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 SK hynix Newsroom 'SK하이닉스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소식과 반도체 시장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전달합니다 Mon, 17 Feb 2025 08:54:27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6.7.1 https://skhynix-prd-data.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4/12/ico_favi-150x150.png 곽노정 – SK hynix Newsroom 32 32 [SK하이닉스 창립 40주년] 곽노정 CEO “AI 시대 선도하는 스페셜티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혁신해 나갈 것” /skhynix-40th-anniversary-talk/ /skhynix-40th-anniversary-talk/#respond Mon, 09 Oct 2023 15:00:00 +0000 http://localhost:8080/skhynix-40th-anniversary-talk/ · AI 시대 업의 본질 바뀌어… “다변화되는 고객 요구 맞춰주는 스페셜티 메모리 시대 올 것”
· “이·청·용 삼각축 구축해 반도체 메카로… 사업은 물론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로 발전”
· 대담 함께 한 구성원들 “수평적 기업문화, 구성원 자율성 보장으로 회사에 자부심”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과 구성원들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특별 대담을 나누고 있다(왼쪽부터 손애리 TL, 곽노정 사장, 임서현 TL, 마경수 기성).

▲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과 구성원들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특별 대담을 나누고 있다(왼쪽부터 손애리 TL, 곽노정 사장, 임서현 TL, 마경수 기성).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창립 40주년을 맞은 10일 “그동안 범용 제품(Commodity)으로 인식돼 왔던 메모리 반도체를 고객별 차별화된(Customized) 스페셜티(Specialty) 제품으로 혁신해 가겠다”고 회사의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곽 사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방영된 ‘SK하이닉스 창립 40주년 특별대담’에서 이같이 밝히며, “(범용 제품 중심의) 과거 방식을 벗어나서 고객을 만족시키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본격적인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공지능의 학습 범위가 확장되고, 빅테크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에 요구하는 스펙이 다변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는 HBM3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고, 세계 최고 사양 HBM3E도 개발하면서 AI 메모리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메모리 사업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기술 개발을 해내고, 빠르게 양산 체제를 갖춰 고객에게 대량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였다. 최근 메모리 솔루션 분야가 발전하면서 일부 영역에서 고객 맞춤형 기술 개발을 해오긴 했지만, 산업의 주류는 여전히 범용 제품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챗GPT 등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인공지능의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비스는 회사별로 차별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즉, 고객마다 자사가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 서비스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이에 따라 AI 학습을 진행하는 방식도 제각각 달라지므로 회사마다 필요로 하는 메모리의 스펙도 다변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내년에 양산될 예정인 HBM3E 이후에는 초기 단계부터 AI 사업을 하는 고객과 긴밀한 협업 속에 메모리 스펙을 구성해야 하고, 설계 및 생산 방식은 물론 마케팅 등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수반될 것이라고 곽 사장은 내다본 것이다.

그는 “메모리는 계속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차별화돼야 하고, 이것이 우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스페셜티를 먼저 파악해야 하며, 이러한 변화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노정 사장과 구성원들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대담을 나누고 있다.

▲ 곽노정 사장과 구성원들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대담을 나누고 있다.

한편, 창립 40주년 대담에는 곽 사장과 함께, 세대별로 상징성을 가지는 구성원 3명이 참여했다고 SK하이닉스는 밝혔다.

회사에 30년 이상 근속하면서 올해 ‘SK하이닉스 1호 마스터’에 오른 마경수 기성(제조/기술 소속), 1983년 10월 회사 창립과 함께 태어난 손애리 TL(D램개발 소속), 그리고 2023년 신입사원 임서현 TL(낸드개발 소속)이 참여해 곽 사장과 회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회사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은 곽 사장은 ‘이·청·용(이천, 청주, 용인) 시대’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기존 이천, 청주 사업장과 함께 2027년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 첫 번째 팹이 가동에 들어가면 회사는 세 지역을 삼각축으로 지역별 생산 최적화 체제를 갖추면서 사업 효율성을 높여 가겠다는 것이다.

