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타운 – SK hynix Newsroom 'SK하이닉스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소식과 반도체 시장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전달합니다 Fri, 20 Dec 2024 08:04:00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6.7.1 https://skhynix-prd-data.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4/12/ico_favi-150x150.png 상상타운 – SK hynix Newsroom 32 32 SK하이닉스의 아이디어 뱅크! 상상타운 명예의 전당 주인공을 만나다 /meet-the-hero-of-the-sangsang-town-hall-of-fame/ /meet-the-hero-of-the-sangsang-town-hall-of-fame/#respond Wed, 24 Feb 2021 00:15:00 +0000 http://localhost:8080/meet-the-hero-of-the-sangsang-town-hall-of-fame/ SK하이닉스에는 구성원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샘솟는 작은 마을 ‘상상타운’이 있다. 상상타운은 2014년 문을 연 아이디어 제안 플랫폼. 이곳에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평민의 신분으로 시작해, 양질의 아이디어를 낼수록 중인, 귀족, 왕족, 신으로 계급이 상승한다. 오직 아이디어 제안을 통해 쌓은 누적 포인트만이 레벨 업(Level Up)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최고 레벨인 ‘신’을 달성한 구성원과 매년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발된 ‘상상왕’, ‘상상퀸’은 상상타운 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된다. 뉴스룸은 지난해 선정된 ‘제안의 신’ 김동욱 PL과 ‘상상왕’ 이태훈 PL, ‘상상퀸’ 곽은주 기정을 만나, ‘신’과 ‘왕’이 되기까지 그들의 여정을 되짚어봤다. 더불어 상상타운을 설계한 이은호 TL을 만나 지난 7년간 상상타운이 SK하이닉스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자세히 들어봤다.

SK하이닉스 Deep Change의 엔진, 상상타운이 가져온 변화

혁신에 혁신을 더하고 있는 SK하이닉스, 그 원동력은 현장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고민과 빛나는 아이디어다. SK하이닉스는 딥체인지(Deep Change)의 원천은 ‘현장’에 있음을 깨닫고, 구성원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구성원들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놓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인 ‘상상타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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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타운은 구성원이 인트라넷에 업(業)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올리면 그 중 우수 제안을 채택해 업무 개선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늘 한발 앞선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누구나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개진(Speak-Up)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딱딱하고 반강제적인 개선 제안 시스템을 탈바꿈시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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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 Design팀 이은호 TL

“어떻게 하면 구성원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게임에서 그 실마리를 얻었어요. 업무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낼수록 마일리지가 쌓이고 축적한 마일리지에 따라 레벨을 올리는 시스템을 구현해, 구성원들이 게임을 하듯 즐기면서 제안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죠. 또 플랫폼 곳곳에 쓰이는 개선, 제안 등의 딱딱한 단어를 ‘상상’으로 대체하면서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던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상상타운의 인터페이스와 프로세스는 마치 게임과 유사해 젊은 구성원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었다. 가상 공간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손쉽게 제안 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급여로 전환 가능한 마일리지를 지급받을 수도 있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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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상상타운은 현재 이용자가 전체 구성원 중 약 85%(2만 4,349명)에 이를 정도로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오픈 이후 상상타운에는 57만 1,957건(2021.01.31 기준)의 제안이 올라왔고, 이 중 66%인 37만 8,098건이 실제 업무에 반영됐다.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현장에 접목하자 비용이 절감됐고 수익은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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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것이 등장하는 요즘이다. 게임만 해도 유저들을 계속 붙잡아 두려면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필수다. 상상타운 역시 구성원 피드백을 바탕으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2016년에는 ‘함께 상상’ 코너를 도입,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각 부서의 리더들이 ‘함께 상상’을 통해 업무 관련 프로젝트를 올려 타부서와 함께 공유하고, 전사적으로 아이디어를 집중시켜 문제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해마다 600여 개 이상의 주제가 개설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아이디어는 약 2~3만 개가 수집 및 실현되고 있다.

2020년, 상상타운은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맞게 됐다. SK하이닉스가 DBL(Double Bottom Line,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SK그룹의 경영철학) 경영을 본격화함에 따라, 상상타운에서도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가 담긴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한 것. 기존 ‘EV상상’과는 달리 ‘SV상상’ 코너에 아이디어를 올릴 경우, 구성원은 자신이 창출한 SV를 화폐 단위로 환산해 SV포인트로 지급받을 수 있다. 구성원은 SV포인트로 SV Mall에서 워커힐 호텔에 숙박하며 행복도시락 기부 및 다양한 캠페인 참여로 사회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워커힐 SV 패키지 상품과 행복나래의 사회적기업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행복얼라이언스에 기부도 가능하다.

