀을 거쳐야 하이가 비로소 예쁜 모습으로 거듭난다고 하는데요! 보다 정교하고 퀄리티 있는 반도체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CAE팀의 많은 분들 중 오늘은 CAE 장인, 엔지니어 성방현 책임님을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하이와 함께한 즐거운 인터뷰, 함께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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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E팀에 드디어 도착하여, 성방현 책임님을 만났어요! 그럼 책임님께 웨이퍼 회로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CAE팀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하이 안녕하세요. 책임님! CAE팀에서 제 얼굴을 예쁘게 설계해주신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성방현 책임 반갑습니다. SK하이닉스 CAE팀에 근무하고 있는 성방현 책임입니다.

하이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 우선 독자들을 위해 CAE팀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 드릴게요.

성방현 책임 반도체의 크기는 사람의 손가락 한 마디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 반도체 안에 들어있는 무수히 많은 회로는 사람의 눈으로는 도저히 식별할 수 없는 작은 크기죠.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 도면을 설계하는 공정은 반드시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 때 CAE팀은 반도체 설계에서 사용되는 모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관리하며 제공하는 역할을 하죠 따라서 CAE팀에서는 상당히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는데,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반도체 설계의 기본 소자와 형태 개발

②빠르게 반도체 설계를 위한 Utility 개발

③올바르게 반도체를 설계했는지 검사하기 위한 Rule및 검증 방법 제공

④모의 실험을 위한 환경 및 방법 제공

⑤정확하고 빠른 검증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⑥회로 변경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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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증이 폭발한 하이와 한 컷!

하이 CAE팀은 반도체 설계를 직접 한다기 보다는 간접적으로 설계에 참여하는 것 같아요! CAE팀이 반도체 설계에 관여하는 시스템에 대해서 보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성방현 책임 모든 산업이 그러하듯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과정 역시 자동화되어 있습니다. 즉, 사람이 직접 손으로 만들어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만들고 제조하는 것이죠. 반도체 제품은 사람의 눈으로 식별하기 불가능한 크기인 1nm 이하의 크기로 제조되기 때문에 설계 자동화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CAE팀은 반도체 제품 설계에 필수적인 반도체 설계 전문 소프트웨어를 관리하고 개발합니다. 그러면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는 반도체에 사용되는 소자를 CAD(Computer Aided Design) Tool을 사용하여 일일이 나열하고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팀에서 제공한 최소 단위 소자를 이용하여 나열된 모습 대로 그리게(Layout)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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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E팀의 중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해 주시는 성방현 책임

하이 그렇다면 CAE팀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반도체 설계에 있어서 CAE팀은 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건가요?

성방현 책임 기본적으로 CAE 업무가 없으면 반도체를 설계∙제조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중요도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죠. 우선 회로 설계자는 CAE팀에서 개발하여 제공한 기본 회로 셀을 사용하여 반도체 제품을 설계합니다. 보다 빠른 설계를 위해 CAE팀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며, 설계된 반도체 제품이 올바르게 작동하는지 제조하기 전 미리 검사를 가능하게 하는 것도 바로 CAE팀에서 개발하고 제공한 소프트웨어입니다.

또한, 설계 엔지니어는 CAE팀에서 개발, 제공한 소프트웨어 결과를 믿고 반도체 제품을 제조합니다. 만약 제조된 제품에 불량이 발생한다면 CAE팀에서 제공한 소프트웨어로 검사하여 불량을 찾아내고 회로를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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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CAE팀은 정말 대단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부서와는 차별화된 CAE팀만의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성방현 책임 저희 CAE팀 분위기는 조금 독특합니다. 워낙 다양한 제품,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 설계를 지원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따로 또 같이’ 분위기가 지배적인데요. 각자의 직무 분야가 확실하고 차별성이 강하기 때문에 ‘따로’인 것 같으면서도 전자 반도체 제품을 모두 다루면서 발생하는 공통적인 업무 영역에 대한 지원은 ‘같이’ 해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개개인의 능력과 모두의 협동심이 모두 빛을 발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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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로 또 같이’ 개개인의 개성이 모여 조화로운 한 팀을 만드는 SK하이닉스 CAE팀

 