곽 사장은 “삼각축이 완성되면 SK하이닉스는 이·청·용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메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반도체 미래 기술과 관련해 그는 메모리와 CPU, 시스템 반도체 간 경계가 없어지고 기술적인 융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사장은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활용 범위가 매우 넓어질 것이라 진단하며, “메모리 자체에 연산 기능을 넣는 PIM(Processing-In-Memory) 같은 제품들이 고도화되면서 향후 퀀텀 컴퓨팅* 쪽으로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이를 얼마나 성숙하게 리드해갈 수 있는지가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퀀텀 컴퓨팅(Quantum Computing, 양자 컴퓨팅): 얽힘이나 중첩 같은 양자역학 현상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빠르게 복잡한 문제를 처리하는 계산 방식

또, 그는 “미래에는 기술이나 제품 말고도 우리 주변을 잘 살피고 더 나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넷제로(Net Zero), RE100 등 환경을 생각하는 회사가 되는 한편,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며 거버넌스(회사의 지배구조) 체계도 더 고도화해야 한다”며, ESG 경영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경수 기성이 지난 40년간 달라진 회사 변화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마경수 기성이 지난 40년간 달라진 회사 변화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곽 사장은 구성원들과 40년 역사 동안 있었던 회사의 변화상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1990년대 초반부터 SK하이닉스에서 일해온 마경수 기성은 직급 체계가 사라지며 수평적인 기업문화가 자리 잡은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으며, “소통이 활발해지고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업무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전의식 또한 1등 기술력만큼 높아졌다”며 “안전수칙이 강화되다 보니 우리가 실제로 하는 업무보다 더 복잡해질 정도이긴 하지만, 그 덕에 모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임서현 TL이 Z세대가 생각하는 SK하이닉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임서현 TL이 Z세대가 생각하는 SK하이닉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올해 초 입사한 임서현 TL은 “회사가 구성원들에게 유연근무제 등 자율권을 폭넓게 보장해 주면서 Z세대가 입사하고 싶어 하는 ‘워너비 직장’이 됐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이와 관련해 2000년대 초반을 회상하며, “과거 회사가 어렵던 시절에 우리 구성원들은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러한 주인의식이 지금 와서 보면 SKMS가 얘기하는 VWBE*와 상통하는 것으로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VWBE: SKMS에 담긴 SK그룹의 경영철학 중 하나로, 자발적(Voluntarily)이고 의욕적(Willingly)인 두뇌 활용(Brain Engagement)을 의미

손애리 TL이 40년에 대한 소회와 불혹의 의미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 손애리 TL이 40년에 대한 소회와 불혹의 의미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손애리 TL은 “저는 회사와 함께 불혹(不惑)을 맞았다. 어릴 때는 마흔이면 다 큰 어른의 나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불혹은 저와 회사 모두 한창 더 발전하고 성장해야 할 청년의 나이”라며 “더 발전하고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최근 나온 보고를 보면 글로벌 기업들의 평균 수명이 15년에 불과하고, 앞으로는 더 줄어들 전망”이라며 “40년을 이어온 우리는 충분히 뿌듯한 마음을 가져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곽노정 사장과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나누고 있다.

▲ 곽노정 사장과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나누고 있다.

대담을 마무리하면서 곽 사장은 40년 역사를 가능하게 해준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곽 사장은 “최근 HBM3E, DDR5, LPDDR5, 321단 낸드까지 회사가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건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모두에게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회사의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주니어 구성원들에 대해 “요즘 세대는 일하는 방식이 매우 합리적이고, 자기 능력의 150%, 그 이상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듬직한 후배들이 있어 앞으로의 40년이 밝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끝으로 곽 사장은 “우리 모두가 원팀, 원컴퍼니로 최고가 되어 왔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을 선도하며 존경받는 회사, 1등 회사가 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강조하며 대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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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TL] ‘1등 제조 경쟁력 갖춰 미래 준비 나선다’_제조/기술 곽노정 담당 /prepare-for-the-future-with-competitiveness/ /prepare-for-the-future-with-competitiveness/#respond Wed, 27 Jan 2021 00:00:00 +0000 http://localhost:8080/prepare-for-the-future-with-competitiveness/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SUPEX센터에 위치한 곽노정 담당의 집무실에서는 탁 트인 창밖으로 주요 생산시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마치 생산 현장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현장감 넘치는 이곳은 SK하이닉스의 모든 생산 현장을 관리하는 제조/기술 담당의 집무실로 최고의 입지이다.

곽 담당 역시 활기찬 에너지로 인터뷰에 임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조직을 맡고 있는 책임자답게 답변은 명쾌했고, 상세했다. 지난해 성과에 대한 답변에는 자부심이 묻어났고, 올해 계획에 대한 답변에서는 SK하이닉스의 밝은 미래에 대한 단단한 확신이 드러났다.