2020년, 상상타운의 왕좌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

상상타운_김동욱PL

상상타운 내 최고 레벨인 ‘신’은 가장 높은 누적 포인트를 기록한 구성원을 의미한다. 특히 ‘신’의 경우 다른 등급과는 달리 1등급 이상의 아이디어를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양과 질을 충족하는 아이디어를 꾸준히 제안해야만 오를 수 있는 등급이다.

2020년 ‘제안의 신’을 달성한 김동욱 PL은 현재 DRAM개발 PE조직에서 프로젝트 리더를 하고 있다. 회로 및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품질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 제품 상태를 진단한 후 공정 및 설계 파트에 피드백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PL은 특히 지난해 DDR4 코어(Core) 제품 개발 과정에서의 아이디어를 포함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제안해 결국 ‘신의 경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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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상상타운에 제안한 아이디어 중 실제 큰 성과로 이어졌던 아이디어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지난해 DDR4 코어 제품 개발 당시, 제안했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개발 성공에 크게 기여하면서 높은 등급을 받았다. 인식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동일한 불량이지만, 주변 신호 라인에서 받는 영향의 차이로 인해 성공적으로 불량이 검출되는 메모리 셀(Cell)이 있는 반면, 어떤 셀은 검출되지 않아 품질 저하로 이어졌다. 구조적인 차이로 인한 결과였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검출력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항상 한계에 부딪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때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에서 역으로 생각해 봤다. 우리가 인지하고 있었지만 시도하지 않았던 구조적인 차이를 없애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 결국 검출력 차이를 유발하는 신호 라인과 메모리 셀 동작을 의도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Q. 그 외 또 기억에 남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DRAM을 개발할 때 그 메모리 제품이 실제 읽기/쓰기 동작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는 보통 Pass/Fail의 문제만을 생각하며, 이를 어떻게 잘 가려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뜻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테스트 과정에서 획득한 Pass/Fail 정보를 메모리에 저장 및 삭제하면서 좀 더 복합적인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Q. 상상타운 내 최고 레벨인 신의 등급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양질의 아이디어를 제안해야 한다. 업무 현장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비결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전환하는 것이 아이디어의 시작이다. 매뉴얼과 체크리스트에 따라 진행하던 업무를 한 단계 더 고민하고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으로만 진행하면 문제를 개선하거나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별한 비법은 아니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데 도움이 된 습관이다.

Q. 지난해 상상타운에 ‘SV상상’ 코너가 신설됐다. DBL 추구를 위한 아이디어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은데.

품질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제품 상태를 진단 후 피드백을 전달하는 업무의 특성상 직접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전사적으로 DBL 경영을 내재화하고 있는 만큼, 유관부서와 함께 어떠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SK하이닉스에 아이디어 제안 붐이 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상상타운을 이용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과정이 복잡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해본 사람은 계속 올리는 추세다. 생각보다 쉽고 나의 제안으로 업무의 효율이 향상되거나 근무환경이 개선되어 뿌듯할 뿐 아니라 보상도 수여되기 때문이다.

‘제안의 신’인 만큼 주변에서 ‘작은 아이디어지만 올려도 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작은 아이디어라도 발전시켜 실현 가능한 상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엇이든 제안할 것을 권한다. 솔선수범하기 위해 작은 아이디어일지라도 더욱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상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과정에서 구성원들을 도울 예정이다.

상상타운_이태훈PL

상상타운에서는 등급과는 별개로 SK하이닉스에서는 전체 구성원 중 가장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남녀 구성원을 선정, ‘상상왕’과 ‘상상퀸’에 선정, 매년 발표하고 있다.

2020년 상상왕에 오른 이태훈 PL은 DRAM개발 DRAM PI 조직에서 BEOL(Back End Of Line) 공정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쉽게 말해 완제품이라는 집을 짓는 데 있어, 전기가 흐를 수 있도록 배선을 연결하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이 PL은 DRAM의 파생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코어 제품과의 수율 갭(Gap)이 생기는 문제에 대해 늘 고민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 올해의 ‘상상왕’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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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의 상상왕에 등극할 수 있었던 아이디어에 대해 소개해달라.