하이 CAE팀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 기사를 관심 있게 지켜볼 독자들이 생각납니다. 특히 CAE업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청춘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미래의 CAE팀 원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성방현 책임 CAE팀 업무가 아무래도 반도체 설계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곳이다 보니 회로설계에 대한 전자공학적 지식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다루는 능력 또한 겸비해야 한답니다. 보통은 전자공학 쪽은 잘하는데 프로그래밍은 잘 모르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많은데요. CAE팀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두 분야 걸쳐 골고루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만일 이 두 능력을 균형 있게 겸비하신 분이라면 CAE팀에게 있어 그 누구보다도 귀한 인재가 될 겁니다.

하이 그럼 전문지식 이외에 CAE팀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 인격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성방현 책임 아무래도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보다는 타인의 의견을 들을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모든 업무가 다 그렇겠지만, 특히나 CAE팀은 혼자서는 절대 일을 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설계 엔지니어들에게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그 소프트웨어를 관리해주는 부서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고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보다는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줄 아는 사람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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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이런 것들 이외에도 더 필요한 소양이 있을까요? 예를 들면 프로그램의 오류를 잡아내기 위한 관찰력과 세심함 같은 부분요!

성방현 책임 뛰어난 천재가 아닌 이상 끊임없이 노력하고, 시도해보고, 정말 포기할까 고민도 해보고, 그 순간에 다시 해보고, 결국 해결해야 하는데요. 이러한 업무의 특성상 꾸준함과 지구력이 필요하죠. 어떻게 보면 이러한 부분은 CAE팀의 숙명 같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예전에 어떤 문제에 대한 고민을 일주일 동안 끊임없이 하다가 어느 순간 아이디어가 딱 떠오른 적이 있었거든요. 집에 가서 샤워를 할 때였죠(하하). 운 좋게도 일주일 만에 아이디어를 떠올려내긴 했지만, 더 오랜 시간을 요하는 문제들도 많죠. 이런 부분을 꾸준히 탐구하고 해결하는 능력은 노력, 또 노력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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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E팀 성방현 책임과 하이(Hy)

하이 성방현 책임님은 회사 업무 외에 또 다른 꿈이 있으신가요?

성방현 책임 학창시절 밴드활동을 한적이 있습니다. 공부보다 밴드활동이 더 좋아 홍대 락카페에서 공연을 하기도 하고 연습실과 집을 오가는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지만, 밴드를 그만둬야 했을 때는 무척이나 아쉬웠죠. 아직까지도 직장인 밴드를 꿈꾸고 있고 언젠가는 꼭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하이 정말 멋진 꿈이네요! 스펙 쌓기와 취업 준비에 열중하고 있는 요즘 대학생들에게도 이러한 꿈은 반드시 필요할 것 같은데요.

성방현 책임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해요. 대학시절은 인생의 황금기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요즘 대학생들은 다른 꿈을 꿀 여유조차 없이 바쁜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빛나는 청춘 시절에만 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 존재하거든요. 공부 외에도 이러한 부분을 놓치지 말고 이것 저것 많이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갔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한가지 추천을 드리자면 배낭여행은 꼭 한번 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결핍 속에서 느껴지는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 등을 몸소 체감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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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마지막으로 CAE팀의 목표와 성방현 책임의 개인적인 목표가 궁금합니다.

성방현 책임 전 부서를 지원해야 하는 입장에서 설계엔지니어들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게끔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 내가 만든 소프트웨어 안에서 설계엔지니어들이 일을 처리하고, 그 결과로 고퀄리티의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것. 이것이 CAE팀과 저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더욱 정진하는 CAE팀, 그리고 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이와 함께한 CAE팀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출생의 비밀(?)을 찾아 성방현 책임님을 만난 하이 역시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어떤 기술력이 집약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답니다. 더불어 SK하이닉스 반도체 기술력의 원동력을 확인할 수 있었죠. 여러분 역시 하이처럼 그간 몰랐었던 반도체 공정에 대해 조금은 더 자세히 알게 되셨을 텐데요. 이렇게나 작은 반도체 칩은 사실 어마어마한 노력의 집약체라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 하이와 YOUNG 하이라이터는 언제나 SK하이닉스와 CAE팀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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