SK하이닉스의 ‘수율’을 책임지는 생산관리 전문가

반도체 생산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지표는 ‘수율’1)이다. 이는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갈수록 반도체 공정이 미세해지고 복잡해지면서 이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관리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 또한,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개발했다고 해도 램프 업(Ramp-up) 과정에서 수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이 낮아지게 된다. 곽 담당은 제조/기술 담당 조직을 이끌며, 이처럼 SK하이닉스의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수율’을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

1) 완성된 제품에서 양품(良品)의 비율

“우리 회사 모든 자산은 대부분 FAB에 있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을 때 높은 수준의 수율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회사 FAB 기술의 총합을 ‘수율’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수율을 BIC(Best In Class)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우리 제조/기술 담당이 모든 역량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 19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각종 이슈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곽 담당을 비롯한 제조/기술 담당 구성원 모두는 흔들림 없이 생산 현장을 지켜가며 생산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19 사태로 예상치 못했던 변수들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공급 루트를 다변화하고 장비의 셋업(Set up) 기간을 단축하는 등 비상 대응을 통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했고, 확진자가 나와서 격리 인원이 늘어났을 때는 긴급 대응 조를 편성해 협업한 결과 평소와 같은 생산량을 소화해내며 납기를 맞췄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 로드맵을 재정비했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위기상황을 가정해 개인별 매뉴얼까지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혹시 더 큰 위기가 오더라도 미리 준비된 시나리오를 가지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모두 우리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줘서 가능했던 일이기도 합니다. 구성원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에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런 노력은 제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도 주요 지표들이 오히려 크게 개선된 것. 지난해 초만 해도 다소 부진했던 DRAM과 NAND의 주요 수율 지표들은 하반기 들어 많이 좋아졌고, 이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던 DRAM뿐만 아니라 NAND의 양산 품질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 결과 SK하이닉스 제품에 대한 시장과 고객의 평가는 수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곽 담당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올해 더 발전하는 SK하이닉스의 미래를 그려보고 있다. 특히 최근의 부진했던 업황을 뒤로하고 올해를 희망찬 미래를 열어갈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동안은 시장 상황이 좋으면 FAB이 부족해 생산량이 부족했고, 생산량이 충족되면 시장 상황이 다시 나빠지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시장의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FAB인 M16도 가동됩니다. 기존 M15에서는 Phase 2도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할 때 Open 할 수 있습니다. 이 좋은 기회를 잘 살려야 합니다. 가슴이 뛰는 것을 느낍니다”

곽 담당은 이처럼 희망찬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제조/기술 담당의 비전을 ‘SUPEX 양산 기술! 가치 창조! 함께 하는 행복!’으로 결정했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 ‘VWBE2)를 기반으로 하는 3년 단위(1차 ~’23년, 2차 ~’26년)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6년 내 확실한 1등 경쟁력을 갖추자’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2) VWBE: 자발적(Voluntarily)이고 의욕적(Willingly)인 두뇌활용(Brain Engagement)

“우리 회사의 기술은 크게 개발 관련 기술과 양산 관련 기술로 나뉘는데, 제조/기술 담당에서는 양산을 맡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양산 기술 측면에서 SUPEX(Super Excellent)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전제돼야 앞으로 EV, SV 등의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제조/기술 담당의 슬로건이나 추구하는 목표는 1년 단위의 단기적인 목표가 대부분이었고, 표현도 모호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최고 수준의 목표를 세운 후 1년 만에 달성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3년 후면 최고 수준인 ‘1등 경쟁력’이라는 목표에 근접할 수 있고, 한 번 더 3년의 목표를 갖고 열심히 하면 갖춰 놓은 경쟁력을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호를 넘어 실질적이고 확고한 1등 경쟁력을 갖추자는 의미에서 이런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아직 코로나 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백신 개발 접종 등 영향으로 조만간 진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희망 섞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런 만큼 곽 담당은 한발 앞서 미래를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19 이후 다가올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기술 부문은 다음 세대 제품을 경쟁력 있게 적기에 생산해 경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현재 생산 중인 제품들의 원가를 낮추는 기본기 강화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개발 부문과 협업해 양산 완성도를 높이고, 원가 절감 측면에서는 수율을 높이고 비용을 최적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장비 매칭(Matching) 수준을 높이고 자동화를 통해 실시간 점검 체계를 갖추는 등 앞으로도 계속 필요한 노력을 해나가겠습니다”

‘세계 최고 SK하이닉스’의 미래를 그려가는 성공 플래너

최근 반도체 시장은 변화 속도가 빠르고 고객의 요구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시장의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을 적극 추진하며,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제조/기술 담당 조직 역시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업무환경을 재정비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수율과 품질 측면에서 큰 개선을 이뤄낸 것 역시 이런 노력을 통해 얻어낸 결실이다.