한 세대의 코어 제품이 개발되면 모바일(Mobile), 컴퓨팅(Computing) 등 다양한 종류의 프리미엄 파생 제품이 함께 개발된다. 그 과정에서 파생 제품이 코어 제품 대비 수율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수율의 갭을 극복할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코어 제품과 파생 제품의 경우, 공정은 거의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제품별 레이아웃(Layout)은 모두 다르다. 셀(Cell)을 차지하는 면적비(Cell Efficiency)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그래픽 제품의 경우 높은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주변부(Peri) 회로가 크고, 셀 면적비는 작다. 그러다 보니 공정상 로딩이 많이 발생한다.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지금까지 프로세스를 진행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제품에 적합한 공정 조건을 제시했다. 이를 적용하니 파생 제품의 수율도 코어 제품과 동등한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Q.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실제 랏(Lot: 웨이퍼 한 묶음으로 보통 25장)을 투입해 팹 아웃(Fab-Out)하기까지 수백 Step의 공정 프로세스를 거친다. 그만큼 개선하기 위해 살펴야 하는 전후 공정이 많고 업무가 세세하게 구분돼 있어 협업이 필요한 유관부서들이 많아, 1년 동안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닌 것 같다. 그때마다 바쁜 와중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동료들이 있었기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Q. 지난해 상상타운에 ‘SV상상’ 코너가 신설됐다. DBL 추구를 위한 아이디어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다.

이번에 제안한 아이템에도 사회적 가치가 숨어 있다. 공정 문제를 개선함으로써 수율을 확보하기 위해 투입되는 웨이퍼양이 줄었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이 절감되고,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원자재와 폐기물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앞으로도 우리가 하는 일에 숨겨진 사회적 가치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며, DBL 내재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우리 부서의 업무가 외부에서 봤을 때 사고나 문제없이 진행되는 게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무 탈 없이 해내기 위한 개개인의 숨은 노력들이 모여 만들어졌지만 아쉽게도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후배들에게 본인이 업을 통해 느꼈던 뿌듯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도 상상타운의 제안 시스템을 활용하라고 말한다.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 팀에서도 상상왕이 탄생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상상타운_곽은주기정_0218

지난해 상상퀸의 주인공은 바로 품질보증 NAND 품질관리 조직의 곽은주 기정. 곽 기정은 SK하이닉스의 제품이 탑재되는 고객 Application을 테스트 가능한 실장기 형태로 제작, 최종 출하 전 실장(Mounting, 반도체 신제품의 생산 시 실제적으로 해당 제품이 사용되는 시스템에 장착 후 고객이 테스트하는 조건과 동일하게 실시하는 것) 테스트를 통해 전기적 특성을 검사하고 사전에 품질을 확인하는 공정을 맡고 있다.

곽 기정이 소속된 팀이 타 팀 대비 구성원 수가 월등히 많은 만큼 무엇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업무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이 아이템으로 최우수 제안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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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의 상상퀸에 등극할 수 있었던 아이디어에 대해 소개해달라.

우리 팀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제안한 아이디어가 높은 등급을 받았다. 현재 공정 진행 시 2열 2단 랙(Rack, 작업대)에 설치된 실장기에 허리를 숙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구성원 간 신장 차이가 있고 장시간 허리 숙여 작업하다 보니 근골격계질환 및 요통 등의 건강상 문제가 생겨 이를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존의 랙을 슬라이드의 높이 조절이 가능한 랙으로 대체하되, 현재 실장기 설치 공간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1단을 더 추가한 2열 3단의 오토 슬라이드 랙(Auto Slide Rack)으로 개조했다. 이로써 실장기 설치 공간도 확보할 수 있었고 구성원이 보다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었다.

Q. 좋은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나만의 비결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구성원들과 자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구성원들이 작업하는 환경에 위험 요소나 불합리한 점 등은 없는지 유심히 살펴보기도 한다. 이러한 부분들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개선점을 찾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Q. 지난해 상상타운에 ‘SV상상’ 코너가 신설됐다. DBL 추구를 위한 아이디어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은데.

QPA(QA Package Application, 고객 조건을 실장기 형태로 제작하여 고객 불량을 사전 검출하는 공정)는 공정 특성상 수작업이 많은 공정이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업무상 휴먼에러(Human error)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이런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주로 제안하는 편이다. 우리 조직의 경우 타 조직 대비 팀원 수가 월등히 많아 하나를 개선하면 이를 통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성원이 많다. 곧 이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이번 아이템 역시 더 나은 업무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조금이나마 구성원의 행복 실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DBL을 창출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수작업이 많은 공정을 맡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해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다방면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등을 고민해 수작업은 최대한 감소시키고, 자동화를 이루는 그날까지 열심히 개선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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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아이디어’로 혁신을 이루는 세 가지 방법 /three-ways-to-innovate/ /three-ways-to-innovate/#respond Tue, 24 Apr 2018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three-ways-to-innovate/ 아이디어3

