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 SK hynix Newsroom 'SK하이닉스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소식과 반도체 시장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전달합니다 Fri, 20 Dec 2024 01:16:56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6.7.1 https://skhynix-prd-data.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4/12/ico_favi-150x150.png 서버 – SK hynix Newsroom 32 32 급변하는 서버 시장… D램 시장의 꽃, 서버 D램 /fast-paced-servers/ /fast-paced-servers/#respond Tue, 07 May 2019 15:00:00 +0000 http://localhost:8080/fast-paced-ser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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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D램 가격 하락세로 부정적 전망이 가득했던 반도체 업계에 단비 같은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지난 4월 2일 인텔이 서버용 신규 CPU ‘캐스케이드 레이크(CASCADE LAKE)’를 출시했다는 것입니다. 업계가 화색을 보인 이유는, 인텔이 이번 서버 CPU를 통해 보안 문제를 해결한 만큼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서버 D램의 ‘큰 손’인 대형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보유한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경쟁자도 환호하는 인텔의 신규 서버 C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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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의 서버용 CPU '캐스케이드 레이크' (출처: Intel)

인텔의 신규 서버 CPU 출시 소식에 반도체 업계가 술렁인 까닭은 무엇일까요? 답은 ‘두뇌’ 역할을 하는 인텔의 서버 CPU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인텔의 서버 CPU 없이는 서버를 구축할 수 없는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지난해 문제를 일으킨 멜트다운, 스펙터 CPU 보안 버그를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측면에서 수정한 인텔의 신제품을 기다려왔습니다. 묘하게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을 비롯한 반도체 업계 역시 경쟁자인 인텔의 신규 CPU 출시를 기다려온 상황이 펼쳐진 것이죠.

서버 D램은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급이 부족해 모바일 D램보다 20% 이상의 가격 프리미엄을 받는 ‘효자’ 제품이었습니다.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를 자랑하는 서버 D램이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센터들로부터 초고사양 제품 주문과 문의가 먼저 들어올 정도로 수요와 수익성 모두 ‘프리미엄’으로 평가받았죠. 그러나 최근 고객사의 재고 축적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터닝포인트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서버 D램 가격 급락은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사재기에 나섰던 글로벌 IT 공룡들이 구매를 줄이면서 발생했습니다. 미국 MS(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과 중국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이 데이터센터 증설을 위한 서버용 D램 재고를 이미 충분히 쌓아둔 데다, 인텔의 서버용 CPU의 보안 문제가 겹치면서 시장 수요가 크게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D램 시장의 주인공은 서버 D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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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가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 DDR5 D램 (출처: SK하이닉스)

전통적 D램 수요처인 PC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서버 D램은 D램 시장의 가장 중요한 축으로 부상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D램 시장에서 서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8%였지만, 오는 2023년에는 무려 50%가 넘을 전망입니다. 성장이 정체된 PC D램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격차가 큰 모바일 D램을 서버 D램이 앞지르며 D램 시장을 장악하게 된 셈입니다.

해외 유수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우리 반도체업계에 고스펙 서버 D램 생산을 요청해올 정도로 프리미엄 D램에 목말라합니다. 고사양 D램일수록 처리속도가 빠르고, 소비전력도 낮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업계에서 ‘저전력’은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특히 서버 D램에서는 저전력 스펙이 1순위로 다뤄집니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D램 가격을 비싼 부품으로 생각해 가격을 낮추려 협상한다면,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저전력 고사양 D램을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한다고 합니다. 전기료를 비롯해 천문학적인 유지비가 들어가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있어 초고사양 D램은 유지비용을 줄여주는 핵심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곳이 넘는 데이터센터가 건립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80%는 북미 지역에 세워질 전망이며, 중국 역시 정부의 강한 드라이브로 데이터센터 설립에 적극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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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출처: Intel)

한편 서버 D램 시장은 인텔의 야심으로 또 다른 지각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1980년대 초 일본에 밀려 D램을 포기한 후 CPU에 집중해온 인텔이 40여 년 만에 D램 시장에 본격 귀환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인텔은 D램과 플래시의 장점을 결합한 옵태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Optane DC Persistent Memory)를 공개했는데요. 여기서 짚어볼 대목은 인텔의 CPU와 메모리를 향한 ‘빅 픽처’입니다.