“지난해는 전열을 정비하는 시기였습니다. 주로 불합리를 제거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를 위해 불필요하게 현업의 업무를 과중시키는 지표들을 정리했고, 구성원들에게 시간을 돌려줘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불필요한 회의나 보고를 줄인 것입니다. 회의할 시간에 업무에 대해 더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도 해보는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수율을 비롯한 각종 지표가 크게 향상됐습니다. 우리 구성원들에게는 원래 그만한 역량이 있었는데 그동안 잘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모두 펼칠 수 있는 업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제조/기술 담당 조직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DT의 핵심이다. 회사에서 데이터가 가장 많이 생성되는 곳이 바로 FAB이기 때문. 지금도 수많은 장비에서 0.1초 이하 단위로 무수한 데이터가 쏟아지고 있다. 곽 담당은 “이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다루는 역량이 곧 회사의 실력”이라며 “제조/기술 담당의 DT 수준이 우리 회사 제품의 품질과 수율에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사실은 우리 구성원 모두 그동안 DT를 매우 잘 수행해왔습니다. 사무 업무 효율화를 통해 훨씬 많은 일을 짧은 시간에 할 수 있게 됐고, 점점 제품 생산 과정이 복잡해지고 까다로워지고 있는데도 수율은 일정 수준 이상 유지가 아니라 오히려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데이터를 굉장히 깊이 있게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DT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쌓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를 거꾸로 얘기하면 앞으로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못 다루면 도태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은 DT를 다양한 방법으로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조/기술 담당 내 인공지능 솔루션(AI Solution) 전담 조직, 데이터 아키텍처(Data architecture) 전담 조직,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전담 조직 등을 폭넓게 운영하고 있고, DT 담당과도 긴밀히 협업 중입니다. 또한, 가우스랩스(관련기사 “AI 통해 제조업 난제 해결 나선다” 가우스랩스 김영한 대표 인터뷰)와의 협업을 통해 앞으로 우리 회사가 만들어가야 할 ‘스마트 FAB’의 모습도 하나씩 구현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제조/기술 담당의 체질을 개선해가고 있는 곽 담당은 SK하이닉스의 현주소를 냉정히 진단하면서, 앞으로 모든 지표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르기 위해 고민한 결과물도 공유했다.

“우리 구성원들의 역량은 세계 최고입니다. 일을 맡기면 늘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도출합니다.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집념을 갖고 달성하는 큰 책임감과 용기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구성원들의 많은 자기희생이 숨어있습니다. 충분히 존중해주어야 하는 덕목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 추가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바로 통찰력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서 지속적으로 최고의 위치를 영위하려면 무에서 유를 창출해 나가는 개척자의 모습과 태도를 지향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업계 1위에 다가설수록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통찰력을 가져야만 합니다”

아울러 구성원들이 이런 역량을 갖추려면 회사가 인재 육성에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반도체는 장비산업이라고 하지만, 장비를 다루는 주체는 사람입니다. 장비에 투자하는 것만큼 사람에게도 투자해야 장비를 온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갖추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도 운영할 역량이 있는 사람을 얼마나 확보했는지에 따라 회사의 가치와 역량이 결정됩니다.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재 육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합니다”

실제로 곽 담당은 제조/기술 담당 조직 내 인재 양성을 위해 최근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먼저 부서별 교육 체계를 재정비하고, 표준화된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커리큘럼도 더 깊이 있는 내용까지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에는 ‘자기 성장 주간(The Self-Improvement Week, 이하 SIW)’도 신설했다. SIW는 구성원들이 자기 계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업무시간 중 회사에서 제공하는 시간으로, 이를 위해 독립적인 공간도 마련했다.

“생산의 최전선인 제조/기술 담당 조직은 납기가 정해져 있고 하는 모든 일이 숫자로 나타나다 보니 구성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부담감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회사가 급격히 성장하는 중이어서 입사 후 바로 현장에 투입돼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이런 업무환경 속에서 주로 일을 통해서 인재를 키웠습니다. 업무에서 배우는 것은 굉장히 많지만 체계적이지 못한 부분은 늘 아쉬웠습니다. 

이런 측면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는 전체 마스터 플랜에서 FAB 규모가 커지는 시기보다 더 빨리 인력을 확보하고, 충분한 교육 시간을 제공한 뒤 현장에 투입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입니다. 아울러 구성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고, 그중 일부를 자기계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도 해보고 있습니다. 결과가 좋다면 SIW는 더 확대 운용하려 합니다” 

구성원과 함께 호흡하며 ‘현장 중심 행복 경영’을 이뤄가는 행복한 리더

곽 담당은 입사 이후 SK하이닉스의 연구개발(R&D) 분야와 생산 현장을 두루 거쳤다. 특히 개발 연구원으로서 미세공정 개발 과정에서 무수한 성과를 냈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제조 현장을 담당하면서 생산관리 전문가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탄탄한 커리어 패스를 밟아올 수 있었던 그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일에 대한 열정’과 ‘구성원과의 신뢰관계’를 꼽았다.