IT기술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발 앞선 혁신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기술의 개발 및 개선, 그리고 다방면의 업무 혁신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나아가 반도체 기술 혁신을 꿈꾸는 SK하이닉스의 프로그램과 창의적인 문화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호황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SK하이닉스의 Deep Change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는 역량이 곧 경쟁력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SK하이닉스는 탁월한 전략과 유연한 대처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이끌며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데요. SK하이닉스가 지속적인 호황을 누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의 낙관과 우려에 흔들리지 않고,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근본적인 혁신을 거듭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기반에는 SK그룹의 경영철학, ‘딥 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가 있습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앞서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같은 시황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전략, 역량, 문화 측면의 딥체인지가 필요하다”며 기업문화의 근본적인 혁신을 강조했는데요. 특히 박 부회장은 각자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자세와 협업을 가장 중요한 딥체인지 실천 요소로 꼽으며 “현장의 문제는 오직 현장 엔지니어의 머리와 손끝에 답이 있고, 임직원들의 스피크업(Speek up, 자유로운 아이디어 개진)이야말로 모두에게 환영 받는 발칙한 발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혁신은 누군가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되듯, SK하이닉스는 반도체의 기술의 개발 및 발전, 업무 개선 등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SK하이닉스가 아이디어를 모으는 방법

하나.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찾다,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공모전 메인

▲ 2018년 SK하이닉스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출처: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부터 미래 반도체 분야의 기술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미래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개방형 혁신이라는 딥 체인지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고 이를 산업에 적용함으로써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시행된 것인데요. 미래의 메모리반도체 기술 변화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여러 가지 주제로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으며, 심사와 검증 및 제품화까지 직접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4개의 공모 분야에서 서류 및 발표심사를 통해 각 최우수상(1건), 우수상(2건), 장려상(3건)을 선정해 상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선정된 아이디어가 지식재산으로서의 가치가 인정될 경우 제안자와 권리를 공유하고, 검증이 필요한 우수 아이디어는 추가로 연구비를 지원해 국내 반도체기술에 대한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모 별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채용 보장까지 한다고 하니 응모해볼만 하겠죠?

작년 공모전에서는 연세대 오일권 박사가 반도체 회로 구성 기술인 ‘멀티 패터닝’ 관련 공정의 원가를 40%까지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는데요. 당시 오 박사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산학연 협력이 더욱 활성화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SK하이닉스는 공모전을 통해 기술의 개발•개선을 위해 인재들이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SK하이닉스는 공모전을 더욱 발전시켜 산학연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새로운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개방형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등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둘. 실패도 자산이 된다, 실패사례 경진대회

▲ 제 1회 미래기술연구원 실패사례 경진대회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좋았을 걸

소컷2 (1)

▲ SK하이닉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좋았을 컬’ 사례 경진대회에서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김진국 부사장이 우수사례 수상자에게 시상하고 있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반도체 공정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기까지에는 숱한 시행착오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연구원들에게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좋았을 걸…”이라는 아쉬움이 항상 존재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SK하이닉스는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연구원 개개인이 겪은 실패 경험을 공동의 자산으로 삼자는 취지로 R&D 실패 사례 경진대회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좋았을 컬(culture)’을 지난 12일 처음 개최했습니다. 지금은 알고 있으나 과거에는 몰랐던 기술, 참신한 아이디어가 제품개발 등에 적용되지 못했던 실패 사례 등을 공모 대상으로 했습니다.

올해 열린 경진대회의 최우수상은 10나노급 D램 개발과 관련해 겪었던 실패의 경험을 공유한 미래기술연구원 R&D공정담당 박지용 책임에게 돌아갔습니다. ‘지난해 10나노급 D램 신규 공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검증 절차를 촘촘하게 설계했다면 불량률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었을 텐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한달 간의 공모 기간에는 반도체 설계·소자·공정, 라인·장비 운영, 환경·안전·보건, 분석·시뮬레이션, 전략·기획 등 연구개발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약 250건의 실패 사례가 등록됐는데요. SK하이닉스는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공모전을 열어 다양한 실패 사례들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고, 이렇게 쌓인 사례들을 분석해 R&D 과정에 직접 적용하여 크고 작은 시행착오들을 줄일 계획입니다.

어떠한 성공을 통해 혁신을 일구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SK하이닉스는 실패를 분석해 이를 혁신의 기반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문화가 조성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박 부회장은 “임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스피크업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솔직한 문화가 중요하다.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문화적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보자”라며 의지를 북돋았습니다.

셋. 업무혁신은 집단지성으로부터, 상상타운

상상타운

▲ SK하이닉스 임직원 아이디어 제안 시스템 ‘상상타운

 

 

구성원들

▲ 상상킹, 상상퀸으로 선정된 SK하이닉스 구성원들.