인텔의 옵태인 메모리는 D램보다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아직 성능 면에서는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텔이 독자 개발한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옵태인’메모리가 이번에 인텔이 출시한 서버용 CPU에서 처음으로 본격 지원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서버 CPU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인텔이 독점적 위상을 십분 활용해 CPU와 ‘옵태인’ 메모리를 묶어 팔기 시작한다면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모리반도체 슈퍼 호황을 이끌었던 서버용 D램 가격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한 상황에서 인텔발(發) 수요 회복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를 반등의 기회로 삼아 우리 반도체 업계 역시 장밋빛 호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또 한편으로는 인텔의 메모리에 대한 야심에 긴장하며 발 빠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 본 칼럼은 반도체/ICT에 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외부 전문가 칼럼으로, SK하이닉스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fast-paced-servers/feed/ 0 서버용 D램을 확보해라! 4차 산업혁명 속 반도체 시장 /secure-dram-for-server/ /secure-dram-for-server/#respond Sun, 11 Mar 2018 15:00:00 +0000 http://localhost:8080/secure-dram-for-server/ 최근 D램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반면,

최근 D램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이를 따라가기 힘든 상황인데요. 이러한 이유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내로라하는 IT공룡기업들 역시 반도체 제조업체로부터 적기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D램의 품귀현상, 그 배경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없어서 못 파는’ 서버용 D램… 가격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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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D램

D램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반면, 물량을 달라는 곳이 넘쳐나 ‘공급자 우위’의 시장 판도가 굳어진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은 특히 서버용 D램에서 유독 심합니다. 극심한 공급 부족에 허덕이는 서버용 D램,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살짝 배경을 들여다보면 이렇습니다. D램은 크게 PC용, 모바일용, 서버용으로 나뉘는데,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이른 바 ‘D램 빅3’ 업체는 시장 수요를 예상해 3종류의 D램 생산량을 조절합니다. 세 회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바일용 D램 생산 비중을 늘리면서 PC용, 서버용 D램 생산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그런데 여기서 예상 밖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거대 IT업체들이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유통하는 ‘데이터센터’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서버용 D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겁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기술 등을 수행하기 위해선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막대한 양의 D램이 필요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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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버용D램 가격 추이 및 예측

서버용 D램의 품귀현상은 가격을 봐도 짐작 가능합니다.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의 최근 자료를 보면, 서버용 D램(DDR4 16GB RDIMM) 제품의 2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61달러로 전년 대비 34%나 올랐습니다. 기가비트(Gb)당 평균 가격도 지난 2월 1.25달러로 전년 동기(0.94달러)보다 33%나 상승했습니다. ‘D램 빅3’ 업체가 지난해 4분기 서버용 D램에서 올린 매출액은 63억21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13.9% 늘었습니다.

계절적 영향 사라진 D램, 1년 내내 성수기

이런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수요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D램익스체인지도 “서버용 D램의 빡빡한 수급은 이번 1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은 데이터센터 수요 등으로 3~5%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서버용 D램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D램 빅3 업체는 올해부터 서버용 D램의 생산 비중을 높이려 하지만, 빠듯한 수급 상황이 얼마나 나아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서버용 D램 생산에 18나노 공정을 적용, 연말쯤에는 18나노 공정 비중을 비트 기준 8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고, SK하이닉스도 연말까지 18나노 공정을 적용한 서버용 D램 제품 비중을 30%대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D램 제조사들은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는 서버용 D램이 고맙기만 합니다. 그간 모바일 수요 변화에 끌려 다녔던 D램 시장이 서버용 제품의 꾸준한 판매 증가 덕분에 계절적 비수기를 털어냈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D램은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4분기 수요가 증가했다가 1분기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곤 했었지만, 이런 패턴이 사라지게 된 것이죠.

서버용 D램의 경우 모바일D램보다 기가비트(Gb)당 평균 가격도 높아 실적에도 긍정적입니다. 올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의 실적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보다 더 좋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에는 없어서 못 파는 ‘서버용 D램’ 지분이 상당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대용량 서버용 D램의 수요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버용 D램 시장에서 점유율 77.6%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IT 공룡 기업들이 우리 기업들에게 물량을 더 달라고 간청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뿌듯하기도 한데요. ‘D램 강자’ SK하이닉스가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서 펼칠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보아도 좋겠죠?

 

※ 본 칼럼은 반도체/ICT에 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외부 전문가 칼럼으로, SK하이닉스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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