“일에 대한 열정이 높은 편입니다.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납기와 품질이 있으면 100%가 아니라 120%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과는 구성원과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만큼 구성원들과 쌓아가는 단단한 신뢰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신뢰관계가 기반이 되어야만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역량을 100% 이상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믿고 협업하는 우리 구성원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후배들에게는 ‘넓은 시야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는 곽 담당이 업무 중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내 업무만 잘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전체 흐름을 반드시 봐야만 합니다. 관련 업무나 주변 동료의 업무도 이해하며 유기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잘되는 회사는 업무 간 경계가 없습니다. 언제든지 경계를 잘 허물고 그 경계를 넘어서 일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런 사람들로 이뤄진 조직이라면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행복’이다. SK하이닉스를 이끄는 리더 중 한 사람으로서 곽 담당 역시 ‘행복’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특히 그는 행복의 핵심 요건으로 ‘자율감’과 ‘가족’을 꼽았다.

“회사에서 행복했던 때를 생각해 보니 존중받고 마음대로 할 때였습니다.(웃음) 회사에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율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권한이 주어졌을 때 힘들어도 재밌게 일했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책임도 져야 하고 잘 할 수 있게 돕기도 해야 하지만, 존중해주고 권한을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또 한 가지는 행복한 삶에 있어서 가족의 비중이 참 큰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가족과 한동안 떨어져 시간을 보내야 했던 일이 있었는데, 그때 제 삶에서 가족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습니다. 항상 곁에 있으니 가족의 소중함을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리더로서 구성원들과 소통의 접점을 늘려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 역시 구성원 행복을 증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일 중 하나다. 곽 담당도 평소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능하면 구성원과 자주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구성원들과 많이 소통하지 못했다. 여건이 좋아져야 가능하겠지만, 올해는 시간을 정해 놓고 정기적으로 구성원들과 한자리에 모여 격의 없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한 번은 시간이 여의치 않을 때였는데 한 구성원의 요청으로 이야기만 들어준 적이 있었습니다. 고민에 대해 별다른 해결책도 주지 못했는데, 나중에 그 구성원이 이야기를 들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는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해와 깜짝 놀랐습니다. 답을 주는 것만이 소통이 아니라 들어주고 같이 머리를 맞대 고민하면서 서로 생각을 나누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였습니다. 지금은 꼭 답을 못 주더라도 가능하면 많은 구성원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조/기술 담당은 SK하이닉스 내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사회적 가치(SV) 창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직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1,000여 건의 SV 창출 사례를 발굴했고, 올해도 SV 창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조/기술 담당 구성원들은 조직력이 단단해, 한 번 목표를 세우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강점이 있습니다. 지난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이런 조직문화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올해는 더 많은 구성원이 SV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저변을 넓혀갈 생각입니다. 팀장급 구성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구성원 대상으로 인식 확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올해는 SV 창출 건수보다도 우리 구성원 모두 업무 진행과정에서 SV를 함께 고려하는 자세를 습관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면 성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곽 담당에게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지도 물어봤다. 본받고 싶은 리더로는 이순신 장군과 경영자로서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을 꼽았고,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받을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이순신 장군은 치밀함과 과감함을 겸비한 이상적인 전략가이자 리더입니다. 박 전 회장은 업무에 정말 철저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리더입니다. 특히 두 분 모두 선공후사(先公後私)의 마음가짐으로 사리사욕을 채우기보다 나라나 회사를 위해 일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면모를 닮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성원들에게 부정적 의미의 ‘때문에’가 아닌 훗날 ‘덕분에’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회사 발전의 초석을 놓는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새해 첫 Top TL 인터뷰이인 만큼, 마지막으로 구성원들을 위한 새해 인사를 부탁했다.

“올해는 구성원과 가족 모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행복한 2021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곽노정 담당이 추천한 Next Top TL?
“홍상후 P&T 담당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조/기술 담당이 FAB에서 웨이퍼를 생산하면 다음 단계가 테스트(Test)와 패키지(Package) 단계입니다. 제조/기술 담당 구성원들의 땀과 노력이 들어간 웨이퍼를 고객 손에 들어가는 형태의 제품으로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홍상후 P&T 담당의 인터뷰가 우리 구성원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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