회의실이 아닌 온라인상에서 아이디어를 모집한 이후 SK하이닉스는 큰 변화를 맞게 됩니다. SK하이닉스는 2014년부터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이 실무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그 중 채택된 우수 제안을 다양한 업무 개선에 활용하는 시스템, 상상타운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상상타운이 특별한 이유는 직원들의 자유로운 아이디어 제안을 독려하기 위해 모바일 게임과 같은 포맷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상상타운에서는 마치 롤플레잉 게임을 하듯 ‘평민’에서 ‘황제’까지 신분을 상승시킬 수 있어 흥미 요소를 더합니다. 또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할수록 게임처럼 경험치(마일리지)가 쌓이는데요. 마일리지는 급여로 전환할 수 있으며, 실무 개선 효과에 따라 추가로 상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져 직원들의 참여가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 이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36만건의 아이디어가 제출됐으며, 이중 25만건이 실제 업무에 반영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모인 직원들의 아이디어는 현장에 접목되어 반도체 생산 수율을 개선해 매출을 향상시키고, 부품 교체 비용을 절감하는 등 큰 성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상상타운의 큰 장점은 개개인의 아이디어가 모여 집단지성의 힘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곧 업무혁신으로 이어져 딥체인지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죠. 또한, 놀이하듯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창의적인 문화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상상타운은 SK하이닉스의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오는 5월 1일, ‘SK하이닉스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이 시작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또 어떠한 아이디어가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밝게 비출지 기대가 되는데요. 앞으로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통해 혁신을 거듭할 SK하이닉스의 행보를 기대해보아도 좋겠죠?

]]> /three-ways-to-innovate/feed/ 0 모든 상상은 힘이 세다! SK하이닉스 상상타운이 몰고 온 긍정의 바람 /wind-of-positivity-brought-by-sangsang-town-2/ /wind-of-positivity-brought-by-sangsang-town-2/#respond Thu, 04 Aug 2016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wind-of-positivity-brought-by-sangsang-town-2/ 메인수정

‘모든 권력을 상상력으로!’라는 슬로건은 ‘68혁명’ 당시 프랑스 국민들이 사용했던 말입니다. 이후 혁신과 변화를 이야기할 때 ‘상상력’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낱말이 되었는데요. SK하이닉스에는 내부 구성원의 상상력을 담는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2014년 4월에 문을 연 상상타운인데요. SK하이닉스의 상상타운은 임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제출하면, 집단 지성을 통해 실행 방안을 숙고하여 업무 개선에 활용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마을, 상상타운이 몰고 온 변화는 놀라왔습니다. 놀이하듯 일하며 혁신을 일군 상상타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상상타운 담당자인 이은호 선임에게 들었습니다. 함께 만나볼까요?

상상 이상의 변화, 상상타운을 설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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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타운 이전에도 개선 제안 제도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2000년대 들어서 나름의 성과도 얻어왔습니다. 하지만 2000년도 후반부터 제도의 효용성은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바뀌었는데 시스템은 그대로였던 겁니다. 상상타운의 시작을 묻자, 이은호 선임은 개선 제안 제도의 역사를 먼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80년대와 90년대에는 문서로 제안서를 만드는 방식이었어요. 2000년대 이르러 그걸 제도화하고 시스템으로 만든 게 ‘개선 제안 제도’였습니다. 당시에는 효과가 있었어요. 강제성이 있었거든요. 팀마다 실적을 집계했어요. 한 달에 몇 건씩 할당이 있었던 거죠. 평가에 반영을 하고 불이익을 주는 식이었죠. 내부 구성원은 따를 수밖에 없던 상황이고요. 2000년도 중후반까지는 유효한 방식이었으나 그 이후 세대가 바뀌고 트렌드도 바뀌다보니 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생겨나기 시작한 거죠.”

‘개선’과 ‘제안’이라는 다소 딱딱한 타이틀과 반강제적인 진행에 따른 한계로 혁신이 절실하던 때 상상타운의 청사진이 그려진 것입니다. 상상타운의 가장 큰 특징은 제안 공간 전체를 모바일 게임처럼 꾸며놓았다는 점인데요. 제안을 많이 할수록 마일리지가 쌓이는 점도 이채롭습니다. 저마다 캐릭터가 부여되고요. 이은호 선임은 상상타운의 밑그림을 그리면서 현장에서 근무하는 수많은 임직원 분들을 만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문제와 해결의 씨앗은 모두 현장에, 그리고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했어요. 각 분야의 직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했어요. 대화를 하는 거죠. 연구소, 환경 안전, 품질 등등 현업 직원 분들을 만났습니다. 무엇이 큰 이슈인지,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왜 개선 제안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지 등을 여쭈어 보았어요. ‘이래서 안 써’, ‘이걸 누가 써’, ‘이건 우리 조직에 안 맞는데 어떻게 사용하겠어?’ 등등 솔직한 답변을 이끌어냈죠. 점차 대화가 쌓이면서부터는 문제를 해결해주면 쓸 거냐고 묻고 다녔어요. 대부분 그렇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거기서 희망을 얻었어요. 각 부서마다 프로세스가 다르기 때문에 부서별 특성을 이해하고 맞춤형으로 접근하자고 생각했죠. 그리고 또 하나, 누구나 부담 없이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한다는 점도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깨달았고요.”

소컷작업

이런 과정을 거쳐 설계하고 완성된 상상타운! 상상타운의 특이점은 직원들에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업무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안의 방식은 네 가지로 나뉘는데요. 각 방식별로 사용하는 조직이 다르고 쓰는 구성원이 다양합니다. 임직원의 요구를 반영해 조직별로 맞춤형으로 설계한 것이죠. 직원들의 업무와 연령대가 다양하기 때문에 조직 상황에 맞게끔 프로세스를 갖추도록 설계한 겁니다. 과제처럼 강압적으로 접속하고 글을 쓰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업무를 하는 데 꼭 필요한 시스템으로 변모한 것이지요.

이은호 선임은 상상타운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과정에서 ‘당연한 문제’를 ‘해결할 문제’로 보는 시각을 갖는 게 유효했다고 말합니다. 그 지점이 바로 상상타운이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문제를 발견, 발굴한다 → 해결 아이디어를 찾는다 → 업무에 반영, 실제 현장을 개선하고 기술을 개발한다 → 이익을 창출한다’는 선순환을 바로 상상타운이 하고 있으니까요.

이는 현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상상타운이 가지고 놀라운 변화는 바로 여기에 있는데요. 예전에는 특정 부서에서 고민하는 문제를 이제는 시스템에 공유를 하고 전 임직원이 함께 고민한다는 점입니다. 해당 부서의 앞에 있는 부서, 뒤에 있는 부서에서 같이 고민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본부가 다르고 지역도 다르지만 가능한 일이 되었죠. 다양한 아이디어가 모이면 진짜 좋은 게 나오기 마련이니까요. 기술 난제를 풀 수도 있겠죠. 집단 지성으로 해결해가는 시스템이 바로 상상타운의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공은 일찍이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습니다. 2014년 웹어워드 코리아에서 기술 이노베이션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이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5월 24일 ‘2016 SUPEX 추구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SUPEX 추구상은 SK그룹 중에서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도전해 성과를 창출한 사례를 발굴하여 시상하는 상인데요. SK하이닉스 상상타운은 연구개발과 비즈니스 혁신 모델로 그룹의 성장을 제고한 점을 인정받아 이노베이션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함께할수록 놀라운 혁신이 가능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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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상상타운 메인 화면

앞서 언급한대로 상상타운은 내부 구성원을 위한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이 블로그에 접속하는 대다수의 분들은 상상타운에 접근할 수 없는 게 사실인데요. 그래서 이은호 선임에게 마을이 운영되는 방식에 관해 설명을 부탁했습니다. “임직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상상타운 주민이 됩니다. 평민부터 시작해서 본인의 노력에 따라 귀족도 되고 왕족도 되고 마을 최고 권위자도 될 수 있습니다. 밭에서 일을 하면 땅콩, 피자, 랍스터가 나오고요. 이걸 가지고 있다가 은행에 팔아요. 은행은 주민들에게 현금으로 환급해줍니다. 실제 급여로 환산되는 거죠. 마을 재정이 풍부해지면 사람들도 함께 성장하고요.”

“오픈했을 때 반응이 좋았어요. 익명인데도 긍정적인 의견이 많이 달렸어요. 모든 아이디어에 앞 단에는 ‘상상’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상상타운이라고 명명한 것이고요. 시스템을 만들면서 개선이나 제안이란 표현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상상하기’, ‘상상실적’, ‘함께 상상하기’, ‘상상토론투표’ 등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네이밍을 시도했죠. 앞선 언급한대로 부담 없이 표현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와 언어적인 측면까지 고려했어요.” 좋은 반응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호응이 아니라 참여도 면에서 확실한 성과를 이루어낸 것입니다.

변화는 참여율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2년 간의 실적을 한번 살펴볼까요? 시스템 방문 100만 번, 18만 건의 개선제안 등록, 14만 건 이상의 실행, 임직원 참여율 70%, 개선기대효과 환산 금액 2조 6천억 원 달성 등의 기록을 수립했으니까요. 여기에 2014년 13,443명, 2015년 14,913명, 2016년 7월 현재 10,050명 등 매년 꾸준히 참여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집계된 수치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상상타운은 여러 분야에서 생산 효율을 증대하고 신제품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가능했을까요? 이은호 선임은 최근 사례를 들었습니다. 개발 쪽에서 특수한 문제에 걸려있었고 이 문제를 상상타운에 제안해왔습니다. 그는 운영자로서 아이디어를 등록할 수 있는 코너를 개설하고 배너를 제작해 팝업으로 띄웠습니다. 상상타운 마을 게시판에 벽보를 써붙인 셈이죠. 그러자 유관부서에 임직원들의 코멘트가 이어졌습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해당 부서에서는 이 난제를 풀어나가는 데 큰 도움을 받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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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들이 상상타운을 사용하는 모습

SK하이닉스에서는 상상타운을 통해 함께 고민하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시스템의 변화와 함께 내부 구성원의 자세가 바뀌자 유관부서에 좋은 상상들이 공유되고 확산되고 강해진 것입니다. 비록 성취를 이루지 못하는 과제가 있더라도 상상타운에서는 이러한 과정과 결과가 실패로 남지 않습니다. 이때의 기록과 결과물이 공유되면서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상상타운에서 담아내는 상상의 범주는 어디까지일까요? 이은호 선임은 운영자로서 좋은 상상과 나쁜 상상의 가치 판단이 아닌 실현 가능성에 관해 오랫동안 고민해왔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수되다 보니 다소 허무맹랑하고 뜻밖의 상상이 담긴 내용도 있어요. 80퍼센트 이상이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실현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현실과의 괴리가 있다면 결국 조직이나 개인이나 지치기 마련이니까요. 게다가 투자 비용이 크다는 리스크도 있고요. 실현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워보인다고 해서 눈길을 주지 않는 건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많은 투자가 되어야 한다고 해도, 시도해볼 가치가 없는 상상은 세상에 없으니까요.”

상상타운의 미래를 상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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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타운은 중국 충칭과 우시에서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직원들에게도 상상타운은 흥미롭고 동기부여가 되는 시스템으로 통합니다. 이은호 선임은 중국 시스템 외에도 협력사 총괄 운영도 맡고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또 다른 상상타운이 존재한다는 말이 되는데요. 협력사와 함께하는 이 타운의 이름은 ‘상생협력타운’입니다. 상생협력타운은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본격적인 운영을 계획중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과거 개선 제안 제도를 시행할 때는 소위 ‘갑질’로 생각될 수 있던 부분도 상상타운을 통해서 바꿀 생각입니다. 협력사 직원의 제안이 실행되었을 때 보상을 받고 성과는 함께 나눌 수도 있을 텐데요. 이는 그룹 관계사와의 협업, 중소 회사와의 협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구매 제도 개선에서 안전시설 확충까지 직접적인 개선 사항을 개진할 수도 있고요. 또 개선한 내용은 여러 사업장에서 적용합니다. 현재도 제안 경로는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거든요.”

이은호 선임은 이외에도 상상타운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확장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운영을 하면서도 개발 이슈를 끊임없이 체크하고 있습니다. 그는 상상타운의 성공 포인트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라고 말할 정도인데요. 본사와 충칭, 우시 협력사를 합해 시스템 개선 리스트가 2650 건 정도 됩니다. 그 리스트는 매일 새로 고침되는 건 물론입니다. “불편한 요소를 개선하지 않으면 말 그대로 불편해서 쓰지 않게 되니까요. 작은 기능이라고 해도 고쳐 나가야해요. 그리고 새로운 기능도 계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기 때문에 트렌드에 맞게끔 바꿔 나가야하죠. 그 과정에서 당연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요.”

지속적이고 작은 변화와 함께 큰 변화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상생협력타운을 비롯하여 영토를 넓히는 계획인데요. 이은호 선임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상상타운의 이웃마을인 ‘지식타운’을 준비하고 있어요. 한창 개발 중이고 올해 안으로 완료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는 내부 공사 중인 셈이죠. 쉽게 말하자면 지식 공유 시스템이에요. 흔히 기업의 지식 경영시스템이라고 하면 문서들을 체계적으로 쌓는 선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식타운에서는 검색을 용이하게 만들고 이를 활용하여 창조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모두 담으려고 합니다. 사실 지식 공유가 안 되는 건 시스템 문제라기 보단 문화적인 접근이 더 필요하거든요. 제가 고민한 대목은 우리 시스템이 그 문화를 바꿀 수 있는가의 문제였죠.”

지식타운에는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된 기능이 몇 가지 포함됩니다. 그 중 대표적으로 질문을 하면 현업 사용자 14,000명 각각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답변자와 자료전달자를 알아서 찾아주는 기능이 구현된다고 합니다. 이렇듯 SK하이닉스는 재미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임직원들이 더욱 활발하게 소통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상상타운의 변화는 곧 SK하이닉스의 변화이기도 합니다. 상상타운이 더 단단해지고 외연을 넓혀가듯이 SK하이닉스도 눈부신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식타운과 상생협력타운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은호 선임은 상상타운이 불러올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신사업을 통해 NEW Biz 발굴이 다시 한 번 상상타운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의 상상이 곧 눈앞에 펼쳐질 것을 확신합니다. 이미 상상타운이 그랬듯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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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하듯 일하며 혁신을 일구다! SK하이닉스 상상타운 /innovate-by-working-like-playing/ /innovate-by-working-like-playing/#respond Tue, 10 Nov 2015 15:00:00 +0000 http://localhost:8080/innovate-by-working-like-playing/ 하이닉스블로그_SK하이닉스 상상타운_20151110.png

바야흐로 ‘아이디어’의 시대. 혁신적인 생각이 모든 업의 근간으로 여겨지는 요즘, 기술의 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생각은 모든 기업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특히, 피할 수 없는 변화의 바람 속에서 기술적 성장과 혁신은 반도체 산업에 있어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상상타운’은 혁신을 위한 직원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고 있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치열한 반도체 시장에서 저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이 중요하고, 그 기술을 끌어내는 핵심은 ‘사람’의 아이디어에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상상타운 속 숨겨진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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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상상타운

 

SK하이닉스의 상상타운은 임직원들이 실무 관련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그 중 채택된 우수 제안을 다양한 업무 개선에 활용하는 시스템입니다. 사실 ‘상상타운’ 이전에도 SK하이닉스에는 지속적인 개선 제안 활동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개선 활동이라는 딱딱한 타이틀이 주는 한계와 반강제적인 진행에 따른 정체로 큰 효율성을 얻지 못하고 있었죠. 이렇게 개선 제안 방법에서의 혁신이 절실하던 때에 게임에서 실마리를 얻어, 게임 속에서 레벨을 획득하는 것처럼 업무 현장에 대한 제안을 많이 할수록 마일리지가 쌓이고, 축적한 마일리지에 따라 등급이 올라가 자연스럽게 경쟁을 유도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는데요. 바로 이 생각이 지금의 ‘상상타운’으로 실현된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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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상’이라는 두 글자가 주는 파급력은 말 그대로 상상 그 이상이었는데요. 딱딱한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임직원들에게 살가운 느낌을 준 것은 물론, 마치 게임처럼 자유롭게 생각하고 이를 제안할 수도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또한, 프로세스와 인터페이스 자체가 모바일 게임과 비슷해 SK하이닉스에서 젊은 층의 호응을 끌어내기에도 충분했죠. 가상 공간에서 모든 임직원이 본인 만의 캐릭터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제안 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급여로 전환 가능한 마일리지 축적 및 실무 개선 효과에 따른 상금 지급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져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상상타운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들이 업무 관련 프로젝트를 올리면 여기에 다른 부서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집중시켜 문제 해결책을 도출하는 집단지성의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임직원간 아이디어 공유의 장인 아이디어 마켓 등도 있어 마치 가족과도 같은 기업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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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타운’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것이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제안할 수 있고, 그 제안 내용을 공유하며 후속 조치까지 투명하게 공개되는데요. 이천, 청주, 분당, 중국 등 전역에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이 상상타운에서만큼은 한 자리에서 만나 집단지성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상타운에서는 ‘함께 상상하기’, ‘상상토론투표’, ‘아이디어 마켓’, ‘상상 검색’, ‘명예의 전당’ 등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최대한 경쟁력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구성도 갖추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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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상상타운은 운영 1년 반 만에 18만 건의 개선 제안 등록, 14만 건 이상의 실행, 임직원 참여율 70% 돌파, 개선 효과 환산 금액 2조6천억 원 달성 등 다양한 기록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상상타운에서의 다양한 제안은 SK하이닉스가 최근 준공한 M14건설 과정에도 적용되는가 하면, 반도체 장비 고장 발생률 감소, 설계 및 공정 혁신, 임직원 업무 지원 및 복리후생 개선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인 SUPEX(Super Excellent)목표 달성에 크게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아이디어 공유 및 실행 시스템의 혁신을 인정 받아 지난해 11월에는 모든 대한민국 기업에 구축된 시스템 중 최고를 선정하는 웹어워드 코리아 2014에서 기술 이노베이션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상상타운 구축 제안자인 이일우 수석은 “다음 SUPEX 목표는 설비 안정화를 위한 고민을 협력회사와 함께 하고 개선하는 문화와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다”고 말하며 “기술 한계를 뛰어넘는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모여 신기술 개발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 상상타운의 발전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놀이하듯 생각하고 즐겁게 일하는 기업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상상타운. 틀에 갇힌 업무만을 하는 것이 아닌 색다른 재미와 보람을 함께 느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저변을 마련한 상상타운을 통해 SK하이닉스는 제품 품질 향상에 이르는 큰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는데요. 개인을 넘어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공간이 되고 있는 듯합니다. 앞으로 또 어떤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상상타운을 통해 발현될지 기대해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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